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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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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예언 "결선가면 '안철수', 국회는 '폭망'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2-07 13:40  | 조회 : 1756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3년 2월 7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화요일 아침 원기회복 시간입니다. ‘정치용봉탕’ 코너에서 귀가 탁 트이고, 속이 시원해지는 정치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위원장(이하 정봉주): 안녕하세요. 

◆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이하 김용남): 안녕하세요. 김용남입니다. 그런데 속이 뻥 뚫리는 거 맞아요? 정치 얘기하면 요새 속이 답답해지던데. 

◈ 정봉주: 아니, 우리 얘기는 좀 뻥 뚫리긴 해요. 뚫립니다. 머리가 뻥 뚫리죠. 열이 받아서. 

◇ 박지훈: 지금 우리 김용남 의원께서 아마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를 하신 게 아닌가 싶어서 먼저 한번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일단은 전당대회 돌아가는 모양새가 아주 심각한 거 아니냐, 이렇게 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용남: 제가 전당대회를 유심히 지켜본 지 10년 정도 됐거든요. 그전에 공무원 할 때야 별로 관심이 없었고. 10년 만에 이런 전당대회는 정말 처음 봅니다. 참 전개되는 모습이 남달라요.

◇ 박지훈: 우리 정봉주 의원은 ‘도사’ 칭호를 붙여도 무방할 것 같아요. ‘정치 용봉탕’에서 예언하는 족족 다 들어맞았어요. 예컨대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할 것이다” 하면 다음 주에 불출마해 버리고. 지난번에는 “안철수 의원 용산에서 누르면 눌릴 거다” 이렇게 예측을 했는데?

◈ 정봉주: 지난번에 이렇게 얘기를 했죠. 지지율이 올라가서 이렇게 1위 되는 상황이 계속 오게 되면 바로 저격할 것이다. 저격했잖아요. 

◇ 박지훈: 약간 눌릴 거다 했는데 공개 행보를 지금 취소를 했어요, 일정을?

◈ 정봉주: 그렇죠. 눌릴 수밖에 없다고 그렇게 봤고. 그래서 그쪽으로 가기 전에 도사 반열에는 오른 지는 지금 한 11년 됐고요. 요즘은 이렇게 얘기하죠. 보수에 천공이 있으면 진보에 봉도사 있다.

◆ 김용남: 그러면 엉터리란 얘기야?

◈ 정봉주: 천공이 엉터리라고요? 용산에 찍히고 싶어요? 왜 그러세요.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통령 관저까지 보고 다녔다는 그런 설이 있는 분인데.

◆ 김용남: 그것도 엉터리라고 하는데요. 

◈ 정봉주: 지금 천공 무시하는 건 윤석열 대통령 무시하는 것으로 들립니다. 

◆ 김용남: 아닙니다. 근거가 없는 말씀을 하시면 안 된다는 얘기죠. 

◇ 박지훈: 어떻습니까? 안철수 후보가 앞으로 이번 주 어떻게 일정을 보일지?

◈ 정봉주: 오늘이 7일이잖아요. 그리고 한 달, 하루 남았는데 31일 남았으면 선거에서는 무척 많이 남은 거예요. 그런데 지금 국힘 선거가 빨리 과열됐죠. 빨리 과열된 이유가 저는 이렇게 대통령실에서 실질적으로 전당대회에 관여하는 듯 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그러면 언론에 회자가 많이 되거든요. 요즘 민주당 얘기 아예 안 나오잖아요. 그래서 이제 대통령실에서 관여하면서 빨리 과열이 됐는데, 어쨌든 31일은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저는 이렇게 봤었어요. 지난주까지도 이렇게 누르면 안철수 의원이 주춤하면서 패를 꺾거나.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출마를 포기하거나 이러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위축되면서 세가 꺾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아직은 예단을 못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안철수 후보는 주춤하는데 당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많이 들립니다. 그런데 이제 당원들이 통상적으로 국회의 문화라고 하게 되면 대통령실에서 등을 돌려서 실질적으로 김기현 의원에게 가 있으면 당원들도 그러면 ‘우리가 쫓아가야 되겠구나’, ‘대통령한테 힘을 실어줘야 되겠구나’라고 하는 게 이제 진보·보수 다 똑같은 문화인데 민주당은 좀 다르기는 하거든요. 그래도 ‘대통령이 그러더라도 우리 뜻대로 가야지’ 하면서 들이받는 기질이 있는데, 국힘은 안 그렇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 안철수 날리는 과정 봤죠. 그건 당에서 날린 거고. 그다음에 이준석 그 전에 쳐내는 과정 봤고, 나경원 의원까지, 나경원 의원도 노골적으로 처냈는데 이건 너무 노출이 됐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 안철수 의원까지 되니까 실질적으로 TK, PK 당원이 80만 중에 41만쯤 된다고 그래요. 이쪽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합니다. 

