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해외여행 가는데 이것도 몰랐다고? 해외감염병NOW!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28 14:54  | 조회 : 916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박기준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

해외여행 가는데 이것도 몰랐다고? 해외감염병NOW!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들뜬 마음으로 떠난 휴가지에서 우리의 기분을 망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소매치기와 바가지. 두 번째, 같이 간 여행 메이트와의 트러블. 그리고 세 번째, 바로 물갈이인데요. 왜 꼭 여행만 가면 아픈 사람들 있잖아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행은 체력이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휴가철 특집 제1탄. ‘여행 준비의 모든 것,’ 오늘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질병관리본부 박기준 검역지원과장과 해외 감염병 예방 수칙에 대한 이야기 나눠볼게요. 과장님, 안녕하세요.

◆ 박기준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장(이하 박기준)>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반갑습니다. 오늘이 저희가 준비한 휴가철 특집 1탄이에요. 요맘 때 해외여행을 떠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티켓도 사야 하고, 숙소도 예약하고 해야겠지만 미리 미리 준비할 것들이 참 많거든요. 과장님은 여행 준비 하면 제일 먼저 뭐부터 해야 한다, 떠오르세요?

◆ 박기준> 아무리 강조해도 아무래도 건강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건강이 안 좋으면 어디를 가더라도, 맛난 음식이나 아무리 좋은 구경도 할 수가 없습니다.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 조현지> 건강해야 또 열심히 돌아다니고 즐길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어디를 가든 여행을 떠나면 물갈이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고요. 요즘에는 해외 여기저기 가면 어디는 무슨 병이 유행이라더라, 어디는 뭐를 조심해야 한다더라, 이런 이야기들이 많아서 떠나기 전에 약간 걱정도 되고 그렇단 말이에요. 오늘 그런 분들이라면 귀 쫑긋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물갈이 이야기를 조금 했는데, 이게 다 감염병 증상에 해당하는 거죠?

◆ 박기준> 네,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작년에 입국자가 5000만 명 정도 됩니다. 그중에서 기침, 설사, 이런 감염병 증상을 보인 분들이 26만 명 정도 됩니다. 

◇ 조현지> 이런 증상을 보이는 분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네요. 입국 시에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이미 여행하시면서도 고생하셨던 분들도 많았다는 얘기 같은데요. 왜 또 한국으로 여행을 오는 외국인들도 많잖아요. 어느 정도 되나요?

◆ 박기준> 나가는 부분들, 내국인들이 외국 나가는 부분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4000만 명이 된다면 요즘 들어오는 외국인들도 많습니다. 저희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숫자도 많지만 한국인들이 조금 더 오지 탐험이나 이런 것을 많이 갑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양한 감염병이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조현지> 이게 개인이 아픈 것도 문제지만, 들어와서 혹시라도 다른 분들한테 전염시키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건데요. 그러면 해외 감염병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저희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가 어디죠?

◆ 박기준> 아무래도 인근이니까 동남아시아를 들 수 있고요. 동남아시아 쪽은 다양한 감염병이 있습니다. 특히 모기 매개 감염병이 많은 편인데요. 모기는 말라리아, 작년, 재작년에서도 국내에서도 유행했던 지카 바이러스, 황열, 이런 것들이 모기를 매개로 하는 감염병입니다. 물론 동남아시아에서는 수인성 질환도 유행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모기로 물리는 거 하면 예전에는 일본뇌염 모기, 이런 게 떠올랐는데 요즘에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뎅기열, 말라리아, 지카, 황열, 많은 감염병들이 있어요. 모기에 물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 박기준> 모기는 어떨 때 보면 본인이 인식 못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단 안 물리는 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긴소매, 일상에서는 흰옷, 긴바지, 모자, 이런 것을 착용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황열이나 말라리아는 백신과 예방약이 있습니다. 또 어느 나라에서는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가 없으면 입국을 금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주 전에 내가 여행하는 국가를 보시고 어떤 예방 접종이 필요한 것인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조현지> 제가 알기로는 맞고 나서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걸리는 예방접종들도 있다고 들어서요. 그런 경우는 늦게 알게 돼서 맞아도 효과가 없는 건가요?

