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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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5월 7일 (금)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5-11 22:07  | 조회 : 2118 
- 매거진 초대석
'피아노와 이빨' 공연으로 스테디 셀러 공연 이어가는 피아니스트 윤효간씨

- 매거진 이주의 신간 : 북데일리 이동환 기자.
2010년5월7일 -YTN 매거진 - 신간소개

명로진 <내 책쓰는 글쓰기> 바다출판사
엘겔로레 에버펠트 <사랑은 없다> 미래의창
피터 윗필드 <세상의 도시> 황소자리

(전진영) 금요일에 만나는 신간 시간입니다. 북데일리 이동환기자 나오셨어요. 어서오세요?

(이동환) 네, 안녕하세요.

(전진영) 오늘도 어떤 책을 소개해주실지 궁금하네요. 그럼 첫 번째 책을 시작해 볼까요?

(이동환) 첫 번째 소개할 저자는 명로진씨입니다. 전진영씨 명로진씨를 아시나요?

(전진영) 신문기자 생활하다가 배우도 하고,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 아닌가요?

(이동환) 아시는 군요. 이 분이 그동안 해온 일은 정말 많습니다. 기자, 배우, 방송 진행자, 살사댄스 강사, 산악인, 인디라이터 등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일을 하는 분이죠. 최근 글쓰기에 대한 책을 두 권 출간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 <내 책쓰는 글쓰기>는 그 중 한 권입니다.

(전진영) 기자, 배우, 방송 진행자, 살사댄스 강사, 산악인, 인디라이터...정말 욕심도 많고 능력 있는 분이로군요. 이 분 경력 중 살사댄스 강사와 인디라이터가 귀에 들어오네요.

(이동환) 그렇죠? 살사댄스를 배우기 위해 쿠바에까지 다녀온 사람이고요. 인디라이터라는 말을 국내에서 처음 사용한 사람입니다. 인디라이터라는 말은 문예물을 제외한 저술 분야에서 한 가지 아이템에 대해서 혼자 책의 기획에서부터 취재, 집필을 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명로진씨는 자신을 인디라이터라고 불러주기를 원하고, 또 신촌의 심산스쿨에서 자신과 같은 인디라이터를 양성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명로진씨는 거의 20권에 달하는 책을 낸 사람입니다.

(전진영) 인디라이터가 그런 뜻이었군요. 그런데 명로진씨가 책을 20권 가량 출간했다니 더욱 놀랍네요. 나이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책이 인디라이터를 위한 책이라고요?

(이동환) 그렇습니다. 명로진씨는 2007년 <인디라이터>라는 책을 이미 출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온 책은 ‘인디라이터 시즌 2’란 부제를 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전 책을 업그레이드 시킨 책이라고 볼 수 있죠. 이 전의 책과 다른 점은 그동안 인디라이터 강의를 하며 쌓인 사례나 노하우를 수록했다고 할까요? 그리고 아주 코믹하게 썼습니다. 명로진씨의 글쓰기 철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독자를 웃기라는 것입니다.

(전진영) 오늘 소개하는 <나 책쓰는 글쓰기>라는 책제목은 인디라이터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로군요. 그렇다면 명로진씨가 말하는 인디라이터가 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죠.

(이동환) 예전에 자신의 책을 낸다는 것은 일부 전문가 층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변했습니다. 일반인들도 많이 책을 내고 있는데요. 예를 들자면 스타 블로거 출신의 저자가 많아졌습니다. 요리나 인테리어. 영화, 음악 같이 어떤 한 분야에 대한 글과 사진을 지속적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서 이 글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책을 낸 경우죠. 이러한 분들을 모두 인디라이터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시 말해서 일반인들에게 저술의 기회가 활짝 열려있다는 말이죠. 하지만 모든 블로거가 책을 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누구라도 책을 낼 수 있다고 말하며 이 책은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글쓰기에서부터 시작해야죠. 그렇지만 글쓰기란 쉽지 않습니다.

(전진영) 저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거지만, 정말 글쓰기가 쉽지 않아요.

