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코프스키 -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

오래전 지휘자 금난새씨가 어느 책에서 썼던 얘기가 기억이 납니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외로웠던 독일 유학시절
프랑스 니스로 아카데미 참가차 간 김에 미술관 관람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림을 둘러본후 그곳에 있던 작은 강당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답니다
그때 어린 아이를 대동한 부인이 들어와서 피아노를 치기 시작하였는데
그곡이 평소 금난새씨가 좋아하던 차이코프스키가 괴테의 시에 곡을 붙여 만든 가곡
"그리움을 아는 이만이"였답니다.
아련하고 슬픈 그 곡을 듣고 금난새씨는" 마치 누군가 나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위로해 주기 위해 그 부인을 보낸게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유학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에 위로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지금도 그 곡을 들으면 저절로 유학시절의 초심이 생각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