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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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5월 10일 (월)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5-11 22:08  | 조회 : 2252 
- 매거진 클래식 소식 (월간 객석 박용완 편집장)
# 클래식 공연 소식

월요일 이 시간에는 클래식 공연 소식 알아보고 있죠.
오늘도 월간 객석의 박용완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1. 첫 번째 소식 어떤 건가요?

1929년 한스 로트바우트가 설립한 독일의 명문 악단,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이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내한 공연의 지휘봉은 2006년 FRSO에 음악감독으로 부임해 악단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검증된 거장’ 파보 예르비가 잡는다. 신시내티 심포니를 일약 미국 ‘뉴빅5’ 오케스트라로 진입시키고 2010/2011 시즌 파리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하는 등 미국과 유럽 의 주류 음악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파보 예르비의 첫 내한무대이기도. 1962년 미국 태생인 예르비는 영미권과 북유럽, 독일. 프랑스에서 맹활약하는 에스토니아인 지휘자로 현재 미국 국적이다. 아버지는 명장 네메 예르비로. 네메는 핀란드의 지휘 거장 파보 베르글룬트를 닮으라는 뜻에서 아들 이름을 작명했다. 남동생인 크리스티안도 지휘자이며 여동생 마리카는 플루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이번 파보 예르비와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 첫 내한 공연의 협연자로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나선다. 온화한 표정과 여유로운 호흡으로 바흐와 베토벤 피아니즘을 탐구해온 백건우는 이번에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도전한다
파보 예르비는 지난해 신시내티 심포니의 내한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이번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의 수연으로 달랜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런 의미에서 협연자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고 자신이 직접 프랑스에서 연주를 함께 했던 백건우와 내한 투어를 함께 하기를 강력히 요청했다.

2. 세계적인 거장들 사이의 신뢰가 느껴지는데, 자신이 원하는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밝힌 예르비 만큼이나 예르비의 러브 콜을 받은 백건우 씨도 무척 기뻤을 것 같네요.

백건우 씨는 파보 예르비와 파리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함께한 적이 있다. 오케스트라 측에서 버르토크 협주곡 3번을 하자고 했는데 백건우가 2번을 무척 좋아해서 그걸 하자고 했다.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입장에서는 작업도 많고 복잡한 곡이고, 특히나 (준비된) 프로그램을 쉽게 바꾸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파보는 아무런 주저 없이 “그럼 2번을 합시다”라고 답을 했다고. 그 모습을 보고 백건우 씨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다, 준비가 잘 된 분 같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작업을 해보니 실제로 음악을 만드는 과정이 참으로 명확했다고 한다. 서로의 음악세계도 잘 이해되는 듯해 이번 내한 공연은 백건우 스스로도 기대가 크다고.

3. 앞서 백건우 씨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고 했는데, 최근에 브람스 음반도 발매하지 않았나요7? 음반 발매 전에 직접 만났다고 들었는데요.
엘리아후 인발/체코 필이 함께한 이번 음반은 2003년 쇼팽 협주곡 이후 오랜만에 내놓는 협주곡 음반이다. 지난 4월, 백건우의 인터뷰를 위해 그가 연습 중이라는 한남동 일신홀을 찾았다. 아주 조심스레 공연장 문을 열어 보았는데, 반기는 것은 피아노뿐이었다. 백건우가 자리를 비운, 피아니스트만의 공간에는 우선 악보가 보였고, 그 옆에는 얇은 금속 테의 안경과 손목시계, 그리고 펜과 종이가 놓여있었다. 왠지 비밀스럽게 느껴져 ‘언뜻’ 쳐다볼 수밖에 없었던 그 종이 위에는 알 수 없는 글씨들이 빼곡했다.
아무리 짧은 내한 일정이라도, 그가 거의 늘 피아노 앞에만 앉아있다는 얘기를 어느 공연기획자에게 들은 적이 있다. 우리는 가끔씩 ‘경험’이라는 단어 뒤에 어김없이 ‘여유’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여유라는 것은 자신이 몰두하는 일에서 물리적으로 가끔씩 멀리 떨어져있을 수도 있는 자세… 라는 속 편한 해석을 내놓을 때도 있는데, 그것은 연륜이 부재한 젊은이들만의 자의적이 해석이었나 보다. 백건우가 잠시 자리를 비운 피아노 앞에서 떠올려본 생각이다.
그는 이달 발매된 브람스 음반과 관련하여 이것저것 의사 결정할 것이 많아 잠시 서울을 찾았다. 음반사 관계자 세 명과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는 백건우는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기분 좋아 보이는 모습이었다. 오는 5월 13일, 영화 ‘시’의 개봉을 앞두고 정신 없이 바쁘다는 그의 아내 윤정희는 그럼에도 여전히 남편의 옆을 지켰다.

4. 그럼 그 음반 들어볼 수 있을까요?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신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가운데 3악장 감상하겠다.
엘리아후 인발이 지휘하는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백건우와 함께한다.
(3분 42초부터 페이드아웃 해주세요)


MC: 네. 함께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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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가운데 3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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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가운데 3악장,
백건우씨의 신보에 수록된 곡으로 들으셨습니다.

