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여론뚱탑!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준일 뉴스톱 대표(이하 김준일): 안녕하세요.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안녕하세요.
◇ 박지훈: 두 분 입담도 입담이지만, 요즘 정치는 사실 지지율대로 가는 것, 또 이 지지율을 보고 국정도 운영을 해야 되고, 야당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지율, 긍정평가율 이런 게 되게 중요한 것이죠?
◆ 배종찬: 그렇습니다. 이전에 청취자 분들도 많이 기억하실 텐데, JP 김종필 전 총리는 항상 그런 이야기를 했죠. “정치인들은 호랑이 등에 올라탄 거예요”. 그 호랑이가 국민 여론이거든요. 그 여론을 무시하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정운영이라는 건 있을 수가 없죠.
◇ 박지훈: 여론의 지지율 조사할 때 정확도는 거의 맞다고 봐야 됩니까?
◆ 배종찬: 글쎄요. 그거는 꾸준히 개선해 나가야 하는데 중요한 건 어떤 식으로 참고를 하느냐가 중요한 거죠. 수치도 수치지만 무엇이 부족할까, 어떤 점을 더 보완해야 할까, 국민들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느냐. 이게 더 중요하죠.
◇ 박지훈: 그 지지율을 보고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도 판단을 할 거며. 또 야당도 마찬가지고, 그것을 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이렇게 판단을 하는 거잖아요. 그쵸?
◈ 김준일: “선수는 전광판 보지 않는다”고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지지율 그렇게 고려를 하실 거면 이렇게 나라가 되지는 않겠죠. 안 보지는 않겠지만 정말로 신경 안 쓰시는 것 같아요. 지금 하는 것 보면.
◆ 배종찬: 김 대표님이 처음부터 세네요.
◇ 박지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한번 보죠. 아세안, G20 정상회의 했고요. 빈 살만 왕세자도 왔습니다. 좋은 이슈들이 많아 보이는데, 지지율 한번 분석해 주십시오.
◆ 배종찬: 빈 살만 왕세자의 사우디 효과도 있다. 사우디가 또 잘 싸우디? 잘 싸웠잖아요. 일본도 잘했고. 이제 우리만 오늘 남았습니다.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간 것도 있고 내려간 것도 있습니다. 알앤써치가 뉴스핌에 의뢰를 받아서 지난 20~21일 실시한 조사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모든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조사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긍정평가 35.9%, 직전 조사보다는 좀 내려왔습니다. 부정평가는 62.4%로 직전조사보다는 조금 올라갔고요. 그래서 빈 살만 효과도 또 해외 순방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 박지훈: 오히려 빠져버렸네요.
◆ 배종찬: 그렇습니다. 그런데 올라간 지지율도 있습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를 해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조사입니다. 이 조사는 윤석열 대통령 긍정평가, 35.5% 올랐습니다. 1.1%p 올라갔고요. 부정평가는 1.4%p 하락해서 63.7%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수치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려간 조사도 있고 올라간 조사도 있습니다. 하나 더 소개해 드리면 대체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도 많이 조사를 해왔던 그런 조사 기관인데,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21일~22일 실시한 겁니다. 이 조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 32.4%인데 지난 8일 실시됐던 직전조사보다는 5.1%p 하락했습니다. 부정평가는 66.4%. 그래서 부정평가는 5.5%p 올라갔는데 이 조사에 왜 더 주목을 하게 됐냐면 가장 최근까지 실시된 조사이기도 하고요. 22일이니까 가장 최근입니다. 그런데 또 이 조사가 대선 때는 상당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비교적, 상대적 높은 편으로 나타났던 조사 결과인데 5% 하락 또 부정 평가는 5% 상승의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 박지훈: 김준일 대표님, 지금 좋은 이슈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보면 그게 지지율의 반영은커녕 오히려 깎아먹었다는 결론이 난 거거든요. 어떤 것이 문제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 김준일: 여론은 저는 공공재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 공공재라고 생각을 하냐면, 사람의 어떤 관심 이런 것들을 소비하는 데 있어서는 한계가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여기 다 마찬가지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은 뉴스들이 있고 다 하지만 사실 그날의 가장 중요한 거는 어쨌든 언론들이 많이 보도를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가장 사람들의 뇌에 많이 남잖아요. 좋은 것도 있고 안 좋은 것도 있었어요. 그러면 사람들의 뇌리에 가장 많이 남은 게 무엇이냐, 라고 하면 MBC 기자랑 싸운 거예요, 대통령실이. 무함마드 빈 살만 온 것도 상당히 호재였고요. 40조원 MOU 이게 정말로 어디까지 지켜질지는 봐야 되겠지만 이런 것들을 정말로 국정 홍보 수단으로 쓸 수 있는 이런 좋은 카드가 있었음에도 그거를 관리를, 더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전체적으로 보면 여론을 대통령실이나 정부가 조작은 할 수 없어도 어디에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갖게 그런 소스를 제공을 함으로써 그거를 집중시킬 수 있는 능력은 가지고 있어요, 최소한. 그거를 보도하고 해석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고 사람들의 자유지만 그런데 그런 능력들이 거의 상실됐다. 아니면 의도적으로 여론이 어떻게 보든 말든 나는 상관 안 하고 마이웨이로 가겠다, 이렇게밖에 안 되니까 지지율이 이렇게 나오는 거죠.
