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한국은 행복하지 않은 나라라는 조사 과연 사실일까?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3년 3월 25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팩트체크] 한국은 행복하지 않은 나라라는 조사 과연 사실일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다음으론 두 번째 팩트체크 내용, 어떤 거죠?

◆ 송영훈> 한국은 행복하지 않은 나라라는 조사가 발표됐다는 내용을 확인해봤습니다. 온라인은 물론 관련한 언론보도도 있었습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지난 20일 ‘국제 행복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 2023에 해당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국은 국민들이 스스로 ‘삶의 질’을 평가해 측정한 행복 지수에서 10점 만점에 5.951점을 기록해, 조사대상 137개국 중 57위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OECD 38개국 중 35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최휘> 그동안 이 통계에서 우리나라의 행복 순위는 어땠나요?

◆ 송영훈> 갤럽세계여론조사가 세계 각국에서 매년 실시하는 ‘주관적 행복’ 설문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으로, 최근 3년간 데이터로 점수와 순위를 집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지원 △1인당 국내총생산 △ 기대수명 △자유 △사회적 관용 △부정부패 여부의 6가지 핵심요소를 중심으로 행복 수준의 차이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은 2021년 5.845점으로 149개국 중 62위, 2022년에서 5.935점으로 146개국 중 59위를 기록했습니다. 대체로 약 150개 나라에서 40에서 60위권 순위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 최휘> 그럼 ‘행복한 나라’ 상위권 국가는 어딘데요?

◆ 송영훈> 북유럽 국가들이 많았습니다. 1위는 핀란드로, 6년 연속 세계 1위였구요. 덴마크,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이 10위권 내에 있었습니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아랍에미리트, 대만이 25∼27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30위, 바레인이 42위, 카자흐스탄이 44위, 일본이 47위, 우즈베키스탄이 54위, 말레이시아 55위 등이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와 비슷한 보고서가 얼마 전에 또 있었는데요. 지난 15일 해외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가 공개한 '세계 행복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행복 수준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57%에 그쳤습니다. "행복하세요?"라는 질문을 받은 한국인의 57%만 "그렇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 최휘>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인 국가이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거 같은데요. 왜 그럴까요?

◆ 송영훈> 전문가들에 따르면, 과도한 경쟁, 승자 독식, 부실한 사회적 안전망, 재기의 어려움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이번 보고서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습니다.

보고서는 행복이 어떻게 분배되는지에 대한 추세를 살펴보기 위해, 인구 상위와 하위 두 집단 사이의 행복 격차를 조사했는데,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매우 불행하거나 반대로 거의 아무도 불행하지 않은 국가들에서 격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복 격차가 더 작은 나라일수록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은 더 크다는 것입니다.

◇ 최휘> 비교해서 격차를 느끼는 부분이 클수록 불행하다는 거군요. ‘한국은 행복한 나라가 아니다.’ 정확하게는 ‘한국인들이 평가하는 한국은 행복한 나라가 아니다’ 사실 혹은 대체로 사실로 판정할 수 있겠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송영훈> 네. 감사합니다.

◇ 최휘> 지금까지 뉴스톱 송영훈 팩트체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