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진짜 '금값' 된 금값,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4-10-22 11:56  | 조회 : 774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10월 22일 (화요일)
■ 대담 :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박태형PB 지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부자가 되는 대세 정보를 전해드리는 코너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각종 정보를 각 분야 전문가들에게 들어보는 시간인데요. <부자 대세>고요. 오늘은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박태형PB 지점장과 함께 하겠습니다.어서 오십시오.

◇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박태형PB 지점장 (이하 박태형) : 예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오늘 전해주실 대세 정보 어떤 건가요?

◇ 박태형 : 올해 들어 금값이 그야말로 금값일 정도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으로 돈을 불리는 금테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앞으로 금값은 어떻게 될지, 금테크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조태현 : 재테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금값을 항상 많이 보긴 보실 것 같은데 지금 얼마나 오른 겁니까?

◇ 박태형 : 10월 21일 어제 기준으로 순금 한 돈 3.75g에 부가세 포함하여 45만 원을 넘었고요. 표준 거래소 기준 한 돈짜리 돌반지는 이미 50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이젠 친한 친구가 아니면 돌잔치 때 돌반지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게 되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조태현 : 친한 친구래도 조금 어려워요. 이 돈이라는 말은 안 쓰는 표현이니까 3.75g이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실 별로 안 와닿기는 해요. 아무튼 이 금값이라는 게 안전자산인 듯 아닌 듯 좀 복잡한 그런 복잡 미묘한 그런 느낌이 있는데 지금은 역시 안전자산적인 그런 느낌이 강하게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죠?

◇ 박태형 :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서 금은 정치적, 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에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가한 이후 이스라엘도 보복 공격을 예고해서 추가 충돌 우려가 높았고 여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도 3년 넘게 전쟁 중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금값 상승의 요인이 됐습니다. 금은 귀금속이면서 원자재이고 마지막으로 가치의 저장 수단으로 화폐의 특성도 가지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죠 그렇죠 

◇ 박태형 : 원래 금이 화폐로 통용되다가 현재 종이 화폐 그러니까 달러로 대체된 거죠.

◆ 조태현 : 금본위 제도가 계속 있었으니까.

◇ 박태형 : 그래서 금 금과 달러는 데칼코마니처럼 반대로 움직인다고 표현합니다. 달러가 강할 때는 금이 힘을 못 쓰고 달러가 약해지는 상황 즉 지금처럼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하되거나 미국 달러에 대한 수요가 약해질 때, 즉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미국의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미국의 경기가 안 좋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금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 조태현 : 근데 최근 들어서는 금값이 내릴 만한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도 금값이 계속 고공행진을 했다 이런 보도를 접한 적이 있거든요. 이거는 왜 그런 겁니까?

◇ 박태형 : 예. 상식적으로 은행 예금 이자율이 높으면 사람들은 예금에만 맡겨도 충분한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 투자에 대한 매력은 굉장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2022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 이후에 물가가 굉장히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실질금리라고 하죠. 은행에 예금 이자를 많이 받아도 워낙 물가가 많이 올라서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적어 즉 실질금리가 떨어졌다고 표현을 하는데, 이렇게 실질금리 즉 물가를 감안한 돈의 가치가 낮게 유지되다 보니까 최근 몇 년 사이 금값이 계속 오르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렇게 지정학적인 리스크. 그리고 물가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 같은데 최근에 미국 연준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했단 말이에요. 다음 달에 열리는 FOMC. 지금 어떤 결정이 나올지는 조금 전망들이 엇갈리고 있긴 한데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있긴 하단 말이죠. 그렇다면 추가 인하를 만약에 했다. 금값이 더 오르게 될까요?

◇ 박태형 : 네 그럴 것으로 전망이 우세합니다. 여기에 최근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추세도 금 가격 오름세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대척점이 있는 나라들. 예를 들면 중국, 러시아라든가 전통적으로 금 선호도가 높은 인도 같은 신흥국들이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통화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금 보유량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역시 이런 나라들은 금을 좋아하는군요. 예전에 사료를 보니까 중국은 금색은 황제의 색이라 그래서 금도 선호했지만 은 본위 제도를 했던 배경이 이거라고 하던데 아무튼 간에 잡담은 여기까지 하고요. 전문가가 보시기에는 금값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 충분히 있다고 봐야겠죠?