(이동환) 그렇습니다. 어려서부터 글쓰기 백일장 같은 데서 상을 받은 사람은 좀 글쓰기 기본이 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죠.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많이 읽은 사람입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말 잘하는 능력은 어느 정도 유전적으로 가지고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글쓰기는 말하기와는 다릅니다. 글을 잘 써도 말 못하는 사람이 있고, 말은 잘 해도 글은 잘 못 쓰는 사람이 많죠. 그래서 글쓰기는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노력해야 합니다. 저도 글을 쓰는 사람이지만, 글쓰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전진영) 쉽지 않은 글 쓰기, 그렇지만 잘 쓰는 방법은 있겠죠?

(이동환) 일단 글은 남에게 읽히기 위한 거니까 기본적으로 주술관계부터 정확해야 겠죠. 그러기 위해서는 단문을 써야 합니다. 한 문장을 길게 쓰다보면 주어가 무언지 쓰는 사람조차도 헛갈립니다. 그리고 쉽게 써야 합니다. 미사여구를 넣지 않는게 좋고요. 이러한 원칙들을 가지고 글쓰기를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면 아마 책을 낼 수 있을 겁니다.

(전진영) 글쓰기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떤 내용을 가지 책을 쓰느냐도 문제가 되잖아요?

(이동환) 그렇죠. 아이템에 대한 문제인데요.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제일 잘 하는 분야에서 하라고 얘기합니다. ‘나는 잘 하는 게 없는데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테지만, 자신이 지난 한 주간 한 일들을 한 번 메모를 해보시면 자신이 제일 많은 시간을 투자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게될 겁니다. 그렇다면 그런 부분에 강점이 생기겠죠. 그런 분야에서 글을 써야죠. 아이템을 잡았으면 쓰기 위해서는 일단 자료 조사가 필요할테고요.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그 분야의 많은 책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현장에 직접 나가보라고 조언합니다. 자신이 직접 부딪힌다면 더욱 살아있는 글이 될테니 말이죠. 그리고 기획서를 쓰고, 출판사와 컨택하고...이런 여러 과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이 책은 가이드해주고 있습니다.

(전진영) 누구도 책을 낼 수 있다고 가르치는 책 명로진의 <내책 쓰는 글쓰기>를 소개해드렸고요. 두 번째 책으로 넘어가죠.

(이동환) 네, 독일인 문화인류학자인 엘렐로레 에버펠트가 쓴 <사랑은 없다>라는 제목의 책입니다.

(전진영) 책 제목이 <사랑은 없다>라고요? 사랑은 없다라니요? 사랑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인가요?

(이동환) 아닙니다. 이 책 <사랑은 없다>는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학문적인 연구성과를 설명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문화인류학, 진화심리학, 생화학 등 여러 학문을 통해서 사랑에 대한 우리의 의문을 풀어주고 있는 책입니다. 다만 책의 제목인 ‘사랑은 없다’가 의미하는 것은 실제로 사랑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사랑을 분석해보니,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뜨거운 열정의 사랑도 그 속을 파고 들어가면 하나의 생물학적 작용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고 있고 뜨거운 사랑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예컨대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전진영)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는 말이 사실이 아니라고요? 뜻밖인데요?

(이동환) 우리는 사랑에 빠지면 상대방을 생각하느라 정말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매 순간 상대방의 얼굴이 생각나고 상대방과 나눈 이야기나 그의 옷차림, 그녀의 미소 등 하루 종일 그 생각에 빠져 식음을 전폐하기에 이르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는 사랑 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래서 자연은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이런 열정적이고 광적이기까지 한 사랑이 덤덤해집니다. 열정적인 사랑도 4년 정도 지나면 이런 열정은 사라지기 시작하죠. 보통 평생 해로하는 부부는 이런 시기를 잘 겪었던 거죠. 이 부부는 열정적인 사랑보다는 정으로 또 상대방에 대한 신뢰로 살아가는 거죠. 평생 자신의 상대방만을 열정적으로 사랑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전진영) 좀 전에 이 책은 진화심리학의 연구성과를 수록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진화심리학이라는 학문이 좀 낯설어요.