◇ 박지훈: 영남 쪽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 정봉주: 그래서 이것이 단순히 ‘역풍’ 정도 수준이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 무척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한다면, 자칫 잘못하게 되면 안철수호는 주춤해도 실질적으로 당원들은 그쪽으로 갈 가능성이 있고. 또 하나는 최근에 이준석 전 대표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해서 천하람 대표가 출마했다고 하는 것 때문에도 그렇지만, 본인이 정치적으로 할 얘기가 있다고 하는 이 틈새를 본 것 같아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를 (보고) 그때 들어온 당원이 또 40만이라고 그래요, 저는 그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한 30만쯤 봤는데 40만이라고 본인이 주장을 하고 있고. 이분들은 온라인 당원들이 있고 젊은 분들이기 때문에 투표율이 무척 높을 거란 말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김기현 쪽으로 메이드 될 것이다라고 했던 제 예측을 일단은 좀 접어야 될 것 같아요. 아직 상황을 좀 더 봐야 될 것 같다.

◇ 박지훈: 새로운 얘기입니다. 또 그 얘기와 비슷한 게, 일단은 오늘 비전 발표회가 있는데 안철수 후보가 나갈 예정이라고 하기도 하고요?

◆ 김용남: 비전 발표에 나온다는 얘기 아닙니까. 당연히 지금 나경원 전 의원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죠. 나경원 전 의원은 당시는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하기 전 단계였고. 나올 듯한 태도를 보이는 상태에서 이런저런 뭐랄까요, 여러 이벤트가 있었죠. 연판장도 나오고 이런저런 이벤트가 있으면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못한 채 불출마 선언을 했던 것이고.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 이미 공식 출마 선언은 진작 했고 지난주에 후보 등록도 했단 말이죠. 그래서 글쎄요, 여기서 전당대회를 중간에 드롭하는 경우는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서는 이미 안철수 후보는 대선을 몇 번을 출마를 했었잖아요. 물론 중간에 후보 단일화를 한 경우도 있고 있습니다만 여기서 전당대회를 포기하는 상황은 생각하기가 어려워요. 다만 이게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 측을 보면 조직력에 있어서는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는 게 맞아요. 그리고 지금 80만 책임당원이라고 합니다마는 또 변수가 하나 있어요. 뭐냐 하면 당협위원장들이 책임당원 아닌 일반당원 중에 대략 당협 별로 50명 정도는 이렇게 투표권을 부여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투표인단에 포함시킬 수가 있어요. 보면 대략 전국에 한 1만 3천 명 정도 될 텐데, 그게 80만 명에 비하면 숫자적으로는 적습니다만 이것 골라서 뽑을 수 있다는 그런 맹점이 있죠. 그러니까 당협위원장이 선발해서 뽑을 수가 있으니까요.

◈ 정봉주: 민주당 같은 경우는 대의원이죠. 그래서 그런 분들은 당협위원장이 거의 50명을 선임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 박지훈: 당협위원장 뜻대로 관철될 가능성이 매우 높잖아요?

