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도박의 중심에 스마트폰 있어.. 수천만원 날리기도"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12월 11일 화요일
□ 출연자 : 김영호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도박 문제는 흔히 성인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올해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자료를 보니까 지난 5년 동안 불법도박으로 인한 형사입건 된 10대 청소년이 모두 761명이었습니다. 도박상담센터 이용 인원도 2014년 57명에서 지난해에는 309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청소년 도박이 걱정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런 습관이 나이 들어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또 돈을 구하기 위해서 사기 같은 2차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게 인식해야 하지만, 교육현장에서 청소년 도박은 제대로 된 예방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늘 투데이 포커스에서는 청소년 도박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영호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김영호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이하 김영호): 안녕하세요.

◇ 장원석: 국내외에서 도박장에서 심각한 중독에 시달리는 성인들, 사회적으로 문제시해서 논란이 되곤 하는데요. 그런데 청소년 도박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게 중론인 것 같아요. 청소년 도박에 대한 인식과 현실, 괴리가 큽니까?

◆ 김영호: 그렇죠. 부모세대가 청소년 도박에 대한 인식은 매우 낮고, 아이들의 문제라고 너무 쉽게 보고 웃어넘기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청소년 도박 문제가 몇 명의 소수 문제학생들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카지노나 경마장 같은 도박장에서 도박하는 것이 아니고,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서 주로 도박을 하게 됩니다. 또 불법도박의 형태로 교실에서도, 방과 후 학원이나 집에서도 아이들은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같은 SNS나,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을 통해서 도박게임사이트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이 잔돈이나 소액으로만 도박을 하겠지, 심각한 문제는 없겠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현재 아이들의 도박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기성세대의 경험과는 많이 다릅니다. 제가 운영위원장으로 있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경기북부센터의 경우에도 상담을 받고 있는 10대 도박자의 도박액수가 대개 수백만 원 이상이고, 수천만 원을 날린 경우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일지라도 도박 문제는 웃어넘길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삼삼오오 교실에 모여서 장난삼아서 노는 정도로 어른들은 생각해왔는데, 실제로 지금 말씀하신 걸 들어보니까 빚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는 이르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놀라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교수님께서는 일찍이 도박중독을 질병으로 보지 않는 점을 지적하셨잖아요. 그럼 도대체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심각한 도박중독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까?

◆ 김영호: 청소년 도박 문제 심각성은 성인 도박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015년 공공기관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조사를 보고했는데요. 전국에 중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1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해보니 응답자의 42.1%가 도박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요. 최근 3개월 간 도박을 경험했다는 응답자도 24.2%나 됩니다. 이것은 청소년 흡연율의 두 배 이상 높은 수치고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청소년 도박 심각도는 그린, 옐로우, 레드의 세 가지 색깔로 표시합니다. 가장 심각한 레드군의 경우 재학 중인 청소년의 1.1%, 3만 명 정도가 문제 수준으로 시급한 개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파악되고 있고요.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는 옐로우까지 포함하면 약 5.1% 정도의 청소년이 현재 도박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생각보다 지금 파악된 것만 해도 엄청난 수인데. 중독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청소년기에 중독으로 부모들이 걱정하는 건 주로 게임 중독, 스마트폰 중독 이런 건데, 도박 중독과 이런 게임·스마트폰 중독과는 증상이 비슷한가요?

◆ 김영호: 게임과 도박은 굉장히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저희가 게이미피케이션이라는 개념을 쓰는데요. 도박의 게임화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도박이 게임화 되면서 게임과 같은 경쟁·점수·보상과 같은 특성들이 도박에 녹아들면서 사람들이 좀 더 도박에 많은 흥미와 그리고 좀 더 많은 몰입이 가능한 그런 형태로 도박이 현재 발전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단순히 돈을 걸고 잃고 따고, 이런 게 아니라 거기다가 오락적인 요소를 가미해서 더 중독되도록.

◆ 김영호: 오락적인 요소와 함께 돈 추구적인 욕망이 함께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죠.

◇ 장원석: 그렇군요. 전문가로서 보시기에 도박이 청소년에게 끼치는 가장 심각한 문제점은 뭐라고 보십니까?

