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UN의 금리 인상 자제 촉구, 배경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10-06 17:36  | 조회 : 1185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106(목요일)

대담 :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UN의 금리 인상 자제 촉구, 배경은?

 

-오펙 플러스 원유 생산감산, 미 영향력 축소 반증

-미 금리 인상, 경제 취약한 개도국들 직격타

-미 연준 매파 발언, 뉴욕 증시 폭등 막으려

-미 노동부 고용 보고서, 금리 속도조절 계기될듯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경제는 글로벌하게' 국제 경제를 심층분석하는 코넙니다.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 두 분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차영주 와이즈경제연구소장(이하 차영주)> 안녕하세요.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이하 김대호)> 안녕하세요.

 

최휘> 밤사이 오펙 플러스가 원유 생산 감산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루에 200만 배럴 감산하겠다고 하는데요. 200만 배럴이 어느 정도인가요?

 

김대호> 200만 배럴은 지금 전 세계에서 소비되고 있는 원유량의 약 1%를 웃도는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바로 지난달에 오펙이 10만 배럴를 감산하겠다고 해서 10월에 시행을 하고 있거든요. 그때도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200만 배럴이니까 적어도 나타난 숫자로 보면 상당한 규모의 감산을 한다. 이래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화가 많이 났죠. 국제적으로 사우디를 향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단기적으로 보지 마라. 러시아에 줄 서지 마라이렇게 경고를 날렸습니다마는, 그러나 200만 배럴에는 암수가 있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지금 현재 석유 생산 시설 문제로 또는 원유 수요 감소로 해서 지금도 오펙 국가들이 약 한 110만 배럴을 현재 목표한 금액과 분량에서 생산을 하고 있지 못합니다. 가만히 있어도 110만 배럴은 감산이 되고 있는 겁니다. 실질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겉으로는 200만 배럴이라고 했지만, 110만 배럴을 빼고 나면 실제로는 90만 배럴 정도 줄이는 거고요. 현재 원유 수요 감소 속도, 경기 침체 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속도를 감안할 때 이 정도 규모는 유가에 아주 결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현재 약 80달러에서 90달러 선에 현재 국제유가가 그대로 크게 변화 없이 유지될 것이라는 이런 주장도 있는 상황이거든요. 물론 심리적인 영향 같은 걸 생각하면 앞으로 국제유가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은 미국이 주도할 당시에 셰일가스로 국제 원유 가격의 마지노선 65달러를 적정선으로 잡았는데 현재 오펙은 80~90달러 선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2백만 배럴을 하니까 뭐 대단히 많은 것 같고, 실제로 많기는 하지만 그러나 생각보다도 그 충격은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최휘> 실제로 감산 계획 나오고 유가 상승률이 1% 상승에 그쳤더라고요.

 

차영주> 저는 오히려 제가 충격을 좀 받았습니다. 왜 충격을 받았느냐하면 유가가 움직이는 부분들은 박사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크지는 않아요. 그런데 지금 이게 오펙 플러스죠. 오펙 플러스는 러시아까지 포함이 된 겁니다. 러시아까지 포함이 돼서 선거를 한 달 앞둔 미국을 향해서, 미국 입장에서는 지금 유가를 억누르려고 하고 있는데. 물론 전체적인 부분들을 봤을 때는 90만 배럴 정도 줄인 정도밖에 안 되기는 합니다만 미국을 상대로 사우디가 역대 이런 모습을 보였다라고 저는 보여지지는 않거든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회생활 하면서 처음 보는 것 같고, 미국 대통령이 이런 어떤 다른 나라들의 경제 정책 그리고 어떤 협의체의 정책을 가지고 화를 냈다는 것도 처음 보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어떻게 보면 글로벌 각국들이 자원이라든지, 아니면 헤게모니 싸움에 있어서는 이제 과거처럼 미국의 영향력이 많이 없어졌고, 서로 간의 자신들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려고 노력들이 보인다라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 더 연출될 수 있다. 저는 그런 면에 있어서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최휘> 자원 카르텔이라고 할 수 있겠죠.

 

차영주> 그렇죠. 지금 이건 특별히 지금은 원유뿐만이 아니라 어떠한 형태로든지 되겠죠. 지금 미국 같은 경우는 중국을 향해서 더 옥죄는 법안들을 만들어내고 있지 않습니까? 글로벌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렇게 정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최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에 또 사우디에 가서 왕세자를 만나서 좀 증산을 해달라고 말을 했지만, 청개구리처럼 오히려 증산 계획을 발표했다가 금방 철회를 하고, 금방 감산을 하고 그랬었잖아요. 이제 정말 미국의 파워가 더는 통하지 않는 그런 모습입니다.

 

차영주> 급한 건 미국인데, 미국이라기 보다는 바이든 대통령이죠. 이제 선거 한 달 앞뒀습니다. 선거 한 달 앞둔 상태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습니다마는, 킹달러라든지 이런 것들로 인해서 물가 안정을 취하고 있다는 게 현재 경제계에서 보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 선거가 지나고 나면 환율의 문제라든지 이런 어떤 상황들이 변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는데, 여기에 오펙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대놓고 얘기를 한다는 것은. 우리가 과거의 큰 형님이 더 이상 큰 형님으로 안 보일 수도 있다.