5. 월간 객석의 박용완 편집장과 함께 클래식 공연 소식 알아보고 있습니다.
편집장님,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지난 2008년 12월 트레버 피노크의 건강 악화로 갑작스레 취소된 피노크·파후드·맨슨 트리오의 공연이 이달 2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무산된 공연과 프로그램이 크게 다르지 않으니, 당시 아쉬워했던 관객이라면 이번에 꼭 콘서트홀을 찾으시길. 트리오의 일원으로 내한하는 베를린 필 플루트 수석 엠마누엘 파후드는 현대악기로 시대 악기 연주의 특징을 소화하는 유럽 바로크 음악 트렌드의 대표주자. 고음악의 전설 피노크를 만날 수 있는 기쁨만큼이나 이 젊은 주자의 음악적 시도를 확인할 수 있는 즐거움이 큰 공연이다.

6. 파후드는 얼마 전 내한한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의 단짝이기도 하죠?
베를린 필의 정 중앙에 앉아 마치 반장·부반장처럼 다른 단원들을 ‘감시’하고, 서로의 파트보를 보면서 자기 파트를 부는 엠마누엘 파후드와 알브레히트 마이어의 모습은 베를린 필 공연에서 일종의 볼거리이기도 하다. 지난해 내한 당시 다소 거만한 자세로 제1바이올린 파트의 연주를 감상하던 파후드, 투티, 즉 오케스트라 전체가 연주하는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무대인 듯 박자에 맞춰 어린아이처럼 고개를 까딱이며 깜찍하게 브람스 1번을 마무리한 마이어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빡빡한 단체생활 속에서 어떻게 하면 즐겁게 지낼 수 있을지를 일러주고 있는 듯 했다. 두 연주자 모두 평소 성격도 비슷해서 맛있는 것 좋아하고, 수다떨기 좋아하고, 아주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7. 베를린 필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연이어 리사이틀과 체임버 무대를 갖는 셈인데, 이번에 파후드는 어떤 음악을 연주하나요?
이번 공연의 메인 디시는 바흐 플루트 소나타로 바흐 작품 번호 1030·1031·1034·1035, 총 네 곡이다. 이중 앞의 두 작품은 플루트와 피노크의 하프시코드로 연주되고 뒤의 두 작품에서 맨슨의 첼로가 더해진다. 이번 무대에서 파후드만큼이나 트레버 피노크의 모습을 기대하는 분들도 많을 듯하다. 고음악계의 거장인 트레버 피노크가 모던 악기 연주자와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0년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벤게로프와 협연했는데, 무척 재미난 사실은 당시 고음악의 거장인 피노크가 현대악기인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평소 모던 악기를 연주하는 벤게로프는 바로크 바이올린을 연주했다는 점이다. 피노크는 이를 두고, 물론 진지한 목적이 있었지만 ‘정신 나간 음악적 도전’이었다고 정의 내렸다. 이처럼 모던 악기와 협연하기를 즐기는 피노크는 이미 장 피에르 랑팔과 바흐의 플루트 소나타를 녹음한 적이 있고, 이 작업을 재현한 것이 최근 엠마누엘 파후드와의 작업이다.

8. 엠마누엘 파후드만큼이나 트레버 피노크라는 연주자를 주목해야할 듯한데, 고음악계의 대단한 거장인가보죠?
가디너·호그우드·헤레베헤·아르농쿠르 등 많은 당대연주의 거장들이 속속 한국을 다녀가는 사이 보이지 않았던 그의 이름은 2007년 첫 내한으로 방한 연주자 목록에 포함되었다. 1970~1980년대 고악기 연주의 붐을 일으킨 동안(童顔)의 청년이 어느덧 환갑을 넘긴 노장이 되어 한국 팬을 찾은 것인데, 첫 내한 당시, 그는 자신의 커리어 대부분을 공유했던 잉글리시 콘서트의 지휘봉을 이미 맨즈에게 넘긴 상태였고 2006년 창단된 유러피언 브란덴부르크 앙상블이 새로운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었다. 유러피언 브란덴부르크 앙상블은 피노크의 예순 생일을 기념해 조직된 단체로, 피노크는 서로 다른 음악적 배경과 다른 세대에서 자란 스페셜리스트를 그렇게 한 곳에 모았다. 피노크는 이런 조합이 바로 바흐 시대의 일반적인 음악 환경이라고 말한다. 이 단체의 단원들은 모두 10개 나라를 대표하고, 크게는 35년의 연차를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 안팎에서 매우 강한 유대를 형성한다. 피노크가 파후드라는 스타 플레이어, 맨슨이라는 고음악계의 숨은별과 함께 작업하는 것도 유러피언 브란덴부르크 앙상블에서 보여졌던 ‘바흐 시대의 일반적인 음악 환경’의 재현이 아닐까 싶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월간 객석의 박용완 편집장과 함께



- 리포터 현장 (류보연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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