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귀로 배우는 연애] 자존감 높이는 방법, 나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하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15 14:49  | 조회 : 1017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라윤경 개그우먼

■ 출연 : 장재숙 동국대 교수

 

[귀로 배우는 연애] 자존감 높이는 방법, 나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하기

 

사랑을 하는데 갑과 을이 어디 있겠냐, 만은 우리는 은연중에 느끼게 됩니다. '아, 내가 을이구나...' 지금 사랑하고 계신 여러분들도 한번 생각해보세요. ‘난 갑일까? 을일까? 아님, 갑도 을도 아닌 병, 정일까?!’ 자꾸만 바닥 치는 이 자존감, 오늘 저희가 쭉! 끌어 올려드리겠습니다.

남녀노소 모든 이들을 위한 사랑학 특강! <귀로 배우는 연애> 동국대 장재숙 교수와 함께합니다.

 

라윤경 개그우먼 (이하 라윤경) : 안녕하세요. 교수님! 제가 사실 평소에도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애청자인데요. 교수님을 꼭 한번 뵙고 싶었어요! 연예인 만나는 기분입니다. 너무 반갑고요. 그런데 오늘 본격적인 주제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고요?

 

장재숙 동국대 교수 (이하 장재숙) : 네. 지난주에 문자를 주셨던 청취자님께 제대로 된 답변을 못 해 드린 것 같아서 준비를 좀 해왔어요.

 

라윤경 : 이런 문자였죠?

[청취자 문자] 7살 된 아이 아빠입니다. 요즘 들어 자꾸 확인하는 질문을 계속합니다. 예를 들어 물 마셔도 돼요? 진짜요? 더럽지 않은 거 맞죠? 진짜죠? 처음에는 잘 받아줬는데 점점 저의 인내심이 바닥나네요. 아이의 심리가 궁금합니다. 도와주세요!

 

장재숙 : 네, 맞습니다. 아이의 행동이 가볍게 보면, 전혀 고민할 일이 아닐 수도 있고 또 진지하게 접근하면, 고민이 필요한 행동일 수도 있어서 고민하느라 답변이 조금 늦어졌습니다. 7살 아이가 자꾸 확인하는 말을 해서 아빠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는 문자였죠. 7살이면, 워낙 호기심이 많은 시기여서 묻고, 또 묻고 할 수 있어요. 어떤 아이들은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으면, 그 답변에 대한 질문의 질문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도 제 생각엔 두 가지로 예상이 되는데요. 하나는 우연히 아빠에게 재차 확인하는 질문을 했는데 아빠가 계속 답해주니까 재밌기도 하고, 또 언제까지 답을 해주는지 궁금해서 놀이처럼 생각하고 질문을 하는 것일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부모가 바쁠 때 아이가 뭘 물어봤는데 대충 대답을 해주신 거죠. 그런데 하필이면, 그때 아이가 직접 경험한 느낌이 아빠의 답과 아주 달라서 그 기억이 아이에게 강렬하게 남은 겁니다. 그래서 아빠에게만큼은 재차 확인하는 습관이 생긴 건지도 모르겠어요. 한 번쯤 아이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은데요. 만약, 아빠에게만 그런 게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몇 번씩 확인하는 습관을 갖고 있는 거라면, 가까운 상담센터에서 전문가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보시는 것도 도움 될 것 같습니다.
 

라윤경 : 그렇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제로 들어가 볼까요?

 

장재숙 : 오늘의 주제는 사랑할 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죠. 바로 ‘자존감’입니다. 사실, 자존감은 연애 관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에서도 중요한 부분이죠. 자존감이 높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준비해봤습니다. 제가 보기에 윤경 씨는 자신감도 커 보이고, 자존감도 높으실 것 같은데요. 평소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시는 게 있나요?

 

라윤경 : 저는 자존감이 떨어질 때마다 거울을 봐요. 노래하고 춤추는 제 모습을 보면 자존감이 올라간답니다. 교수님도 있으신가요?

 

장재숙 : 제 방법은 아닌데 예전에 어떤 학생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 ‘내가 제일 잘 나가’라는 노래를 항상 듣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방법도 좋은 것 같고요. 얼마 후면, 수능시험도 있고, 자격증시험이니 취업시험이니 많잖아요. 특히 시험에서 불합격하면, 자존감이 뚝뚝 떨어지기 쉬운데요. 저는 그럴 때 떨어지는 자존감을 붙잡기 위해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나를 떨어뜨린 걸 보니, 이곳은 분명 좋은 곳이 아닐 거야!”

 

라윤경 : 생각만으로도 자존감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이네요. 흔히, 연애하는 모습을 통해서도

그 사람의 자존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고 하잖아요. 정말 그런가요?

 

장재숙 : 충분히 가능합니다. 특히, 자존감이 낮을 때 나타나는 모습을 두 가지 정도 말씀드려 볼게요. 첫 번째는 평소에는 연애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다가도 막상 주변에서 좋은 사람 소개해준다고 하면 아직 준비가 안 됐다며 거절하는 분들 있습니다. 정말 준비가 안 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 낮은 자존감이 원인일 때가 많아요. 그만큼 마음속 깊이 ‘누가 나를 좋아하겠어?’라는 생각을 스스로 갖고 있다는 거니까요.

 

라윤경 :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럼,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분들도 결국은 낮은 자존감이 문제인 걸까요? 주변에서 보면, 상대에게 고백하고 싶어도 거절당할까봐 두려워서 고백도 못 하고, 연애 시작도 못하는 분들 많잖아요.