◆ 김영호: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도박에 빠진 청소년들의 특징 중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대인관계에 변화가 발생합니다. 저희가 유유상종이라고 하죠. 게임하는 청소년들은 게임하는 청소년들끼리, 도박하는 청소년들은 서로 어울리면서 게임이나 도박을 하지 않는 청소년들과의 관계는 멀어집니다. 결국에는 도박을 하는 청소년들은 다른 일반 청소년들과는 다른 세계관을 갖게 되고, 평범한 청소년의 삶으로부터는 좀 고립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학교생활에 부적응하게 되고요. 도박에 빠지면서 공부와 관련한 집중력과 판단력도 떨어지고, 학업성적도 떨어지고, 해야 할 일을 제때 하지 못합니다. 또 심한 경우에는 도박으로 돈을 잃게 되면 불안감, 우울증을 느끼게 되고,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고 돈을 훔치기도 합니다. 일부는 중고매물 사이트에 허위정보를 올리는 등의 사기범죄에 연루되는 경우도 있었고요. 그리고 또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청소년들이 돈에 대한 현실감각이 떨어집니다. 가족이나 친구보다 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감당할 수 없는 빚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문제들은 성장 이후에 성인기까지 연결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성인 도박자의 도박시작연령을 살펴보면 청소년기에 시작한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기의 도박 문제가 성인기까지 이어지게 되면 여러 가지 사회적 폐해와 함께 가족의 여러 가지 해체라든지 실직이라든지, 기타 정신과적 문제까지 심각한 문제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결국 청소년 도박 문제 증가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예상했던 대로 어렸을 때부터 도박중독에 시달리면 성인까지 이어지고, 성인이 되면 더더욱 중독을 끊을 수 없다는 게 수치로도 보여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는 최근에 "인터넷 불법도박을 주의하라" 이런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냈다고 하던데요. 인터넷 게임 중계방송을 통해서 인터넷 불법도박을 접했다는 제보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통신문이 나갔는데. 청소년들은 주로 어떤 경로를 통해서 도박을 접합니까?

◆ 김영호: 청소년 도박의 중심에 스마트폰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청소년 도박이 지금 증가하고 있는 거고요. 물론 PC를 활용한 인터넷 도박도 증가 추세에 있고요.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 자체가 PC나 스마트폰을 통해서 이뤄지고, 또 게임 사이트 내에서 사행성 아이템 도박이 진행되고 있고요. VJ들을 통한 인터넷 중계형 도박이나 스포츠 경기 도박을 인터넷에서 많이 접하게 됩니다. 대부분 SNS를 통해서 도박 사이트 주소가 노출되고 이용자를 모집하고 있는데 이런 SNS 사이트를 통한 도박 사이트 주소 노출의 모집책도 청소년인 경우가 많습니다. 스마트폰은 불법 사이트에 접근이 굉장히 용이합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접속할 수 있고. 또 요즘에 아이들이 놀이문화가 부재하다 보니 또래문화 속에서 스마트폰 안에서 도박게임을 통해 서로 친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가 하니까 나도 한다, 하는 문제의식이나 죄의식 전혀 없이 도박을 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도박을 하다 보니 아이들은 이걸 불법적인 어떤 행동이 아니라 하나의 놀이로 치부하는 행동이 많습니다. 그리고 SNS를 통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성인인증이나 본인인증 절차 없이 불법도박들은 대개 이메일 주소와 은행계좌만 있으면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에게 더 많이 노출되고 더 심각한 문제를 만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장원석: 예전에 1990년대인가요. 문방구 앞에 동전을 하나 넣으면 확률에 따라서 과자가 나오거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구슬이나 메달이 우르르 나오는 오락기계가 한 때 사행성 논란 때문에 논란이 되기도 했잖아요. 이때는 단순히 기계만 치워버리면 당장의 문제는 해결됐던 것 같은데 지금 스마트폰은 없애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온라인 도박 게임에 대한 접근을 어떻게 단순히 막는 게 중요할지, 교육이 필요할지, 관련해서 잠시 뒤에 또 여쭤보겠습니다만. 청소년들은 어떤 종류의 도박을 주로 하고 있습니까?

◆ 김영호: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도박의 종류는 스포츠형 도박이 가장 많고요. 여러 가지 프로 스포츠라든지 또는 국내 프로 스포츠, 해외 스포츠의 불법 사이트를 통해서 돈을 버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요. 또 하나는 인터넷 사이트 안에서 청소년들에게 여러 가지 도박성 게임들이 최근 많이 개발돼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청소년들 안에 달팽이 게임이라고 해서 달팽이가 경주하는 모습도 있고요. 그다음에 소셜 그래프라고 해서 여러 가지 특정한 의미가 없는 소셜 그래프가 꺾이는 선에 아이들이 도박을 한다든지, 또는 사다리타기라든지. 이런 일상적으로 우리가 이게 도박이 될까 하는 그런 문제들. 하지만 이것이 이기고 지고 승부가 갈리는 상황에서는 어떤 것도 도박이 될 수 있는 게 현재 인터넷 도박의 현실입니다.

◇ 장원석: 그러면 도박에 빠진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보이는 특징 중에서 성인과 다른 점이 있습니까?

