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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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튀르키예, 스위스, 영국... 흔들리는 유럽 경제 우리 영향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0-06 18:52  | 조회 : 1336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106(목요일)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튀르키예, 스위스, 영국... 흔들리는 유럽 경제 우리 영향은?

 

-터키 물가 폭등, 통화 스와프 때문에 환율 영향도

-스위스 투자은행 파산은 이달 말 재무상태 봐야

-무역 적자, 반도체 수출감소와 중국발 영향 탓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제는 글로벌하게'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두 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1부에서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의지 그리고 뉴욕 증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튀르키예로 가봅니다. 지금 고물가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튀르키예의 9월 소비자 물가가 83%. 이게 가능한 숫자인가요?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이하 김대호)> 그렇습니다. 83%, 연간으로 보면 지금 200% 올랐다는 지적도 있고요. 또 튀르키예의 통계 자체에 대해서 국제적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에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이 올랐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꼭 해외여행을 가셔야 되는 분이 계신다면 저는 튀르키예로 여행을 하시는 것이 경제적으로 가장 유리하다. 이렇게 추천을 드리고 싶은데요. 이 튀르키예라는 나라는 에드로안 대통령이 통치하고 있는데 철권통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금리를 낮춰야 한다. 왜냐하면 기업들이 금리가 높으면 상환 부담이 커지니까. 그러면 기업의 금리를 낮춰주면 그 돈으로 생산을 더 많이 할 것이고, 그렇다면 생산물 공급이 늘어나서 수요 공급 시장에서 공급량 초과로 물가도 떨어질 것이다. 이렇게 주장하는데 이것을 흔히 경제학에서는 궤변이라고 그럽니다.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얼핏 보면 그럴 것 같지만, 통화량이 늘어나면 물가가 올라가는 것은 이것은 삼척동자란 말이죠. 그러니까 한 측면만 놓고 본 거예요. 이를테면 화살이 날아가는데 순간만 보면 화살이 정지된 것 같은, 그런 그리스 소피스트 철학과 같은 얘기예요. 그런데 이것을 신봉을 해서 금리를 올리자. 통화량을 줄이자는 중앙은행 총재들을 전부 다 해고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일방적인 금리 인하가 가져오는 폐해를 지금 공부하기는 아주 좋은 하나의 경제학의 실험장이 돼 있거든요. 엄청난 속도로 물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저는 걱정이 하나 있습니다. 튀르키예가 우리나라하고 별로 교류도 없고, 그쪽이 무너진다 해서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 같지는 않은데요. 한국이 몇 년 전에 튀르키예와 통화 스와프를 했습니다. 2조 원 이상 통화 스와프를 해서요. 현재 한국 돈을 갖다가 쓰고 있어요. 자기 나라 드루킹의 리라화 가치가 떨어지니까, 그래서 만약에 터키 경제가 무너졌을 때는 우리 돈이 거기에 연쇄적으로 작용을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 정책 당국자들은 참 이상하죠.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는 끝내 버리고, 일본도 끝내버리고, 터키하고는 신규로 맺었습니다. 물론 터키의 물건을 좀 더 팔아먹기 위해서 에드로안 대통령의 요구를 들어준 측면은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튀르키예의 경제의 불안이 남의 일만은 같지 않다. 그런 면에서 조금 안타깝기도 합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지금 보면 튀르키예 지난해의 금리가 19%였고요. 지금 금리가 12%까지 떨어졌습니다.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중앙은행 총재를 갈아치우면서도 금리 인하를 하고 있는데, 내년 6월에 총선이 있는데 그때까지 한 자릿수까지 금리를 끌어내리겠다고 공언을 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전 세계가 금리를 다 동반해서 올리고 있는데. 