◇ 박지훈: 어쩌면 언론 통제라고 볼 수도 있고요, 도어스테핑 과정에서 MBC 기자하고의 설전, 도어스테핑 중단하기로 했고요. 관련돼서 여론조사를 한 게 있습니까?
◆ 배종찬: 그렇습니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를 받아서 실시했던 조사에 ‘윤석열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는 시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어봤더니, 통제하느냐, 안 하느냐 여부를 물어본 거죠. ‘통제한다’ 54.6%, 절반을 넘겼습니다. ‘통제 안 한다’가 41.7%로 나타났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 하면, 그러니까 통제까지는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 MBC나 여타 언론사들과 충돌이 있느냐. 그렇게 보는 거예요. 물론 우리가 모든 일은 양면성이 다 있기 때문에, 또 MBC 보도나 다른 언론사의 그동안의 보도 태도에 대해서 불만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해결하는 방법이, 가령 진행자 박지훈과 배추도사 배종찬 소장이 서로 감정이 있다고 해서 그러면 서로 주먹다짐을 한다? 그건 아니잖아요. 서로 예를 들면 차 한잔 나누면서 우리 차를 좋아하니까, 녹차를 한잔 하면서 ‘이래서는 안 되잖아’.
◇ 박지훈: 그런 해결 방법이 필요하다는 거죠?
◆ 배종찬: 그렇죠. 이런저런. ‘뭐가 쌓였던 거야? 뭐가 오해였어?’ 그럴 방법도 있지 않겠습니까?
◇ 박지훈: 그런 부분까지 여론조사에 반영이 됐을 것이다, 이렇게 푸는 건 맞지 않다.
◆ 배종찬: 그렇죠. 앞서 김준일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던 대로 저는 대통령의 순방 효과나 빈 살만 방한 효과는 적어도 5에서 많게는 7%p가 올라가야 되는 이슈입니다. 그런데 왜 안 올라갔을까. 저는 이것을 ‘정치적 개기일식’ 현상, ‘폴리티컬 이클립스 이펙트(political eclipse effect)’다. 개기일식이라는 것이 햇볕을 가려버리는 것이죠. 윤석열 대통령 순방 그래도 풍성했는데,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문해서, 1985년생이에요, 방문해서 40조 원어치의 MOU를 체결할 정도면 그건 대단한 성과거든요. 그럼 지지율이 올라가는데 왜 안 올라갈까. 다른 이슈가 가려 버린 거죠.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꾸 이게 옳으냐, 그르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잘못했다, 왜 ‘빈곤 포르노’라는 용어를 쓰느냐, 이게 문제가 아니라 국민들은 논란이 돼 버리면 일단 부정적으로 흘러가야 해요. 그러니까 이걸 만들지 말아야 되는데, 그러면 이 햇빛을 가려버린 건 무엇일까. 김건희 여사 논란 또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이상민 장관의 거취 그리고 MBC 취재진과의 충돌, 이런 것들 때문에 대통령의 순방 효과나 사우디 빈 살만의 방안 자체가 가려져 버리는 거죠.
