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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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군에서 소신지원하라…중위권은 마감날 경쟁률 보고 지원해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05 10:22  | 조회 : 1986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12월 5일 수요일
□ 출연자 : 이금수 대진대 입학사정관실장 (EBS 입시 분석 및 상담위원)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지난달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수험생들이 체감한 대로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것이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국어영역의 경우는 역대 최고난도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난도가 높아지면서 특히 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수험생들에게 개별적으로 성적표가 배부되고요. 조금 전인 9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사이트에서 성적통지표를 인쇄할 수 있습니다.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어떤 것부터 해야 할까요? 채점 결과로 본 이번 수능에 대한 평가는 어떠하며, 정시 로드맵은 어떻게 세워야 할지, 오늘 다뤄보겠습니다. EBS 입시분석 및 상담위원인 이금수 대진대 입학사정관실장, 연결하겠습니다. 실장님, 안녕하세요.

◆ 이금수 대진대 입학사정관실장(이하 이금수): 안녕하세요. 대진대학교 입학사정관실장 이금수입니다.

◇ 장원석: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 이금수: 반갑습니다.

◇ 장원석: 지금쯤이면 학교에서 성적표 받아본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요. 재학생이 아닌 경우는 인쇄해서 자신의 성적을 확인했을 거예요. 지난달에 시험 치르고 나온 수험생들 인터뷰를 보면 하나같이 다 어려웠다고 했어요. 그래서 이른바 ‘불수능’이라고 부를 정도였는데, 채점 결과를 보니까 역시 어려웠습니다. 국어영역이 지금까지 수능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네요.

◆ 이금수: 네. 그야말로 뚜껑을 열어보니까 정말 어려웠습니다. 2004년도부터 수능이 도입됐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14년 만에 국어가 표준점수가 150점이 나왔어요, 만점이. 이런 정도는 상당히 불수능이라고 볼 수 있고요. 또 1등급 컷 자체가 132점으로 형성되는데 원점수는 84점으로 추정되고요. 1등급 내에서도 18점 정도의 차이가 나고요. 또 만점자 비율도 0.03%를 기록하고 해서 지난해 0.61%보다 대폭 줄었을 정도로 초난이도였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 장원석: 7차 교육과정 수능이 적용된 것이 2005학년도 수능부터니까 05학번들, 2004년도 11월에 치러진 수능 이후에 가장 어려웠다. 어려울수록 최고 표준점수가 높은 거죠?

◆ 이금수: 그렇습니다. 왜냐면 평균하고 본인의 점수의 차이가 큰 역할을 하는데, 평균이 많이 낮았다는 얘기죠, 표준점수가 높았다는 얘기는. 그렇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보면 표준 최고점수를 보니까 국어는 16점이나 올랐고 수학 가형 3점, 나형 4점 이렇게 올라서 어렵긴 어려웠구나, 수치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국어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다른 과목에서 만회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거든요. 역시 상위권 학생들에게 유리했기도 하고, 또 상위권의 변별력이 확대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 이금수: 네, 그렇습니다. 인문·자연계 공통으로 했던 국어영역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만점과 1등급 컷 사이가 18점 정도로 벌어져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고, 수학 나형, 인문계가 보는 거죠. 9점 정도의 텀이 있고, 수학 가형은 7점이니까 인문계는 국어 18점+수학 9점=27점이고요, 텀이. 자연계는 국어 18점+수학 가형 7점=25점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최상위권은 촘촘하지 않습니다. 상당히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시험이었고요. 또 절대평가인 영어영역도 1등급 90점 이상이죠. 이게 5.3%로, 지난해 10.03%보다 반타작을 한 것인데 상대평가와 비슷할 정도로 어려워서 변별력이 생겼기 때문에 영어영역에서의 본인의 유불리도 반드시 파악하고 원서접수를 해야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수능 난이도 조절은 항상 논란이잖아요, 수능이 끝나면. 그만큼 적당한 수준으로 출제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긴데. 너무 쉬워도 문제, 어려워도 문제입니다. 이제 내년  수능 준비하는 수험생들도 벌써부터 고민이 많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까요?