일본은 가만히 있는 거고, 중국만 내리고 있는데 이 튀르키예가 조용히 금리를 계속해서 내리고 있죠. 그러다 보니까 작년 대비해서 리라 화폐 가치가 27%, 거의 30% 가까이 폭락을 해버렸어요. 폭락을 해버린 상태고 여기에 SMP라는 국가신용 기관에서 지난달에 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낮췄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해서, 우리도 외환채라든지 국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자금 조달이 힘들어져요. B급 정도 되면 취급할 수 있는 데가 없다고 봐야 되겠죠. 그렇게 된다면 문제가 굉장히 커질 수가 있는 건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그런데 지금 대통령이 얘기한 것은 공급 사이드를 얘기했는데 지금은 경제라는 게 수요와 공급이 서로 간의 어떤 의기가 투합이 돼야 되는 거거든요. 수요자가 요구하는 걸 공급을 해야 되는 건데 옛날에 우리가 60년대처럼 물건만 만들면 팔리던 시대가 아니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지금 튀르키예가 나라 국경을 봉쇄해서, 자기네 나라 안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되는 건데. 이렇게 지금 금리가 떨어지고 통화가치가 떨어지게 된다면 어떠한 글로벌 외국 투자자들이 여기 들어가겠습니까? 안 들어가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튀르키예 문제는 어떻게 보면 이것도 하나의 미국의 금리 인상이 몰고 온 사태일 수도 있죠. 물론 튀르키예가 경쟁에서 잘못하고 있지만, 여기에 플러스 알파를 더했다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휘> 일부 언론에서는 튀르키예가 헛발질을 해서 세계 경제를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 이렇게도 표현을 했는데, 영국도 최근에 이 이슈가 있지 않았나요. 한 열흘 전쯤이었나요. 감세 정책을 내놓아서 글로벌 경제가 또 출렁였었는데, 결국에 감세안을 일부 철회했습니다. 그런데 불씨가 여전하다는 평가가 많더라고요. 철회를 하면 끝난 게 아닌가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지금 영국이 선진국 중에서는 가장 취약한 고리입니다. 만약에 흔들린다면 영국이 흔들릴 수가 있는데요. 1967년에도 소로스라는 미국의 해지펀드 하나하고 영국 정부가 정면으로 붙은 적이 있어요. 그때도 비슷한 지금과 같은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어떤 정부가 돈을 퍼주기 하고 또 세금을 깎고 이런 상황이었고 그렇다면 소로스 입장에서는 마르크화가 떨어질 거라고 그러면서 마르크화를 투매하는 그런 해칭을 했는데, 거기에 영국 정부가 져서 항복을 했거든요. 그래서 선진국 중에서는 처음으로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당 정부가 무너지고 마가레트 대처가 등장을 한 것이에요. 지금 트레스라는 미국 신임 총리 이분은 마가레트 대처 키드입니다. 마가레트 대처 키드처럼 자유보수주의, 그리고 경기를 좀 살려보자이런 주의이기는 한데. 마가레트 대처의 장점 중에서 한 가지만 배웠어요. 세금을 깎아주는 것은 마가렛 대처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가렛 대처는 세금만 깎는 것이 아니라 세출 쪽에서도 많이 깎아서 정부의 재정 적자를 크게 줄였다고요. 지금 영국의 문제는 감세 그 자체보다도, 감세를 하긴 하는데 재정 적자를 메꿀 대책은 아무것도 내놓지 않은 겁니다. 그러면 영국 국가가 부도날 수 있고, 파운드화가 가치가 지금 떨어지고 있거든요. 트레스라는 신임 총리 이분은 원래 옥스포드 대학에서 정치철학 경제학이라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학문을 공부한 분인데, 사상적으로 기업이 우선이다.’ 기업이 잘 돼야 낙수 효과도 생긴다. 그래서 기업을 좀 몰아주자. 부자를 몰아주면 결국 다 같이 잘 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데, 재정 적자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영국은 한때 잘 나갈 때는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식민지가 있으니까. 그 재정 적자본 다 메울 수가 있는데, 지금은 엘리자베스 여왕도 돌아 가셨지만, 영국 식민지가 없어요. 과거의 세계를 누리던 시대, 해가 지지 않는 영국의 그런 시대의 경제정책을 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지금 막 두 시간 전에도 피키라는 신용평가기관이 영국의 신용등급을 좀 낮추더라고요. 무디스는 아예 경고를 했고요. SMP도 등급을 좀 낮췄습니다. 그런 면에서 영국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영국발 위기가 재발될 수 있다는 그런 걱정이 있습니다.