◇ 박지훈: 김준일 대표님, 그렇다면 지금 그 연장선상에서 특히 김건희 여사 의혹이라든지 이게 지지율 하락의 원인인데, 특히 장경태 의원을 고발한 것. 이것을 국민들은 어떻게 볼까요? 이게 긍정적으로 지지율에 반영이 될까요, 아니면 부정적으로 반영이 될까요?
◈ 김준일: 역대 정권에서 청와대 대통령실이 주도해서 고소·고발을 한 거가 별로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예를 들면 박근혜 정부 때는 소위 말하는 세계일보의 ‘정윤회 문건 사건’이 있어서 관련해서 기자와 그리고 관련 청와대 직원, 이런 사람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했는데 결국은 이게 정윤회가 아니라 최순실, 최서원으로 밝혀졌을 뿐이지 거의 다 내용이 그대로 맞아떨어졌어요, 나중에. 그래서 이것도 별로 평가가 안 좋았고. 문재인 대통령 때도 우파 단체 관련해서 무슨 대통령을 굉장히 ‘타노스’에 비유해서 ‘문노스’라고 해서 전단지 뿌린 사람, 그 사람에 대해서 모욕죄로 고소를 했는데 그것도 비난을 받으면서 결국은 나 철회를 했거든요.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분 나쁠 수 있죠, 왜 이렇게 하느냐. 그런데 이걸 이제 고소 고발로 가는 게 지지율에 도움이 될 것이냐. 도움이 안 되죠. 그러니까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자고요. 어차피 지금 보수는 결집해서 하고 있으니까 그렇다고 치면 중도에서 ‘잘했어, 그럼 장경태 감방 보내야지’ 이렇게 사람들이 생각을 해서 응원을 하겠냐라는 거죠. ‘아무리 그래도 고소는 좀 오바지’,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훨씬 많을 거예요.
◇ 박지훈: 오늘 월드컵 경기 하잖아요.
◆ 배종찬: 몇 시인가요?
◇ 박지훈: 열 시입니다. 우루과이하고 한판 승부가 있는데, 이긴다 하면 지지율에 영향이 있습니까?
◆ 배종찬: 가리는 게 없다면 올라갈 거예요. 왜냐하면 임기 초반에, 2008년 8월에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1년 차였죠. 그때 8월 8일인가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이 됐습니다. 그때 어떤 현상이었냐 하면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누구에게? 박태환 선수에게 몰렸어요. ‘박태환, 박태환, 박태환!’ 그러면 지지율이 올라갔어요. 2008년 4월 5월에 광우병 사태로 떨어졌던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래도 그나마 꿈틀거렸던 것이 올림픽 효과였거든요. 올림픽 효과는 우리나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도 있어요. 미국 대통령도 미국 선수들이 잘 나가서 하계올림픽에서 수영에서 싹쓸이하고 이러면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요. 이른바 ‘올림픽 효과’인데, 이번에 오늘도 우리가 손흥민 선수가 두 골, 이강인 선수가 한 골, 이렇게 넣으면, 조기성 선수가 또 한 골 넣을 수 있으니까 4 대 0 예상을 하고 있는데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이 적어도 4%p는 올라가야 되잖아요. 그런데 안 올라간다.
◇ 박지훈: 왜 또 안 올라가요? 이겨도요?
◆ 배종찬: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정치적 개기일식. 다 가리는 거죠. 왜냐하면 또 대통령의 뭔가 지지율로 옮겨갈 수 있는 것을, 이걸 해소해야 돼요.
◇ 박지훈: 그러니까 앞에 걸 다 걷어내고 좋은 걸 보여줘야 된다, 이 말씀인 거예요?
◆ 배종찬: 그렇죠. 지지율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 김준일: 저는 조금 생각이 다른데, 짧게 말씀드리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합니다. 그런데 올라가기가 쉽지 않아요. 왜 쉽지 않냐면, 추가적으로 하락하는 거는 막아줄 거예요. 왜냐하면 사람들의 어쨌든 관심이 축구에 많이 쏠리면 다른 이태원 참사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MBC와의 갈등 이런 것에 대해서 덜 신경 쓰는 거는 있거든요. 근데 예를 들면 16강 가서, 8강 가서, 4강 가서 이러면 한 달 정도 사람들이 관심을 쏟으면 모르겠는데, 그렇게 선전을 응원하지만 이게 어떻게 될지 모르잖아요.