◆ 김용남: 아무래도 본인들하고 당협위원장들하고 친분이 있거나 의중을 전달할 수 있는 사람들로 선발해서 뽑을 수가 있죠. 그런데 투표율이 이번에 전당대회에 얼마 나올지 모르겠어요. 지난 전당대회 때 45% 살짝 넘었는데 이게 그 전에 전당대회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높은 투표율이었거든요. 이준석 당 대표 선출될 때. 그래서 이번에도 40%를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대략 40% 잡으면 80만 명 중에 32만 표 정도 되잖아요. 그런데 확실히 가지고 갈 수 있는 1만 3천표 정도가 있다고 하면 그것도 변수가 될 수가 있겠죠. 물론 결선투표 과정에서 합종연횡이 이루어지면 그 영향도 무시 못하겠습니다마는 방금 전에 우리 정봉주 의원님이 이준석 대표가 선을 넓혔다고 했는데, 이거는 그거하고 똑같아요. 2차 세계대전 때 히틀러의 가장 큰 전략적 과오는 뭐냐 하면 소련을 침공한 거예요. 그러면서 프랑스를 비롯해서, 이쪽 영국을 비롯해서 서부전선으로 밀고 갔으면 다 먹었었을 거예요. 그런데 이게 동쪽에 있는 소련을 침공하면서 서부·동부전선, 전선을 너무 넓히면서 거의 다 죽어가던 서부 유럽 국가들이 살아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의원도 지금 그 양상하고 똑같죠. 왜냐하면 이준석, 유승민 이렇게 주저앉을 때는 힘이 적으니까 별 무리가 없었어요. 그런데 나경원 주저앉히고 이제 안철수 의원까지 이렇게 되면서 전선이 너무 넓어졌거든요. 그러니까 이쪽 서부전선이 완전히 활동 공간이 생긴 거예요, 지금. 

◇ 박지훈: 2차 세계대전하고 비유를 해 주셨는데. 이준석 전 대표의 ‘아바타’라고 표현하던데 그 부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천하람 변호사, 어떻게 효과가 좀 있을까요?

◈ 정봉주: 저는 이제 지금 천하람 후보까지 얘기하는 게, 방금 김용남 의원이 얘기했듯이 주제의 전선을 너무 확대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김기현, 안철수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얘기가 불충분해요. 왜냐하면 실질적으로 저도 동의를 하는데, 안철수 의원은 패를 꺾지는 못합니다. 레이스는 가거든요. 가는데 저는 지금 국힘이 김용남 의원이나 이렇게 정치를 했던 분의 고민들은 알겠어요. 그러면 용산의 고민은 모르겠어요.

◇ 박지훈: 대통령실의 고민이요?

◈ 정봉주: 예. 그러니까 지금 이게, 이 전당대회가 전당대회 당 대표를 뽑는 게 아니라 총선을 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거든요. 그러면 많은 현역 의원들이나 위원장들은 다음 총선을 하기 위해서 어느 당 대표가 의미가 있을까라고 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렇게 전당대회를 치르는 게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이 두 번째 이슈도 무척 중요한 이슈죠. 그런데 지금 어쨌든 국민들한테 감동을 주기는커녕 짜증을 주고 있고요. 내부 당원들에게도 지금 이게 좀 신물이 나는 지점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용산은 용산 생태계에 대한 질서 이론이요, 정치권하고 좀 다릅니다. 정치는 상대방을 죽일 수 없어요. 결국 공존의 생태계거든요. 그런데 검찰 특수부 출신들은 공존이 아니라, 피고인하고 공존할 수 없잖아요. 그냥 무조건 죽이는 거죠. 죽여서 보내버리면 다시는 살아날 수 없다고 하는데 방금도 김용남 의원이 말씀했지만 이준석 의원 못 죽이지 않습니까? 죽였다고 봤는데 살아나잖아요. 이게 정치계인데 지금 김기현 의원을 열심히 밀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안철수가 되면 안철수하고도 공존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게 사실은 용산의 전략이 돼야 돼요. 그런데 플랜B를 죽여놨어요.

◇ 박지훈: 정치권이라면, 정치인이라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는 거죠?

