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중독’이 문제! 게임중독 기준은?

YTN라디오(FM 94.5) [우리 가족 낭만 주치의]

□ 방송일시 : 2019년 6월 4일 화요일
□ 출연자 : 신현영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게임 무조건 나쁘다는 인식은 안 되지만...
-생활에 지장 갈 정도라면 의료진과의 상담 필요

◇ 이동엽 개그맨(이하 이동엽): 안녕하세요. 건강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물어보는 이동엽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낭만 주치의,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교수님과 함께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신현영 한양대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하 신현영): 안녕하세요.

◇ 이동엽: 지난 시간에 WHO 세계보건기구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한 배경에 대해서 배워봤잖아요. 그런데 워낙 의견이 분분해서요. 오늘도 게임중독에 대해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신현영: 예, 좋아요. 사실 정리가 안 된 부분이 많죠.

◇ 이동엽: 맞아요. 할 얘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게임중독이 정말 질병 맞습니까? 사실 게임업계의 반발이 꽤 심하더라고요.

◆ 신현영: 그렇죠. 게임중독이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하면서요. 정부 내에서도 갈등이 생겼더라고요. 우리가 좀 더 연구하고 논의하면서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 이동엽: 맞습니다. 이게 보니까요. 보건복지부랑 문체부랑 서로 의견이 좀 다르더라고요. 어디 쪽의 손을 들어줘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신현영: 예, 좀 더 지켜봐야죠.

◇ 이동엽: 그런데 게임을 열심히 하는 게 정말 안 좋은 겁니까? 가끔 스트레스 풀려고 게임을 하고 그러잖아요.

◆ 신현영: 예, 사실 그런 스트레스 푸는 취미용이나 시험 끝나고 휴식용으로요. 게임을 열심히 하는 것은 순기능이 될 수 있어요. 게임에 대해서 무조건 나쁘다, 이런 인식을 가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에 게임에 방해가 된다고 아빠가 자녀를 아동학대 한 사건 기억나나요? 이렇게 게임조절장애가 있어서 치료가 필요한 대상은 분명히 있는 거죠.

◇ 이동엽: 그런데요. 게임중독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그러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신현영: 우선 게임에 중독되면서 하루 생활이 망가지는 거예요. 아침 밤 할 것 없이 불규칙한 생활을 하게 되고요. 생활에 중요한 일들을 포기하면서까지 하게 되고, 또 이런 게임을 하다 보면요. 폭언이나 공격적인 행동, 우울, 불안 이런 정신과적 이상 증세를 나타내는 분들도 일부 있습니다.

◇ 이동엽: 맞습니다. 그런데요. 내가 게임중독이 의심된다, 이렇게 생각되시는 분이 있다면 이런 분들은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 신현영: 사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요.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한데요. 약물치료, 상담치료, 인지행동치료 이런 다양한 방법이 있거든요. 건강한 생활로의 복귀를 위해서는요. 이제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갖고 이런 분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거죠.

◇ 이동엽: 맞습니다. 이렇게 해서 궁금증 하나가 해결됐습니다. YTN 라디오 <우리 가족 낭만 주치의> 한양대 명지병원 신현영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우리 가족 낭만 주치의>는 팟캐스트와 YTN 라디오 홈페이지에서도 다시 들을 수 있고요. 자세한 사항은 의사선생님과 상담하셔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