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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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신율 “수천억 대 부자인 안철수가 구멍 난 양말? 정치인은 먹히니까 한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3-02-02 08:14  | 조회 : 815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2월 1일 (수요일)
■ 대담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신율 “수천억 대 부자인 안철수가 구멍 난 양말? 정치인은 먹히니까 한다”

-전당대회 친윤 대 비윤 구도 아냐, 유승민 입장에서 어려운 선거
-나경원 지지층 안철수 지지로 돌아서, 김기현은 주춤하는 모양새
-당원들은 자기 정치 안 하는 대표 원해, 여론조사 결과 두고 봐야
-이재명 체포동의안, 대북 송금 의혹이면 민주당도 여러 가지 고민 

◇ 이재윤 앵커(이하 이재윤)>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2부, 정치권 이슈를 야무지게 찔러보고 날카롭게 분석해 똘똘한 해법까지 제안해 보는 시간. '신율의 콕!'으로 시작합니다. 명지대 신율 교수, 어서 오세요?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네, 안녕하세요.

◇ 이재윤> 국민의힘 전당대회 3월 8일,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데 벌써 열이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서 두 번째 불출마 선언인데요. “이번 전당대회의 답은 정해져 있다”라고 얘기를 했어요. 불출마 배경, 어떻게 보십니까?

◆ 신율> 아까 어떤 기자님도 코멘트 따려고 전화를 하셔서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 대 비윤의 구도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가 미리 먼저 말씀드리는데 친윤 대 비윤의 구도가 아니다라고 저는 생각하지만 상대적 비윤이 있을 수는 있다. 이런 거죠. 그런데 구도는 분명히 친윤 대 비윤이 아니다. 일단은 당원이라든지 국민의힘 지지층의 목표가 뭐냐? 일단 가깝게는 총선에서 이기는 겁니다. 총선에서 왜 이겨야 되느냐? 물론 선거니까 이겨야 되는 건 맞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총선에서 이겨야만 정권 재창출의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당원 지지층은 총수익이고 그걸 기반으로 정권 재창출하겠다는 것인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총선이 이겨야 하는데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뭐냐 하면 여당과 대통령실의 원활한 관계입니다. 왜냐하면 이준석 전 대표 체제 시절에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가 굉장히 껄끄러우니까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경험을 했거든요.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 왜 총선에서 지지? 그거는 그럴 가능성이 높죠.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으면, 현재보다 더 떨어져서 예를 들자면 20%대로 떨어지는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선거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선거 구도인데, 그 선거 구도가 정권 심판론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정권 심판론으로 굳어지게 되면 여당은 수세적인 입장에서 선거를 치르게 될 수밖에 없고요. 이렇게 되면 승리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만 굉장히 승리가 어려워지는 건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당원이나 지지층의 기준이 뭐냐 하면 대통령 지지율을 유지하거나 조금 상승시킬 수 있는, 다시 말해서 대통령실과 여당이 갈등하는 상황은 피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당연하고요. 바로 그걸 기준으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리고 또 지금 나와 있는 당대표 후보들도 전부 그 사실을 알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누가 더 가까우냐를 얘기를 하지, 나와 있는 대부분 후보들 중에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후보는 없어요. 그 이유는 왜 그러냐 하면 본인이 비윤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비윤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일단은 당 대표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나는 척 지지 않겠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친윤 대 비윤의 구도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친윤 대 비윤의 구도가 아니기 때문에요. 본인은 자타공인 비윤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사실 여기 나가서 뭔가를 하기에는 좀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또 하나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에 목표는 당 대표가 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분의 목표는 대선이거든요. 그렇다면 사실 그분의 입장에서 볼 때에는 지금 승패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가기보다는 오히려 조금 더 때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분의 전략적 접근은 비윤으로서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킬 겁니다. 특히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 경기도지사 선거 때 떨어지면서 상당히 여러 가지로 타격을 받은 듯했는데, 이번에 굉장히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어요. 이 정도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다면 제가 볼 때는 유승민 전 대표는 일단 나가지 않아도 본인이 얻을 수 있는 거는 다 얻었다고 저는 판단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일단은 뒤로 물러서지만 비윤 스탠스는 확실히 가져가는 전략으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재윤> 지금 현재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인물들 가운데는 비윤 후보라고 할 만한 인물들이 없는 거잖아요. 

◆ 신율> 그렇죠. 그리고 속으로는 비윤일지 모르지만 얘기를 할 수가 없죠. 왜냐하면 당 당원들이나 지지층이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있는지를 대충 파악을 하고 있을 테니까요. 