◈ 정봉주: 그렇죠. 그러면 당원들이 안철수 의원으로 가는 것이 대표로 가는 것이 내년 총선을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맞다라고 하는 선택을 주면, 우리도 당원들과 소통하고 의원들과 소통하면서 그 선택을 존중하겠다라고 하는 걸 플랜 B로 5% 10% 가능성이 있지만 놔둬야 되는데 지금 보면요. 그냥 다리를 불태운 것 같거든요. 빽도가 없어요. 빽도 없는 전략은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저분들이 총선을 치르고 싶은 생각이 있나. 지금 민주당도, 저는 민주당 주요 당직자이지만 계속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는 게 더 정신 차려야지 내년 총선 잘한다. 그리고 그다음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관점인데, 지금 민주당도 썩 이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은데 이렇게 국힘이 쉽게 얘기해서 똥볼을 연달아 차대고 있으면. 헛발질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되면 내년 총선에 미리 예측이 민주당 쪽으로, 우세한 쪽으로 가지 않겠는가라고 하는 그 고민들을 국힘의 국회의원들과 위원장들이 해야 하는데, 최근에 무슨 얘기까지 들었냐 하면 이런 상황이 되면 마지막에 오더를 줘야 되거든요, 자기 당원들한테. 김기현 의원 찍으라고 하는 이 오더가 저항 없이 순순히 먹히겠냐. 이러면 이 향배를 가늠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은 주춤하면서 후퇴할 것만은 분명해요. 그런데 당원들의 표를 갖고 있는 당원들이 후퇴하겠냐.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 박지훈: 공감하십니까? 아주 예리하게 얘기를 하신 것 같습니다. 

◆ 김용남: 그런 측면이 물론 있죠. 그런데 지금 윤석열 정부가 아직 만 1년이 안 됐어요. 사실은 9개월 밖에 안 됐잖아요. 5월 9일 취임하고. 

◈ 정봉주: 10년 된 줄 알았어요. 너무 고통스러워요.

◆ 김용남: 저희도 문재인 정부 때 힘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워낙 임기 초반이기 때문에 당원들은 또 이제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에게 좀 힘을 실어줘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생각도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이번 전당대회가 일종의 보궐선거거든요. 왜냐하면 전임 전당대회에 뽑혔던 이준석 전 대표가 임기를 못 채우고 공석이 되면서 치러지는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지난번과 같은 결과가 또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당원들도 많이 계세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게 당내 선거이기 때문에 이른바 조직력이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하는 총선이나 지방선거 대선 때하고는 또 다르거든요. 그래서 조직력의 중요성이 어떤 선거보다도 많이 작용할 수 있는 선거이기 때문에 이 결과를 참 예측하기가 어려운 선거인 게 분명합니다. 이게 일반 여론조사가 반영되는 거였다면 예측 가능성이 훨씬 높겠죠. 하지만 이번에 룰이 완전히 바뀌었잖아요. 그러니까 예측하기 참 어려워요. 그런 측면에서 일종의 깜깜이 선구안처럼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정봉주: 특히 저는 지난주에는 안철수 의원이 주춤하면서 아주 대놓고 김기현을 밀 것이다.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그러면서, 국힘 당원 여러분들께 죄송한데 사실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뭐냐 하면 문화가 민주당하고 완전히 다르다 보니까 위에서 누르면 누른다고 했는데, 지금 국힘 당원들도 민주당 당원들도 우리는 ‘신진보’ 이렇게 얘기하는데 보수도 많이 컬러가 바뀐 것 같아요. 이렇게 일방적으로 누르면 우리가 위에서 누른다고 해서 오히려 지금 경종을 울려서 안철수 원이나 이런 분들이 당 대표가 돼서 총선을 앞두고 정신을 차리게 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분위기조차도 있다는 거예요. 깜짝 놀랄 변화거든요.

◇ 박지훈: 그걸 눈여겨봤던 거네요?

