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4월 30일 방송 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4-30 21:34  | 조회 : 2049 
1. 매거진 초대석 : 수필 '죽도록 사랑해도 괜찮아' 로 돌아온
소설가 김별아

2. 금주의 신간 : 북데일리 이동환 기자

새로 나온 책 소개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북데일리 이동환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2010년4월30일 -YTN 매거진 - 신간소개

왕시룽. 김태성 역 <그림쟁이, 루쉰> 일빛
정태일 <서른 살, 회사를 말하다> 메디치미디어
토니 브래드먼. 김화경 역 <쉼터에서 만나다> 동산사

(전진영) 금요일에 만나는 신간 시간입니다. 북데일리 이동환기자 나오셨어요. 어서오세요?

(이동환) 네, 안녕하세요.


(전진영) 벌써 신간 소개가 오늘로 세 번째네요. 오늘 준비하신 책들 궁금합니다.

(이동환) 오늘도 세 권의 책을 준비했습니다. 제일 먼저 소개할 책은 제목이 <그림쟁이, 루쉰>입니다.

(전진영) <그림쟁이, 루쉰> 이라고요? <아Q정전>의 그 루쉰입니까?

(이동환) 그렇습니다. <아Q정전>의 저자 루쉰이 그림에도 상당한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는 걸 저도 이 책을 보고 알았습니다.

(전진영) 루쉰은 정말 재주가 많았군요. 루쉰이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한데요

(이동환) 이 책에는 루쉰의 그림 112점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수록된 그림 하나하나에 루쉰이 그 그림을 그린 이유와 관련 기록 그리고 해설까지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루쉰의 그림이 아주 다양합니다.

(전진영) 다양하다고요? 그림의 장르가 다양하다는 말인가요?

(이동환) 네, 그렇습니다. 이 책에서 보면 루쉰은 전각도 했습니다. 전각은 도장을 새기는 예술이죠. 그가 새긴 전각도장은 하나가 남아있습니다. ‘쉰’이라는 글자를 새긴 도장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많이 수록된 그림은 책과 잡지의 디자인 부분입니다. 책의 표지나 속표지에 그가 그린 그림과 그의 글씨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디자인한 책도 그가 쓴 글도 많고, 번역한 책도 많습니다.

(전진영) 루쉰은 그림을 정식으로 배운 건가요?

(이동환) 루쉰은 어려서부터 그림을 아주 좋아했고, 미술훈련도 정식으로 받았다고 합니다. 루쉰의 동생인 주작인은 형인 루쉰이 “어려서부터 인물을 즐겨 그리고, 만화 그리기를 좋아했으며, 글씨 쓰는 것도 좋아했다”고 말합니다. 루쉰은 남경에서 과학기술을 배울 때 자연스럽게 그림을 접하게 되었고, 일본으로 유학 가서 의대에 다니면서 해부도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사실 루쉰은 서예도 잘해서 그의 서예 작품은 몇 권의 책으로 소개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미술은 이 책이 처음입니다.

(전진영) 사람이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하기 힘든데, 루쉰을 보면 정말 대단해요. 의대를 다닌 사람이,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또 그림도 그리고, 정말 부럽습니다.

(이동환) 그렇습니다. 이 책에게 나와 있는 그의 편지나 일기를 보면 멋진 글씨와 함께 간단한 스케치와 크로키가 있는데, 그 미학적 수준이 아주 높습니다. 사실 과학 문인 서화는 주로 서예와 수묵화에 국한되어 있지만, 루쉰은 그런 한계를 뛰어 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의 성향이 그의 문학작품에도 반영이 되어 있어서, 루쉰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그의 그림을 이해해야 한다고 이 책의 저자는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책을 쓴 사람이 누군가요?

(이동환) 저자는 왕시룽이라는 이름의 루쉰 연구자입니다. 현재 상해 루쉰기념관 부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인데요. 1976년부터 루쉰에 대해 연구한 사람으로,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루쉰 전문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진영) 그렇군요. <그림쟁이, 루쉰>에 이어서 두 번째로 소개하실 책, 어떤 건가요?