◇ 박태형 : 전문가들은 내년 금값이 온스당 29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10월 21일 어제 기준으로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약 2740달러였습니다.

◆ 조태현 : 이렇게 계속적으로 올라준다면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것보다 금 투자가 조금 더 안전한 투자다 이렇게도 볼 수 있겠는데 맞습니까?

◇ 박태형 : 금은 지난 20년간 적당히 괜찮은 자산이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적당히 정도. 적당히 괜찮은 자산. 그러면 굉장히 이쪽에 집중해서 투자할 만한 자산은 아니다라는 뜻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는 건가요?

◇ 박태형 : 네 의외로 변동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조태현 : 그래서 안전자산인지 아닌지 좀 헷갈린다고 말씀을 드렸던 건데.

◇ 박태형 : 지난 20년간 연평균 9% 정도 상승했으며 변동성, 즉 리스크는 18%를 가지고 있는 자산으로 채권보다 수익도 크지만 더 큰 위험 자산이었습니다. 신흥시장보다는 작은 위험으로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즉 생각보다는 수익성도 있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단 2010년대만 빼고 말입니다. 또한 그 주식 채권 원유와 같은 자산들과 상당히 낮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어느 자산과 함께 해도 좋은 자산입니다. 스스로도 꽤 괜찮은 위험 수익이며 그리고 또 다른 자산들과 섞여 있어도 잘 어울리는 한마디로 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저랑은 안 맞는 자산이네요.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가서 제일 중요한 거. 그렇다면 지금 많이 올랐는데 지금이라도 사야 된다? 어떻게 보십니까?

◇ 박태형 : 지난번에 분산 투자를 말씀드리면서 통화 분산으로 달러를 반드시 보유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듯이 금도 그 자체로 수익도 괜찮고 다른 자산들과 붙여놔도 좋습니다. 또 정치 경제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을 때 안전자산이기도 한 만큼 적정 비중을 보유한다면 안전한 포트폴리오 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덧붙여 말씀드리면 단순히 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수익적 측면에서 금을 보유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상관관계가 낮은 다른 자산들과 함께 보유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여기에다가 전부 다 투자하지 말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는 말씀이신데 그러면 얼마나 적정 비중 얼마나 보십니까?

◇ 박태형 :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한 10% 정도 포함시키면 안전자산으로서의 효과가 크게 발휘된다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금 투자 관심 가지시는 분들, 그런데 금 투자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금 말고 구리 같은 거 투자하면 1톤을 사갖고 집에다 보관해야 되냐 이런 생각도 하실 것 같은데 금 투자는 어떤 형태로 하게 되는 겁니까?

◇ 박태형 : 금 투자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말씀하신  골드바와 같이 금 실물로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고  금이 가지는 실물화폐와 안전자산의 특징에 가장 가까운 형태의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물투자는 매수 시에 매수하는 전체 금 가격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내야하고 사고 팔 때의 가격차가 커서 계좌 거래보다 큰 편입니다. 금값이 한 해에 올라도 한 20% 정도인데 여기서 부가가치세 10% 내고 나면 사실 남는 게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금 실물로 사서 시세 차익을 얻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물로 금을 사는 것보다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한국거래소 금시장에 참여해 금에 투자하거나 아니면 요즘 금 ETF나 금 펀드로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 방법으로 투자하시면 훨씬 더 비용을 아끼면서 손쉽게 투자하실 수 있습니다.

◆ 조태현 : KRX 금거래소에서는 1g 단위로 HTS로도 할 수 있으니까 이게 더 편한 방법이 아닐까 싶은데 말씀하신 것처럼 ETF나 펀드로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셨잖아요. 유의할 점이 있습니까 이쪽에서?

◇ 박태형 : 금 ETF나 펀드면 다 같은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해당 투자 상품이 금 가격을 추정하는가 아니면 금과 관련한 업종 채굴이나 제련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가에 따라 성과 측면에서 굉장히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유의하셔야 하고요. 또 금 가격을 추정하는 상품도 환율 변동에 노출되는 언헷지형과 환 노출을 통제하는 헷지형으로 나뉘니까 으로 나뉘니까 이런 부분도 사전에 충분히 이해하시고 투자하시는 것이 바람직스럽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금이라는 게 안전자산이긴 하지만 변동성이 큰 자산이니까 말씀하신 대로 적정 비중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게 가장 적합해 보이는 그런 자산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박태형PB 지점장과 함께 이 금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태형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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