◇ 박지훈: 한두 게임으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씀이네요?
◈ 김준일: 예. 그래서 역대 역사를 보면 월드컵으로 가장 덕을 본 사람은 정몽준 의원인데 그분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라서 덕을 본 거지, 대통령이라서 덕을 본 건 아니거든요.
◇ 박지훈: 그러면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국정조사 이태원 참사 합의가 지금 극적으로 됐는데, 이 합의가 왜 가능했는지. 왜냐하면 대통령실에서는 강경하게 불가 방침이었거든요. 갑자기 입장이 바뀐 이유가 뭘까요?
◆ 배종찬: 두 가지죠. 두 가지 뚜렷한 이유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은. 첫 번째로는 명분입니다. 왜냐하면 국정조사를 계속해서 거부할 국민의힘으로서 명분이 없어요. 유가족의 눈물이 있고 또 이지한 씨의 어머니가 나와서 KBS 인터뷰에서 “정말 이건 말이 안 된다”, “유가족을 어떻게 보는 거냐”, 이게 일파만파 전파되면 대통령 지지율과 대통령의 의중을 떠나서 국민의 힘이 배견 안 할 수가 없어요. 명분. 그리고 또 하나는 아까 말씀드렸던 데일리안과 여론조사공정의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33.6%,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이 45.1%이에요.
◇ 박지훈: 데일리안 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이 좀 많이 높게 나왔습니다.
◆ 배종찬: 자동응답 조사는 최근 조사들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높게 나오는 조사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은 내려갔는데 민주당은 또 올라갔어요, 지지율이.
◇ 박지훈: 그 진폭도 큰 것 같고요.
◆ 배종찬: 지금 이재명 대표가 수사 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치가 아니라 추세를 보더라도 국민의힘은 이 조사에서 내려갔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올라갔다.
◇ 박지훈: 이태원 참사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 겁니까?
◆ 배종찬: 그렇죠.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된 조사인데 뉴스토마토와 미디어토마토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국정조사에 대해서 물어봅니다.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동참해야 한다’가 무려 65.1%예요.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거부해야 한다’는 25.9%인데 지금 국민의힘 지지율을 35% 내외로 보더라도 ‘거부’는 25%입니다. 그러면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도 국정조사 해라, 해서 정확하게 밝히면 될 일이지 그걸 왜 거부하느냐. 물론 정쟁이 된다, 어쩐다 이런 얘기인데 결국 안 하면 또 안 하는 대로 풀리지 않고 꼬이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여론상이나 지지율로 보면 벼랑 끝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 박지훈: 대통령실이 동의를 한 것으로 봐야 됩니까?
◈ 김준일: 예. 동의를 했다라고 언론 보도도 많이 나오고 있고,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겁니다. 앞에서 말씀하셨던 유족들 기자회견이라든지, ‘실익이 없다, 여론도 안 좋다’도 있는 것도 있고 또 하나는 지금 예산안 처리를 해야 되는데 예산안 처리가 안 되면 누가 손해냐, 결국은 정부·여당인데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사실상 키를 쥐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그래서 저는 어제 국정조사 합의는 높게 평가합니다. 특히 박홍근 원내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두 분의 정치력이 간만에 조금 뭔가를 만들어냈다는 거예요.
