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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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한기총 전광훈 기자회견에서 뺨 맞은 기자, 3주 진단 법정소송 준비 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6-13 17:28  | 조회 : 2627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권지연 기자


[생생경제] 한기총 전광훈 기자회견에서 뺨 맞은 기자, 3주 진단 법정소송 준비 중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사실은 정체를 밝혀야 하는데, 권 기자님의 정체를 밝히면 소비자전문 기자로 활동을 하시면서 다른 기자활동을 하셨어요. 뭘 하셨죠?

◆ 권지연 소비자경제신문 기자(이하 권지연)> 네, 제가 평화나무에서 가짜뉴스 팩트체크 활동가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봉변을 당한, 여러 매체에 나온 기자가 바로 저입니다.

◇ 김혜민> 어제 사실은 제가 생방송하고 있는데, 저희 주조정실에 YTN TV가 나오거든요. 그 TV에 YTN 돌발영상이 나왔는데, 권 기자님이 거기서 맞고 있는 거예요. 이게 웃을 일이 아닌데요. 밀고 맞고. 제가 너무 깜짝 놀라서 방송하다가 사실은 당황했었는데, 여러분들 매체 통해서 많이 보셨을 거예요. 한기총의 전광훈 목사 기자회견에 갔다가 봉변을 당하셨어요. 그 이야기 짧게 해주시겠어요?

◆ 권지연> 한기총이라는 곳은 한국교회 대표기관이라고 많이 알고 계셨지만 사실상은 주요 교단들이 이미 탈퇴한 빈껍데기밖에 남지 않은 곳이고, 그런 곳에 예전부터 정치적인 논란을 많이 일으켰던 전광훈이라는 사람이 거기 대표 회장이 돼서 가짜뉴스를 계속해서 퍼뜨리고, 급기야는 문재인 하야를 외치고나섰죠. 대통령에게 ‘너’라고도 하시고, 저한테도 계속 반말을 하셨지만. 그래서 그 기자회견에 갔고요. 사실은 저는 그날 다른 취재가 있었는데, 마침 취소가 되고, 제가 취소한 게 아니라요. 일단 그 현장에 가서 질문을 꼭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어떤 질문을 할까 생각하다가 그분이 예전과 계속 말이 바뀌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질문을 했는데요. 아무래도 껄끄러우시니까 저를, 사실 처음 보신 것은 아니에요. 처음에는 저한테 ‘저리가’라고 말씀하셨고, 이번에도 ‘나가’라고 하셨는데요.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주변에 지지자분들이 저를 밀쳐서 넘어졌는데요. 넘어지고 나서 정신이 없었는데, 제가 아, 소리 나면서 뺨도 맞았더라고요. 

◇ 김혜민> 그 현장에서 뺨을 맞았어요?

◆ 권지연> 네, YTN 돌발영상에서 제대로 찍어주셨더라고요. 뺨을 맞았는데, 사실 그때 당시에 누가 나를 때렸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고, 정신이 없었으니까요.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왜 아팠지? 생각을 했는데요.

◇ 김혜민> 그러면 누가 때렸는지 몰라요?

◆ 권지연> 얼굴은 정확하게 나왔기 때문에 찾으려면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김혜민> 법적대응은 안 하실 건가요?

◆ 권지연> 법적대응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그냥 제가 맞았고, 이래서 억울하다는 게 아니라요. 종교단체의 모습이 이렇게까지 왔다는 것이 사실은 통탄할 일이고, 사회에까지 누를 끼치는 일은 제대로 바로잡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법적대응을 하려고 합니다.

◇ 김혜민> 개인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그거야 대통령을 ‘너’라고 하든, 물러나라고 하든, 그것은 개인의 차원에서는 할 수 있는 얘기겠지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라는 이름을 달고 기자회견까지 프레스센터에서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지 못하는 거거든요.

◆ 권지연> 사실 저는 이게 크게 두 가지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째는 이분이 목사신데, 목사의 신분을 가지고, 그것도 한기총이라는 대표성을 가진 이미지를 가지고 이게 마치 한국 교회 전체 이야기인양 이야기하는 게 첫 번째 문제고요. 이분이 정말 사회가, 국가가 망하게 생기고, 선지적인 사명을 가지고 얘기한다고 하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분이 얘기하는 게 다 가짜뉴스에 포함되어 있다는 거예요. 지금 프로그램이 경제 프로그램이잖아요. 이분이 하시는 가짜뉴스 중에는 경제 관련 뉴스도 굉장히 많거든요.

◇ 김혜민> 왜냐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가장 흔들 수 있는 주제기 때문에요. 소비자담당 기자로 일하다가 가짜뉴스로 가야겠다고 결심하신 계기가 있으셨어요?

◆ 권지연>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종교가 사회에 누를 끼치고 있는데, 저는 소비자 취재가 저한테 잘 맞았고, 많은 소비자분들을 만나면서 고충을 들어주고,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에 보람을 많이 느꼈는데요. 지금 상황에서는 또 이 문제는 후배들이 하실 수 있는 분들이 있고, 가짜뉴스 팩트체크와 관련해서는 조금 더 누구도 나서기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할 수 있다면 내가 하자는 생각으로 하기 시작한 거고요. 잘했는지는 사실 모르겠습니다.

◇ 김혜민> 우리 기자님, 정말 그동안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저희 생생경제를 더 생생하게 만들어주셨고요. 이제는 썩어가는 종교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또 한국 사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뛰어다니실 텐데, 그 발걸음을 저희 생생경제에서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 권지연> 감사합니다.

◇ 김혜민> 지금까지 함께해주셨던 청취자분들께 마지막으로 인사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 권지연> 소비자가 주체로 서야 하잖아요. 제가 이 코너 계속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은 소비자는 정말 똑똑해지고 있는데, 업체들이 거기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현명한 소비자도 업체의 강자 앞에서는 많이 포기하시고, 억울해하실 때도 있는데요. 포기하지 마시고 계속 주권을 찾아나가셨으면 좋겠고요. 그래서 현명한 소비자로서 주권을 누리는 소비자들이 다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혜민> 함께해주신 권지연 기자님 고맙습니다.

◆ 권지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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