◈ 정봉주: 그렇죠. 저는 당원들이 누르면 그냥 갈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분들, 그러니까 위원장들이나 의원들을 통해서 듣는 분위기는 특히 41만 당원이 포진하고 있는 TK·PK가 심상치 않다. 이게 무척 의미심장해서 지금으로서 내린 결론은 3월 8일이기 때문에 한 2월 20일까지는 상황을 조금 더 봐야 될 것 같다. 그런데 2월 20일까지 보는 게, 2월 20일쯤 지나면 당원들도 의사표현을 안 하고 의원들도 의사표현을 안 합니다. 겉으로는 무조건 김기현, 김기현 그럴 거예요. 저쪽에서 지난 주에 말씀하셨나 모르겠지만 ‘주김야한’이라는 표현을 하셨잖아요. 왜냐하면 이렇게 본심은 안철수 의원 쪽으로 가는 저항 심리, 이런 반발 심리가 실제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2월 20일까지는 조금 더 상황을 봐야 된다.

◆ 김용남: 근데 이 정도 상황 되면 야한도 못 해요. 겁나서. 

◇ 박지훈: 너무 이제 타깃으로 얘기를 해버렸기 때문에 그런 겁니까?

◆ 김용남: 밤에도 못 가요.

◈ 정봉주: 지도자를 겁내하시면 안 돼요. 지도자가 겁나는 세상을 독재라고 그러거든요. 독재 정권 맞나요? 대답을 하세요.

◇ 박지훈: 당원은 또 아니예요. 지지층하고 당원은 다른 거니까요. 

◆ 김용남: 저희도 문재인 정부 때 힘들었다니까요.

◈ 정봉주: 문재인 정부를 독재 정권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지금 검찰 독재라는 데 동의하세요?

◆ 김용남: 그때 적폐 수사한다고 한 2~3년 동안 공포정치를 하셔서 힘들었어요. 

◈ 정봉주: 말씀을 돌리는 거 보니까 동의한 걸로 알겠습니다.

◇ 박지훈: 김용남 의원님, 국민의힘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돗자리 두 분이 깔아주십시오. 네 분을 컷오프를 해야 되는데, 당 대표 누구누구 되는 겁니까?

◆ 김용남: 지금 보면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이 4명의 후보가 본선까지 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이죠.

◇ 박지훈: 우리 ‘봉도사’님?

◈ 정봉주: 저는 동의하고요. 아까 말씀하셨는데 ‘천하람 돌풍’이 심상치 않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까 김용남 의원도 비슷한 말씀을 하셨는데, 나경원 의원 보낼 때 좀 심했거든요. 그런데 지금 안철수 의원 하면서 반발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면 이준석에 대한 동정심 혹은 공감 의식, 이런 게 있으면 그게 천하람으로 가고 이준석 대표는 본격적으로 뛴 게 천하람 후보도 후보지만 본인 경향성을 보이고 있는 허은아 의원과 그다음에 김용태 의원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서, 이렇게 되면 그쪽 룰상 두 명의 비윤이나 이분이 되게 되면, 만약에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그걸 용인하는 플랜B로 가는 게 아니라 저쪽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는 그렇게 되면 한두 달 사이에 비대위원으로 또 간다.

◇ 박지훈: 지금 국민의힘 당규가 그럴 겁니다.

◈ 정봉주: 예. 그런데 4명이 사표를 사퇴를 해야 되는데 천하람, 그러니까 이준석계 허은아나 김용태 의원이 최고위원 되게 되면 비대위도 갈 수가 없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뛰는데, 이게 그냥 찻잔 속의 미풍으로 끝날 게 아니라 꽤 돌풍까지는 아니어도 한 중간 정도의 바람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좀 해봐요.

◆ 김용남: 그러니까 3월 12일 돼야 결론이 날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건 결선투표를 당연히 상정해 놔야 되는 상황이에요. 1차 투표에서 이거 과반 넘기는 후보가 나올 수가 없어요. 이 구조 하에서는. 그러면 1, 2등 간의 결선투표가 3월 12일에 발표가 됩니다. 그러면 지금도 한 달하고 5일이 더 남은 거예요. 그런데 아까 제가 10년 만에 이런 전당대회 처음 본다고 그러는데, 사실 그전 전당대회 같으면 전당대회가 있는 것을 대부분 모르셔야 되는 상황이에요. 이제 시작하는 단계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이 전당대회가 언제 있나?’ 이래야 되는데, 이제는 벌써 약간의 피로도가 생길 정도로 그동안의 많은 이벤트들이 있었어요. 너무 빨리 달아올랐습니다. 열기가. 