◇ 박지훈: 오랜만에 보는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 김준일: 왜냐하면 일단 주호영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의총을 두 번 열었고요, 초반에 대통령실에 강경 기류에 편승해서 장제원 등등 해서 ‘만장일치로 반대했다’ 이런 얘기도 했지만 결국은 인내심을 가지고 조율을 한 거. 이건 굉장히 어떤 정치의 복원이라는 평가에서 높게 볼 수가 있고요. 민주당은 양보를 했어요. 뭘 양보를 했냐면, 대통령실 전체가 아니라 경호처는 빼고 국정상황실, 그리고 국가안전위기관리센터 여기로 좀 좁혀줌으로써 부담을 덜어준 거 하나, 그리고 국정조사 기간을 60일에서 45일로 줄여줬거든요. 물론 추후에 연장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상당히 유연하게 함으로 인해서 뭔가 만들어냈다는 거에 이런 데 좀 희망을 걸고 싶은데, 글쎄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은. 이거랑은 상관이 없는데 국회에서는 이런데 바깥에서 수사 돌아가는 상황들은 정말로 야당과 협치를 할 생각이 있느냐, 이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 박지훈: 국정조사 부분을 봤을 때는 어쨌든 간에 지금 김준일 대표님이 짚어주신 것처럼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정치 상황, 정치라는 게 이런 거잖아요. 줄 거 주고 받을 거 받고, ‘이것이 정치다’인데. 오랜만에 보는 느낌이 드는 정도인데, 문제는 밖의 상황, 검찰 수사 얘기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요. 검찰 수사 이 부분은 지금 상당히 많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고 이거 관련돼서 조사된 것도 있을까요? 수사 관련돼서, 야당이나 여당, 특히 민주당의 지지율도 조사된 게 있을까요?
◆ 배종찬: 이재명 대표의 수사 관련해서 말씀하시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 관련해서 대체적으로 흐름을 보면 ‘정치 탄압’으로 보느냐, 정당한 수사로 보느냐가 가장 큰 기준이 될 거예요. 그런데 최근 발표되는 여론을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탄압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중도층과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는 정당한 수사다. 중요한 건 20대, 30대들, MZ세대들, 중도층이 어떻게 보는가. 정당한 수사를 해야 할 건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고. 아까 말씀드린 데일리안과 여론조사공정의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꽤 높게 나왔지만.
◇ 박지훈: 그게 결집으로 봐야 됩니까?
◆ 배종찬: 그렇죠. 그런데 그렇지 않은 조사도 있어요. 전화 면접으로 하는 조사는 크게 오차범위 내에서 차이 나지 않는 조사도 있거든요. 그 이야기는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 부정평가가 60% 있는 상황이라면 더불어민주당이 전화 면접 조사도 훨씬 더 지지율이 높을 수도 있을 텐데 왜 안 올라갈까. 그 이유 중에 하나가 이재명 대표가 수사받고 있는 것에 대한 리스크, 이 부분 때문에 중도층이나 20·30세대가 돌아오지 못하는 그런 이유도 있다고 봐야 되겠죠.
◈ 김준일: 그러니까 어제 되게 눈에 띄는 일들이 많았어요. 어제 국정조사 합의를 했잖아요. 그런데 오후에 줄줄이 엄청 수사 관련해서 소식이 쏟아졌어요. 일단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간단히 말씀드리면, 법무부에서 가석방 심사를 해가지고 원유철 그리고 최흥집, 강원랜드 사장. ‘강원랜드 청탁’ 해가지고 올해 2월에 징역 3년이 확정됐는데 갑자기 가석방이 됐어요. 원유철은 지역민 기업한테 산업은행에 대출을 해주겠다고 대출 알선수뢰로 천만 원 받아서 지난해 7월에 감옥에 들어갔는데 나왔어요. 그런데 동시에 뭐가 있었냐면,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취업 청탁과 관련해서 압수수색에 들어갔어요. 정확하게는 CJ의 계열사인 대한통운이 자회사인 복합물류라는 데가 있는데 여기에 이정근, 지금 뇌물 수수로 기소된 이정근을 여기에다가 한마디로 낙하산으로 꽂았다, 라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는 사기업인데 국토부가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서 꽂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한쪽은 취업 청탁으로 검찰의 수사가 들어가요. 그런데 한쪽은 취업 청탁으로 징역형을 받은 사람을 당일 풀어줘요. 그것도 여권인사면 다 풀어줘요. 이게 사람들이 공정하다고 느끼겠냐, 라는 거죠. 그러니까 쉽게 얘기를 하면, 수사는 나쁜 놈들 다 잡아야죠. 누구나 상관없이. 근데 왜 그게 유독 야당한테만 칼끝이 가냐는 거예요. 선거법이 여러 개가 있었어요. 하나는 오영훈 제주지사 관련해서 선거법이 검찰에 기소를 했고 또 하나는 송영길 전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해서 경찰이 송치를 했어요. 기소 혐의로 넘긴 거죠. 근데 송영길 같은 경우에는 1년 동안의 적자를 8개월 동안 저는 적자로 잘못 기재를 한 거예요. 숫자는 맞아요. 적자 숫자는 맞아요.
