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여행이별거냐] 맛, 비용, 휴양, 액티비티…다 포기할 수 없다면? 가성비 甲 치앙마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28 15:29  | 조회 : 797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태원준 여행작가


[여행이별거냐] 맛, 비용, 휴양, 액티비티…다 포기할 수 없다면? 가성비 甲 치앙마이!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순례자들 사이에서는 두고, 두고, 이런 말이 회자된다고 합니다. “짐은 두려움이다. 두려움을 버려라.” 이것, 저것 욕심껏 챙겨 떠난 여행이지만, 막상 모든 짐을 짊어지고 한 발 떼기가 쉽지 않아서 나온 말일 텐데요. 문득 이분의 짐 가방 궁금해집니다. 두려움 없이 비행기에 오르는 남자, 태원준 여행작가와 오늘도 함께합니다. <여행이 별거냐>. 안녕하세요, 작가님?

◆ 태원준 여행작가(이하 태원준)>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정말 궁금해요. 여자들 화장품 파우치, 연예인들 공개하잖아요. 뭘 바르길래 그렇게 예쁜가. 태 작가님 여행 가방에는 꼭 들어가는 게 뭐가 있어요?

◆ 태원준> 저도 앞서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짐은 두려움이라고 생각해서요. 저는 짐을 챙길 때 최소한으로 해서 가기 때문에 카메라 장비하고 옷 몇 벌, 세면도구, 이게 다 인 것 같아요. 저는 6개월씩 여행을 가더라도 30리터짜리 작은 가방을 가지고 가기 때문에 최대한으로 짐을 줄이는 것 같습니다. 딱히 무조건 가져가야 한다는 게 없는 것 같아요.

◇ 조현지> 캐리어보다는 배낭 매고 가시는 거죠? 

◆ 태원준> 네, 그렇죠.

◇ 조현지> 저는 여행 하면 캐리어부터 떠올리는데, 확실히 다릅니다. 그나저나 저희가 지난주에도 잠깐 설명을 했었는데 태 작가님 신간이 나왔어요. 지금 저희가 이번 주부터 청취자분들한테도 태원준 작가의 신간을 선물해드리고 있는데, 노란 표지에 <딱 하루만 평범했으면>. 제가 먼저 이렇게 받았어요. 딱 첫 장 펼치자마자 제가 깜짝 놀란 게 지금 YTN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에서 여행 코너를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써주셨어요. 영광입니다. 자, 그럼 오늘은 어디로 떠나볼까요?

◆ 태원준> 오늘은 그렇게 멀지 않은 동남아시아로 떠나볼 텐데요. 태국에서 북방의 장미로 불리는 아름다운 산악도시, 치앙마이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 조현지> 북방의 장미요? 뭔가 멋있는데요? 거기는 어떤 곳인가요?

◆ 태원준> 태국 제2의 도시라고 할 수 있는데, 제1의 도시인 방콕에 비해서도 굉장히 여유롭고, 사람이 적은 한적한 시골마을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이곳이 해발 300~400m에 있어서 산악도시다 보니까 동남아시아임에도 불구하고 약간 기후가 서늘한 편입니다. 우리가 동남아시아 하면 너무 더워서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실 텐데요. 그래도 이쪽은 조금 기온이 서늘하기 때문에 휴가를 가시기도 좋은데다가 주변에 산악을 이용한 다양한 액티비티도 있고, 그 안에 예술의 마을이라고 해서 재밌는 여러 가지 콘텐츠들이 있어요. 혹시라도 휴가 계획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치앙마이도 생각해보시기 바랄게요.

◇ 조현지> 저희가 오늘 시작할 때 오프닝에서 올 여름 인기 휴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요즘은 남들이 안 가는 여행지를 가려고 한다, 이게 트렌드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위로 꼽혔던 인기 휴가지가 지난번에 태 작가가 소개해준 일본 시코쿠 섬이었어요. 

◆ 태원준> 진짜요?

◇ 조현지> 네, 2위가 오늘 설명해주시려고 하는 치앙마이.

◆ 태원준> 너무 짠 것 같은데, 그런데 아니잖아요.

◇ 조현지> 그래서 저희도 오늘 이 기사를 보고 이게 태원준 작가가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건가, 아니면 신기가 있는 건가.

◆ 태원준> 정말 신기하네요. 1위가 시코쿠, 2위가 치앙마이에요? 저도 처음 접하는 기사인데, 굉장히 딱 맞춘 것 같아서 영광입니다.