◇ 이재윤> 그런데 취재하는 입장에서 기자들이 기사를 쓰기에는 친윤, 비윤 이렇게 선명한 대결 구도가 있다면 참 기사 쓰기가 쉬운데. 이렇게 계속 다들 친윤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상황에서는 차별성을 두기가 쉽지 않으니까, 기사가 잘 안 나올 것 같아요. 아마 그런 차원에서 교수님한테 계속 그런 질문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유승민 의원, 당 대표 후보로 나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얻을 것은 충분히 얻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국민의힘 당 내에서 유승민 의원의 입지가 그렇다고 해서 꼭 좋지만은 않은 상황 아닙니까?

◆ 신율>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하죠. 그러니까 유승민 전 대표와 가까웠던 의원들도 지금 거리를 두고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 이재윤> 이런 상황에서 추후를 도모할 수 있을까요?

◆ 신율> 저는 뭐라고 생각하느냐 하면 이 정치판의 생리라는 것이 그때의 논리에 충실한 사람들이 살아남는 거거든요. 다시 말해서 지금은 유승민 전 대표의 스탠스가 지금은 본인한테 불리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시간이 흘러서 예를 들면 정권 말기에 갈수록 대통령 지지율은 흔들리게 돼 있습니다. 그것을 정책 이론에도 있어요. ‘대통령 지지율 필연적 하락의 법칙’이라는 것이고요. 사실 따지고 보면 대통령제 하는 나라가 우리하고 미국밖에 없거든요. 웬만큼 잘 사는 나라 중에서는 비교할 수 있는 게 미국밖에 없는데, 그래서 미국이나 우리나 시간이 흐를수록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미국 같은 경우에는 예외가 한 명 있었어요. 그게 오바마 대통령이거든요.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제일 높은 대통령도 아니었지만 꾸준하게 오십 퍼센트 플러스마이너스로 끝까지 갔어요. 그런데 이런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다 맞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좀 흔들리게 된다면 그때 비윤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어요. 그게 정권 말기가 되겠죠. 그때 되면 지금 거리를 뒀던 의원들도 비윤 쪽에서 선두 그룹에 속해 있는 사람들하고 또 친해지려고 노력하는 거는 당연합니다. 더군다나 지금 탄핵을 거치면서 계파가 다 와해된 상태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제가 생각할 때에는 지금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렇다라고 보기는 힘들죠. 

◇ 이재윤> 탄핵 이후에 국민의힘 내에 계파라는 게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얼마든지 정치 상황이 변하면 거기에 따라서 자기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는 올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해 볼 수 있겠네요.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함으로써 결국은 지금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가 김기현, 안철수 이 두 의원의 양강 대결 구도로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김기현 의원이 인증샷 논란에 휩싸였어요. 가수 남진 씨, 또 배구선수 김연경 씨하고 사진을 찍은 것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문제가 심각해졌는데요. 이게 본인들에게 충분하게 사전에 양해를 얻고 올린 사진이냐, 또 꽃다발은 남진 씨나 아니면 김연경 씨가 준 꽃다발이냐. 이거 가지고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되나요? 지금 김기현 의원이 유감을 표명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논란이 조금 오래 갈 것 같아요.

◆ 신율> 제가 일단 이 부분부터 좀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나경원 전 대표하고 대통령실하고의 갈등이 불거졌을 때 나경원 전 대표가 상당히 수위권에 속하는 주자였었는데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김기현 의원이 부각되기 시작했거든요. 이거는 나경원 전 대표를 지지했던 지지층 중에서의 정통 보수 세력이 그때 김기현 의원을 지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이후까지도 남아 있었던 나경원 전 대표의 지지 세력은 대충 2040과 수도권,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 나경원 전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하니까 끝까지 남아 있다면 바로 2040과 수도권에 있는 지지층들이 안철수 의원 지지로 돌아섰다. 이렇게 보는 것이 타당하거든요. 그러니까 안철수 의원이 쭉 크기 시작하는 거고 김기현 의원은 주춤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이 되고 이때 나오는 것이 김장연대 얘기했을 때 김기현 의원 본인이 뭐라고 얘기하냐면 “지금 김장을 담글 철이 아닌데”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 얘기는 지금 김장연대라고 언론에서 얘기했던 것들이 과거만큼 그렇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저는 그렇게 해석을 하는 거죠. 그렇다면 지금 김기현 의원 측에서는 호재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끌어와야 되는데. 거기에서 어떻게 사진 찍은 게 남진 선생님하고 김연경 선수, 이렇게 되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첫째로 정치인들이 대중적인 인기가 아주 높은 스포츠 스타라든지 대중 예술계의 스타와 사진 찍어가지고 자기 홍보를 이용하는 게 처음이냐 하면 처음은 아니거든요. 다 그렇잖아요. 대선 때는 단상에 올라오고 막 이러잖아요. 그런 것의 연장선상이다. 이렇게 파악할 수 있는데 사실은 사안 자체는 저는 그렇게 언론이 떠들 만큼의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문제는 지금 남진 선생님께서 이걸 부인을 하셨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서 정치인의 신뢰 문제가 발생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좀 주목할 필요는 있을 것 같은데, 당원 100%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지금 당원들의 기준은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대통령실과 대립각 세우지 않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때에는요. 이게 분명히 나름대로 어떤 의미를 굳이 부여하려면 부여할 수 있는 사연이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재윤>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인기 연예인들이라든가 스포츠 스타들 같은 경우 정치인들하고 사진 찍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이게 혹시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것으로 팬들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이걸 좀 삼가는 편이었는데, 김기현 의원이 이 사진을 올려서 좀 의아하기는 했어요. 그런데 본인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하니까 그런 줄 알았는데 “딱히 그런 것도 아니다”라는 남진 씨의 발언,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 갑자기 사진을 찍게 됐다. 이런 식으로 발언을 하면서 문제가 된 거거든요. 정치인들이 이렇게 유명인들을 자기 지지율을 높이는 데 이용하는 것, 이거는 조금 삼가야 되지 않겠어요?

