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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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동유럽 국가 대부분 관광 인프라나 안전장치 부족해, 여행시 조심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31 16:25  | 조회 : 2025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장주영 매일경제 여행플러스 기자


[생생경제] 동유럽 국가 대부분 관광 인프라나 안전장치 부족해, 여행시 조심해야!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하루 종일 YTN 라디오 통해서 헝가리 침몰 참사 소식 계속해서 들으셨을 텐데요.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추가 구조 소식도 들어오지 않고 있고요. 혹시 올해 그 지역에 여행계획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굉장히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실제 취소 요청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계속해서 구조작업이 잘 이루어지도록, 그리고 구조된 분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원하면서요. 또 이런 마음 아픈 일이 있어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장주영 매일경제 여행플러스 기자 전화 연결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님?

◆ 장주영 매일경제 여행플러스 기자(이하 장주영)>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여행 하면 항상 우리가 즐겁고, 흥분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늘은 우리 모두가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제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다시는 이런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마음으로 우리가 기자님과 이야기를 나눌 테니까요. 기자님, 진심을 다해서 제 질문에 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장주영> 네, 그러겠습니다.

◇ 김혜민> 먼저 언론을 통해서 많이 접하셨겠지만 이번에 사고가 난 헝가리 여행, 특히 야경투어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 장주영> 헝가리 부다페스트 야경은 프랑스 파리, 체코 프라하, 이렇게 해서 유럽 3대 야경으로 손꼽거든요. 이 세 도시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강과 함께 한다는 건데요. 파리는 센 강이 있고요. 프라하는 블타바 강이 있고, 부다페스트는 다뉴브 강이 있는데, 도나우 강이라고도 부릅니다. 부다페스트 야경만 특별하다고 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헝가리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조금 어두워요. 그래서 그런 와중에 주요 건물에 대부분 간접 조명을 쏘는데요. 그 간접조명을 비추는 그 모습이 주황색으로 아른한 불빛이 황홀하면서 아름답다, 이런 평가를 받아서 3대 야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김혜민> 부다페스트 안이 어두워서 상대적으로 황홀한 야경이라고 하셨는데, 사실은 이 어두운 환경 때문에 구조작업이 더디고 있거든요. 그래서 마음이 아픈 상황인데요. 지금 사실상 이 코스가 동유럽 코스의 하이라이트로 꼽히고 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장주영> 맞습니다. 아무래도 동유럽 하면 헝가리를 포함해서 크로아티아, 체코, 오스트리아, 이렇게 같이 연계해서 하는 여행 코스가 많거든요. 특히 헝가리 부다페스트 코스 같은 경우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국회의사당이나 부다 왕국, 세체니 다리, 이런 것들을 제대로 관람할 수 있는 전경 투어가 유람선 투어라서 대부분 헝가리를 가시는 분들은 거의 99% 이상 유람선 투어를 하신다고 보면 됩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제 친구 중 한 명이 동유럽 여행사에서 일을 하는데요. 저도 오늘 통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 여행사에서 관장하는 한국인 팀도 사고 당일 오전에 그 배를 탔대요. 그 오전에도 날씨가 걱정이어서 저녁에 배를 띄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고 하던데요. 그 친구 말이 이게 옵션이 아니고, 패키지여행의 필수코스로 들어가 있으면 사실상 취소를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거예요. 이거를 설명해주시겠어요?

◆ 장주영> 그렇죠. 취소하는 것은 여행객 의사에 따라서 할 수는 있어요. 예를 들면, 몸이 좋지 않다거나 갑자기 거동이 불편해졌다거나 했을 때는 현지 가이드나 여러 분들한테 이야기를 해서 참여를 안 해도 상관은 없는데, 이것을 필수코스라고 하는 이유가 있겠죠. 아무래도 가장 볼 만하고, 또 즐길 만하고, 그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으러 가고, 이런 것을 하다 보니까 빠지면 본인이 아쉽게 되는 거거든요. 게다가 그런 것 다 차치하고라도 패키지여행 일정 자체가 굉장히 촘촘해요. 거의 30분 단위, 20분 단위, 이런 식으로 끊어서 가기 때문에 그곳을 다시 찾을 확률이 굉장히 적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이때 아니면 안 돼, 아니면 이때 아니면 못 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요. 아무리 몸이 안 좋거나 걷기가 힘들거나 이런 상황이 오더라도 취소를 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사실 저희가 말은 이렇게 쉽게 하지만 저도 그 상황에 있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떼를 써서라도 그것을 하려고 하죠.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때 아니면 못 볼 거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이번에 이 사고를 보면서 이런 여행자의 마음도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또 하나는 여행사 입장에서는 수수료라든지, 경제적인 부담이 간다면 취소하는 게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행사 입장에서도 제도적으로 이런 것을 취소해도 괜찮을 수 있도록 여행사에 특별히 손해가지 않는 방법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거든요.

