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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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김용태 “김재원, 대구 공천 노린 망언…징계 못할 것 알고 있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3-29 19:59  | 조회 : 1244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00~19:00)

방송일 : 2023328(화요일)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용태 김재원, 대구 공천 노린 망언징계 못할 것 알고 있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4, 오늘 하루 정치권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 알아보는 코너죠. ‘키워드로 보는 승부로 시작합니다. 함께 해 주실 두 분 소개합니다.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민하 시사평론가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민하 시사평론가(이하 김민하)> , 안녕하세요.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하 김용태)> , 안녕하세요.

 

신율> 저희가 아까 전해진 소식부터 잠깐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게 아무래도 제일 뜨거운 감자일 것 같아요. 김성한 대통령실 외교안보실장이 사퇴를 했는데요. 사표를 내고 수리했다는 형식이라는 건데, 어제 뉴스까지만 하더라도 김성한 전 실장이 본인은 본인의 사퇴설을 부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민하> 잘 이해할 수 없는 일이죠.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사실 김성한 실장의 교체 검토 내지는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는 그저께 아침부터 나왔거든요. 그저께 아침 동아일보 보도로 시작이 됐는데, 그때도 보면 김성한 실장이 그런 일 없다고 부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내용들까지 보도가 됐어요. 블랙핑크가 나오고 레이디 가가가 나오고 이러는데, 그런 것 포함해서 여러 가지 잡음 때문에 그만뒀다는 건데 사실 잘 이해가 안 되죠. 과연 블랙핑크하고 레이디 가가의 공연을 챙기는 것이 국가안보실장의 일이냐. 그것부터가 의문이고요. 그리고 다섯 번을 미국에서 얘기를 했다는데 묵살됐다는 보도가 있는 것인데, 그게 사실 묵살을 하려고 마음먹어도 하기 어려운 거거든요. 블랙핑크가 나오고 레이디 가가 나오는데 그것을 잊어버리기도 힘든 것이고요. 또 질 바이든 여사가 직접 제안한 사업의 내용이라는 건데 그걸 묵살하기도 어려운 건데 왜 그렇게 됐냐. 이걸 따져보면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 상당한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구조적 문제의 여파로 그만두게 된 상황 아닌가 싶은데, 그럼에도 인사가 이렇게 되는 건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요. 올해가 윤석열 정권 입장에서 보면 외교안보적으로는 상당히 중요한 해가 될 겁니다. 이미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서 어느 정도 사이클을 시작을 한 것이고, 이걸 통해서 한미 정상회담, 히로시마도 가야 되고요. 여름으로 가는 과정에 여러 가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런 것들이 있으면 과연 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서 전략자산을 얼마만큼 우리가 확보할 수 있는 것이냐. 소위 말하는 전략자산의 공동 운용, 공동 기획을 얼마큼 확보 확할 수 있을 것이냐. 그게 북한에 대한 어떤 대응 태도로 이어지느냐를 계속 여름까지 할 거거든요. 그리고 이 내용을 가지고 내년 총선에 이러한 것이 윤석열 정권의 성과이다라고 평가를 받아야 되는 것이 시작이 됐는데요. 100m 달리기 지금 막 시작해서 갑자기 선수를 바꾸는 거예요. 이건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뭔가 다른 이유가 있다. 다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대통령실이 이 인사 요인이 뭐다라고 정확히 설명을 해줘야 해요. 그래야 억측이 나오고 소문이 돌지 않습니다. 대통령실은 별다른 설명도 없고, 오늘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그만둔 본인의 사퇴의 변을 보면 여러 얘기가 있습니다. 학계로 돌아가기로 했고, 그러한 때라고 생각을 하고, 여러 가지 얘기가 있습니다마는 저로 인해 더 이상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언급이 있어요. 어떤 논란을 얘기를 하는 겁니까. 이런 것들이 하나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억측만 커지고 있거든요. 대통령실이 좀 늦었지만 정확하게 어떤 상황인 건지를 설명을 빨리 해줘야 된다라는 생각입니다.