◆ 김영호: 성인과 다른 점도 있고 공통점도 많은데요. 가장 큰 공통점은 돈에 집착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이게 돈을 추구하는 욕구가 워낙 현실화된 게 도박이다 보니 도박에 빠진 아이들은 대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현금을 많이 필요로 하고요. 주변에 돈을 빌리거나 자기의 물건을 팔거나, 또는 중고 사이트에 허위매물을 올리거나 하는 형식을 통해서 돈을 구하려고 하고요.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서 빚이 증가한 경우에는 이것을 감추기 위해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족 안에서도 자기가 잘 드러나지 않도록 가족모임이나 사회활동도 잘 참여하지 않고요. 또 가족이나 가정에 대한 책임이나 함께하는 프로그램에도 잘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조금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데요. 평소와 다르게 돈이 많은 것을 친구들에게 자랑한다든지,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자랑한다든지 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고요. 또 거짓말로 학교에 조퇴나 결석이 늘어나기도 하고, 도박을 많이 하다 보니 학교 성적이 떨어지고, 선생님이나 친구 간에 대화가 부족해지고 하는 면을 볼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자면 도박과 관련해서 많은 시간과 많은 돈을 투자하는 양상이 나타나고요. 또 도박의 부작용으로 인한 여러 가지 우울이나 불안, 불면증, 그리고 친구관계에서의 고립 같은 것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도박행동에 집착하면서 일상생활에 장애가 나타나는 것이 청소년 도박중독 문제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아까도 교수님 말씀해주셨지만 불법도박이 불법이라는 점을 청소년들이 제대로 인식을 못하는 것 같아요. 하나의 놀이 정도로 생각하는데 거기에 사행성, 돈이 추가되니까 끊을 수가 없는 건데. 이거 어떡하면 좋을까요? 아이들이 제대로 인식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 김영호: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이 이게 불법적인 행동임을 누군가는 교육해줘야 하겠고요. 그리고 아이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성인들의 모범적인 행동, 또는 모범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여러 가지 모습들은 결국 성인들의 도박행동이나 성인들의 모습의 거울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성세대가 아이들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제도·교육 그리고 인식을 위한 노력들을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장원석: 도박중독도 일종의 정신장애잖아요. 그러면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치료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 김영호: 도박 문제는 분명히 치료될 수 있는 질병이고요. 정도에 따라서, 청소년 증상의 심각성, 또는 어떤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서 개입하는 방법이 다른데요. 기본적으로는 도박 문제를 도박을 하고 있는 당사자가 인식하도록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함께 살고 있는 가족도 이 문제에 대해서 함께 인식하고 상담 받는 게 중요합니다. 현재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라는 공공기관이 전국에 14개 도박문제관리센터,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번 없이 1336이라는 도박과 관련된 전화번호를 활용하시면 청소년뿐 아니고 성인, 그리고 가족까지 어떻게 대응함이 바람직한지, 어떻게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상담 받고 구체적으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장원석: 1336번. 아이들을 단순히 스마트폰에서 떨어뜨려놔야 하는 건지, 차단해야 하는 건지, 교육을 잘해야 하는 건지, 여기에 대해서 이제 고민해봐야 할 텐데. 그런데 교육현장에서 도박예방교육을 받았다고 하는 학생들을 보니까 서울시 중학교·고등학교 학생 중에서 5% 정도더라고요. 학교폭력이나 성희롱 교육 이런 것은 상대적으로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은데 도박예방교육에 대해서는 좀 모자란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영호: 사실 비교의 대상이 될 수는 없지만 금연교육이 현재 전국의 모든 초·중·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매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 데에 비해서 도박중독 예방교육은 전체 학생의 5% 숫자라는 건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금연과 관련된 국가의 관심과 예산이 확보되었기 때문에 금연과 관련된 교육이 잘된 것 같고요. 도박과 관련해서는 아직은 좀 관심이, 정부나 또는 교육기관의 관심의 좀 부족한 면이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최근에 경기도를 비롯한 몇몇 지자체가 조례개정을 통해서 청소년 도박문제 예방교육을 이제 시작하려고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지자체들의 조례개정을 통한 중독예방교육, 도박예방교육에 변화가 있다는 건 굉장히 의미 있는 변화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장원석: 이제 시작이지만 어쨌든 그런 변화가 반갑게 들립니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영화 방식으로, 영화 상영을 통해서 예방교육에 나섰는데 이게 효과가 있을까요?

◆ 김영호: 영화나 연극, 동영상 등의 매체를 통한 중독예방교육은 매우 의미 있고 효과적인 접근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도박중독 문제 같은 경우는 나와 상관없는 남의 일, 혹은 일부 학생의 일탈로만 여겨질 수 있는데 영화나 연극, 뮤지컬 같은 매체들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아주 쉬운 방법으로 도박중독이 무엇이고, 올바로 이해하는 방법은 무엇이고, 내 친구나 우리학교, 우리 지역사회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도박중독 예방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아주 쉽게 설명하기 때문에 바람직합니다. UNODC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UN의 약물과 범죄예방을 담당하는 사무국인데요. 여기서는 청소년의 중독문제 해결을 위해서 영화와 연극, 뮤지컬 등의 퍼포먼스 교육, 그리고 다양한 매체 교육이 중독예방교육에 매우 효과가 있다는 걸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국의 정부와 시민단체들이 적극적으로 이런 매체를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해도 매체를 활용한 교육은 청소년 예방교육의 매우 바람직한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 장원석: 사실상 스마트폰 접근,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사이트에 접속하는 이런 것들을 막기는 어렵기 때문에 교육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도박중독에 대해서 위험성을 인지하고, 그로 인해서 나중에 이런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그런 교육을 잘하는 것이 필요해 보이네요. 오늘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호: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김영호 을지대 중독재활복지학과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