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하이트, 모나미 애국주 상한가 오래 안 갈 것, 기업 본질 가치 올리는 것 아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08 17:04  | 조회 : 2115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이진우 GFM투자연구소 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하이트, 모나미 애국주 상한가 오래 안 갈 것, 기업 본질 가치 올리는 것 아냐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알아야 지킨다,’ 오늘은 증십니다. 오늘 어떤 네티즌이 이런 댓글을 쓴 것을 봤어요. 오늘 장이 바닥났는데 이 기사는 하나도 안 나오는 대한민국이 너무 이상하다고요. 그럴 만도 한 게요. 오늘 뉴스가 쏟아졌습니다. 일본 수출 규제뿐 아니라, 현재 윤석열 검찰총장 청문회가 아주 뜨겁게 진행되고 있고 베트남 이주 여성이 아주 무참하게 폭행당한 뉴스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장이 굉장히 심각합니다. GFM투자연구소 이진우 소장과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 이진우 GFM투자연구소 소장(이하 이진우)>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오늘 장 심각하다고요?

◆ 이진우> 네, 그러네요. 장 열리기 전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되겠나 싶었는데, 아시아 전반적으로 굉장히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그중에서도 우리 한국이 중국과 더불어서 굉장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 장이 마감됐는데요. 코스피가 전일 대비 46.42 포인트, 퍼센트로 2.2%. 코스닥은 3.65%나 빠졌네요. 많이 빠졌습니다.

◇ 김혜민> 원인을 알아봐야 할 텐데 이게 일본 반도체 부품 수출 규제 때문입니까?

◆ 이진우> 그것 때문이라면 지난주에 이미 장이 빠졌어야겠죠?

◇ 김혜민> 그러니까요. 지난주는 괜찮았죠?

◆ 이진우> 네, 지난주에는 괜찮았는데, 지금 우리뿐만 아니고 전반적으로. 오늘 유럽 장도 곧 열리겠습니다만 안 좋을 것 같고요. 미국도 오히려 지난 주말보다 조금 부진한 장이 예상되는데, 우리만 빠진다고 하면 일본 문제를 얘기하겠습니다만, 일본 이슈도 중요한데요. 그것보다는 글로벌한 이슈가 하나 더 있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지금은 통화 정책이에요. 미국 연준이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연준을 압박하면서 금리 내려라, 금리 내리면 경제도 훨씬 좋아지고, 증시도 훨씬 더 많이 오를 거고, 내가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저 개념 없는 연준 때문에, 이런 식의 기자회견, 트위터 내용이 지난주에도 이어졌는데요. 청취자분들도 여러 매체를 통해서 많이 들으셨겠지만 지난 금요일에 발표되었던 미국의 고용지표. 매월 첫째 주 금요일에 발표됩니다. 이번에 발표된 것은 6월의 고용지표인데요. 이게 지금 너무 좋게 나왔습니다. 즉 비농업 부문, 농업 쪽은 제외하고 일자리가 한 달 동안 몇 개 늘었느냐, 이런 얘기인데요. 그전 달 5월에는 7만 5000개밖에 늘지 않았다고 해서 조금 시장에 쇼크를 줬거든요? 고용 상태가 왜 이렇게 안 좋지? 했는데, 이게 이번 달에는 22만 4000개나 일자리가 늘었다고 나왔습니다. 시장 컨센서스는 대충 16만 5000개인데, 그것보다 훨씬 많았거든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미국 고용시장이 좋아졌다는데 주식이 막 빠집니다. 그래서 이것이 지금 금융위기 이후 벌써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이상한 시장의 버릇이라고 할까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할까요? 이른바 나쁜 것이 좋은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Bad is Good이라고 해서 월가에서 나오는 말인데요. 경제 지표나 기업 실적이 나쁘면, 주가는 오른다는 겁니다. 우리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죠. 왜 그러냐? 그럴 경우에 연준이 되었건, 유럽 중앙은행이 되었건, 일본의 중앙은행이 되었건, 또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하고, 주가를 끌어올리지 않겠느냐고 하는 이상한 논리가 시장을 지배하는데요. 지금 이런 식으로 고용 지표가 좋다, 경제 지표가 좋다, 이렇게 되면 이 달 7월 말, 7월 30일, 31일 이틀에 걸쳐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립니다만, 거기서 심지어 시장은 어디까지 기대했냐면 0.5%p 낮추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상했다가 지금 이렇게 지표가 너무 좋게 나오니까 연준이 금리를 못 내릴 수도 있겠네? 안 내릴 수도 있겠네? 이런 것들. 그러나 한 발자국 더 들어간다면, 그 또한 핑계일 수도 있습니다. 즉, 다들 작년 우리가 10월부터 12월, 작년 사분기 주가 빠지고 할 때 아마 생생경제에서도 몇 번이나 다루셨을 걸요? 그때는 왜 이렇게 주가가 빠질까요? 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될까요? 이것이 경제 침체가 임박했다는 얘기인가요? 지금 10년 넘게 기록상으로는 최장의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역으로 말씀드리면, 달도 차면 기울 듯이 이 얘기는 결국 그만큼 경기가 꺾일 시점이 가까워졌다고도 볼 수 있는 거죠. 