<서른 살, 회사를 말하다>

(이동환) 신입사원이 회사에 들어가 사회를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수록한 자기계발서인데, 내용은 마치 유머러스한 꽁트같이 전개되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웃게 만드는 책입니다.

(전진영) 자기계발서, 하면 좀 딱딱하게 우리를 훈계하는 책으로 생각하게 마련인데, 이 책은 좀 다르네요? 그런데, 책 제목이 <서른 살, 회사를 말하다> 에요. 서른 살이면 회사생활에 대해서 그렇게 많이 알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요....

(이동환) 네 그렇죠. 신입사원의 애환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저도 신입사원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는 시절이었고, 상사 분들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죠. 군 생활이 어렵다고 말하지만 사회생활은 그것과 비교도 안 되게 어렵죠. 이런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사원이 겪는 어려움과 또 그 가운데 즐거운 일도 있고, 한마디로 어른이 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책입니다.

(전진영) 신입사원이 겪는 어려움이 많죠. 여자도 그렇지만 남자들도 힘들어서 운다고 해요.

(이동환) 네, 신입사원 시절 정말 힘들죠. 이 책에도 보면 신입사원들이 겪는 어려움이 나오는데, 상사의 무능함과 함께 기성 세대가 가지고 있는 모순을 받아들이지 못해 현실을 어려워합니다. 예컨대 “내일까지 보고서를 완성해라.”라는 명령을 받고, 밤을 새면서 일하는 모습부터, 임원들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하는 상사들의 모습, 그리고 아래직원을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은 상사의 모습도 그려집니다.

(전진영) 보통 사무실에서 힘든 일이 생기면 비슷한 입장인 부하직원들끼리 같이 술 마시면서 푸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동환) 그렇죠. 흔히들 윗사람을 안주삼아 씹어 먹죠. 저도 그랬습니다만...그리고 보통 마음에 안 드는 윗사람들을 별명을 지어주죠. 학창시절에 선생님들에게 별명을 지어주듯이 말이죠. 이 책에도 보면 ‘복댕이’라는 별명을 가진 팀장이 나옵니다. ‘복댕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윗사람들에게 잘 보여서 진급을 잘 했다. 즉 ‘복도 많은 사람’이라는 뜻의 별명입니다.

(전진영) ‘복댕이’라는 별명이 그런 뜻을 가지고 있군요. 좋기만한 별명은 아닌 것이... 재미있네요.

(이동환) 이 책에 보면 ‘신입사원 사춘기’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취업만 되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지만 막상 신입사원이 되어 회사를 다니지만, 현실은 자신이 생각했던 직장생활과 다르기에 방황하게 되죠. 입사 후 1,2년 지날 수록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는 상황을 바로 ‘ 신입사원 사춘기’라고 말합니다.

(전진영) 그렇군요. 이 책이 자기 계발서라면 뭔가 가르침이 있을 텐데요..

(이동환) 제, 2008년 대기업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신입사원 1천 명 중 98.5%가 ‘회사에서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신입사원 시기가 힘들다고 할 수 있죠. 마치 청소년기에 만나는 사춘기와 비슷한 면이 있다는 거죠. 그렇다면 이들은 왜 이런 생각을 할까요? 상사 때문에 힘이 든 경우도 있고, 회사가 자신이 원하는 비전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겁니다. 힘들다고 그냥 사표를 내는 일은 능사가 아닐 겁니다. 그런데 많은 신입사원들이 과감히 사표를 낸다고 합니다. 이는 회사 측에서 보아도 손해가 되는 일이죠. 따라서 회사측에서도 젊은 세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나 회사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이런 책을 쓴 분은 누군가요?