◆ 장주영> 이 부분은 제가 조금 후에 패키지여행 상품 고를 때 주의사항 같은 것을 할 때 다시 한 번 언급을 하겠지만 사실 패키지여행 할 때는 일정이라든가, 약관을 아주 꼼꼼하게 살펴야 해요. 지금 말씀주신 그 부분도 대부분의 볼거리들이 필수코스로 들어가 있을 것이라는 상상은 접으셔야 합니다. 예를 들면, 로마 같은 경우는 성당을 간다거나 시내 투어를 한다거나 이런 것들이 대부분 걸어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럴 때는 어떤 좋은 차를 타고 가는 투어라든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그런 투어도 만들어놓는데, 그런 것들이 다 선택 옵션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만약에 참여를 안 하게 되면 하루 종일 자유일정으로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돼요. 그렇다 보니까 여행사 입장에서는 손해가 날 게 사실은 없죠. 그런데 여행객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패키지여행으로 갔는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알아서 일정을 짜서 돌아다녀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게 되고요. 어떤 여행사 같은 경우는 아예 어느 지점을 딱 정해놓고, 거기서 돌아다니지 말라고 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 버스 안에만 계시고 나오지 말라,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까.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말 약관과 코스를 꼼꼼하게 살피고, 선택하셔야 후회 안 하실 수 있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렇겠네요. 요즘 홈쇼핑 같은 데에서도 패키지여행을 굉장히 많이 팔고요. 또 여행 산업이 발달하다 보니까 대규모 여행사에서 내놓는 상품은 소비자들이 믿고, 꼼꼼히 안 살피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저도 드네요. 최근에 헝가리를 포함해서 동유럽 일주 패키지 이용객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이 증가 속도가 그렇게 빠릅니까?

◆ 장주영> 4,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그때 ‘꽃보다’ 시리즈가 있었잖아요. 그런 것에서 크로아티아부터 시작해서 체코나 오스트리아, 이런 쪽들이 굉장히 알려지면서 동유럽 쪽 수요가 늘었어요. 한때는 100% 이상 는 지역도 할 정도니까 많이 증가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동유럽하면 굉장히 낭만적이고,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다고만 생각하지만, 대부분 공산국가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역사가 짧은 국가들이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인프라 구성이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안전 문제에 있어서는 오히려 우리나라보다 수준이 떨어지는 관광지가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 장주영> 그것은 사실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맞습니다. 헝가리만 해도 지금 정확하게 발표는 안 됐지만, 우리나라처럼 유람선 자체에 구명조끼를 꼭 입어야 한다는 조항이 안 들어가 있다고 하죠. 헝가리뿐만이 아닙니다. 여러 동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그런 조항들이 약한 편이에요.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약관, 여러 가지 보험, 이런 것들을 아주 꼼꼼하게 챙기셔야지 후회 없는 여행을 하실 수가 있을 거고요. 현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상식화된 구명조끼를 입는다고 한다거나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거나 했을 때 그쪽에서 미비하거나 구비하지 못했다고 하면 아주 강력하게 주장을 하셔야 해요. 

◇ 김혜민> 조금 유난을 떨어도 된다는 말씀이시죠?

◆ 장주영> 맞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그러면 아까 패키지여행 할 때 우리가 약관, 보험, 이런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그밖에 현지 국가 특성에 대한 공부랄지, 경제 상황이라든지, 우리가 대비해야 할 것이 있을까요?

◆ 장주영> 우선은 떠나지 전에, 물론 여행사에서도 고지를 하겠지만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만들어놓은 사이트가 있어요. 해외안전도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인데요. ‘0404’라고 해서 사이트에 들어가면 어느 지역이 안전하고, 어느 지역이 위험한지, 그런 것들이 색깔로 표시가 되어 있고, 설명도 되어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거기서 꼭 확인을 하시고 가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약관이 굉장히 길고, 아주 보험 약관처럼 되어 있거든요. 요새 여행사에서는 그런 경우가 많이 없다고는 하지만, 자기들이 조금 불리한 것 같은 경우는 작은 글씨라든가 흐린 글씨로 되어 있고, 이런 경우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약관이나 여행사에서 주는 여러 가지 소책자 같은 경우는 꼭 꼼꼼하게 챙기셔서 불상사가 안 일어나게끔, 또 불합리한 경우가 안 생기게끔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보험 같은 경우도 여행자 보험은 반드시 드셔야 하는데요. 물론 패키지여행 같은 경우는 여행자 보험을 꼭 들어서 가는 경우도 많지만, 아닌 경우도 있거든요. 여행자 보험도 약관에서 피해 보상금액을 조금 더 높여서. 맨 처음에 불입하는 금액이 낮게 되면 보장되는 금액도 낮거든요. 보상금액을 조금 올려서 가시는 게 조금 더 안전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똑똑한 소비자, 똑똑한 여행객이 되야 할 것 같고요. 여행사에서도 조금 더 소비자 입장에서 책임지고 여행 상품들을 구성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오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인터뷰 진행했는데, 우리의 진심이 헝가리까지 잘 전달됐으면 좋겠습니다. 기자님, 오늘 고맙습니다.

◆ 장주영>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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