◇ 김혜민> 제가 정리를 해볼게요. 그동안 경제 지표 흐름이 있었는데, 이게 흐름이 생기다 보니까 그것을 읽고 대처하는 사람들이 나오니까 그게 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고, 거기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소장님, 그런데 워낙 이게 어려운 이야기인데요. 일본 때문에 이런 국제 경기의 흐름을 알고 주식 장을 봐야 하는데, 그게 제 귀에 안 들어와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이 고용 상황도 좋지만, 주식이 빠지고 있다. 오늘은 거기까지만 들고, 제가 다른 질문을 드릴게요. 일본 문제도 주식 관련해서 여쭤볼 게 많아서요. 일단 소장님은 일본 반도체 수출 규제 때문에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하지만 반도체 관련 주는 많이 떨어졌죠?

◆ 이진우> 당연하죠. 오늘 안 떨어진 종목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혜민> 반면에 ‘애국주’라는 테마로 모나미, 하이트, 이런 주식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맞나요?

◆ 이진우> 실제 시장의 흐름이 그러네요. 이른바 우리가 그러면 일본 산재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자? 그러면 필기구, 다이소 같은 곳에서 살 수 있는 일본 필기구를 안 사면 제일 수혜를 볼 수 있는 게 모나미. 그리고 아사히, 이런 일본 맥주 안 마시면 하이트, 거기다가 유니클로 옷 사 입는 대신 한국 브랜드, 이런 얘기입니다. 상한가도 가고 하는데요. 그게 또 주식 시장의 속성이죠. 그렇게 한 이틀 상한가 치면 벌써 소위 말해서 만 원짜리가 1만 5000원, 2만 원 가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가는데요.

◇ 김혜민> 그러면 오래 갈 것 같지는 않다?

◆ 이진우> 하루 이틀 해보십니까? 

◇ 김혜민> 주식은 어떻게 보면 너무 어려운데, 어떻게 보면 되게 단순해요.

◆ 이진우> 그런 식으로 해서 기업 이익이 실제로 얼마나 늘어날지도 모르겠고요.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가 얼마나 커질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게 소위 말하는 테마주입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증시는 1000개 중에 900여 개가 빠지는 날이라도 나는 상한가 가겠다고 하는 게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자주 드리는 말씀이죠. 적어도 생생경제, 이런 프로그램을 들으시고 주식 하시는 일반 투자자분들이시라면 제가 자주 드리는 말씀. 그것은 그들만의 리그가 있습니다. 거기에 발 담그지 마시고요. 2, 3일 상한가 가다가 2, 3일 하한가 가면 원위치하는 겁니다. 

◇ 김혜민> 또 하나. 국내 증시에 일본계 자금이 적지 않다고 하던데, 제가 앞서 오태헌 교수님께는 일본 경제 보복 중 하나가 금융 시장에 미치면 괜찮을까요, 질문했는데, 그렇게 생각보다 영향이 많지 않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국내 증시는 어때요?