◆ 이금수: 어제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이례적으로 난도 논란에 대한 사과로 말문을 열었을 정도였습니다. 수능 난이도에 대해서 "전국의 수험생, 학부모, 학교선생님들께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려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또 "출제위원단의 예측과 실제 결과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이런 것들이 내년에 꼭 반영이 돼야 합니다. 왜냐면 예측과 실제가 잘 맞는 균형 있는 출제가 이루어져야 수험생들이 어떻게 충격이 좀 덜하다는 이야기죠. 국가적인 시험에서 난이도를 실패하게 되면 그 충격이 진짜 고스란히 수험생에게 돌아가게 되니까 말이죠. 그래서 6월·9월 평가원 모의평가를 치르는 이유도 수험생들에게 올해의 출제경향을 보여주는 것도 있고요. 또 수험생들이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를 알아보고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한 용이라고 생각되거든요. 그러니까 출제교수님이나 검토교사 모두 정말 깊이 있는 트레이닝을 거쳐서 출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되어야 하겠다라는 생각을 해보고요. 또 수험생들도 기출문제를 보면서, 또 출제 매뉴얼을 보면서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할 것인지, 또 출제가 되는지를 우선 파악하고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 장원석: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어제 국어 31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이런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앞으로 지양하겠다, 좀 덜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 이금수: 네. 그런데 일회성 말씀으로 그치면 안 되고요. 내년에 진짜 반드시 반영이 돼야 합니다, 그런 것들은.

◇ 장원석: 그렇군요. 어쨌든 성적은 나와 버렸고요. 이제 성적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얼마나 착잡하고 만감이 교차할까 싶은데.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 일단 뭐부터 해야 합니까?