◇ 조현지> 그러니까요. 이 기사가 나가고 나서 시코쿠와 치앙마이를 했으면 뭔가 그거에 맞춰서 준비를 한 건데 저희가 하고 있는데 이런 기사가 뜨니까 뭔가 뿌듯하기도 하더라고요. 저희가 태국 방콕은 여행이 별거냐, 시간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어요. 확실히 태국이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인기 관광지인 것은 틀림이 없는데요. 태국의 매력, 뭐라고 생각하세요?

◆ 태원준> 태국은 기본적으로 볼거리가 풍성해서 관광자원이 많습니다.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음식이라든지, 숙소 같은 것도 딱히 걱정 없이 떠나실 수 있는데다가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아가는 것 같아요. 태국 같은 경우는 동남아시아에서도 경제적으로 윤택한 나라인데요. 주변에 캄보디아나 라오스에 비해서도 물가가 저렴하거든요. 왜냐하면 주변 국가들이 아직까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대부분의 물품들을 태국에서 수입합니다. 오히려 조금 더 경제적으로 높은 태국에 비해서도 물가가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태국 같은 경우는 밥 한 끼를 드시더라도 노점이라든지, 현지 시장에서 드시면 2000원에서 3000원 정도. 조금 저렴한 호텔에서 묵으신다면 3성급임에도 불구하고 2만 원대에도 주무실 수 있기 때문에요. 물가를 고려했을 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해요.

◇ 조현지> 저는 태국 하면 음식들도 맛있잖아요. 푸팟퐁커리, 이런 거요. 근데 제가 치앙마이 가는 항공권을 검색해봤더니 우리가 흔히 가는 방콕보다는 조금 비싼 편이더라고요.

◆ 태원준> 네, 그렇습니다. 방콕은 직항편이 많이 있는데요. 치앙마이 같은 경우는 경유편이 많고,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직항편이 없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방콕 같은 경우는 워낙 많은 분들이 가다 보니까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내려갈 수밖에 없거든요. 경쟁을 하다 보니까. 그런데 치앙마이는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방콕에 비해서는 적게 찾아가시다 보니까 조금 가격이 비싼 면이 있지만 그만큼 조금 더 여유롭게. 방콕이 좋기는 하지만 관광객들이 많아서 성수기에는 정신이 없기는 하거든요. 치앙마이 같은 경우는 지금 여름에 찾아가신다고 하더라도 여유롭게 즐기실 수 있기 때문에 항공권에 대한 부담을 털어낼 수 있을 만한 여행지라고 생각합니다.

◇ 조현지> 그리고 요즘 치앙마이로 한 달 살기 가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자녀 있는 분들이 그렇게 많이 간다고요?

◆ 태원준> 네, 이쪽이 한 달 살기의 진원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 분들이 삶의 여유를 찾아서 세계 곳곳으로 한 달 살기 열풍도 불고 있고, 또 자녀분들 데리고 여기, 저기 많이 가시는데요. 치앙마이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굉장히 치안이 안정되어 있습니다. 치안이 안정되어 있는데다가 여러 가지 물가적인 측면에서도 태국 자체가 물가가 싼데 방콕에 비해서도 치앙마이는 2/3 정도로 저렴하다고 보시면 돼요. 한 달 살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보면 물가거든요. 왜냐하면 런던이나 뉴욕이 아무리 좋아도 제대로 여행하려면 숙박비 포함해서 숨만 쉬어도 하루에 10만 원은 나가요. 치앙마이 같은 경우는 조금 외곽에 집을 구하시면 한 달 렌트 비용이 20만 원 정도부터 시작해요. 굉장히 저렴한 편이어서 그런 것들도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나라 남도처럼 치앙마이 자체가 태국에서 맛으로 유명합니다. 맛의 도시다 보니까 쿠킹 클래스가 많은 편이에요. 아까 말씀하신 커리라든지, 돼지고기 볶음밥이라든지, 팟타이 등 맛있는 태국 음식을 직접 배워보시면서 먹을 수 있는 재미들도 있고요. 예술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곳이 고산도시인데 그 주변에 수많은 고산족 마을이 있어요. 가이드북에 따르면 1000개 정도의 고산족이 있다고 하는데, 그분들이 삶 속에서 가내 수공업으로 멋지고 재밌는 예술품들을 많이 만드시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님만해민이라고 해서 카페 거리가 있습니다. 정말 SNS 감성 있잖아요. 그런 감성이 느껴지는 카페들과 루프탑 카페들이 모여 있는 태국의 가로수길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 여유가 느껴지는 멋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거리까지 있기 때문에 두루두루 매력적이라서 한 달 살기에 정말 적합한 도시가 아닐까. 정말 실제로도 많은 분들이 치앙마이로 한 달 살기를 떠나시는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지금 얘기를 쭉 듣다 보니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즐길 만한 것들이 많이 있는 곳이 치앙마이인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말씀해주신 곳들 말고, 우리 흔히 여행 가면 꼭 가야 하는 유적지랄까, 관광지, 이런 것들도 있을 것 아니에요? 그런 곳들도 소개를 해주시죠.