◆ 이진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우리 금융기관도 일본계 은행으로부터 빌리고 있는 자금이나 국내 증시에 들어와 있는 자금, 비중 상으로 그렇게 크지 않은 것은 팩트입니다. 실제 최종구 금융위원장께서도 그렇게 밝히셨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굳이 반론을 펼 이유는 없어 보이고요. 예를 들어서 일본계 자금이 막대하다, 그쪽이 한꺼번에 빠져나간다거나 빌리고 있는 자금이 차환이 안 되면 문제가 되겠으나 그것은 충분히 다른 곳에서도 돌릴 수 있는 정도가 되는 거고, 그전에 현 사안인데요. 이것을 가지고 너무 정부도,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다소 안이하게 바라보고 있는 우려는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제일 궁금한 것은 말이죠. 분명히 우리가 많이 접하는 뉴스 가운데는 아베 총리가 지금 자충수를 뒀다, 내지는 스스로 발등을 찍었다, 우리 한국으로부터의 반도체 공급이 안 된다면 일본 기업들도 완제품 힘들어진다, 이런 논리인데요. 그것을 모르고 했겠습니까? 벌써 많은 분석이 있었겠지만, 결국 핵심은 그겁니다. 여기서 미국의 입장입니다. 과연 이것이 이렇게 된다면, 우리 한국의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이런 곳에서의 공급이 중단된다면, 미국 기업 중에서도 타격을 입는 곳이 있고요. 반대로 미국 기업들 가운데 수혜를 볼 기업들도 있습니다. 삼성이나 하이닉스를 대신해서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는. 짧은 시간 내에 얼마나 양산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그런 것도 있고. 또 하나. 워낙 우리가 속내를 알 수 없고, 오랜 세월 지나고 나서야 내막을 조금씩 들을 수 있는 이런 분야기는 합니다만, 이게 만약 미국의 오케이 사인을 받고 벌어진 일이라면 심각한 거예요. 

◇ 김혜민> 일본이 미국에게요?

◆ 이진우> 네. 일본 엔화의 이른바 ‘아베노믹스’에서 엔화를 막 풀면서 엔화를 약세로 만들어서 지금까지는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일본 제조업들이 많은 혜택을 누렸고요. 일본 경제가 또 살아났고. 그러나 거기에 대해서 미국은 특별히 문제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요즘 틈만 나면 환율 조작한다고 중국이나 유럽이나, 다행히 일본은 기타에 들어가요. 딱히 그렇게 일본이라고 명시해서 하지는 않습니다. 그게 어떻게 보면 아베 총리가 그동안 그만큼 미국에 공을 들인 거죠. 골프도 자주 쳤고, 벙커에서 넘어지기도 하고. 그런 것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부분입니다. 미국도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간의 관세를 매기고, 이런 저런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것도 우리의 전통적인 경제학 논리. 국제 분업이나 비교에 입각한 그런 글로벌 후생의 증대, 이런 명제에 반하는 것들이기도 하지만, 일본이 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은 서로가 다치는 게임이기도 하지만, 그 와중에 상대적으로 누가 득을 보느냐인데요. 여기에 대해서 지금 우리가 이것이 이러다가 참의원 선거 끝나고 나서는 잠잠해질 어떤 정치적인 필요에 의해서 지나가는 사안인지, 아니면 이게 길게 내다보고 정말 한국을 어떻게 해보겠다는 것인지에 따라서 이 사안은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 김혜민> 일본이 단지 국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을 이용한 정치적인 사안인지, 아니면 미국과 함께 정말 세계 경제 재편을 하기 위해서 한국을 어렵게 만들기 위한 사안인지에 따라서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 이진우> 또 우리가 인식하다시피 거기에는 경제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외교적인 문제, 그리고 국민 정서적인 문제, 오래된 문제인 것이죠. 정말 이것은 잘 대처해야 합니다. 감정적으로 할 것은 아닌 것 같아요.

◇ 김혜민> 저희 생생경제에서도 매일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할수록 답답해집니다. 오늘 일본 수출 문제에 관해서 여러 각도로 이야기해봤는데요. 지금까지 GFM투자연구소 이진우 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진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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