 

김용태> 상식적이지는 않죠.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김성한 전 실장 같은 경우는 대통령과 초등학교 동문으로 알고 있고요. 대통령께서 출마하기 이전부터 외교안보 분야에 있어서 과외교사 역할을 했다고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사실 윤석열 정권이 들어와서 대북 메시지, 담대한 구상이라든지 아니면 대미 메시지라든지. 이러한 국가 안보에 대해서 총괄적인 메시지를 총괄해서 컨트롤했던 타워였는데 지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국가안보실장이 사임한다는 것이 국민들께서 어떻게 납득하실지는 좀 의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언론에 따르면 아무래도 김민하 평론가 말씀하신 대로 지금 언론에서 갈등설이 나오고 있는데 대통령실 내부에서 알 수가 없는 부분이어서 그러한 부분에 추측이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신율> 그러니까 김민하 평론가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빨리 얘기를 해줘야지 이런 온갖 억측과 추측을 가라앉힐 수 있어요. 더군다나 조태용 주미대사가 신임 국가안보실장으로 벌써 내정이 됐는데,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과정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부자연스러운 과정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은 설명입니다. 저도 한번 기다려보겠습니다. 이제 다른 얘기 해보죠. 첫 번째 키워드는 천하통일인데, 전광훈 우파를 천하통일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말씀, 김민하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김민하> 천하통일이 말은 멋있는데 저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세상에서 다양한 나라와 다양한 공간과 다양한 시대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서 천하통일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게 게임의 세계가 아니지 않습니까? 지금 이 김재원 최고위원이 말씀하는 것은 전광훈 목사가 우파를 천하통일했다. 제가 볼 때는 본인을 우파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들도 이에 동의 안 할 겁니다. 전광훈 목사가 그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우파 지도자인 것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건강한 보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광훈 목사와 같은 극단적인 주장을 하는 분들과는 선을 그어야 되는 것 아니냐. 특히 지금 여당이고 정권을 책임져야 하는 당에 속해 있는 지도부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이런 분들하고는 선을 긋고 가야 되는데, 왜 계속 전광훈 목사 측이 좋아할 만한 발언을 김재원 최고위원이 공개 석상에서, 같이 있는 자리에서 왜 하고 있느냐. 이런 것들이 사실 국민들이 볼 때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는 거죠. 그 배경으로는 다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난번 발언이나 이런 걸 보면 언론에는 친윤계 인사라고 보도는 됐습니다만, 본인이 주장한 바는 나는 친윤계가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나를 친윤 호소인이라고도 한다. 이런 설명을 한 적도 있었거든요. 전당대회 과정에서 입지가 불안했는데 그런 것들을 조직표로 뒷받침을 해보고자 여기저기 손을 벌린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들어요. 손을 벌린 대상 중에 전광호 목사도 있는 것 아니냐. 그래서 조직적 지지나 이런 것들을 획득을 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정치적인 보상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싶은 부분이 있는데, 이게 국민의힘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지금 최고위원회도 참석 안 하고 미국에 가서 이런 발언을 하는 거거든요. 제가 볼 때는 국민의힘에 중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은 징계를 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신율> 여기서 중요한 거죠. 김용태 전 최고위원께 여쭤볼 게 있는 게, 최고위원회의에 결석하는 최고위원이 많습니까?

 

김용태> 결석하는 한두 분이 있는데,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만 그러시죠.

 

신율> 이분의 입장에서는 이것도 특별한 사유가 될 수도 있죠. 그런데 많지는 않군요.

 

김용태> 많지는 않죠. 왜냐하면 그게 또 당원들께서 부여하신 사명이고 의무니까요. 최고위원들이 보통은 최고위원회를 가급적 참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신율> 그런데 어떻게 보셨어요?

