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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新중년의 꿈, 드론에 실어 날리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29 17:15  | 조회 : 1882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한태현 목포 녹색항공방제협동조합 이사, 김동규 한국폴리텍대학 목포캠퍼스 산학협력처장

[생생경제] 新중년의 꿈, 드론에 실어 날리다!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저희 아들이요. 어린이날 선물로 드론을 사달라고 하더라고요. 요즘 진짜 드론 많이 가지고 있더라고요. 1인 1드론 시대라고도 하는데요. 군사 분야에서 개발된 무인 항공기가 어느 순간 7살짜리 아이가 선물로 사달라고 할 만큼 일상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특히 농업 분야의 드론 활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한국폴리텍대학에서 드론 교육을 받고, 드론으로 인생 2막에 도전하고 계신 분을 모셨습니다. 목포에서 두 분이 오셨습니다. 먼저 이사님,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 한태현 목포 녹색항공방제협동조합 이사(이하 한태현)> 네. 녹색항공방제협동조합 한태현 이사입니다. 

◇ 김혜민> 네, 반갑습니다. 교수님?

◆ 김동규 한국폴리텍대학 목포캠퍼스 산학협력처장(이하 김동규)> 네, 한국폴리텍대학 목포캠퍼스 산학협력처장이면서 드론교육원 원장으로 재임 중인 김동규 교수입니다. 

◇ 김혜민> 이사님은 폴리텍에서 드론 교육 받지 전에는 어떤 일 하셨어요?

◆ 한태현> 조선업에 종사했습니다.

◇ 김혜민> 몇 년 동안요?

◆ 한태현> 15년 정도요.

◇ 김혜민> 그러면 우리나라 조선업 황금기일 때네요.

◆ 한태현> 그렇죠.

◇ 김혜민> 그런데 지금은 너무 힘들잖아요. 그래서 접으신 건가요?

◆ 한태현> 그래서 접고 다른 무언가를 찾아보기 위해서 하다가 드론이라고 이름도 생소한 것을 알게 됐죠.

◇ 김혜민> 드론을 어디서 처음 접하셨어요?

◆ 한태현> 처음 접한 것은 매스컴에서 접했고요. 관심을 조금 가지고 있다가 이건 나도 한 번 배워봐야겠다, 나이 먹어서 써먹을 만하겠다. 어느 순간 정보지를 보는데 한국폴리텍 목포대학에서 드론교육과정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여기 접수해야겠네, 그러고 접수를 한 거죠.

◇ 김혜민> 죄송하지만 그게 몇 살 때 교육을 다시 받아야겠다고 생각하신 거예요?

◆ 한태현> 그때 제 나이가 52.

◇ 김혜민> 15년간 하던 조선사업을 접고 이제 내가 새로운 일을 해보자고 해서 드론을 배워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폴리텍대학에서 드론을 가르쳐주는 것을 보셨군요. 그러면 드론 자격증을 취득하신 거예요?

◆ 한태현> 네, 저는 취득했습니다.

◇ 김혜민> 배를 만드는 일을 하다가 무인 항공기 조정하는 것으로 바꾸신 건데, 교육받을 때 어려움은 없으셨어요?

◆ 한태현> 그렇게 특별하게 어려운 건 없고요. 배 만드는 게 더 어렵죠. 저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있다 보니까 미세 조종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금 행동이 느립니다. 젊은 층들은 빨리 빨리 되는데, 나이가 있다 보니까 손이 잘 반응을 안 하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조금 어렵지, 별로 어려운 것은 없었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그때 학생들 사이에서 연령대가 어느 정도셨어요?

◆ 한태현> 저희가 베이비부머 교육을 받아서 거의 중간 정도? 저희 교육받을 때 60대 초반 분도 계셨고, 40대 후반 분도 계셨고요. 그렇게 교육을 받았죠.

◇ 김혜민> 그러니까 그냥 드론 교육 과정이 아니라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위한 과정이군요. 교수님, 그 과정을 조금 설명해주시겠어요?

◆ 김동규> 대개 베이비부머 세대라고 하면 45세부터 62세까지, 이렇게 전후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 그분들이 베이비부머인데요.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해서 드론 교육과정 모집을 했죠.

◇ 김혜민> 그분들이 많기도 하고, 평균 수명이 길어져서 제2의 인생을 처음으로 준비해야 하는 세대일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드론이라는 것을 하게 됐는데, 교수님이 직접 가르치셨어요?