◆ 박기준>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황열인데요. 황열 같은 경우는 최소 2주 전에 맞아야만 현지에 도착했을 때 쉽게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이고요. 각자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2주 내지는 3주, 이렇게 정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하고 상담을 받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조현지> 요즘에는 모기 밴드나 뿌리는 모기 기피제, 이런 것으로 예방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어쨌든 완전히 안 물리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물릴 수 있으니까 미리 예방접종할 수 있도록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금 말씀해주신 것은 모기로 인한 감염병들이었어요. 그런데 또 여행 가면 우리가 시장이나 길거리 음식 먹고 싶거든요. 이런 음식들 때문에 걸리는 병들도 있죠?

◆ 박기준>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수인성 질환입니다. 약간 환경이 안 좋은 이런 나라에 갔을 때는 콜레라가 많이 유행합니다. 콜레라나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이런 부분인데요. 사실은 여행을 떠나서 하루 종일 변기에만 앉아 계시다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절대로 조심하셔야 하고요. 설사, 구토, 탈수, 이런 증상을 동반합니다. 그래서 외출 전에는 항상 손 씻기. 손 씻기만 하면 감염병을 50%나 예방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손 씻기를 생활화해주시고 방금 말씀해주신 대로 길거리 음식, 특히 포장이 되지 않은 음식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피해주시는 게 좋고요. 물은, 특히 물을 많이 드시는데, 물은 상품화된 것이 좋습니다.

◇ 조현지> 그렇게요. 식당에서 주는 물 마셨다가 고생하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그리고 몇 년 전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았던 게 있잖아요. 메르스. 이게 낙타 요리와 관련이 있는 거죠?

◆ 박기준> 메르스 하면 보건복지부가 안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그 이후에 우리가 감염병 예방이라든가 정책이 많이 전환된 계기가 되었다고 자위하고 있습니다. 메르스는 감염원이 낙타라고 나오고 있습니다. 낙타 고기나 낙타 우유, 특히 낙타와의 접촉을 피해주시는 게 좋고요. 모든 게 그렇습니다. 고기라는 것은 익혀서 드셔주시고 손 씻기도 필수적으로 꼭 해주시고, 그렇게 하시는 게 예방에 가장 좋은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조현지> 지금 많은 분들이 질문을 주고 계세요. 한 분은 “7월 26일 다낭 가는데 말라리아 예방주사 맞아야 하나요?” 이렇게 질문 주셨고, 다른 분은 “인도네시아 발리에 가는데요. 병원에 물어보니까 예방접종 안 해도 된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 박기준> 다낭 같은 경우는 베트남인데요. 베트남에도 다양한 모기 질환이 있습니다. 맞고 가시는 게 좋고요. 두 번째 건에 대해서는 그쪽 나라에서는 접종을 안 하면 입국을 거부한다, 이런 부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쪽 가실 때는 필요하다면 준비하시는 게 좋고요. 국내에 있는 예방접종은 맞고 가시는 게 아무래도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조현지> 안 해도 된다고는 하지만 해서 문제 될 것은 없으니까 안전하게 맞는 게 낫겠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 박기준> 맞습니다.

◇ 조현지> 질문 하나만 더 소개해드리면, “제가 남미 여행을 계획 중입니다. 찾아보니까 황열 예방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나오던데 필수인가요? 평소 운동을 많이 해서 아주 건강한 편입니다. 맞아야 한다면 어디 가서 맞아야 하는지도 알려주세요. 안전한 여행 하고 싶어요.” 

◆ 박기준> 좋은 질문인데요. 꼭 맞고 가셔야 합니다. 건강하다고 해서 모기가 피해가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시고요. 황열 예방접종은, 옛날에는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는 국립검역소에서만 했었습니다. 이제는 국민들에게 편의를 드리기 위해서 38개 대형병원으로 시정했습니다. 우리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어디에 가까운 데 있는 인접 예방접종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조현지> 그러면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어디에서 접종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군요.

◆ 박기준> 네. 거주하시는 인근을 찾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조현지> 그리고 요즘요. 뉴스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이게 자주 나와요. 이게 사람한테 감염되는 건 아니죠?