(전진영) 실제 저자도 서른 살 먹은 사회생활 초년병입니다. 저자 이름은 정태일인데, 아마 자신이 실제로 겪은 일과 주변 사람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가지고 책을 쓴 것 같아요. 만약 자기 회사를 그대로 썼다고 한다면 이 사람이 현재 회사를 더 이상 다니지 못할 겁니다. 저자인 정태일은 몇 년 전 자신이 직접 자전거로 프랑스에서 스페인 그리고 독일까지 여행한 책을 낸 적이 있던 사람입니다. 그 책 제목이 <바이시클 다이어리>였는데. 그 책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전진영) 오늘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쉼터에서 만나다>네요.
책 표지 사진이 외국 소년의 사진인데, 철조망이 있고, 소년의 눈은 고민이 가득해 보이고 그래서인지 슬퍼 보여요.

(이동환) 네, 이 책 표지에 있는 이 소년의 사진이 이 책의 내용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내전에서 아빠를 잃고 엄마와 4자녀는 영국으로 도망갑니다. 정치적 난민이 된 것이죠. 하루아침에 자신들이 살 던 곳을 떠날 수밖에 없는 아이들은 그 이유조차 모릅니다. 이 책에는 이렇게 전쟁이나 정치적 박해를 피해 자신의 나라를 떠나는 11가족의 이야기를 아이들 입장에서 말하고 있는 책입니다.

(전진영) 여러 가지 이유로 조국을 떠나서 난민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군요.

(이동환) 네, 그렇습니다. 전쟁이나 내전이 일어나면 사실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사람들은 여자와 어린이들입니다. 전쟁은 군인들끼리의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피해는 민간인들에게 돌아갑니다. 이 책에 소개된 사례를 읽어보면 정말 인간의 탐욕으로 생긴 전쟁이 어린이들이나 여자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전진영) 이 책에 11개의 사례가 나온다는데, 어떤 내용을 인상적으로 보셨나요?

(이동환) 이 책에 수록된 사람들은 대부분 아프리카의 수단이나 에티오피아, 짐바브웨 등 전쟁이나 내란으로 인해 난민으로 자신의 나라를 떠납니다. 이제 말씀드리려는 사례는 전쟁으로 인해 소말리아를 탈출하여 영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엄마와 딸 셋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 가족은 매일 똑 같은 음식을 먹습니다. 왜냐하면 마트에서 식료품을 사오는 사람은 엄마였는데, 엄마는 영어를 할 줄 모릅니다. 그래서 무게 단위로 구매해야하는 물건들은 사지 못하고 쉽게 살 수 있는 식료품만 사다보니, 6개월째 같은 음식만 먹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엄마는 영어를 하지 못하고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마트에서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곳 종업원들은 다른 손님들에게는 봉투에 물건을 넣어주지만 엄마에게는 물건을 던지고, 엄마는 바닥에 떨어진 것들은 주어서 와야 했습니다.

(전진영) 조국인 소말리아를 탈출해서 영국으로 갔건만, 그곳에서도 인간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니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서 어떻게 되나요?

(이동환) 큰 딸이 그 마트에 가서 항의를 합니다만은 큰 딸 역시 영어가 부족하기에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합니다. 마트의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물건을 사라고 까지 말합니다. 이곳에 오지 말라고요. 그렇지만 이 가족의 옆집에 살고 있던 노인 부부가 이 가족에게 도움을 주게 됩니다. 노인 부부는 이러한 사실을 경찰에게 알리고, 경찰은 이 문제를 해결해줍니다. 영국에서는 인종차별은 범죄행위였으니까요. 이제 가족은 편안한 마음으로 마트에서 생필품을 살 수 있게 되었고, 또 따스한 이웃들의 도움으로 영국 사회에 정착하게 됩니다.

(전진영) 탐욕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사람의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면에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등장하는군요.

(이동환) 그렇습니다. 사실 이 책은 청소년용 책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추악한 면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삶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볼 수 있고 또한 어려운 이들을 도와주는 따스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감동과 교훈을 줍니다.

(전진영) 네. 오늘은 <그림쟁이, 루쉰>, <서른 살, 회사를 말하다>, 그리고 <쉼터에서 만나다> 이렇게 세 권의 책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동환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동환)네, 수고하셨습니다


3. 오늘싀 스포츠 (최동호 기자)
-월드컵 예비 명단 발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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