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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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우리공화당이 천막농성을 멈추지않는 이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7-08 10:41  | 조회 : 1540 
 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7월 7일 (일)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이고은 뉴스톱 팩트체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우리공화당이 천막농성을 이어가는 이유"

 

<김양원 PD>
1) 지난 한주간 있었던 뉴스들 가운데 사실 확인이 필요한 뉴스를 팩트체크 해봅니다. 팩트체크 전문미디어죠, 뉴스톱의 이고은 팩트체커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고은 팩트체커>안녕하세요?


<김양원 PD>
2) 다음 뉴스 팩트체크해 보겠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한주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죠. 우리공화당의 불법 천막 설치와 서울시의 강제 철거가 계속되는 양상이었습니다?

<이고은 팩트체커>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청계광장 일대로 이동했고, 서울시가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 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 일대에 대형 화분을 배치해 놓기도 했습니다.

우리공화당이 대한애국당이던 지난 5월 10일 저녁 기습적으로 설치한 이후 계속해서 광화문 광장을 점거해온 상태였는데요. 사실 그동안 천막 설치 사실 자체는 언론에 의해 많이 알려졌지만, 우리공화당이 왜 천막 농성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주목되지 않은 측면도 있습니다.

<김양원 PD>
3) 네, 광화문 광장을 지나보지 않은 분들은 그게 궁금할 것 같습니다. 천막을 펴고, 치우고, 다시 펴고...이런 뉴스만 보도가 됐는데, 대체 우리공화당은 왜 천막농성을 계속하는 건가?

<이고은 팩트체커>
지난달 25일 서울시에 의해 광화문 천막당사 행정대집행이 있었는데요. 조 공동대표는 다음 날(26일) 국회 행안위에 참석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왜 천막당사 투쟁을 하고 있는지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그 답으로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치던 네 분이 그 자리에서 돌아가셨”지만 “언론과 방송이 한 마디도 싣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공화당이 천막 투쟁을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김양원 PD>
4) 네, 탄핵 반대 집회 도중 시위참가자가 사망했다, 그리고 그것을 언론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사실입니까?

<이고은 팩트체커>
사망 사고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언론이 보도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었는데요. 사고 시점은 탄핵 선고가 있었던 2017년 3월 10일로,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로 추정되는 시민 2명이 숨졌다는 사실이 여러 언론사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헌재 인근 집회 현장에서 떨어진 스피커에 맞아 숨진 시민이 있었고, 또 집회 현장 인근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숨진 시민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보도는 MBC, SBS, TV조선 등의 방송사는 물론 노컷뉴스, 연합뉴스, 한겨레 등의 여러 언론사에서 전했습니다. 또 사망자 외에 2명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경우도 있다는 내용의 보도도 있었습니다.

<김양원 PD>
5) 당시 사망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당시 탄핵 인용 뉴스 자체가 워낙 커서 사망 사고에 대한 보도는 상대적으로 작게 보도됐고, 큰 관심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는군요.

<이고은 팩트체커>
사고 다음 날인 2017년 3월 11일에는 언론 보도도 늘었고 사망자도 3명으로 더  늘었다는 보도도 많았습니다. 한 달 뒤인 4월에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을 때도 KBS와 한겨레를 비롯해 여러 언론사가 이 소식을 다루기도 했습니다.

올해 대한애국당이 사망자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지난 5월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세운 뒤, 오마이 뉴스에서는 지난 6월 19일 사망 사고에 대해 자세히 다루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조 공동대표의 주장과는 달리 탄핵 반대 집회 당시  사망 사고에 대해 언론이 숨기거나 다루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김양원>
6)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체크해 볼 뉴스는 뭐죠?

<이고은 팩트체커>
지난달 24일, 한국전쟁 발발 69주년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에서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영빈관에서 오찬 행사를 열었는데요. 여러 언론이 이 소식을 다루면서 ‘역대 정권 최초’라는 수식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최초, 최고, 최악 등 최상급 표현을 쓸 때는 다소 신중해야 할   텐데요.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 ‘역대 정권 최초’라는 것은 틀린 사실이었습니다.

<김양원 PD>
7) 네, 저도 그 뉴스를 보고 의아했습니다. 정말 처음인가? 그런데 청와대에서 먼저 6.25 참전 유공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이 처음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고은 팩트체커>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그동안 국군의 날 등의 계기에 6.25 참전유공자들과 현역  장병들을 함께 초청한 적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참전유공자들만 따로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연을 연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나 그동안 언론 보도를  통해 확인해보면, 참전용사 초청 청와대 오찬의 최초 기록은 1994년 6월 22일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당시, 상이군경회장을 비롯한 국가유공자단체 간부와 한국보훈대상 수상자 17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입니다. 상이군경회나 유공자단체 구성원 다수는 한국전쟁 참전자일텐데요. 다만 이전에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자신이 군인 출신임에도 참전유공자를 초청해 오찬을 연 적은 없었습니다.

<김양원 PD>
8) 당장 언론 기록만 찾아봐도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 참전유공자를 초청해 오찬을 대접한 것이 처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이고은 팩트체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6년에도 유공자를 청와대로 초청한 바 있고요. 이 행사에서 상이군경회 간부 145명을 초청해서 오찬을 열었는데, 현역 장병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또 비교적 최근인 2010년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전 용사들을 주빈으로 초청해 청와대에서 오찬을 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참전유공자들을 여러 번 초청해 오찬을 열었습니다. 물론 참전유공자만 초청했다기보다 독립유공자, 연평도, 서해교전 등 여러 사건에서 발생한 유공자 및 유족을 함께 초청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김양원 PD>
9) 그럼 청와대 보도자료가 잘못된 거에요?

<이고은 팩트체커>
고의였던 착오였건, 청와대의 보도자료에 사실관계가 명확하지는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 보도 자료가 사실이 맞는지 검증할 생각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쓰기만 한 언론에도 책임은 있어 보입니다.

언론에서 데스킹 과정도 있는데, 그 과정에 과거 청와대의 참전용사 오찬 행사를 기억하는 경력이 오래된 기자들이 하나도 없었을까요? 최초, 최고 등 최고급 수식어를 붙이는 언론의 보도 방식은 주목을 끌기 위한 것이긴 한데, 사실이 아닌데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언론의 신뢰도를 더욱 추락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양원 PD>
10) 잘못된 청와대 보도자료와 이를 그대로 받아쓴 언론. 팩트체크 과정을 빼먹으셨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고은 팩트체커>
감사합니다.

<김양원 PD>
지금까지 뉴스톱 이고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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