 

차영주> 지금 가장 걱정인 것이, 몇 가지 상황들을 보면. 일단 긍정적인 면은 영국이 감세안을 얘기를 했다가 시장에서 전 세계를 흔들어놨죠. 그러다 보니까 영국의 국민연금이 흔들려버리는 거예요. 거기에 막대한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자국 내에서도 여론이 만만치가 않죠. 그래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00조 원이라는 돈을 쏟아 부어서 무제한 국채 매입을 하겠다. 100조 정도 쏟아 부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시장이 그래. 너네가 생각을 바꿀 수 있겠구나거기에 감세안을 일부 철회하죠. 그러니까 극히 고소득층에 대,한 전부 다는 아니고 아주 미세한 철회지만 어찌 됐든 신용을 했다는 거죠. 새로운 신임 총재가 첫 정책이었는데, 나름대로 정책을 후퇴했다는 것 보면 저는 나름대로 용기 있는 평가라고 해 줄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끝까지 안 버틴 게 어떻게 보면 IMF의 트라우마가 있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겠죠. 어쨌든 그러면서 한 4~5일 정도 전 세계 시장을 흔들어놨다가 이게 조금 잦아들었는데, 문제는 이러한 여진들을 봤을 때. 올 겨울이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이 IMF 이후에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영국 같은 경우 각 국영기업들을 막대하게 다 민영화시켰거든요. 철도, 전기 이런 거 다 민영화시켜서 지금 올겨울 난방비가 최소한 가구당 100만 원 정도 나올 것이다. 예상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여기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게 되면 영국 경제가 흔들리고, 올 봄에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죠. 식민지 인도의 GDP가 영국을 추월해버렸다는 상황. 여기서 영국이 올 겨울을 잘 넘기고, 또 다른 정치적인 이슈. 이런 것들이 없게 된다면. 일단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금 유럽 내에서 어떻게 보면 그전에는 우리가 남유럽 쪽 걱정했었는데 지금 가장 걱정하는 게 영국입니다. 물론 유럽존에 들어가 있지 않기는 합니다만, 영국이 흔들려서 유럽 쪽을 다 흔들어 버리면. 킹달러가 더 유지가 되는 이런 부분들 때문에 지금 영국이 일단 어찌 됐든 조금 관심권에 지금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죠. 여기에 감세안을 폐지하면서 파운드화도 상승을 하고, 달러 약세도 보이면서, 시장도 튀어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꺾였었는데. 그런데 이렇게 영국으로 인해서 강달러가 다시 또 나타나게 되면 우리나라도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환율을 움직이는 여러 요소 중에 가장 큰 것이 달러 인덱스에 따라서 움직이는 거니까. 지금은 나름대로 1410원대까지 조금 빠졌기는 합니다만 아직까지는 불안하죠.

 

최휘> 부자 감세로 재정 위기 우려를 키우고 있는 영국과 튀르키예, 격한 표현으로 헛발질을 하고 있는 이런 나라들의 경제 상황도 짚어봤는데. 스위스 얘기도 해볼게요.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 파산 이야기까지 나오더라고요. 지금 스위스 상황은 어떤가요?

 

차영주> 크레디트스위스에 대한 부도 통화 스왑이라고 해서 우려감을 나타내는 지표가 있는데, 이게 지금 5.5까지 올라왔어요. 그렇다는 것은 2008년 서브프라임 때보다 더 높습니다. 그 근본적인 이유가 갑자기 왜 스위스가 또 튀어나오느냐. 전 세계가 바람 잘 날 없다고 보는데, 영국과 미국에 투자했던 것들이 문제가 됐습니다. 우리가 2020년 투자했던 것들이 뻥, 뻥 터지기 시작했는데 특히 미국 쪽에 투자했던 것들이 44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63500억 원이 날아가 버렸어요. 막대한 돈이죠. 어떤 금융기관 입장에서 본다면 6조라는 돈이 날아가 버렸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그래서 일단 감원 등을 펼치고 있고 나름대로 이걸 해결해 나가겠다.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하고 있는데, 그런데 경제가 탄탄할 때는 어떻게 보면 한 나라의 이슈로 그냥 끝내버릴 수도 있어요. 근데 지금 스위스가 이렇게 흔들리게 되면 이것도 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있거든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달러 인덱스 내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게 유로화, 그다음에 영국 파운드화, 그다음에 스위스 화폐예요. 물론 엔화 빼고 유럽 쪽만 보면 그렇죠. 그런 부분들 때문에 이런 것까지 우리가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 안타까운 거죠.

 

최휘> 이제는 어떤 한 나라만의 상황과 이야기가 아니라, 이게 환율로 다 연결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까지도 영향을 직접적으로 다 미치는 것 같습니다.