 

김용태> 저는 일단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은 당연히 비판받고 비난받을 소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김재원 최고위원과 지난 지도부 생활을 같이 했잖아요.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렇게 두 번이나 실수할 분은 아니거든요. 굉장히 셈이 빠르고 노련하신 분이에요. 저는 김재원 최고가 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뭔가 달성하려고 하는 정치적 의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바보가 아니잖아요. 이런 말씀하시면 바로 비판받을 걸 알면서도 불구하고 두 번이나 연속적으로 한다. 저는 첫 번째로 당 지도부가 김재원 최고를 징계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 것 같아요. 무슨 말이냐 하면 전광훈 목사가 이번에 최고위 전당대회를 하는 과정에서 김재원 최고도 도왔지만 많은 당 지도부를 도왔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김재원 최고가 감사함을 표현하는데 어떤 다른 지도부가 감히 나를 징계할 수 있겠어?’라는 기저가 깔린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김재원 최고의 발언이 적절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일부 최고위원들이 공개 발언이라든지 백 브리핑 과정에서 강하게 비판할 수도 있었는데, 다들 말씀을 꺼리고 계시잖아요. 만약에 저나 천하람 위원장이나 이런 분들이 당을 위해서 옳은 소리를 했더라면, 내부 총질이라든지 굉장히 강한 비판하셨던 최고위원들조차도 김재원 최고위원을 향해서 말을 다 아끼고 있단 말이죠. 여러 가지로 징계하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를 좀 알고 계신 것 같고요. 두 번째로는 저는 공천을 염두에 두신 것 같아요. 일반 국민들께서 생각하시기에 상식적이지 않잖아요.

 

신율> 대구 공천이요?

 

김용태> 아무래도 공천 받으면 당선이 유리한 지역을 생각하시겠죠. 그러다 보니까 공천권자와 생각이 같은 건가에 대한 생각도 있고요. 수도권에 출마하시려면 말씀하신 대로 중도 확장력이나 이런 것을 굉장히 고민하셔야 되는데 당선이 유리한 지역의 공천을 받으면 사실상 망언을 하더라도 당선되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김재원 최고가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역할을 하기보다는 본인의 공천과 본인의 당선만을 위해서 이런 발언들을 하시는 거 아닌가.

 

