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정정용 감독, 유리천장 균열 낸 실력+지도력+리더십"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21 11:02  | 조회 : 1291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6월 21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문성 축구해설가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박문성 스포츠해설가와 함께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축구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방송 들으시면서 함께 하고 싶은 이야기, 혹은 축구 관련한 질문 있으시면 참지 마시고 바로바로 보내주세요. 그럼 오늘의 게스트 모셔보죠. 박문성 스포츠해설가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박문성 축구해설가(이하 박문성): 안녕하세요.

◇ 최형진: 오늘 축구 현안들 이야기하면서 한국 축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어떻게 보면 병폐라고 할까요. 이야기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20세 이하 대표팀이 역대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진출했고,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저번에 오뉴스 나오셔서 우크라이나가 기필코 우승한다고 하셨는데 정말 현실대로 됐네요, 이번에는요. 이강인 선수가 굉장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문성: 이게 이런 거잖아요. 원래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그동안 골든볼, 최우수 선수를 받는 건 우승팀에서 나올 확률이 거의 70% 가까웠어요. 그러니까 우승팀 버프가 상당히 강했다는 거죠. 우승팀을 해야 그 프리미엄을 안고 최우수 선수상을 받는 게 아주 일반적인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이강인 선수는 우승하지 못했잖아요. 우리가 준우승했는데 그런데 거기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는 거예요. 이건 뭘까요. 그러면 우승팀이라고 하는 프리미엄이 없어도 온전히 이강인 혼자 힘으로 이걸 따냈다는 거잖아요.

◇ 최형진: 한마디로 정말 잘했다.

◆ 박문성: 정말 압도적으로 잘한 거죠. 제가 지난번에도 한 번 그런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이미 4강전이 끝난 다음에 20세 이하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팀들과 스카우터들에게 종합선물세트 같은 거예요. 한 자리에서 모든 세계, 세상 모든 유망주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다 모여 들여요. 4강전이 끝나고 다 그랬다는 거예요. 대한민국에서 이강인이 최고다, 그랬더니 무슨 소리냐, 이번 대회 나온 모든 선수 중에 최고다. 그래서 이미 결승전에 가기 전에 이강인 선수에 대한 평가는 끝났어요. 이강인 선수가 그만큼 압도적이었다고 보는 거고. 좀만 더 덧붙이면 일본에서 요새 이강인 선수 기사를 되게 많이 씁니다. 왜냐면 일본에 구보라고 하는 선수가 있어요. 2001년생입니다. 그런데 일본인들도 이 선수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커요. 예전에 바르셀로나 가서 유소년 했었고 지금은 이번 6월에 카스티야 레알마드리드 유스팀에 들어갔어요. 일본 선수 중에 굉장히 기대가 큰 선수인데. 그런데 갑자기 이강인이 이렇게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니까 비교를 엄청나게 하는 기사를 씁니다. 그래서 우리 구보와 이강인이 비슷하다, 이렇게. 왼발잡이다. 그래서 왼발잡이란 공통점을 왜 갑자기 끄내는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그만큼 상당히 여러 가지로 화제입니다.

◇ 최형진: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렇게 크게 구보와 비교 안 하잖아요.

◆ 박문성: 아직은 하면 안 되죠.

◇ 최형진: 누가 더 높다고 보십니까?

◆ 박문성: 이강인이 훨씬 높죠. 구보는 이제 유스팀에 올라온 거니까. 나이는 같아요, 2001년생이고. 그런데 이강인은 이미 라리가를 데뷔한 선수인데요.

◇ 최형진: 그러니까요. 이강인 선수 이야기 여기까지만 해보고요. 또 대회를 통해서 주목받는 한 사람, 바로 정정용 감독이 아닐까 합니다. 어떤 감독인가요?

◆ 박문성: 이번에 와서 환영행사 할 때도 저는 얘기하는 것 보고 임금과 백성론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임금이 있어서 백성이 있는 게 아니라, 백성이 있어서 임금이 있다. 확실히 뭔가 많이 공부하려고 하고 찾아보려고 하고, 이게 느껴져요, 일반적으로 그런 때 딱 나오시면 그럴 거 아니에요. 고마웠습니다, 국민 여러분. 열심히 최선을 다했습니다가 아주 일반적인 레토릭 정도가 될 건데, 그래도 뭔가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거죠. 그래서 그런 걸 보고 확실히 우리가 항상 정정용 감독을 공부한다, 배우려고 한다, 뭔가 계속 진취적으로 나아가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저는 국민환영행사에서 그걸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우리 선수들도 굉장히 많이 따르는구나. 이런 걸 좀 많이 봤고. 그래서 지난번에도 이런 이야기 드렸지만 사실 유명한 선수 출신이 아니잖아요. 우리가 정정용이란 사람을 알았나요.