◆ 김동규> 저는 드론을 당초에는 거의 사람들이 관심이 없었을 때 16년도에 처음으로 도입했어요. 폴리텍대학에서도 저희가 최초로 했고요. 우리나라에도 드론 학원이라든가, 이런 게 많지 않았어요. 

◇ 김혜민> 그러니까요. 저도 방송 쪽에 있으니까 TV에서 드론 가지고 촬영한 게 몇 년 안 됐거든요. 교수님은 원래 드론을 하다가 교수로 들어오신 게 아니라 여기 폴리텍 교수로 일을 하시다가 드론을 학생들에게 가르치시려고 접하신 거군요?

◆ 김동규> 그렇죠. 

◇ 김혜민> 직접 배우고 가르치시는 건가요?

◆ 김동규> 그때 저는 앞으로는 아마 드론의 시대가 올 거다, 그렇게 생각하고 저희가 처음으로 도입해서 당시에 2016년도에는 지자체 사업으로 해서 드론 인프라를 장비도 다 갖추고 했었어요. 

◇ 김혜민> 앞으로 들어올 거라고 예측은 하셨지만, 그것을 학교에 설득시키고 하는 데 있어서 어렵지는 않으셨어요?

◆ 김동규> 처음에는 그랬죠. 드론 인프라가 별로 안 갖춰졌으니까 이것을 교육시켜서 취업을 할 데가 있냐, 이렇게 의문점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었죠.

◇ 김혜민> 그런데 지금 드론이 활용되고 있는 산업 분야가 어마어마하잖아요. 어떤 분야가 있습니까?

◆ 김동규> 4차 산업이라고 하잖아요? 드론은 정말 많은데요. 처음에는 군사용으로 시작했다가 농업용, 건설, 항공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최근에는 산림부. 고속도로 순찰에도 드론을 활용하고 있잖아요. 수자원 관리공단의 댐 감시. 이런 등에도 활용하고 있고요. 산불감시, 응급구조 등 사용을 안 하는 곳이 없죠. 

◇ 김혜민> 사람이 꼭 해야 하는 일인데, 굉장히 디테일하고 세심하게 더 볼 수 있는 그런 일들을 드론이 굉장히 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조종하는 것도 그렇게 어렵지 않아서 신 중년들이 하기에도 편한 것 같고요. 그러면 이사님은 어떤 일을 하시는 거예요? 녹색환경방제협동조합이신데요.

◆ 한태현> 저희는 농업 방제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농업 병충해 방지죠. 농사를 짓다 보면 병충해가 발생하는데, 병충해는 약을 해서 잡아야 합니다. 지금 농촌에서 약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요. 저희가 드론으로 그 농약을 뿌려주고 있습니다.

◇ 김혜민> 드론이 정말 큰일을 해주네요. 그렇군요. 진짜 요즘 농촌에 일할 일손이 너무 부족하잖아요. 

◆ 한태현> 거의 없죠.

◇ 김혜민> 이거를 개인 사업이기는 하지만 조합 형태로 하시는 이유가 있으세요?

◆ 한태현> 저희는 개인으로 이렇게 할 수도 있는데, 개인으로 하다 보면 한계가 있어요. 드론 한 대가 하루에 할 수 있는 양이 약 5만 평에서 6만 평 정도 하는데요. 개인 사업으로는 2대, 3대 가지고 하다 보니까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여러 사람이 모여서 협동조합을 하나 설립해서 하면 더 낫지 않을까 해서 교육과정 중에 모인 교육생들이 의기투합해서 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죠.

◇ 김혜민> 폴리텍 과정에요?

◆ 한태현> 그렇죠.

◇ 김혜민> 교수님 진짜 뿌듯하시겠어요.

◆ 김동규> 그렇죠.  

◇ 김혜민> 저희가 폴리텍과 함께 수요일마다 하는데, 폴리텍 교육생 중에 사업하시는 분들 있으면 교수님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우물가에 애 놔둔 심경이 되시는데, 그래도 협동조합이라서 마음이 놓이셨을 것 같기도 해요.

◆ 김동규> 그렇죠. 협동조합으로 하고 있으니까 우리 교육생들이 졸업을 해서 취업도 협동조합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같이. 