◆ 태원준> 맞습니다. 치앙마이 같은 경우는 대단히 큰 볼거리가 도처에 널려 있는 것은 아니고요. 조금 여유롭게 휴양을 하시기에 좋은데, 그 이유가 치앙마이 자체가 태국 내에서도 사원의 도시라고 불립니다. 사원이 이 안에 600여 개 정도 있기 때문에요. 사원에 들어가셔서 스님들과 아이컨택도 하시고 여러 가지 활동들을 보시면서 시간을 보내기만 하시더라도 힐링이 되는 시간들이 있을 수 있고요. 수많은 사원들 중에 대표적인 사원이 있을 수 있겠죠. 그중에서 가장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사원은 도이쑤텝이라고 하는 사원입니다. 이 사원의 역사가 650년 정도 됐고요. 그다음에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치앙마이 시내는 해발 300~400m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도이쑤텝 사원 같은 경우는 1600m대에 위치하고 있어요. 

◇ 조현지> 정말 높네요.

◆ 태원준> 걸어 올라가시기에는 조금 힘들고요. 트럭 택시가 있습니다. 썽태우라고 해서 태국에 있는 트럭 택시가 있는데, 그걸 타고 올라가시면 일단 가장 중심이 되는 사원이기 때문에 외관이 굉장히 멋져요. 외관이 탑이 있고, 황금 불탑이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 외관을 한 바퀴 돌아보시면 정말 반할 정도로 거대한 금탑을 보시면서 황홀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고요. 말씀하셨듯이 산꼭대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앞쪽 전망대로 가시면 지금까지 제가 소개해드린 치앙마이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지는데 정말 가슴이 뻥 뚫립니다. 이게 앞쪽에 시야를 가리는 산등성이라든지, 높은 산이 없어요. 바로 다이렉트로 시내가 보이기 때문에 짜오프라야 강도 흐르고, 타페 게이트라고 해서 성벽이 있는데 성벽부터 시작해서 전경이 펼쳐지는데요. 그래서 도이쑤텝 사원은 올라가보시기를 바라겠고요. 사원뿐만 아니라 시내 자체에 왓프라싱이라고 하는 거대한 사원, 왓체디루앙이라고 8m짜리 입불상이 있는 멋진 사원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요. 치앙마이 가신다면 무언가를 막 봐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사원 산책 하시면서 여유를 즐기시는 시간을 보내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저 여기서 궁금한 게요. 도이쑤텝 사원이 산꼭대기에 있다고 얘기를 해주셨는데 여기서 일출이나 일몰, 야경, 이런 것도 볼 수 있나요?

◆ 태원준> 그렇죠. 출입시간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원이다 보니까 정말 새벽부터 스님들이 여러 가지 종교 활동을 하시기도 하고, 그분들에게 음식을 바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찾아가기 때문에 거의 24시간 개방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저 같은 경우 솔직히 말해서 여행 가면 게으름을 피워서 일출은 못 봤습니다. 일출을 보려면 4시, 5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저는 그 시간에 올라가보지 못했고요. 일몰은 보러 간 적이 있어요. 저녁에 찾아가서 일몰을 봤는데, 매직아워라고 하죠. 보랏빛부터 분홍빛, 해가 넘어가는 장면들이 굉장히 아름다워서 제가 치앙마이에서 보낸 시간들 중에서도 가장 멋진 순간이 도이쑤텝에서 보았던 일몰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하니까 시간을 5시쯤에 올라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3시는 해가 너무 뜨거우니까 5시쯤에 올라가서 보시고 1~2시간 지나면 슬슬 해가 지기 시작하거든요. 일몰을 보시고 내려오셔서 저녁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현지> 치앙마이 계획 있으신 분들은 도이쑤텝 사원에서의 일몰,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앞서서 고산지대에 있기 때문에 산악 지형을 활용한 액티비티들도 많다고 얘기해주셨는데요.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 건가요? 