 

김대호> 그렇습니다. 스위스 하면 우선 우리 지금은 이름을 최서원으로 바꾼 최순실 씨를 연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최서원 씨의 숨겨놓은 돈이 스위스에 있다. 이런 지적이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많이 나왔죠. 그리고 실제로 최서원 씨가 딸을 데리고 스위스에 많이 갔었습니다. 거기에 돈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릅니다마는 왜 스위스에다가 돈을 집어넣느냐. 거기가 근대 금융의 발상지입니다. 원래 프랑스의 귀족들이 많았는데요.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나서 마리 앙투와네트를 처단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프랑스에 돈 있는 사람들, 귀족들이 전부 스위스로 도망을 가서 거기서 은행업을 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한 50년 전 역사책에 낭트 측량이라는 것이 나오는데요. 신교도하고 구교도와 분쟁이 생겼을 때 루이 14세가 위그노들이 스위스로 갈 수 있는 길을 터줍니다. 그때 그 사람들이 가서 금융 산업을 해서 스위스가 금융 산업의 중심이에요. 그런데 그 금융 산업의 중심지에서 CS라는 회사, 이 회사가 지금 부도가 난 게 아니냐해서 지난 주말에 유럽 증시가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아니다라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주가가 올라가기도 했어요. 불안 요인은 있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지금 현재 글로벌 위기하고는 별로 관계가 없고요. 종전에 투자를 잘못한 게 어려울 때 취약한 포인트로 다가오는데, 한국계 미국인이 지금 미국에서 운영하던 펀드 거기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어요. 한국 사람이 국제적인 무대에서 많이 뛰고 있죠. 그런데 현재로서는 크레디트스위스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히 극복하다.’ 그런데 우리가 10여 년 전에 미국발 금융위기 때 리먼 브라더스, 한 번 세계 경제가 휘청했지 않습니까? 그게 금융위기의 도화선이었죠. 그래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해서 CS 사태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데, 지금 현재까지 나온 분석으로는 공포가 과하다.’ 그래서 지금 CS가 이달 말에 재무 상태를 공표를 합니다. 그때 한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휘> 지금 파악에 나선 상황이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경상수지에도 최근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9월 무역수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하죠.

 

차영주> 지금 이 상태 환율에서는 우리가 전반적인 무역수지에서 경상수지 포함해서 흑자를 내기가 어렵죠. 기본적으로 일단 수출이 안 되는 것은, 우리가 막대하게 들어오고 있는 고정 원자재가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지금 1200원에서 1400원으로 계산해 버리면 답이 안 나오는 거죠.

 

최휘> 그러니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가격이 뛰었다는 것이죠?

 

차영주> 수입가격이 올라가고. 여기에 또 불을 지핀 것이, 우리나라 수출산업 중에 가장 큰 수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가 중국으로 많이 못 들어갔어요. 보통 중국 같은 경우는 2분기 정도에 공장 가동이 굉장히 많이 되고, 3분기까지 이어지고, 이게 미국의 소비 시즌인 4분기에 맞춰서 일어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4분기부터 생산이 줄어들고, 1분기는 비수기이고. 반도체 같은 분야에서 그런 사이클을 통상적으로 그리고 있는데. 2분기, 3분기 때 중국이 셧다운이 들어가면서 우리가 많이 못 들어갔어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무역수지가 이렇게 안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 가지를 다 걱정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 연출됐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최휘> 원달러 환율이 안정이 돼야 하고, 중국 경제도 살아나야지만 할텐데요.

 

김대호> ‘국제적으로 자금이 오고 가는 재무 상태를 국제수지라고 그러는데요. 얼마만큼 우리가 국제 거래에서 돈을 벌었느냐, 또는 돈을 잃었느냐를 나타내는 거시경제 지표 중에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그런데 여기는 경상수지도 있고, 자본수지도 있고, 무역수지도 있는데요. 지금 무역수지를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무역수지는 그 중에서 물건이 오고 가는 것만을 대상으로 하는데, 예를 들어 우리가 해외에 투자한 회사. 조지아주에 현대차 공장이 있습니다. 거기서 중국으로 물건을 팔았다. 그것은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에 안 잡힙니다. 그래서 해외 진출이 많으면 많을수록 무역수지 통계는 우리 현상을 나타내주는 데 그렇게 적합하지 못해요.

 

최휘> 의미가 크게 없겠네요.

 

김대호> 없는 건 아니지만 경상수지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지표고요. 경상수지는 무역뿐만이 아니라 또 무역외수지 배당 수지, 경상거래에서 돈이 오는 것을 다 나타내는데요. 이것이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를 좌우하는데, 문제는 지금 현재 경상수지가 아주 흑자예요. 그런데 이제 이런 식으로 계속 원자재 값이 오르면 적자가 될 우려도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아직은 흑자고, 지금 현재 위기 상황에 아직까지 진입하지는 않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최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나누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차영주, 김대호> 감사합니다.

 

최휘> 지금까지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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