◆ 신율> 그런데 미국도 그렇거든요. 미국도 대선 때 되면 지지하는 연예인이 공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현상도 있고, 또 그런 것들을 공포하고. 이런 현상이 제가 볼 때에는 보편적인 것 같고요. 제가 볼 때는 연예인이라고 하는 분들은 그만큼 예술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사실 스포츠 스타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그게 어쩔 수가 없는 지금의 트렌드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것이 긍정적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죠. 

◇ 이재윤> 김기현 의원이 인증샷 논란을 겪고 있다고 하면 안철수 의원도 역시 또 다른 논란이 있습니다. 자신이 신고 있는 헤진 양말을 들어올려서 “왜 이런 쇼를 하느냐” 이런 비판을 받지 않았어요? 

◆ 신율> 안철수 의원의 본인의 주장은 자기가 아끼는 물건 중에 하나고 원래 물건은 바꾸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안철수 의원이 부자라는 것은 사람들이 다 알기는 알잖아요. 그런데 이제 본인이 그걸 하는 것은 내가 이렇게 정말 열심히 뛰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걸 했을 것 같은데, 그것도 구설이 되고 국민의힘하고 국민의당과 합당할 때 부채 청산 문제에서 이자를 청구했다. 이거 가지고 또 언론에 나오는데, 그것은 이자를 청구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걸리기 때문에 청구했다는 안철수 의원의 저도 동의는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간단히 얘기한다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줘서 어쨌든 자신이 승기를 잡으려고, 더군다나 두 분이 지금은 굉장히 차이가 크다고 얘기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현상은 앞으로 더 두드러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 이재윤> 그런데 저는 많은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정치인들이 헤진 양말도 그렇고 뜯어진 신발, 뒤축이 닳은 구두 같은 것. 이런 거를 가지고 표를 호소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 신율> 그게 이제 두 방향이거든요. ‘내가 이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고요. 그 다음에는 ‘내가 이 정도로 검소하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러는 건데, 검소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호응이 클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내가 너무 열심히 뛰어가지고 내 신발이 다 닳았다. 이런 의미에 있어서는 감동까지는 아니지만 열심히 하네라는 느낌을 줄 수 있으니까. 제가 항상 하는 얘기가 있어요. 정치인들은, 특히 선거를 앞둔 정치인들은 먹히지 않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툭 던져서 이게 어쨌든 욕을 먹더라도 이게 어느 정도 또 반대로 먹히기는 먹힌다고 생각을 하면 하죠. 그래서 제가 항상 주장하는 게 이 정치인들 예를 들면 “뭐를 왜 했느냐?” 그런 얘기 할 때도 그거 바람직한 거 아니다. 그런데 여론에 먹히니까 한다. 전 그런 생각을 하죠.

◇ 이재윤> 뜯어진 신발이나 양말, 또 뒷굽이 다 닳은 구두 같은 것. 이게 국민들한테 먹히나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100% 당원 투표로 결정이 됩니다. 웬만한 사건이나 변수와 관계없이 김기현 의원이 유리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인데, 어떻게 보세요?

