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 방송시간 : [토] 20:20~21:00 / [일] 23:20~24:00 (재방)
  • 진행 : 최휘/ PD: 신동진 / 작가: 성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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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는 나행쇼] 혈관이 터지는 고통, 엄마를 돌보는 열 한살 소정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27 13:39  | 조회 : 2020 
YTN라디오 (FM 94.5) [열린라디오YTN]

□ 방송일시 : 2019년 5월 25일 (토) 20:20~21:00
□ 진행 : 김양원 PD
□ 출연 : 이애리 리포터


<김양원 PD>
1) 복지사각지대라고 하죠.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의 사례를 통해 어려움을 공감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보는 시간입니다. YTN라디오에서는 벌써 5년째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을 취재해서 미니다큐로 제작해 만나보는 '나누면 행복한 라디오쇼'를 방송하고 있는데요. 이번 코너는 YTN라디오에서 방송되고 있는 나.행.쇼 가정의 사례를 좀 더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직접 이 가정을 찾아가 사연의 주인공을 만나고 온 이애리 리포터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애리 리포터>
안녕하세요.

<김양원 PD>
2) 이애리 리포터, 오늘은 어떤 가정 이야기를 해볼까요?

<이애리 리포터>
 네, 오늘 이야기를 나눠 볼 가정은 소정이네입니다.
소정이 어머니는 섬유근육통과 심장비대증 진단을 받았고, 지난 1월에 심장비대증 수술을 받고 현재 심장 박동기를 달고 있습니다. 소정이 어머니는 현재
심장 수술에 이어서 섬유근육통까지 앓고 있는데요.
진통제 과잉 반응까지 보이면서 진통제를 아예 쓰지 못해 아픈 고통을 느끼고 있거든요. 섬유근육통으로 어머니는 걷는 것도 힘들고, 잘 때도 근육이 가만히 있으면 움직일 때 통증이 너무 심해서 소정이는 밤마다 아픈 엄마의 신음 소리에 잠을 설치고 있는데요.
소정이는 자면서 엄마의 아픈 소리에 수시로 깨서 엄마의 상태를 확인하고 잠을 잔다고 합니다.
소정이 엄마에게 들어보시지요.

인서트1>


<김양원 PD>
3) 진통제도 맞지 못한다니까 그 고통이 얼마나 상당할지 가늠하기도 힘든데요. 소정이는 엄마와 단둘이 지내는 거죠. 지금 소정이가 몇살인가요요?

<이애리 리포터>
네, 소정이는 현재 11살이고요. 소정이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소정이가 태어난 지 100일이 됐을 때, 소정이는 아빠와 헤어지게 됐고요. 그 이후에 소정이 엄마는 홀로 아빠의 몫까지 다하면서 아프시기 전까지 해보지 않은 일이 없는데요. 원래 소정이 엄마는 사진관을 운영하셨는데, IMF 터지면서 사기를 당하게 됐고, 그 이후로 식당일도 하고 대리운전에, 새벽에 우유 배달도 했었는데, 당시에 하루에 2-3시간 자면서 일을 하셨고, 당시 어머니는 빚을 갚기 위해서 일을 하면서 버티셨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몸이 아픈 뒤로는 일을 아예 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심장 수술 이후에 가슴 뼈가 붙기까지 3개월 정도 더 지켜봐야 하고요. 또, 심장박동기를 달은 상태라 1년 동안 1주일에 한 번씩, 경과를 지켜봐야해서 병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경제 활동을 할 수 없고요. 이런 상황이라.. 현재 월세도 밀려 있습니다.


<김양원PD>
4) 어머니가 몸이 아프셔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월세 비용을 감당하기 힘드실 텐데,
이 집에서 계속 사실 수는 있는 건가요?

<이애리 리포터>
아니요. 현재 소정이가 살고 있는 집을 7월 말까지 비워 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 집이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이사를 가야 하지만,
현재 소정이네는 이사를 가기에 마땅한 곳이 없는데요.
현재 소정이네가 살고 있는 한 달 월세가 60만원이고 여기에, 관리비 3만 5천 원 나가고
 도시가스 공과금까지 내기엔 버거운 상황이라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인데요.
계속해서 빚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7월 말에 이사를 가야 돼서 집을 알아 봐야 되잖아요. 그런데, 어머니가 집을 알아보러 다닐 정도로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제가 소정이네 집에 가서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때, 어머니가 방에서 부엌까지 걸어 나오시는데, 힘겨워 보이셨습니다. 집을 알아 보려면 집집 마다 다니면서 비교해야 되는데,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더라고요.