◆ 태원준> 산악 속에서 만들기 체험도 있고요. 강가에서 뗏목 체험도 있는데, 그중에서 최고는 아까 말씀드렸던 도이쑤텝 사원으로 가는 숲이 있거든요. 그 안에 플라이트 오브 기븐이라고 해서 짚라인 아시죠? 거의 아시아 최대 길이의 짚라인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이 기븐이요. 원숭이의 이름이라고 해요. 이곳에서만 관찰되는 희귀종인데, 긴팔원숭이입니다. 종종 저도 본 적이 있거든요. 그 원숭이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까 플라이트 오브 기븐, 원숭이 이름을 딴 플라이트라고 할 수 있겠죠. 짚라인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 같아요. 소위 유격 훈련할 때 줄잡고 내려가는 것을 말하는데 이곳의 경우는 굉장히 규모가 큽니다. 한 번 타고 끝나는 게 아니라요. 나무 사이에 계속해서 줄을 이어놔서 시간별로 코스가 있는데, 최장 시간은 6시간짜리도 있어요. 이런 것은 30번 이상 타야 하고요. 저 같은 경우는 3시간 정도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 물론 되게 스릴 있고 재밌습니다. 숲속을 거니는 것으로도 이미 기분이 좋아지는데 그 숲 사이를 줄을 타고 타잔처럼 왔다 갔다 하면서 새들도 보고, 원숭이도 보고, 그런 순간들도 굉장히 좋았는데요. 이게 체력이 좋은 분들이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스릴을 즐기시는 분들. 처음 하시는 분들은 높이가 높다 보니까 두려움이 있으실 수 있고요. 체력이 없으신 분들은 저도 3시간을 했는데, 한 스무 번을 했습니다. 

◇ 조현지> 이게 한 번 타면 쭉 3시간을 가는 게 아니고 타서 내렸다가 또 움직여서 또 타고, 하네요.

◆ 태원준> 네, 나무까지 간 다음에 또 타고, 이런 식으로 3시간이 되는 거예요. 3시간을 갈 수 있는 정도의 길이는 없겠죠. 전체적으로 조합을 했을 때 세계 최장 거리라고 하는데, 계속해서 내려가다 보니까 중간에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줄이 아래로 향해 있기 때문에 거슬러 올라갈 수는 없고요. 내려서 나무 밑으로 걸어서 시내로 걸어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스릴도 즐기고, 체력도 좋으신 분들이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현지> 신중하게 선택을 하셔야겠네요.

◆ 태원준> 가격대도 6만 원 정도로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니까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라겠고요. 제가 한 가지 또 혹시나 조심스러워서 말씀을 드리는데, 가끔씩 자잘한 안전사고가 발생한다고 하기도 해요. 그런 것들이 홈페이지에 늘 공지가 되어 있으니까요. 그런 홈페이지 공지를 꼭 확인해보시고 가기 바라겠습니다. 

◇ 조현지> 맞아요. 여기서 또 한 번 강조하는 게 여행 갔다가 혹시라도 다치거나 하면 정말 그 여행이 기분이 안 좋게 끝날 수 있으니까요.

◆ 태원준> 안전이 최고입니다.

◇ 조현지> 안전이 최고라는 거 꼭 기억하셔야겠어요. 앞서서 물가가 저렴하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 이야기해주셨는데, 저는 동남아시아 가면 그렇게 아기자기 한 것들, 사고 싶은 게 많더라고요.

◆ 태원준> 예쁜 소품들이 많잖아요. 

◇ 조현지> 쇼핑하기 좋은 곳들도 있을까요?