 

최휘> ‘이빨 빠진 호랑이느낌이라고 표현해도 될까요?

 

차영주> 그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제 한번 해볼 만하다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휘> 말씀하셨다시피 11월에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기 때문에, 휘발유 가격이 오르게 되면 바이든 대통령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면 미국이 좀 더 적극적으로 유가를 잡는 데 나서지 않을까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바이든 부통령은 사우디가 200만 배럴를 감산을 하겠다고 발표하자마자, 전략 비축유. 미국이 평소에 가격 안정이나 또는 석유가 고갈될 때를 대비해서 모아놓은 비축유가 있습니다. 이것을 방출을 중단하기로 했었는데 이것을 다시 연장해서 대대적으로 풀겠다. 적어도 미국의 대통령 선거 때까지는 국제유가를 안정적으로 끌어가겠다. 특히 미국 내에 휘발유값, 경유값을 내리겠다. 또 하나는 현재 미국 내에서도 많은 원유가 생산되고, 사실 미국도 최대의 원유 생산국이거든요. 워낙 미국 내에서 소비가 많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나오는 물량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미국 원유가 한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외국으로 수출이 금지가 돼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 내에 휘발유 값을 떨어뜨리기 위해서죠. 그런데 이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을 늘린다고 수출 규제를 풀었거든요. 좀 일시적으로라도 미국 내 원유를 외국으로 못 팔게 하는 긴급 조치라도 쓸 수 있다. 그래서 미국 내에 휘발유값, 또 경유값은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중요한 게 시장에서의 수요 공급인데 결국은 국제유가는 사우디가 어떻고, 미국이 어떻고 해도 결국은 아담 스미스가 얘기한 보이지 않는 손그것이 수요 공급에 따라서 결정이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중요하게 국제 유가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지표 중에 하나는 정제 마진이라는 게 있습니다. 정제 마진이라는 것은 원유를 가지고 가공을 해서 석유 제품을 만들어냈을 때, 그때 가격과 원유를 도입할 때 가격. 이 두 가지의 가격 차이를 정제 마진이라고 하는데요. 원유 자체를 갖다가 쓰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그것을 정제한 석유 제품을 쓰는데, 그래서 정제 마진이 높다면 앞으로도 국제유가가 계속 높아질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석유 제품 가격이 높으니까. 그런데 지금은 거꾸로 됐습니다. 지금 석유 제품 수요가 굉장히 떨어져서 정제 마진이 거의 제로에 가깝거든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국제 정치적으로 어떤 바이든과 사우디의 암투가 있기는 하지만, 수요 공급 논리로만 본다면 국제유가가 올라갈 만한 그런 큰 요인이 적어도 시장에서는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서 너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최휘>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워낙 고환율이기 때문에 수입하는 에너지가가 조금이라도 오르게 되면 우리나라는 물가에 직격탄을 주는 거 아닌가. 저는 걱정이 됐거든요.

 

차영주> 그런데 전반적으로 박사님 말씀하신 게 핵심이에요. 이 두 가지 영역으로 나눠서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글로벌 정치적인 면도 봐야 되겠고, 중요한 건 수요예요. 지금 이렇게 오펙 플러스가 줄인다고 하는 표면적인 이유도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요가 줄어들었고 가장 큰 수입처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그리고 아직까지 셧다운이 지속되다 보니까. 지금 원유 시장에서 우려되는 게 그것입니다. 중국이 코로나 이전으로 경제가 돌아가게 된다면 막대한 원유를 갖다 쓸 것이니까. 그게 하나의 어떤 불안 요소지 나머지는 수요를 꺾겠다라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지금 유가를 끌어올릴 만한 요소는 별로 없다. 지금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최휘> 그래도 다행입니다. 근데 이번에 유엔까지 나서서 각국 중앙은행에 금리 인상 자제하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개발도상국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 같은데, 지금 개도국들은 정말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김대호> 그렇습니다. 사실 지금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가장 위기를 맞고 있는 나라는 도국 개도국 중에서도 경제가 취약하고, 달러 보유량이 적고, 또 하나 조건 외채가 많은 나라들은 상당히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미국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는 몇 차례의 시기가 있었는데요. 1994~1995년 클린턴 대통령 시절이죠. 미국 내부 문제 때문에 금리를 올렸거든요. 그런데 바로 아래에 있던 멕시코가 무너졌습니다. 그런 식으로 미국이 계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면 분명히 절단이 나는 개도국들이 좀 나올 겁니다. 그렇다고 세계 경제가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절단 나는 나라는 아주 큰 타격을 받을 수가 있는데요. 바로 이런 대목을 유엔의 웅크타드(UNCTAD)’라는 곳, 기본적으로 유엔의 파워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 나라에서 나오거든요. 5개 나라들이 모든 것을 좌지우행 다 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유엔 웅크타드라는 조직에서는 경제 무역에서 선진국 그룹과 후진국 그룹을 나누어서 후진국을 도와주자. 우리나라도 개발 초기에 웅크타드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웅크타드 장학금을 받아서 유학 간 사람들도 많아요. 그런데 개도국 보호를 해야 하는 웅크다드 입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그만해라. 그리고 미국 금리 인상은 늘어난 통화를 푸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지금 인플레는 통화량도 있지만 공급망이 잘못되어 야기되는 측면이 상당히 크다. 그래서 석유 횡재세 좀 걷고, 또 공급망 부족 대란을 해소하는 데에 인플레 대책의 초점이 맞춰진다. 이렇게 특별성명까지 발표하기에 이르는 것입니다.