◇ 최형진: 비스타플레이어 출신이잖아요.

◆ 박문성: 그러니까요. 정정용이란 사람을 몰라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정정용, 누구지? 어떤 사람이지? 이랬던 갸우뚱했던 사람인데 온전히 자기의 실력, 지도력, 리더십만 가지고 이번에 증명해보였기 때문에 참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이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스타플레이어가 아니었다는 건데. 유리천장을 깨고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선 케이스잖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비스타플레이어 출신 감독들이 성장하고 빛을 보기 어려운 구조입니까?

◆ 박문성: 그런 사례가 없는 건 아닙니다. 물론 열심히 준비하시고 공부하셔서 그런 분들이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유리천장을 깨기도 하고 사다리를 올라가려고 하는 것도 있는데. 그런데 우리 사회가 대체적으로 보면, 이건 비단 축구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적인 문제인데 사다리를 걷어치우는 것에 능숙하죠. 유리천장도 세워놓는 것에 익숙하고. 그건 뭐냐면 너 스타플레이어 출신 아냐? 너 어디 대학교 출신 아냐? 어디 지역 출신 아냐? 이러면 일정하게 올라오지 못하게 한다든지 벽을 쳐버려요. 그건 축구판이라고 다르지 않았어요. 과거에 유명한 선수 출신, 월드컵을 나가 봤어? 너 어디서 공 찼어? 너 어디 출신이야? 이게 현재를 규정하는 전부가 되어버리는 경우들이 많아요. 이건 좀 심각한 거죠. 그러니까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렸던 거잖아요. 스타플레이어 출신들은 공부하지 않아도 감독으로 써주니까 공부하지 않고, 비스타 출신들은 공부해도 써주지 않으니까 결국 나 안해, 이래버리니까 또 공부하지 않고.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다 지도자들이 약해지는 거죠. 그런데 그러면 현장에 내려가면 없느냐, 아닙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 드릴 때마다 현장에 들어가면 요즘 정말 열심히. 그게 만약에 국내에서 안 되면 해외까지 자비를 들여서 지도자 공부를 해 오신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젊거나 진취적인 분들 굉장히 많은데 안 써주거나 지켜보질 않아요. 그러니까 좋은 지도자들이 공부하는 지도자들이 안 나오니까 좋은 선수가 어떻게 나옵니까, 하늘에서 떨어집니까. 부모님이 좋은 재능을 물려줄 순 있지만 그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건 결국 지도자예요. 선생님이죠. 우리 표현대로 하면 ‘쌤’입니다. 쌤들이 다 만들어주기 때문에 그런 좋은 쌤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노력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우리는 좋은 선수를 내게 해야 하지만 그전에 좋은 선수를 만들기 위한 좋은 지도자와 좋은 쌤을 만들기 위한 고민들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이런 구조적인 문제, 어떻게 보면 한국축구의 병폐일 텐데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 박문성: 그런데 아직은 이게 현장이 또 쉽지는 않을 거예요. 왜냐면 기득권이라고 하는 것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제가 어떤 토크콘서트 자리였어요. 거기서는 지도자나 아니면 축구계로 막 나오려고, 요즘 스포츠계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 굉장히 많잖아요. 젊은 친구들이 많은데 거기서 어떤 분이 물어봤어요. 저희 함께 나온 현역 지도자였어요. 유명한 출신이고 유명한 지도자였어요. ‘제가 지도자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감독님처럼 정말 능력 있는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어떤 노력을 하면 되겠습니까’라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그 지도자분이 듣고 ‘혹시 공을 차셨냐’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저 선수 출신 아닙니다’, ‘그럼 하지 마셔라’ 한국에서는 아직 그럴 수 있는 토대나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나 인식이 안 돼 있다. 해외에는 그런 사례가 없냐, 아니에요. 제가 매번 말씀드리지만 세상 유명한 지도자들 중엔 아예 공을 차지 않았던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현대 축구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1990년대 AC밀란을 이끌었던 아리고 사키, 이탈리아의. 우리가 요즘 이야기하는 압박 프레싱 이런 말을 다 만든 감독입니다. 그런 아리고 사키. 그다음에 얼마 전까지 맨유를 지도했던 무리뉴. 퍼거슨은 선수 출신 맞습니다. 그런데 무리뉴 감독. 아니면 옛날에 브라질 감독이었던 메네제스라든지. 이런 수많은 사람들은 아예 선수 출신이 아니에요. 혹은 금방 얘기했던 퍼거슨, 우리나라 2002년 월드컵의 신화를 이끌었던 히딩크, 유명한 선수 출신이 아니에요. 막 무슨 월드컵 나가고 이런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데 선수 시절에 그게 아니라 지금의 지도자, 가르치는 능력, 이걸 막 배워가지고 정말 훌륭하게 잘 가르쳐서 좋은 선수를 배출해낸 거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그걸 보지 않는다니까요.