(이동환) 네, 진화심리학은 1990년대에 생겨난 신생학문입니다. 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이 합쳐진 통섭 학문이라고 할 수 있죠. 이 학문은 인간의 심리나 행동을 생물학적 기반, 즉 진화를 기반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요컨대 인간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그 원인이 있을 것이고 그 원인을 진화로 풀어갑니다. 특히 진화심리학의 주된 연구분야에는 남녀의 짝짓기에 있습니다. 요컨대 남자는 어떤 여자에 빠지는가, 혹은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가?하는 것이죠. 아주 흥미로운 분야죠? 진화심리학 책을 읽으면 ‘아하~!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겁니다.

(전진영) 그렇군요. 이 책에 ‘사랑은 화학작용’이라고 정의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이 부분을 제가 한 번 읽어볼께요.

“콜롬비아 대학의 마이클 리보비츠 교수는 1983년 자신의 저서 <사랑의 화학작용>에서 사랑이라는 상태나 사랑에 빠진 상태는 ‘마약 칵테일’과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 상태가 특정 약물이나 마약으로 인한 뇌 상태처럼 도취와 공상에 빠지고, 그 상태는 마치 신경안정제인 발륨이나 아편, 헤로인 등 환각을 일으키는 약물을 복용한 상태와 유사하다고 말했다.”(p.155)

어때요 지금 사랑에 빠져 있는 분들, 제가 읽은 내용이 정말 맞는 말인가요?

(이동환) 저도 이 부분을 읽는 순간, ‘빙고’라고 외쳤습니다.

(전진영) 제게도 ‘빙고’가 오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세 번째 책을 소개해주시죠?

(이동환) 책 제목이 <세상의 도시>입니다.

(전진영) <세상의 도시>라는 제목의 책, 일반적인 책보다 크고 또 아름다운 책이네요.

(이동환) 네, 이 책에는 전 세계의 64개 도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수록 기준은 아름답고 훌륭하게 묘사된 그림지도의 유무가 전제 조건이었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이런 외형과 더불어 내면적인 특징, 즉 도시의 개성과 특질, 역사 등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책에 있는 도시 하나하나에는 옛날 도시 지도에서 부터 도시 전체의 파노라마식 조감도나 전경도 그림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들의 출처를 보면 영국박물관과 영국 도서관 소장품이 많았습니다. 베이징을 소개하는 1900년도에 제작한 지도도 현재 영국도서관에 있었습니다.

(전진영) 베이징은 지도와 함께 어떤 내용을 소개하고 있나요?

(이동환) 일단 처음 도시가 건설된 역사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베이징이 건설된 것이 2,000년 전에 중국의 국경선 근처 수비군 주둔 도시로 시작되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이후 12세기 금나라의 수도가 되고, 칭기스칸의 손자인 쿠빌라이가 다시 도시를 재건했고, 명 청나라를 거치면서 도시의 발달을 설명해주고 또 자금성을 비롯한 베이징의 유명한 건축물에 대한 소개가 들어있습니다.

(전진영) 그렇군요. 이동환씨는 이 책에 수록된 도시 가운데 인상적인 도시는 어디였어요?

(이동환) 콘스탄티노플이었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이고요. 지리적으로는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도시이기도 하고, 또 종교적으로는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한 곳이기도 하고요. 이 책에 수록된 콘스탄티노플의 지도는 두 장인데요. 하나는 1482년에 제작된 것이고, 하나는 1572년에 제작되었습니다.

(전진영) 이책에 수록된 도시 중 이동환씨가 가본 곳은 몇군데나 되나요?

(이동환) 열 개의 도시를 가봤습니다. 제가 가본 도시 소개를 보니 반가운 마음도 들고요. 또 가보지 못한 도시를 보니 가고 싶은 욕구가 생길정도로 도시에 대해 멋지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64개의 도시 중에 한국의 도시가 없는 점 때문에 약간 섭섭했습니다. 일본은 나가사키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소장가치가 있을 정도로 아주 멋진 책입니다.

(전진영) 이 책의 저자를 소개해주시죠?

(이동환) 저자는 영국인 피터 윗필드로 지도사 및 탐사 전문가입니다. 국제 지도 센터International Map Center 관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역사적인 지도를 모사해서 책으로 출간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책 이외에도 지도와 관련된 책을 여러 권 출간한 사람입니다.

(전진영) 오늘도 좋은 책을 소개해주신 북데일리 이동환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동환) 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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