◆ 신율> 저는 반드시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여론조사 결과가 많이 나오는데 그 여론조사 결과라는 것은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잖아요. 그리고 모든 여론조사는 오차 범위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당원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그 오차 범위는 플러스마이너스 3.1이라고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데,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누가 유리하다라고 단언하기는 굉장히 힘들다. 단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김기현 의원의 가장 주축은 정통 보수 세력이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2040, 수도권에 좀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아닌가라는 추론을 할 수가 있지만 이것도 추론이거든요. 그리고 유승민 전 대표가 불출마 선언을 했는데, 그러면 유승민 전 대표가 실질적으로 발군의 지지율이 높다고 보기는 좀 힘든 측면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요. 중요한 것은 많다, 적다 떠나서 그 어디로 가느냐? 김기현 의원 쪽으로 갈 가능성보다는 안철수 의원 쪽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그러니까 두 사람의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에는 역시 나름대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지금 누가 유리하다. 이렇게 보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 이재윤> 여론조사도 좀 살펴보도록 하죠. 지금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 26일에서 27일까지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인데요. 양자 대결을 가상으로 해봤습니다.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안철수 의원이 59.2% 또 김 의원이 30.5%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요. 28% 넘게 차이가 나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신율> 유승민 대표가 불출마하면서 하고 난 이후의 여론조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승민 대표를 지지했던 층이 옮겨간 것, 플러스 유승민 전 대표가 왜 그만두게 됐는가에 대해서 국민의힘 지지층 중에서 거기에 반감을 가진 층이 있다든지. 이런 분들이 안철수 의원 쪽으로 갔을 가능성은 있는데, 그 결과가 지금 굉장히 높게 나왔다 하더라도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당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고요. 그리고 당원들이 제일 고려하는 것이 뭐냐 하면, 자기 정치 문제라고 보거든요. 무슨 얘기냐 하면 이 당 대표로 나간 사람이 대통령을 지원하는 여당의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 돼야지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데 자기 정치하게 되면 좀 골치 아파지는 것 아닌가. 그래서 나경원 전 대표도 대통령실과의 갈등이 뭐였냐 하면 공직에 있을 때 자기 정치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분석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기 정치라는 측면이 있는데,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자기 정치를 안 하는, 지금 당대표 선거에 나갈 정도의 사람분들이라면 굉장히 경력 있는 정치인들인데 그 정치인한테 “자기 정치하지 말라”고 얘기하는 게 오히려 저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을 하고, 단지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정도의 차이를 가지고 아마 당원들은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자신의 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아직은 이렇게 많이 나온 여론조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좀 더 두고 봐야겠죠.

◇ 이재윤> 민주당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오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화제입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이 된다면 이때 100% 부결을 장담할 수 없다. 단언하기 어렵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 신율> 제가 이 여론조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MBC가 설날을 맞아서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고요 18일, 19일 양일간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보면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잇따른 소환 통보에 대해서 ‘적법한 검찰권 행사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응답이 48.6%, 그다음에 ‘야당 대표를 겨냥한 표적 수사임으로 문제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9.9%입니다. 표본 오차가 플러스마이너스 3.1%포인트거든요. 그렇다면 오차범위 밖에서 ‘적법한 검찰권 행사’라는 응답자가 더 많았던 거죠. 제가 이 말씀부터 드리는 이유는 뭐냐 하면 민주당의 당 입장은 어떤지 모르지만 민주당의 의원들의 입장은 좀 다를 수가 있어요. 민주당 의원들의 입장에서 볼 때 가장 큰 건 당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물론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다음번 총선에서 다시 한 번 당선될 것이냐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이런 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죠. 그리고 만약 여론이 이렇게 돼 있는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만일 국회로 넘어오게 된다면, 그래서 그걸 부결시킨다고 했을 때에는 방탄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질 수밖에 없고요. 그리고 지금도 사실 1월 임시국회 하는 것 자체도 방탄 논란이 많았는데, 이런 상태에서 또 다시 방탄이라면 ‘방탄 민주당’이라는 소리 들으면 본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총선이 아주 어렵게 된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러한 사고들을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면 저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100%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킬 것이다라고 얘기하기도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까 부결이 될 것이다. 이렇게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노웅래 의원 당시만큼 표가 나올 수 있을지는 좀 두고 봐야겠죠,

◇ 이재윤>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것인가, 가결될 것인가. 지금 민주당 의원들이 차기 총선에 따른 국민들의 여론을 살펴보면서 판단을 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신 건데, 만약에 체포동의안이 통과가 된다고 하면 민주당으로서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 아닙니까?

◆ 신율> 그렇게 되면 비대위 체제로 가겠죠. 지금 정확한 분포를 제가 알 수는 없겠습니다만 이른바 비명이라고 얘기하는 구친문 쪽에서 다시 한 번 비대위를 비롯한 여러 가지 구성 같은 것을 할 거라고 보고요. 체포동의안이 만일 국회로 넘어오게 되면 어떤 그 부분의 문제, 어떤 사건으로 넘어오게 되느냐도 저는 중요하다고 보는데. 

◇ 이재윤> 한동훈 장관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설명이 있겠죠.

◆ 신율> 설명도 있고, 지금 성남FC 문제도 있고요. 여러 가지가 있는데, 특히 요새 불거지기 시작한 대북 송금 의혹. 이런 것은 좀 민주당으로서도 여러 가지 고민이 될 거라고 봅니다.

◇ 이재윤> 알겠습니다. 명지대 신율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신율>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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