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엽: 교수님, 지난 시간에 유산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잖아요. 그런데 제가 듣기로 유산균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 신현영: 예, 그럴 수 있어요. 유산균이요. 비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연구가 많은데요. 비만으로 인해서 장에 미생물들도 교란이 오면 만성 염증반응이나 대사질환이 유발된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유산균을 보충했더니 이런 것들이 개선되더라, 하는 거죠.
◇ 이동엽: 그렇군요. 제가 듣기로요. 유산균이 아토피 질환이나 지방간 효과에도 좋고 혈당도 낮춘다, 이런 기사 봤어요. 이게 믿을 만한 기사인가요?
◆ 신현영: 예, 사실 관심 가져볼 만합니다. 여러 질환에서 효과가 보고되고 있거든요. 의학계에서는 유산균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 이동엽: 그런데 제가 늘 헷갈리는 게요. 프리바이오틱스랑 프로바이오틱스, 이게 같은 겁니까, 비슷한 유산균입니까?
◆ 신현영: 네, 우선 영어가 다르죠.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라는 유산균의 먹잇감이라고 생각하면 쉽거든요. 대표적인 게 식이섬유, 야채, 과일, 발효식품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프리바이오틱스 식이섬유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같이 먹으면 서로 도움이 된다는 거죠.
◇ 이동엽: 그러면 프리바이오틱스가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잇감이 된다고요? 그럼 프리를 먼저 먹고 프로를 나중에 먹어야겠네요?
◆ 신현영: 같이 드시는 게 도움이 된다는 이야깁니다.
◇ 이동엽: 알겠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해도요. 이게 균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일부 환자는 복용을 조심해야 할 분도 있지 않을까요?
◆ 신현영: 예, 사실은 아직까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요. 어떤 사람이 얼마나 먹어야 효과가 있다, 이런 것까지는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요. 유산균을 복용하고 나서 알레르기나 장기능이 악화하거나 피부트러블,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복용을 자제하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 이동엽: 네, 이렇게 해서 궁금증 하나가 해결됐습니다. YTN 라디오 <우리 가족 낭만 주치의> 한양대 명지병원 신현영 교수님과 함께했습니다. <우리 가족 낭만 주치의>는 팟캐스트와 YTN 라디오 홈페이지에서도 다시 들을 수 있고요. 자세한 사항은 의사선생님과 상담하셔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