◇ 김혜민> 개인 사업하고 조합하고 어떤 게 제일 다릅니까? 예를 들면 수입이 들어오면 어떻게 나눠요?

◆ 한태현> 개인 사업은 개인이 전부 다 가져가고요. 우리 협동조합도 마찬가지입니다. 6명이서 하면 어차피 경비 나가는 거 빼고 나머지 수익금 가지고 배당이라고 하죠. 조합원들이 배당을 해서 가져가기 때문에 개인 사업이나 협동조합이나 큰 차이는 없어요.

◇ 김혜민> 그래도 사업이라고 하는 것과 조합이라고 하는 것은 느낌이 다르잖아요. 공동체적이고요.

◆ 한태현> 공동체가 더 낫죠, 단체니까. 개인사업보다는.

◇ 김혜민> 지금 폴리텍대학 목포만 드론을 가르치는 게 있죠?

◆ 김동규> 다른 캠퍼스도 지금 충주라든가 성남, 이런 데도 드론 과가 있어요. 최근에 만들었는데요. 그런 과가 있고, 저희 목포가 드론 과가 있으면서 최근에는 전기통신 네트워크로 개명을 하고 그랬는데요.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것은 주로 산학 협력단에서 단기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 김혜민> 오늘 배움이 일자리다, 드론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계신 분과 폴리텍대학에서 드론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님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이사님, 조합 활동하시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들도 있을 것 같아요. 드론으로 농사짓는 일을 하시는 거잖아요? 그런 일들 소개를 해주세요.

◆ 한태현> 에피소드가 하나 있기는 한데요. 여름에 벼 농사 방제를 하고 있는데, 어느 할머니 한 분이 갑자기 오시더라고요. 3만 원을 저한테 주시는 거예요. 자기 논 방제 좀 해달라고요. 몇 평 정도 됩니까, 물어보니까 한 마지기라고 하더라고요. 한 마지기면 200평이거든요. 저희가 한 마지기 정도는 안 해줘요. 장비가 이동도 해야 하고 그래서. 물어보니 바로 옆이더라고요. 3만 원 가지고 하려고 오셨어요? 약은 사오셨어요? 그러니까 약도 안 사오신 거예요. 그러면 저희가 그냥 해드릴게요, 해서 해드렸어요. 할머니가 안 가고 계시다가 돈을 끝까지 주려고 하시는 거예요. 돈은 됐고, 할머니 막걸리 좀 사드세요, 그러니까 이 할머니가 말을 잘못 들으신 거예요. 사오세요, 이렇게 잘못 들으셔서 사 오셨더라고요. 

◇ 김혜민> 그냥 드시면 되잖아요?

◆ 한태현> 저희는 술을 못합니다. 저희도 음주 비행이 있어요.

◇ 김혜민> 걸리면 어떻게 돼요?

◆ 한태현> 걸리면 면허 취소죠. 할머니한테 가져가서 드시라고 했는데, 가지고 가서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김혜민> 교수님, 이런 것들, 음주 비행하면 안 된다, 이런 교육도 다 과정에 들어가 있는 거죠?

◆ 김동규> 그렇죠.

◇ 김혜민> 그러면 이 안에 조종사 자격증 딸 수 있는 방법, 드론 자격증을 따면 취업까지 이어줍니까?

◆ 김동규> 그렇죠.

◇ 김혜민> 보통 어디에 취업을 많이 하세요?

◆ 김동규> 드론을 직접 제조하는 공장에도 취업을 시키고요. 아직은 드론이 인프라가 3년 정도밖에 안 되다 보니까 드론 제조하는 공장이 많이 들어서지는 않았어요. 일부 제조업체에 소수 인원이 취업됐고, 또 나머지는 대부분이 창업, 방금처럼 조합을 형성해서 조합을 만든 곳이 꽤 있어요. 그리고 드론 교관 자격증을 취득해서 직접 드론 전문교육원을 운영하시는 분도 세 곳이나 있어요.

◇ 김혜민> 정말 실업자나 은퇴자 분들이 하시기에 좋은 사업이고, 좋은 교육인 것 같습니다. 오늘 배움이 일자리다. 드론 관련된 내용 나눠봤습니다. 한국폴리텍대학과 함께했어요. 고맙습니다.

◆ 한태현> 네, 감사합니다.

◆ 김동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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