 

장재숙 : 그렇죠. 거절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도 자존감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데요. 윤경 씨는 주변에 마음에 드는 사람만 있나요? 아니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있나요?

 

라윤경 : 당연히 마음에 안 드는 사람도 많죠.

 

장재숙 : 바로, 그겁니다. 나도 세상 사람들 전부를 좋아할 수 없으면서 세상 사람들 모두가 나를 좋아해 주길 바란다면, 그건 욕심이 너무 큰 거겠죠. 내가 싫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상대도 나 싫다고 할 수 있는 건데 아직 그런 상황이 익숙지 않은 건지, 아니면,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욕심 때문인 건지...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분들은 무엇보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연습부터 하셔야 해요. 그리고 꼭 기억하셔야 할 점은 나를 거절해주는 사람은 오히려 고마운 사람이라는 거예요. 분명하게 아니라고 선 그어주니 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그만큼 아낄 수 있게 도와준 거잖아요.

 

라윤경 : 그렇게 생각하니까 거절당하는 느낌이 꼭 불쾌한 경험은 아니네요. 그럼 다시 돌아가서 연애할 때 자존감을 체크할 수 있는 상황 한 가지 더 말씀해주시죠.

 

장재숙 : 다른 한 가지는 연애할 때 상대가 하자는 대로만 맞춰주고, 내가 원하는 건 말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상대의 요구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면서 자신의 요구는 오히려 상대에게 부담이 될까 봐 표현하지 못하는 건데 낮은 자존감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다고 봐야겠죠.

 

라윤경 : 그렇군요. 알게 모르게 낮은 자존감이 연애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었네요. 자존감을 향상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소개되고 있잖아요. 마음 수양 방법도 좋고, 교수님께서 추천하고 싶은 마음 수양 방법 있을까요?

 

장재숙 : 그럼요. 저는 솔직히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요. 서점에 가면 자기성찰에 도움이 되는 책들 정말 많거든요. 한두 권만 읽지 말고, 여러 권을 사서 읽어보세요. 저도 여러 권의 책을 읽고, 또 읽었는데... 그러다 보니,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맞더라고요. 그 책을 읽기 위해 따로 시간을 만들 필요도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 동안 지하철 안에서 짬 내서 읽는 건데요. 특히, 지하철에서 책을 읽으면 많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지만, 다른 세상을 사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정말 좋아지더라고요.

 

라윤경 : 그렇군요. 저도 이제부터 지하철 타면 꼭 책 한 권씩 갖고 다녀야겠어요. 오늘은 교수님이 시연을 하나 가지고 오셨다고요? 소개해주시죠.

 

장재숙 : 지난 학기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다루었던 내용인데요.

[대학생들의 고민 내용] 저는 남들과 비교하는 제 모습이 고민입니다. 연애, 학업, 취업, 모든 분야에 대해 저보다 잘난 사람들과 비교를 하다 보니 자존감도 낮아지고, 스트레스가 정말 심합니다. 좋은 방법 없을까요? 흔히 비교할 때는 나 자신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를 하게 되죠. 저도 그럴 때면 의기소침해질 때가 있는데요. 한 친구가 제시한 해결책이 정말 신선하더라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잘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건 오히려 장점’이라는 겁니다.

 

라윤경 : 네? 장점이라고요? 어떤 면에서 장점이라는 거죠? 궁금한데요, 얼른 말씀해 주시죠.

 

장재숙 : 나보다 잘난 사람과 비교를 하면,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친구는 평소 좁은 어깨가 콤플렉스였는데 그것 때문에 신체적 자존감이 매우 낮았다고 해요. 그래서 늘 부러워하던 어깨가 넓은 친구의 생활습관을 눈여겨본 거죠. 그리고 그 습관을 자신도 갖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결국 어느 정도 탄탄한 어깨를 갖게 된 겁니다. 그렇게 자신이 부러워하는 사람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비교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아닌, 자기계발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어린 나이에도 이렇게 성숙한 생각을 할 수 있구나.’ 하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지금, 내가 부러워하는 대상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그저 누군가를 부러워하고만 있다면, 나의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만 낭비하는 일이라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라윤경 : 정말 그러네요. 비교하면서 한없이 자신을 무너뜨리지 말고, 오히려 비교되는 대상을 자기계발의 동기로 삼아라! 좋은 생각이네요. 오늘도 벌써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존감이 뚝! 떨어져 있는 분들을 위해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 한 가지만 소개 부탁드릴게요.

 

장재숙 : 지금 여러분 앞에 거울이 있다면, 거울 속 여러분의 모습을 바라보며 양팔로 어깨를 감싸주세요. 그리고 거울 속에 있는 나에게 이름을 부르며, 토닥여주는 겁니다. “윤경아, 오늘도 애썼어!”, “재숙아, 오늘도 수고 많았다!”라고 말이죠.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건, 여러분 스스로 자신을 인정해주는 겁니다. 내가 나를 함부로 대하죠? 그럼, 다른 사람들도 나를 함부로 대해도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잊지 마세요. 여러분이 있어 가족도 있고, 친구도 있고, 이 세상도 존재하는 겁니다.

 

라윤경 : 그렇군요. 끝으로 오랜만에 장재숙 교수님의 신청 곡!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어떤 노래인가요?

 

장재숙 : 오늘의 신청 곡! 저희의 이야기 주제와 매우 연관된 노래입니다.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듣고 올까요?

 

라윤경 : 네. 장재숙 교수 보내드리면서,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 들을게요. 지금까지 남녀노소 모든 이들을 위한 사랑학 특강! <귀로 배우는 연애> 동국대학교 장재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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