◈ 정봉주: 저는 예측을 하면요, 3월 8일 1차에서 50% 넘기는 원 샷 경선으로 가려고 하는 게 용산의 전략입니다. 전략인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당원들의 분위기는 이제 녹록치 않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3월 12일로 결선투표로 가게 되면 안철수 됩니다. 1차로 가면 김기현이고요. 무조건 됩니다. 왜냐하면 황교안 표는 장담할 수 없는데, 꽤 많은 표를 득표를 할 천하람 표가 아주 집결하면서 안철수 쪽으로 몰려올 가능성이 있다. 결선으로 가면 안철수입니다. 그리고 비대위로 갈지 안 갈지. 그러면 이제 마지막 진짜 돗자리예요. 국회는 ‘폭망’ 각입니다. 

◇ 박지훈: 그것도 바람 아닙니까, 혹시?

◈ 정봉주: 아니, ‘폭망’ 각이에요. 의원들 만나보면요. 먼 산 보고 한숨 쉬는 의원들이 많아졌어요.

◆ 김용남: 비대위야 당연히 안 가는 거고요. 지금도 비대위인데, 전당대회 이제 시작인데 비대위 말씀하시는 건 뭐예요, 도대체. 내년 총선 잘 치러야죠.

◇ 박지훈: 알겠습니다. 이번 주제가 아주 재미있게 진행이 돼서 이번 주제는 짧게 해야 될 것 같은데, 대정부 질문 첫날 보셨을 건데요. 두 분 다 총평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용남: 재미없죠, 뭐. 

◇ 박지훈: 두 분 다 재미없었습니까?

◈ 정봉주: 국방부 얘기가 제일 재미있고요. 그리고 이제 여전히 한동훈 장관 나왔을 때 갑론을박 하는 게 재미있는데, 그것도 좀 재미가 떨어져요. 한동훈 장관이 점점 더 무슨 생각을 하냐 하면, 제가 보수 쪽 친구들이 많아서 계속 물어보잖아요. 그런데 처음에 신선했다가 ‘저분은 정치인이 아니구나’라고 하는 평가를 점점 하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의 빅 픽처. 비정치인들 중에서 차기 대권 주자를 만들고 싶어 하는 심정. 이게 많이 틀어지고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저는 대정부 질문 보면서 전체적인 내용이나 이런 게 별로 없잖아요. 그리고 여야 공이 정치적으로 갈등하고 있으니까 지금 초점이 뭐냐 하면, 항상 대정부 질의할 때 이게 중도층을 겨냥하면서 중도층 표를 뺏어오려고 하는 그런 질의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각 진영 보고 얘기하고 있는 건지. 근데 지금은 오로지 전략이 각 진영 보고 얘기하는 거예요. 

◇ 박지훈: 진영한테 듣기 좋은 얘기를 지금 하고 있다?

◈ 정봉주: 예. 그러니까 지금 진영한테 듣기 좋은 얘기나 진영을 보고 정치를 할 때는 정치가 극한 대립입니다. 별 내용이 있을 수가 없죠.

◇ 박지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어제 한동훈 장관하고 문답을 보면요.

◆ 김용남: 대정부 질문의 소재도 뻔히 예상되는 소재였고. 그러다 보니까 질문도, 대답도 그렇고 그동안 다 들어왔던 얘기 수준이에요. 그래서 새로운 소재가 없었고. 대정부 질문에서 물론 오늘은 경제 관련분야가 이루어지니까 다른 얘기, 그런데 오늘도 뻔히 예상돼요. 민주당에서 난방비 얘기 할 거고.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는 그래, 난방비 오르고 전기값 오른 게 왜냐. 그리고 저 같으면 이제 문재인 정부 시절에 있었던 통화량 증가 통계 같은 거 제시할 거고. 그거 한국은행 사이트 들어가면 바로 확인 가능하거든요. 진짜 어마어마하게 돈이 많이 풀린 건 틀림없는 사실이에요, 지난 정부에. 그러다 보니까 지금 생활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는데, 그 정도 범위에서 또 오늘도 진행이 될 것이고. 대정부 질문을 이렇게 임시국회 열리면서 매번 하는 게 맞나라는 회의도 들어요. 