◆ 이금수: 네. 저도 마음이 많이 아픈데, 수능 성적표를 받아드는 순간 다리가 후들거릴 겁니다. 그리고 캄캄한 느낌이 들 것인데요. 이럴 때는 심호흡으로 현실을 받아들이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시험은 상대적이거든요. 나만 어려웠던 게 아니고 다른 친구들도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수학 나형 같은 경우 1등급 비율이 5.98%로써 지난해 7.68% 보다 줄었으니까 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이고요. 수학 가형은 1등급 비율이 6.33%고, 지난해  5.13% 보다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구간마다 어떤 영역마다 좀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이니까 무조건 주저앉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고요. 현재 지금은 우리가 정시를 지원하는 순서. 첫 번째는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 알아볼 필요가 있고요. 두 번째는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라서 자신의 유불리가 달라지니까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고요. 또 세 번째는 모집군별로 지원할 학과의 선발인원을 끝까지 살펴서 어느 군을 타깃으로 정하고 진학해야 할 것인지 고민해봐야 하고요. 또 네 번째는 올해 반드시 진학을 할 거냐, 아니면 재수를 각오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인지하면서 지원성향을 정해야 하고요. 마지막에는 너무 급하게 정하지 말고 12월 28일 수요일입니다. 최종 정시인원이 결정되고 정하되, 추가합격 상황까지 살펴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 장원석: 정말 정보싸움이 될 것 같고요. 과감하게 결단을 내릴 땐 결단을 내려야 할 텐데. 지금 수능성적통지표에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이런 식으로 성적이 표기돼 있잖아요. 대학에서 각자 요구하는 기준에 따라서 지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 어떤 게 유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할 텐데. 수능성적 분석, 자신의 위치확인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이금수: 상위권부터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대부분 표준점수를 사용하고요. 아니면 국어·수학은 표준점수를 사용하고 탐구 같은 경우는 백분위 변환표준점수라는 것을 사용하는 건데. 중위권부터는 대개 백분위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이 두 점수의 위치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네 영역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에도 다르고, 특히 일부 영역만 사용할 때는 그 위치가 너무너무 많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까 네 영역을 모두 사용할지, 아니면 일부 영역을 사용하게 될지는 좀 천천히 살펴봐야 하고요. 또 각 지역에 보면 대학진학지도단이 있어요. 거기서 만든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면 본인의 점수를 집어넣게 되면 그 데이터 중에서 표준점수를 사용했을 때 내가 위치가 어느 정도가 되고, 또 백분위의 위치가 어느 정도가 되는 건지 나옵니다. 그렇게 보면 표준점수를 사용하는 게 유리할지, 백분위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게 될지는 판단할 수 있습니다. 너무 걱정 안 하고 담임선생님이나 공익 정시상담을 이용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수능 성적를 받은 이후에는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잘 확인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이건 어떤 얘긴가요? 이것도 설명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 이금수: 네. 12월 27일 화요일까지요. 수시 추가합격등록 마감이 지나면 마지막 최종 정시인원이 결정되는데요. 이월인원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대학을 복수합격 한 경우가 있어요, 수험생이. 그러면 하 군데만 등록할 수 있거든요. 그럼 나머지는 블랭크가 생기는 거고. 또 영어영역이 쉽지 않게 출제됨으로 해서 영역영역을 가지고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넘으려고 했는데 그게 미달이 돼서 정원을 못 채우는 경우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많이 충족하지 못해서 정원을 못 채워서 넘어오는 인원들. 이런 것들 이월인원이 되는데요. 지난해에 보면 서울대 수의학과 같은 경우는 수시에서 모두 뽑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월인원이 13명이나 생겼어요. 그럴 정도로 마지막까지, 처음에 발표된 정시모집 요강에 나와 있는 인원이 최종인원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28일 날은 내가 지원할 학과에 인원이 얼마만큼 변동이 있는지 반드시 살펴보고 원서를 써야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장원석: 그래서 아까 28일 수요일 최종 정시인원이 결정되고 정하라고 말씀해주셨군요. 급하게 하면 나중에 아쉬움이 생길 수 있겠어요. 그리고 정시모집은 예전과 같이 가·나·다 군별로 각 한 번씩 지원하니까 가군에서 대학 하나, 나에서 하나, 다에서 하나 이렇게 지원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많은 학생들이 상향 하나, 적정 하나, 하향지원하나 이렇게 해서 이른바 1승 1무 1패 전략을 선택한다고 하는데, 이건 전략전문가로서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 이금수: 네.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수험생의 35% 정도는 그렇게 쓸 거예요. 상향 하나, 적정 하나, 하향 하나 이렇게 나눠 쓸 텐데. 자신의 각오에 따라서 달라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거고요. 아니다, 나는 재수는 진짜 안 된다. 꼭 가야 한다, 그러면 하향을 두 개 쓰고 적정을 하나 쓸 수도 있겠죠. 그런 상황이고, 나는 재수를 해도 괜찮다, 재수를 한번 해보고 싶다. 그런 사람들은 적정선 하나하고 상향하고, 지른다고 하죠. 극상향을 하나 정도 쓰는 그런 경향인데. 우리가 상향지원을 할 때는 좀 조심해야 할 것이 충원합격 있죠.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하는 모습집단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왜냐면 이것이 처음에 최초합격은 되지 않지만 많이 돌다 보면 합격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모집요강이나 뒤쪽에 입시결과를 볼 때 추가발생이 어느 정도 됐는지 확인하고 집어넣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그리고 해마다 수험생들이 성적표를 받아들고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바로 이것일 것 같아요. 앞서도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 가고 싶은 학교에 소신 있게 지원할 건가, 혹은 여유 있게 안정적으로 지원할 건가 선택하는 건데요. 그런데 정시모집은 수시와 달리 여기서 실패하면 다음 해를 노려야 한다는 부담이 있잖아요. 수험생들에겐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 이금수:  수시 같은 경우는 군이 따로 있지 않아서 원하는 대학을 여섯 군데를 다 지원할 수 있었지만, 정시는 가군에 대학들이 몰려있으면 하나밖에 못 쓰니까 안 되거든요. 가·나·다 세 군에서 각각 1개 이하씩 지원해서 최대 3장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일단 지원하는 학과가 자신의 흥미라든지 적성이라든지, 특기와 잘 맞는지가 우선일 것 같고요. 왜냐하면 오로지 점수에만 맞추어서 진학을 하게 되면 대학에 왔다가 중도탈락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자신이 원하는 학과가 정해지면 어느 군에 그 학과를 선발하는 경쟁대학들이 모여 있는지. 우리 대개 배치표 같은 것들이 엑셀파일로 돼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콤보박스를 통해서 점수를 치거나 학과를 치에 되면 그 학과들만 쫙 뜨게 돼 있거든요. 거기서 경쟁대학들에 얼마만큼, 가군에 많이 몰려있는지, 나군에 많이 몰려있는지. 만약에 가군에 많이 몰려있다면 그 군을 타깃으로 봐야겠죠. 거기서 안정지원을 하나 해놓고 나군에서는 적정지원을 한다든지 상향지원을 한다든지, 그렇게 하면 될 것 같고요. 다군은 선발인원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가·나에서 소신과 안정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장원석: 그렇죠. 그냥 점수 맞춰서 대충 가다가는 나중에 대학 와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 이금수: 하물며 4년 졸업하고 나서도 유턴현상이라고 하죠. 다시 전문대학 가는 사람도 있어요. 그럴 정도니까 학과의 선정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장원석: 그리고 자신의 성적이 상위권이냐, 중위권이냐, 하위권이냐에 따라서 전략도 조금씩 달리해야 할 같은데요. 어떤 걸 유의하면 좋겠습니까?