◇ 최형진: 일단 공부터 찼냐 물어보고,

◆ 박문성: 어디서 찼어? 너 누구 밑에 있었니? 너 월드컵 나가봤나? 너 그럼 안 돼. 이게 아직도 인식이 있어요.

◇ 최형진: 그러면 좀 시간이 흘러서는 조금 조금씩 깨지지 않을까요?

◆ 박문성: 그건 조금씩 지금은 이미 깨지고 있다 생각해요. 그런데 그 속도가 조금 더 저는 빨랐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이런 데들이 더 열려야 좋은 인재들이 많이 들어오잖아요. 이게 축구계도 마찬가지고 다른 계도 마찬가지겠지만 축구계가 만약에 그냥 소위 얘기하는 볼을 찬 사람들만의 모임이라고 한다면 이건 그냥 동호회죠. 이건 그냥 우리 내부적으로만 복작복작 하는 거고. 축구가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하려면, 우리가 어떤 분야를 산업이라는 표현을 쓰려면 그 자체적으로 고용이 계속 창출될 수 있어야 해요. 사람들이 계속 창출돼서 그게 계속 다른 소비로 연결되는,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가 나와야 해요. 그러면 축구가 어떻게 공 찬 사람들만 가지고 산업이 됩니까. 더 많은 축구를 좋아하는, 더 바운더리를 넓혀서 사람들이 계속 고용이 창출되고 거기서 새로운 에너지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들어와서 이걸 확장시켜서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야 하잖아요. 그 판을 만드는 건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 모두가 들어와야 하는데 됐어, 이건 우리만 할 수 있어, 유리천장을 만들거나 올라가려고 하는데 사다리를 걷어차거나 이러면 어떻게 하겠느냐. 이건 그냥 우리만의 리그를 하자는 이야기죠.

◇ 최형진: 그런 가운데 정정용 감독이 어느 정도 더 균열을 만들어낸 것 같아서 굉장히 존경스럽고요.

◆ 박문성: 저는 그게 정말 의미 있는 메시지라고 봅니다.

◇ 최형진: 제가 박문성 위원님하고 꽤 오랫동안 방송을 진행하면서 여쭙고 싶은 게 하나 있었는데, 사실 박문성 위원님도 처음에 해설하실 때 이런 비슷한 말 같은 걸 많이 듣지 않았습니까? ‘너 축구 안 했잖아’

◆ 박문성: 많이 듣진 않았는데요. 그걸 제 앞에서 바로 하신 분들은 많이 없어서. 그런데 간혹 사실 이야기를 듣죠. 안 들었던 건 아니고. 혹은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저도. 그런데 그건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굉장히 부족한 거죠. 제가 선수 시절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프로 선수로서의 경험. 물론 저도 동아리 활동도 하고 동호회 활동도 했지만 그것 말고 프로나 직업 선수로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건 제가 굉장히 부족한 거고, 모르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려고 했어요. 이런 거죠. 100m 달리기를 하는데 선수 출신 분들이라고 하는 건 이미 50m, 60m 앞에서 출발하시는 거고요. 저는 스타트에 서 있는 거예요. 저는 그건 인정합니다. 그래서 제가 한참 뒤져있다는 걸 인정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달리려고 노력하는 건데. 제가 이야기드리고 싶은 마음은 뭐냐면 왜 너는 100m 경주에도 나오지 말라고 얘기하냐고요. 너는 예전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너는 100m 달리기 경주도 나오지 말라고 왜 그걸, 너는 부족하다라고 얘기하는 것과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건 달라요. 너는 과거에 무엇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혹은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혹은 뭘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좀 늦었어. 그러니 좀 부족해, 더 열심해라는 말과 하지 마, 불가능해라는 말은 다르죠. 그게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유리천장이나 사다리 걷어차기잖아요. 좀 늦었기 때문에 더 노력하라는 말과 너는 불가능하니까 하지 마, 이건 완전히 다른 말이죠.