김민하> 그게 참 문제인 것이요. 뒤집어 얘기하면 지금 김용태 전 최고위원 말씀대로 하면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금 A/S 담당자인 거예요. 그러니까 전당대회에서 다들 전광훈 목사의 영향력이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이렇든 저렇든 간접적인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다 같이 가서 감사 인사 표하기는 어려우니 본인이 총대를 메고 지금 A/S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과연 바람직하냐, 이 얘기를 계속 물어야 해요. 왜냐하면 전광훈 목사라는 분이 이념적으로 우측에 치우쳤다. 이것이 문제가 아니라 비상식적인 주장을 한단 말이에요. 예를 들면 지난 4월 총선은 부정선거였다는 주장을 굉장히 강하게 한 적도 있고, 그리고 코로나19에 우리 국민들이 다 대응하고 조심하고 살자고 할 때 마스크 안 쓴다고 주장하면서 대형 예배를 계속 강행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그 예배를 하는 과정에서 이분이 기독교에서도 비판받을 소지가 있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한 게 나는 하나님하고 맞먹는 사람이다.” 이런 얘기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단 논란도 있고 이런데 지금 집권 여당이 이런 분들 이런 분에 대해서 애프터 서비스 해야 되는 상황이라는 걸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입니까. 그러면 제가 볼 때 아무리 전당대회에서 이분들이 집단 가입을 해서 표심과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하더라도 이런 것은 앞으로 건강한 보수를 위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는 것을 오히려 빨리 얘기를 해야 되거든요. 그런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징계를 해야 하는데, 지난번에 이준석 전 대표는 그렇게 신속하게 징계를 하고 당 전체가 들썩일 정도로 해놓고 왜 이런 사안에 대해서는 입을 싹 닫느냐. 그리고 민주당을 향해서는 항상 개딸과 결별하라. 이렇게 하는데, 이 극단적인 분들과 전혀 선을 그을 생각도 없이 안이하게 대응하다가는 큰일을 맞이할 수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걱정이 돼서 징계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신율> 지난번에도 5·18 발언을 사과를 했어요. 이번에도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발언하고 사과하고, 발언하고 사과하는 패턴인데요. 사과했으면 다음번에 또 사과할 발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김용태> 매우 높죠. 왜냐하면 김재원 최고가 지난번 5·18 망언을 하실 때 했던 말씀 중에 표를 얻기 위해서는 무슨 말이라도 정치인이 못 할까와 비슷한 말씀을 하셨잖아요. 당장 이 파국을 넘기기 위해서는 사과 못 하겠습니까? 저는 김재원 최고의 사과를 국민들께서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실까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신율> 저는 이 표현을 상당히 여성비하적인 표현이라고 그래서 안 쓰려고 하는데, 이게 나온 얘기이기 때문에요. 지금 민주당 당직 개편을 두고 내부에서 마누라 빼고 다 바꾼 것이거는 좀 여성비하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요. 여성의 결정권을 싹 무시한 거거든요. 바꾸면 바꾸는 존재, 그러니까 남편 빼고 다 바꾼다. 차라리 두 가지 버전으로 얘기를 하든지. 이 마누라 빼고 다 바꾼 것, 이거는 저는 시대에 맞지 않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무총장도 교체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당연히 나오죠. 김민하 평론가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민하> 저는 당직 개편, 사무총장을 바꿨어야 된다. 이런 쟁점들이 사실은 당내형 쟁점이지, 국민들이 보기에는 이게 와닿는 얘기일까 싶어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부적절한 용어입니다. “마누라 빼고 다 바꿔라라는 얘기라든지, 또는 이런 것들이 사실은 원래 재계에서 나온 표현인 거잖아요. 과거에 대기업들이 뭔가 이 세계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뒤처진다고 하는 평가 속에서 품질 개선을 위해서 크게 바꿔야 된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싶을 때 회장님이 한 표현들이란 말이에요. 예를 들면 삼성 같은 경우에는 애니콜 화형식 하고 이러잖아요. 그런데 그걸 통해서 국민들이 얻은 충격이 있거든요. 애니콜 화형식 할 때 삼성이라는 기업이 여러 가지 불량도 있고 해서 수출도 안 되고 그랬다는데 저렇게 해서 거듭나려나 봐. 이런 느낌이 있어야 되는데 지금 당직 개편을 했다고 하고 내부에서 그 당직 개편을 어디까지 하느냐를 두고 싸우고 있는데, 과연 지금의 당직 개편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을 통해서 민주당이 변화하려고 한다. 이 느낌을 받을 수가 있느냐? 그렇지 않거든요. 이재명 대표가 자기 위주로 당을 운영하려다가 얘기가 많으니까, 또 총선도 다가오고, 또 이재명 대표가 상당히 사법적으로 어려움에 빠져 있으니까 상대편을 달래려나 보지. 이런 느낌 정도란 말이에요. 그러면 민주당 뉴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사무총장까지 바꿨어야지 뭐 하는 거냐. 이럴 얘기냐. 저는 정치는 뭐든지 맥락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당직 개편을 할 거면 정말 우리가 이렇게 바꿨기 때문에 앞으로 민주당은 변화할 것이고 상당히 파격적일 것입니다.’ 이런 느낌을 주는 당직 개편이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은 거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상당히 과잉 쟁점화돼 있는 것이고, 오히려 당직 개편이 아니라 민주당이 어떻게 바뀔 것이냐를 놓고요. 국회가 전원위 해서 선거제도 바꾸는 것 논의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민주당이 백가쟁명을 한번 해봐라. 지금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거기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걸 가지고 계속 입씨름을 해봐야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태> 현실 정치에 몸 담으려고 하는 제가 봤을 때는 결과적으로 사무총장 바꿔라 마라. 이렇게 하는 말씀들이 결과적으로는 그 기저에는 공천권에 대한 게 있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사무총장까지 바꿨어야 했다라는 말의 기저에는 이재명 대표가 공천권을 마음대로 휘두를 것이라는 근거, 그런 기저와 전제 조건이 있으니까 말씀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의 의혹을 두고 친명과 비명으로 나뉘어서 결과적으로 친명,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시는 분들이 공천을 하고 이재명 대표에 반대되셨던 분들은 학살당할 거라는 그런 생각들이 있다 보니까 그런 것 같은데요. 저는 결과적으로 이게 당내 투쟁으로 이어질 거라고 보여집니다.