◇ 박지훈: 오세훈 당시 후보한테 비판하는 과정에서?
◈ 김준일: 예. 오세훈 서울시장이 적자가 많다. 그런데 서로 고소·고발하다가 캠프끼리 취하를 했어요. 그런데 경찰이 넘겼어요. 그래서 이것도 아주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는데, 그 논리대로라면 그러니까 김은혜 후보 같은 경우에는 불송치를 했죠. 아예 송치를 안 해서 기소를 안 하겠다는 거거든요. 형평성이 안 맞는다는 거예요. 그리고 아까 전에 말씀드렸지만, 취업 청탁과 관련해서 낙하산이잖아요. 저는 전문성 없는 낙하산은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그러면 이번 달에 전문건설공제조합이라는 건설 쪽에 이사장 연봉이 3억 5천만 원인 여기에 이은재 전 의원. ‘사퇴 요정’, ‘아까징끼 요정’ 이은재 의원이 갑자기 낙하산으로 들어왔어요. 이게 정권의 영향력이 없었을까요? 여기도 수사를 해야죠. 그러니까 사람들이 납득이 안 되는 거예요. 나쁜 놈들을 다 잡아넣어야 되는데 왜 한쪽은 왜 이렇게 다 눈을 감고 있느냐.
◆ 배종찬: 김준일 대표, 사퇴하세요.
◈ 김준일: 사퇴 못 하겠습니다. 그래서 만사형통이 아니라 이건 검사형통이다, 정권의 입장에서 보면. 그리고 ‘검사동일체’가 아니라 ‘용검동일체’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거죠.
◇ 박지훈: 수사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지적을 해 주셨네요?
◆ 배종찬: 결국 검찰 수사는 세 가지일 겁니다. 하나는 투명성, 또 하나는 이게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이든 아니면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수사이든 간에 검찰의 수사는 언제나, 그래서 한동훈 장관이 무척이나 그 부분을 강조했지 않습니까? 블라인드를 가리면 누가 수사하는 것인지, 수사 받는 것인지를 알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검찰의 수사다. 그걸 그대로 국민들이 알 수 있게끔 해 주는 것이 바로 검찰이 확보해야 되는 것이겠죠. 그리고 투명성, 그다음에 형평성, 근거성, 증거성이 있어야 되겠죠. 그런데 이게 왜 그러냐 하면 대체적으로 그래서 사정정국으로 간다고 봐야 되겠죠. 그런 상황이라서 지금 민주당은 빼고 내일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윤석열 대통령 만찬회동이 예정돼 있다. 그러면 앞으로 이재명 대표를 만날 건가, 안 만날 건가. 거의 안 만난다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그 이유가 뭘까. 이재명 대표가 혐의가 너무나도 많은 그런 인물이고 또 선긋기를 하는 것이고. 주호영 원내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국회에서 만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여야 간의 협치가 본질적으로 정부까지 다 이루어지는 것은 어려운 사정국면이라고 봐야죠.
◈ 김준일: 출국 금지 되는 거 아니냐, 파리로 방문 교수로 가는 건데.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 박지훈: 하여튼 중요한 것은 결국은 국정조사는 협치가 된 건데, 외부적 상황을 보면 여당 야당 협치 부분은 만만치가 않다, 이렇게 두 분은 보고 계시는 거네요?
◈ 김준일: 대통령의 좁쌀 정치가 다시 한 번. 아까도 얘기했지만 지도부 만찬 하면 야당이랑도 해야죠. 레이건 대통령은 취임 100일 동안 400명이 넘는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그런 게 정치력에 여야를 가리지 않고, 그렇게 보수의 모범이 될 만한 분들이 있는데 꼭 트럼프 스타일로 꼭 맨날. 맨날 기자 못 들어오게 하고 전용기 안 태우고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어요.
◇ 박지훈: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여론뚱탑’, 김준일 대표, 배종찬 소장 두 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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