◆ 박기준> 이거는 제가 조금은 보건복지부 관할은 아니고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하고 있는데 언론에서 보면 돼지열병이 사람한테 감염된 적은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감염된 돼지고기를 먹어도 사람한테 감염이 안 된다, 이렇게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검역이나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조현지> 네, 그렇군요. 그러면 아까 황열 예방접종 같은 것은 홈페이지 들어가면 접종 기관들을 알려준다고 하셨는데, 휴가지, 내가 가려고 하는 나라에 어떤 질병들이 지금 유행하고 있는지, 이런 것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박기준> 그렇습니다. 좋은 질문 하셨는데요. 근본적으로는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해외 감염병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거기서 보시면 되고요. 거기에서는 국민들이 불편해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베트남을 간다고 하면 또 찾아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7월 1일 자로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해외 감염병 나우’라는 홈페이지를 새로 개설했습니다. 이거는 검색 기능을 만들어서 제가 베트남, 하면 베트남이 검색되고요. 여기에서 유행하는 감염병이 어떤 게 있다, 예방접종은 뭘 꼭 맞아야 한다, 언제 맞아야 한다, 이렇게 해서 국민들에게 알기 쉽게끔 개설할 계획입니다. 가실 때는 해외 감염병 나우라는 것을 꼭 찾아오시면 좋을 것 같고요. 아니면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습니다. 1339거든요. 1339 찾아와서 상담하시면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실 겁니다.

◇ 조현지> 7월 1일이면 다음 주 월요일이네요. 다음 주면 해외감염병 나우라는 사이트에서 감염병 발생 상황과 예방접종이 필요한 것들을 아실 수 있고, 또 1339 콜센터, 24시간 전화를 받는다고 하니까 여기로. 각자 다들 다르실 거예요. 해외 여행하시는 지역이요.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러면 일단은 저희가 감염병을 알고, 예방접종하고 갔어요. 갔다 와서 혹시나 내가 의심된다, 뭔가 증상이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박기준> 질병관리본부에서 현지에 도착하게 되면 문자가 나갑니다. 아마 받아보신 청취자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베트남이나 태국이나 이런 곳에 가게 되면 여기에는 어떤 감염병이 유행합니다. 대표적으로 사우디 같은 곳에 가게 되면 거기에서는 낙타 조심하세요, 이런 정보가 갑니다. 잠복기라는, 질병마다 다릅니다만 메르스는 14일이거든요. 국내에 들어오시게 되면 들어올 때 검역에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습니다. 받고 또 첫날 문자가 나갑니다. 다녀오신 분한테 질병관리본부입니다, 해서 여행지를 다녀오셨는데 증상은 없으신지요, 하고 네 번이 나갑니다. 마지막 15일 차에는 그동안 잠복기간이 경과했는데, 증상이 없으시면 정상적으로 활동하셔도 됩니다, 그동안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요. 이상이 있을 경우는 의료기관 바로 가시면 안 됩니다. 중요한 부분인데, 2015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의료기관에 가신 부분인데요. 가시기 전에 1339 콜센터나 인근 보건소에서 상담을 받으시면 친절하게 상담해주시고 거기에 따라서 의료기관 방문하시면 2차 감염도 막을 수 있고, 말씀하신 대로 본인의 건강이나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 조현지> 그렇군요. 일단은 혹시라도 지금 내 상태가 감염병에 걸린 것일 수도 있으니까 바로 병원으로 가시는 것보다는 콜센터로 전화해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게 서로를 위한 길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것, 저것 이야기하다 보니까 시간이 훌쩍 지났어요.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 박기준> 저희들이 검역을 강화하다보면 불편을 드리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이것은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입국 과정에서 불편이 있더라도 많이 협조해주시고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발적인 신고입니다. 저희들이 오염국가, 비 오염국가 정해서 검역을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도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본인께서 증상이 있을 경우는 특히 인후통, 설사라든가, 기침, 발열, 이랬을 때는 검역관에게 꼭 신고를 해주시면 됩니다. 그러면 저희들이 안내를 해드릴 거고요. 보건교육도 시켜드리고, 여러 가지 지원도 해드릴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발적인 신고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 조현지> 네, 알겠습니다. 휴가철 특집 제1탄. 여행 준비의 모든 것. 질병관리본부 박기준 검역지원과장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기준>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