 

김민하> 그런 시선이 우려가 되는 게 뭐냐 하면, 민주당이 어쨌든 정권을 잃고 지방선거도 지고, 이러면서 어려움 속에서 여기까지 오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총선을 바라보면서 유일하게 믿을 거라고는 윤석열 정권이 너무 많은 실책을 범한다. 국민의힘이 변화하지 않고 과거로 돌아간다. 상대편의 실책 하나 믿고 가는듯한 모양새가 돼버렸잖아요. 그렇게 해서는 상대도 똑같은 생각입니다. 국민의힘도 사실 민주당에서 제일 믿는 사람은 이재명 대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다니는 거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나와도 된다. 이런 분위기인데, 정치가 그렇게 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민주당의 내홍이라는 건 정당이 서로 싸울 수도 있고 논쟁 벌일 수도 있고 부딪힐 수도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를 놓고 싸워야지, 국민들 눈에 볼 때 이재명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하고 싶고 이른바 비명계라는 사람들은 공천을 받고 싶구나. 그래서 밥 그릇 싸움을 하는구나. 이렇게 비춰져서는 지금 의도한 바를 이룰 수 있겠느냐. 그렇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드리는 거죠.

 

신율> 또 하나,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이죠. 체포동의안 표결이 내일입니다. 하 의원은 직접 전화도 하고 부결을 호소한 것 같은데, 이걸 당론으로 가결시키기로 한 거죠?

 

김용태> 당론을 떠나서 저는 일단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오늘 저희 이태규 의원께서 발표한 말씀 보니까 불체포특권 포기하는 서명에 서명하신 의원들이 58명을 넘어섰다고 하더라고요. 50%를 넘어섰고요. 언론에서 말씀하셨지만 이재명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민주당을 압박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로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결될 가능성은 당내에서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율> 그렇게 된다면 민주당 의원들이 아무래도 다수니까요. ‘이거 가결되면 우리가 부담 굉장히 느끼겠네.’ 이런 상황과 생각, 어떻게 해보세요. 김민하 평론가님?

 

김민하> 이게 가결시키느냐, 부결시키느냐, 어떻게 하는 것이 이재명 대표의 문제를 희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냐. 이런 기준으로 판단을 하면 오히려 거기에 말려드는 것이죠. 중요한 것은 하영제 의원이라는 분이 어떤 혐의를 받고 있고 그 혐의를 기준으로 해서 국회가 이러한 사안에 대해서 과연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는 게 맞느냐, 부결시키는 게 맞느냐. 원칙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중요한데 지금 하영제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내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설명을 하고 가결, 부결에 따라서 각 당의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갈린다만 다 얘기하고 있죠. 이분이 정확히 무슨 혐의를 받고 있는지는 사실 사람들이 잘 몰라요. 그 얘기를 안 하기 때문에 지금 모르고 있는 것인데, 이분은 예를 들면 지역에 선거를 치르면서 선거 관계자들이나 이런 사람들을 통해서 돈을 받도록 하고, 또 공천이나 다 지역구의 지역 정치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런 맥락에서의 돈을 받은 이런 문제거든요. 그리고 그런 문제라는 것은 지역 정치라는 게 좋은 면이 있고 나쁜 면이 있을 텐데 지역 정치에 가장 안 좋은 측면, 우리가 극복해야 되는 지역 정치의 암적인 문제란 말이죠. 그러면 그걸 얘기를 하면서 그 내용을 가지고 이렇기 때문에 이것을 가결시켜야 된다이 논리로 접근을 해야 이재명 대표가 어쨌든지 간에 상관없는 불체포특권에 대한 논의로 갈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오히려 민주당이 여기에 대해서 어쩌나. 고민스럽다.” 이런 얘기를 하면 오히려 국민의힘의 저런 태도에 말려들어가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참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 이런 생각입니다.

 

신율>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보면 참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아요. 고민되는 일이 한두 개가 아니에요. 고민은 성숙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우리나라 정치권이 어느 정도 성숙할지 두고 보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김민하 시사평론가,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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