◈ 정봉주: 저도 공감을 하는데, 대정부 질의보다 질의의 수준과 내용이 좋은 건 상임위가 훨씬 더 낫습니다.

◇ 박지훈: 전체 하는 것보다는 상임위에서 직접 하는 게 낫다?

◈ 정봉주: 예. 대정부 질문은 쉽게 얘기해서 좀 거시, 매크로한 질문들이 많은데 매크로한 질문은 아까 얘기했듯이 재탕, 삼탕인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런데 상임이 들어가면 빅 픽처, 매크로 것도 매크로한 거지만 아주 디테일한 마이크로 얘기들을 하거든요. 그런데 마이크로한 얘기들 중에서 내용들이 많이 나와요. 그러다 보면 이제 콘텐츠 갖고 싸움이 붙거든요. 콘텐츠가 갖고 싸움이 붙게 되면 정치 진영 논리가 좀 죽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대정부 질문은, 이제 민주당도 전임 정부 탓이다라고 하는 얘기를 할 때가 됐어요. 전임 정부에서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잘못 인계해서 나라가 이 모양, 이 꼴 된 것 아니냐. 문재인 탓이다, 이게. 민주당도 그렇게 얘기하는 게 맞아요. 대통령 잘못 뽑았다. 왜 검찰총장 시켜서 이 모양 이 꼴을 만들었냐. 전임 정부는 그걸 지적을 해야 돼요, 김용남 의원님. 왜 다른 데 보고 계세요?

◇ 박지훈: 처음에 우리 주제 얘기했던 거, 천공 관련된 얘기를 하다가 말았었는데. 답사 의혹 얘기도 어제 대정부 질문에 나왔던 것 같아요.  그 사안 한번 보시는 시각 한번 말씀 듣고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 김용남: 일단 주장 자체가 본인이 직접 본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들은 것을 내가 들었다라는 것을 들었다. 전언에 전언에 전언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사실 확인이 제일 중요하고요. 만약에 만에 하나 저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데, 정말이다, 그게. 지금 제기한 의혹이. 아니, 그러면 그 천공이라는 사람은 정말 100m, 200m 떨어진 데서 봐도 훤히 누구인지 알 정도의 외모상의 특이점이나 모든 게 다 특이하잖아요. 도포에 수염에 거의 백발, 장발에. 그런데 대선 때 그 홍역을 치르고 정말로 그 사람을 대동하고 이렇게 관저를 둘러봤다? 그거는 참 상상하기 어렵죠. 만약에 그게 사실로 드러난다면 큰일인 거죠. 

◈ 정봉주: 군대 갔다 온 남성분들은 이렇게 알죠. 부사관 아니면 중사, 상사쯤 됐을 텐데. 참모총장 별 4개거든요. 쳐다도 못 봅니다. 그분에게 거짓말을 했다? 이건 군대를 갔다 온 모든 분들이 믿지 않습니다. 그 다음에 천공이 갔다고 하는 게 설사 거짓말이라고 할지라도 이것을 거의 다 진실로 믿는 이 문화를 만든 이 정부는, 이 정권은 책임져야 합니다. 무척 심각합니다. 그만큼 도사, 법사, 무슨 사주 이런 데 의지하는 정권이다라는 것에 대한 국민들의 심증을 갖고 있는 거예요. 얼마나 창피해요.

◆ 김용남: 그런 걸 이용하는 거 아니에요, 혹시?

◈ 정봉주: 평상시에 그런 게 없었으면 국민들이 그렇게 믿지 않죠. 건진법사는 어디 가 있어요.

◇ 박지훈: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용봉탕’, 다음 주도 아마 관저 얘기도 나올 것 같기도 하고요. 전당대회 얘기도 다시 또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정봉주: 안철수 얘기를 조금 구체적으로 다음 주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박지훈: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용남, 정봉주 의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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