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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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는 나행쇼] 산재사고 당한 에어컨 설치기사 아버지와 암 판정받은 가사도우미 엄마, 17살 민주 이야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24 11:01  | 조회 : 2017 
 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6월 23일 (일)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이애리 취재리포터

 
"산재사고 당한 에어컨 설치기사 아버지와 암 판정받은 가사도우미 엄마, 17살 민주 이야기"

<김양원 PD>
1) YTN라디오의 희망나눔 프로젝트, <나누면 행복한 라디오쇼>.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국내 아동들의 실태를 취재해서 짧은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전달하는 프로그램이죠.

저희 열린라디오ytn에서는 한달에 한번씩 이 나누면 행복한 라디오쇼에 소개된 가정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직접 사연의 주인공을 만나고 오시는 분이죠, 이애리 리포터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애리 리포터>
안녕하세요.

<김양원 PD>
2) 이애리 리포터, 6월의 주인공 어떤 친구인가요?

<이애리 리포터>
네, 올해 17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인 민주입니다. 아버지, 어머니, 오빠, 동생 이렇게 다섯 식구입니다.

민주네 이버지는 일용직으로 에어컨 설치 일을 하시다가 두 번의 낙상사고로 인해서 현재, 경제활동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당시, 민주네 아버지는 허리와 머리를 다치는 바람에 머리와 허리 수술을 하게 됐는데, 병원에서는 재활 기간이 2년 정도 예상하고 있고요.  아버지 산재 보험은 6월.. 이번 달이면 종료됩니다.

민주네 아버지는 걷는 것 조차 힘들어하고 계신 상황이라 당장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6월 이후부터 쓰게 될 병원비와 생활비가 막막한데요. 민주네 아버지는   사고 후에 허리를 마음껏 펴지 못하셔서 지속적인 치료를 받으면서 재수술을 해야 하고요.

지금은 집에서 통원 치료를 하고 있는데, 계속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민주네 아버지에게 들어보시지요.

인서트1>

<김양원 PD>
3) 아버지가 일을 하시다가 낙상 사고로 두 번 수술을 한 상황인데, 걷지도 못하셔서 재활 치료를 받으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럼 가정 경제는 어머니가 맡고 계신건가요?

<이애리 리포터>
네, 민주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지고 계셨는데요, 하지만 민주 어머니는 림프종 암 판정을 받으셨어요. 왼쪽 눈이 많이 아프시다고 합니다. 직접 민주네 어머니와도 얘기를 나눠봤는데, 제 눈으로 봐도 민주네 어머니 왼쪽 눈이 부어있더라고요.

<김양원>
3-1) 그럼 암 판정을 받으시고 일을 계속 하시는 상황인가요?

<이애리>
다행히 암 세포가 퍼지질 않아서 6개월 마다 한 번씩 병원에 가서 정밀 진단을   받고 계신데요. 갑작스럽게 병으로 인한 치료와 의료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막막한 상황입니다.


<김양원 PD>
4) 당장 치료를 받으셔야 하는 어머니가 일을 하시고 계신다는 게 마음이 아픈데요. 그럼,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신 거예요?

<이애리 리포터>
민주 어머니는 가사도우미 일을 하고 계십니다. 삼남매가 학교 갈 때부터.. 오전 아홉시 반에 집을 나서서 일을 하시고 오후 4시 넘어서 집에 들어오시는데, 하루에 네 시간 일을 하시면 오만원 정도 받는다고 하시더라고요.

민주 어머니가 이 일을 하신 지 7년 정도 했다고 하는데, 어머니는 밥값을 조금이라도 아끼시려고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시더라고요,

요즘에는 몸 상태가 좋지 않으시다 보니까 가사도우미 일도 띄엄띄엄 나가시는데요. 그렇다 보니까 아이들이 학교 준비물이나 필요한 게 있다고 엄마한테 얘기를 해도 사줄 수 없어 아이들에게 늘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산다고 하는데요.
민주 어머니에게 들어보시지요.

인서트2>

<김양원 PD>
4-1) 민주 어머니 발음이 조금 어눌하신데... 결혼이주 여성인가요?

<이애리>
네, 고향이 필리핀이시라고 해요.

<김양원>
5) 그렇군요. 직접 이애리 리포터가 민주와 만나서 얘기도 해보셨죠?
얘기해보니까, 민주.. 어떤 아이인가요?
 