◇ 최형진: 오늘 박문성 위원님 교장선생님 앞에 있는 것 같아요. 저희가 오늘 진지한 이야기 하려고 모셨고요. 지금 유리천장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여자축구에도 어떤 벽을, 기존의 관행들을 깬 선수가 있죠. 출산 후에 태극마크를 단 황보람 선수가 있는데, 어떤 선수입니까?

◆ 박문성: 황보람 선수는 우리 대표팀에서 중앙수비를 보는 선수고요. 경험이 참 많은 선수고, 후배들이 좋아해서 잘 따르는 선수고, 자기관리 참 잘해서 오랫동안 선수로 뛰고 있는 선수인데. 얼마 전에 황보람 선수가 그런 실력 말고 다른 걸로 화제라고 할까요. 주목을 끌었던 건 엄마 선수라고 하는 표현이었어요. 엄마예요. 결혼을 했고 아이를 출산해서 엄마입니다. 전혀 문제가 없잖아요. 다 자연스러운 우리의 지켜볼 수 있는 분들이었는데 여성 축구계에서는 뭐가 있어요. 우리나라 국내 여자 축구계에선 뭐가 있었냐면, 결혼하면 끝. 특히 아이 낳으면 끝. 그러니까 우리가 이게 경력단절, 일반 사회에서. 우리 사회도 정말 기억의 시계를 몇 년 전, 10년 전 이렇게 돌려보면 여성분들이 결혼하거나 출산하게 되면 회사에서 이제 그럼 회사 그만 다녀, 이게 실제 우리 사회에 있었던 거잖아요. 이게 여전히 남아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제가 최형진 아나운서 가끔씩 저희 다른 거 할 때도 얘기 드렸지만 여자 축구선수들과 가끔씩 밥도 먹고 이야기할 때 가장 이 친구들이 이거 한 번 어디서 방송이나 이 문제를 해결해주세요, 라고 했던 게 뭐냐면 ‘왜 우리는 결혼하면 안 돼요?’였어요. 이게 얼마나, 너무 상식적인 얘긴데 제가 할 말이 없는 거예요. ‘왜 우리는 결혼하면 안 돼요?’ 그러면서 무슨 얘길 했냐면, 아마 찾아보시면 그게 너무나 많은데 미국이 여자축구가 굉장히 활발하게 운영돼요. 여자축구가 되게 잘 돼 있는데. 그러면 우리 경기 시작 앞두면 양 팀이 쭉 도열하잖아요. 쭉 나란히 선단 말이에요. 그러면 여자 축구선수들 쭉 서요. 그럼 뭘 하냐면 키즈들을 남자들이 손잡고 데려오잖아요. 그런데 여자 선수들은 자기 아이를 안고 들어와요.

◇ 최형진: 와, 멋있다.

◆ 박문성: 진짜 멋있어요. 아이를 딱 안고 들어와서 아이랑 딱 하면서 경기 시작하면 도열한 다음에 사진 찍을 때는 아이가 들어가요. 그럼 사람들이 박수를 막 쳐요. 우리 선수들이 그 이야기를 맨날 했어요. 왜 우리는 그거 하면 안 되냬요. 왜 우리도 몸 관리를 하고, 아니, 출산하면 뭐가 문제예요. 결혼하면 뭐가 문제예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도 왜 그런 거 하면 안 됩니까, 라고 했는데 황보람 선수가 이번에 한 번 유리천장에 돌을 던진 거죠.

◇ 최형진: 정말 오늘 할 얘기 많은데요. 다음화로 연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에도 이런 이야기 좀 해볼게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문성: 고맙습니다.

◇ 최형진: 박문성 해설위원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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