◆ 태원준> 치앙마이는 시장이 정말로 많아요. 굳이 몰이나 백화점 가실 필요 없이 재래시장에 가시면 되는데요. 그중에서도 타페 게이트라고 있습니다. 게이트가 문이잖아요. 문이다 보니까 치앙마이 중심에 사각형으로 된 성문이 있습니다. 그 근처에 타페 게이트가 가장 유명한 문인데요. 그 문 근처에 끊임없이 야시장이 많이 섭니다. 언제든지 서는 상설 야시장이기 때문에 나가시면 밤에 시원하게 땡모반이라고 하죠. 수박주스 드시면서 터벅터벅 걸어 다니시면서 고산족분들이 내려오셔서 기념품, 공예품을 많이 파시거든요. 그런 거 슬슬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만약에 치앙마이 가시는데 주말이 끼었다고 하시면 꼭 가보셔야 할 게 선데이 마켓이 유명합니다. 일요 시장이 있는데요. 이 일요 시장이 또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역시나 말씀드렸던 타페 게이트부터 신시가지 쪽으로 쫙 1km 정도의 길이 이어지는데요. 시간은 제가 정확히 모르겠는데, 일요일 오전이 되면 그때부터 차량이 통제되기 시작합니다. 아마 7, 8시부터 될 것 같은데요. 차가 다니는 길이 다 사라지고요. 그곳을 수천 개의 노점상이 메우게 돼요. 정말 장관이에요. 거닐기만 하시더라도 보는 재미도 있고요. 한 쪽은 먹거리 코너가 있어서 계속 군것질 하시면서 재밌는 추억 만드시면 좋을 것 같고, 또 한 쪽에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고산족분들이 내려오셔서 되게 예쁜 공예품들을 많이 파십니다. 비누 조각도 있고요. 조명도 예쁘게 만들어서 파시는데 웬만해서 100바트 정도면 사실 수 있어요. 3바트가 38원 정도 하니까 3800원 정도면 이런 저런 예쁜 소품들을 많이 사실 수 있어서요. 가격도 저렴하잖아요. 보시기를 바라겠고, 또 일요일 하루 종일 돌아다니셔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게 노점이 많기도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다 보니까 여기서 많은 예술가들이 공연을 해요. 거리 공연을 해서 기타 치는 분도 계시고, 마술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여러모로 볼거리, 먹을거리, 쇼핑거리 가득한 곳이기 때문에 주말에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선데이 마켓에 꼭 참여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현지> 일요일 아닐 때 가실 때는 아까 이야기하셨던 타페 게이트 야시장?

◆ 태원준> 그 주변에 야시장이 상설로 서고요. 와로롯 시장이라고 또 있는데요. 와로롯 시장이라고 해서 치앙마이에서 유명한 커다란 대규모의 재래시장이 있습니다. 혹여라도 주말이 아닌 기간에 가신다면 와로롯 시장에 가시면 될 것 같아요.

◇ 조현지> 청취자님 질문 하나만 꼭 소개해야겠어요.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총 경비 대략 어느 정도 있어야 하나요?” 하고 물어보셨는데, 물론 상황에 따라 다 다를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대략적으로 추측해볼 수 있을까요?

◆ 태원준> 1인 기준으로 제가 말씀을 드려볼게요. 조금 외곽에 괜찮은 레지던트를 구하시면 30만 원 정도 든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물론 더 저렴한 곳도 있고, 더 비싼 것도 있는데, 평균적으로 하루에 만 원 정도면 충분합니다. 제가 말씀드린 30만 원짜리는 시설이 굉장히 좋은 편이에요. 샤워실과 에어컨 다 있고요. 깔끔한 그런 1인용 집을 말씀드리고요. 숙박하는 데 하루 만 원 정도 생각하시면 되고, 식비 같은 경우는 치앙마이 자체가 워낙 물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한 끼 사 드시는데 2, 3000원 정도. 그리고 숙소를 구하셨다면 한 끼 정도는 집에서 간단히 해 드실 수가 있잖아요. 마트 물가도 정말 저렴합니다. 특히나 빵이 되게 맛있는 지역 중 하나인데, 빵도 굉장히 저렴하기 때문에 식비도 웬만해서 하루에 만 원을 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정말 푸짐하게, 고급스러운 레스토랑 가지 않는 이상. 숙식비가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잖아요. 숙식비 2만 원 정도 생각하시면 되니까 5, 60만 원이면 충분히 한 달 보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더 열악한 곳에서도 지낼 수 있기 때문에 3, 40만 원으로도 가능한데, 그래도 평균적으로 5, 60만 원이면 되니까 먹고, 자고, 구경하는 거 다 합쳐서 이 가격이니까 저렴한 편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조현지> 오늘 시간 또 훌쩍 흘렀는데요. 여행이 별거냐, 태원준 여행작가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태원준>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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