<이애리 리포터>
민주가 얘기하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평소에 혼자서 책을 읽고 좋아하는 문구를 글로 쓴다거나, 일기를 쓰는 것도 좋아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아빠가 다치시기 전에는 민주는 한 달에 한 번씩 아빠와 함께 서점가서 책도 사고 돈까스를  먹고 올 정도로 서점가는 걸 좋아했는데, 이제는 아빠가 아프시다 보니까, 가까운 거리를 아빠와 함께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는데요.

민주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아동센터에서 진행하는 봉사활동에 참여해 학생들을 돌봐주거나, 공부를 가르치는 것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처럼, 배우고 싶은 것도 많지만, 학원비를 아껴서 그 돈을 엄마 아빠 필요한 데 쓰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또, 버스비를 아끼려고 가까운 거리는 무조건 걷는다고 합니다.

<김양원 PD>
6) 이애리 리포터가 민주네 집을 방문했는데, 주거 상황은 어땠나요?

<이애리 리포터>
민주네 가족은 임대주택에서 살고 있는데요. 방 두 개에 거실 겸 부엌, 이런 구조더라고요.
아버지가 허리가 안 좋으시다 보니까, 거실에서 침대 겸 쇼파에 누워서 생활하고 계시고, 고등학교 3학년인 민주 오빠가 방 하나를 쓰고 있고, 나머지 한 방에서  민주와 민주 엄마, 그리고 민주 남동생 이렇게 셋이서 생활하는데요.

고등학생이고, 한창 예민할 나이잖아요. 나머지 한 방에 2층 침대가 있는데 한 층에는 남동생 혼자 자고 나머지 한 층에 엄마와 민주가 같이 자더라고요.

제가 민주한테 물어봤어요. 평소에 옷은 어떻게 갈아 입냐고 민주는 옷을 갈아입을 때도 화장실에서 갈아입거나 아니면 가족들이 없을 때 옷을 갈아입는다고 하더라고요.
민주에게 들어보시지요.

인서트3>

<김양원 PD>
7) 방 안에 책상 하나 그리고 침대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민주 얘기 들어봤는데요. 어머니와 아버지.. 둘 다 편찮으시다 보니까 민주도 걱정이 많을 것 같아요.

<이애리 리포터>
네, 민주 오빠도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이었어요. 민주 오빠는 유전성 다발성 외골종증이라는 질병을 안고 있는데요. 뼈가 아무데서나 자라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양반 자세로 앉지를 못하고 무릎을 꿇고 앉지를 못합니다.

현재까지 총 4번의 수술을 했는데, 한 번 수술할 때마다 민주네가 부담하는 비용이 60만 원 정도 되고요. 현재, 신경 쪽에 뼈가 자라고 있어서, 자꾸 수술을 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한 상황인데요. 지켜보다가 뼈가 자라면 깎아 내는 수술을 해야 하는데, 앞으로 몇 번의 수술을 더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더라고요.

<김양원 PD>
8) 하루 빨리 아버지가 치료를 받고, 회복을 하셔야 일도 하시고 하실 텐데, 당장 병원비와 생활비가 막막한 상황이네요.
<이애리 리포터>네, 더욱이 이달부터는 아버지가 받고 계시는 산재 급여도 중단됐어요. 민주네 집 수입은 아버지가 다치신 이후에 산재 처리로 받는 급여가 전부였거든요. 그 금액으로는 보험료가 지원되지 않은 부분의 경우, 자기 부담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 이제는 급여가 중단되면, 앞으로의 상황이 더 막막해지는  건데요. 계속해서 민주네 아버지에게 들어보시지요.

인서트4>

<김양원>
지금까지 치료비로 쓴 3600만원이 빚으로 남아 있고요.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하늘의 뜻으로 알겠다고 하시네요.

<이애리 리포터>
민주네 아버지는 얼른 재활 치료를 받아서 가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민주가 다니고 싶어 하는 학교도 보내주고 싶다고 하는데요.

방송을 듣고 계시는 청취자 여러분들 중에서, 민주네 가정에 도움을 주고 싶으신 분들은 후원 전화 1688-3570으로 함께 뜻을 모아주시면 민주네 아버지가 재활  치료도 받을 수 있고, 민주 어머니도 걱정 없이 치료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양원 PD>
9) 민주와 민주 가족, 걱정 없이 치료 받고, 민주가 원하는 학교도 꼭 다닐 수 있길 바라겠고요. 후원 전화 1688-3570, 많은 분들이 뜻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이야기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애리  리포터 고맙습니다.

<이애리 리포터>
네 감사합니다.

<김양원 PD>
10) 지금까지 나누면 행복한 라디오쇼의 이애리 리포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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