<김양원 PD>
5) 집을 보러 다니지 못할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신 상황인데, 집안일을 하시기도 힘드시겠네요.

<이애리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소정이가 엄마를 많이 도와주고 있는데요.
엄마 내가 설거지할게. 내가 청소할 게 엄마 이건 내가 할게.
이렇게 도와주고 있는데,
어머니가 섬유근유통 때문에 근육 쓰는 게 되게 힘들다고 합니다.
통증이 어느 정도냐면 어머니가 걸을 때 느낌이 허벅지 미세혈관들이 다 터지는 거 같은 느낌이라고 했고요. 빨래를 한 번 할 때 마다 하루가 걸릴 정도로 굉장히 힘들다고 해요. 또,
설거지도 한 번 하는데도 하루 종일 걸리다 보니까, 집도 엉망이고 정리도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 제가 가정에 방문했을 때도 정리가 안 된 상태였고, 빨래도 쌓여있더라고요.
이 모습을 지켜보는 소정이는 엄마를 도와주는 게 당연하다고 했는데,
소정이가 아픈 엄마를 도와주기 위해서 빨래도 하고 설거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정이에게 들어보시지요.

인서트2>


<김양원 PD>
6) 이애리 리포터가 소정이를 만나고 왔는데, 소정이 어떤 아이인가요?

<이애리 리포터>
 소정이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고, 특히, 미술, 그리고 음악에 소질이 있더라고요. 하모니카도 잘 불고 바이올린 연주도 잘해서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소정이는 취미로 안 입는 양말이나 옷으로 인형 옷을 만들더라고요.
제가 소정이가 직접 만든 인형 옷을 봤는데, 안 쓰는 장갑이나 속옷으로 자르고 직접 바느질을 해서 인형 옷을 만들고 있는데, 바느질도 잘하더라고요. 손재주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소정이는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도 깊은데요.
어머니가 심장 수술로 병원에 있었을 때, 소정이와 1달을 보지 못하고 떨어져 있었거든요.
그때 소정이는 한 달 동안 친한 친구네 집에 있었다고 합니다.
엄마가 걱정이 돼서 소정이한테 전화를 하면
소정이가.. 안 힘들어, 엄마 힘내! 라고 해서 엄마는 소정이 말을 믿고 잘 지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엄마가 퇴원하고 알게 된 사실인데, 소정이가 엄마가 보고 싶어서 매일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엄마 걱정할까봐 얘기 안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요리를 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소정이는 차가운 편의점 도시락으로 매일 한끼를 때우고 있는데요. 엄마는 그런 소정이를 보면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인서트3>


<김양원 PD>
7) 몸이 아픈 것도 힘든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아이에게 따뜻한 밥 한끼 해주지 못하는 어머니 마음이 참 안타깝습니다. 혹시 이 방송 들으시다가 소정이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하시는 분들은 월드비전입니다. 후원 전화 1688-3570 번으로 전화주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소정이가 엄마한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으니까, 어머니도 버틸 수 있는 거겠죠?
 
<이애리 리포터>
네,  엄마가 버티는 이유, 하나 뿐인 엄마의 딸, 소정이를 봐서라도 더욱 힘을 내고 있는데요.
소정이 어머니에게는 소원이 있다고 합니다.
건강해져서 소정이에게 자전거를 가르쳐 주고 싶다고 합니다.
소정이 친척분이 타던 자전거를 줬는데, 엄마가 아프게 되면서 가르쳐주질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소정이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면서 추억을 남겨주고 싶다고 하는데요. 소정이 어머니에게 들어보시지요.


인서트 4>

<이애리 리포터>
 방송을 듣고 계시는 청취자 여러분들 중에서, 소정이네 도움을 주고 싶은 분들은 후원 전화 1688-3570.. 전화 한통으로
소정이와 엄마가 행복하게 웃으면서 지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전화 한통으로 소정이네 희망을 주시면 어떨까 하네요.

<김양원 PD>
8) 이애리 리포터,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애리 리포터>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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