◆ 이금수: 상위권은 이번 같은 경우에는 괜찮은데, 수능이 쉬웠을 때에는 수험생들이 조밀하게 몰려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소신지원이 어렵지만, 올해 수능 같은 경우엔 좀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국어영역에서 충분히 상위를 차지했다면 소신지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중위권 넘어오면 3~5등급 사이의 학생들을 보면요. 국어·수학가·수학나가 거의 50% 학생이 몰려있습니다. 몰려있기 때문에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죠. 이런 것들은 모의지원을 통해서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들이 올해는 소신지원을 하는지, 안정지원을 하는지 간파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이때도 훌리건이라는 무리들이 있는데 거기에 휘둘려선 안 되고요. 그러니까 중위권 같은 경우는 원서를 미리 넣지 말고요. 마감하는 날 마지막 경쟁률을 보면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이고요. 또 하위권 학생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학과, 대학이 아니죠. 학과를 선택해서 다소 통학거리가 멀더라도 대학원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으로, 아니면 전문대학으로 진학해서 어려운 취업을 조기에 뚫겠다는 신념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장원석: 중위권의 경우는 마감하는 날 경쟁률을 끝까지 보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지난해에는 원서종료 전 경쟁률을 끝까지 보는 사람들이 워낙 많았어요. 그런데 올해 정시접수는 이번 달 2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진데 이번에도 그런 작전이 치열할까요?

◆ 이금수: 네. 작년에는 좀 뭐랄까요. 변별력이 좀 떨어져서 그런 지원의 경향이 나왔지만, 올해는 상위권 같은 경우는 충분히 변별력을 가진 시험이었기 때문에 작년만큼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중위권 이하의 학생들은 시험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아까 말씀드렸지만 많은 수험생이 몰려있는 구간이니까 눈치작전을 쓸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끝까지 경쟁률을 살펴보고 지원을 하는데, 너무 임박할 때까지 가면 안 됩니다. 그때까지 보다가 지원을 못 하는 경우가 생겨요. 서버가 다운돼서 그런 경우도 있으니까 적어도 마감 2시간 전까지는 결정을 내려서 지원을 해야 한다. 왜냐면 사실상 그 이후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허수지원입니다, 사실상. 그건 실지원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걱정을 안 해도 됩니다. 그런 상태고, 수험생이 원서접수 시에 고려하는, 또 선호하는 그런 요소들을 보면요. 첫 번째가 진로와 연관된 학과를 많이 선호하고 고려하는 경향이 있고요. 두 번째는 대학의 명성. 대학교 이름이죠, 그러니까. 세 번째는 성적에 맞는 곳, 네 번째는 장학금 혜택 이런 순서를 고려해서 지원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학교에서는 물론 정시상담을 하고요. 지역 교육청이라든지 구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도 하고, 정보포털, 교육 관련 방송에서도 정보를 얻는데. 좀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데요. 이런 정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 이금수: 재학생들은 담임선생님들과의 상담이 가장 중요해 보입니다. 담임선생님과 상담해서는 별로 기분은 안 좋아요, 저도 해봤지만. 담임선생님들은 진짜 여러모로 분석을 하셔가지고 될 수 있는 대로 올해에 합격을 시키려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일부 사설 컨설팅 업체에서, 모두 그렇진 않겠지만, 상담을 받으면 기분은 대단히 좋습니다. 왜냐면 소위 돈을 내고 하는 컨설팅이니까 이분들은 고객입니다. 그런 상태거든요. 안정적인 여러 가지 요소를 보기보다는 이렇게 합격한 경우도 있다, 이것을 강조하기 때문에 별로 바람직해 보이진 않고요. 물론 모두 그렇지는 않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또 학교선생님과 상담이 끝난 다음에는 조금 전에 앵커께서 말씀하셨지만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진행하는 대입상담단 교사단, 그리고 각 시도 교육연구 정보원소속 대학진학지원단에서 시행합니다. 아마 학교를 통해서 다 공지될 겁니다. 거기서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고요. 또 EBS 대입상담실에 들어오셔서 서른 몇 분이 지금 기다리고 있거든요. 13~14시간 이후에는 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EBS 대입상담실이 대단히 좋습니다. 가장 정확한 상담은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에서 상담을 받는 거겠죠. 그것이 12월 13일 목요일부터 15일 토요일까지 코엑스 대입정시박람회가 있습니다. 거기를 찾으면 각 대학 입학처에서 직접 상담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일부러 내서라도 거기를 다녀오시기를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 장원석: 알겠습니다. 오늘 청취자분들이 많은 도움을 얻으셨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도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금수: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EBS 입시 분석 및 상담위원인 이금수 대진대 입학사정관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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