 

차영주> 구체적으로 보면 지금 우리나라말로 번역하면 유엔무역개발기구인데, 여기서 박사님 말씀하신 것 외에 구체적으로 연준이 1% 금리 인상할 때마다 선진국은 GDP0.5% 감소하고요. 개도국은 0.8% 감소한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이 한 3%정도 금리 인상을 했잖아요. 그러면 선진국은 GDP2%정도 줄어드는데 개도국은 GDP3%가 줄어드는 거예요. 지금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5% 미만이죠. 5% 미만에서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여기서 3%가 날아가게 된다면 역성장할 수도 있다라는 얘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개도국 중에서 특히 취약한, 어떻게 보면 과거에는 네 마리 용이라고 불리었던 이쪽에서 우리가 IMF를 한번 맞았었죠. 그런 태국발 외환위기부터 우리나라까지 왔었는데, 이제 인도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튀르키예라든지, 아니면 방글라데시라든지 이런 쪽들이 지금 국가부도 사태까지 몰리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포착이 되고 있죠. 그래서 이제 기준금리를 너무 급격하게 올리지 마라. 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했는데 미 연준은 조기에 금리 인하 없다고 밝혔죠. 찬물을 확 끼얹었어요. “꿈 깨라저는 이렇게 들렸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보셔야 돼요. 지금 이제 금리 인하 문제라기보다는 연준은 지금 올해 125BP 금리 인상에 대한 부분들은 이미 예고가 돼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걸로 거둬들일 만한 어떠한 경제지표도 아니에요. 경제지표는 지금 그 정도까지 하는 건 좋아요. 그런데 지금 연준이 내세우고 있는 것이 올해 이제 금리 목표치가 4.4, 내년도가 4.6인데. 이 며칠 흐름을 보면 올해까지는 금리 인상을 하는 것은 좋고, 내년도에는 그러면 조금 쉬어갈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 얘기들이 이제 금융가에서 도는 거죠.

 

최휘> 그냥 시장에서 도는 얘기인 거죠?

 

차영주> 그런데 그게 나타난 게 10년 국채 금리가 꺾인 겁니다. 10년 국채금리가 4%대에서 3.6%까지 꺾인다는 것은 결국 내년도에는 금리 인상을 급격하게 최소화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 만약에 경기가 살아나면 오히려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 여기는 좀 앞선 얘기지만 올해와 같은 스탠스는 올해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금 금융계에서는 보는 거죠. 이게 가능한 게 10년 국채가 꺾였다는 것이고, 이런 것 때문에 지금 미국 증시가 3일 연속 상승세 흐름을 보일 수 있었던 중요한 원인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김대호> 차영주 박사님이 핵심 포인트 잘 짚어주셨는데요. 지금 세계 경제, 특히 뉴욕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아주 큰 폭으로 올랐거든요. 왜 이렇게 갑자기 뉴욕 증시가 올랐느냐. 바로 금리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금리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시장에서 전망하는 것 중에 가장 대표적인 지수 중 하나가 실제 투자자들이 배팅을 하는 게 있어요. 그걸 보면 금융 전문가들은 금리를 어떻게 보느냐이걸 알 수가 있는데 그게 페드 와치(Fed Watch)’라고 부르는 시카고 CME 거래소에서 선물 거래로 나타나는 지수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11월에 금리를 얼마 인상할 것인가 하는 전망도 나오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11월에 금리 0.75%가 아니에요. 이것은 이미 다 다 나와 있는 얘기고, 지금 어차피 미국의 금리는 올라가다가 어느 순간 내려갈 텐데. 언젠가는 그 피크에 올랐을 때의 금리가 얼마냐. 이것을 터미널 금리라고도 해요. 가장 고점이 언제냐. 고점의 금리가 얼마냐. 이게 지금 4.6 정도까지 예상이 됐었는데요. 페드 와치에서 이게 좀 내려갔습니다. 그러니까 시장에서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피크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얘기가 나오면서 국채금리가 와르르 떨어졌고, 그 와중에 호주가 빅스텝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예상을 깨고 0.25%포인트만 했거든요. 호주가 그런다면 미국도 그럴 수 있다. 그래서 지금 당장에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추는 것은 아니겠지만 중장기 전망으로 금리 인상 속도나 그 강도가 좀 낮아졌다. 그런데 왜 지금 연준 관계자들은 나오기만 하면 꿈 깨라이런 게 아니라, 아예 잠을 깨라고 그러고 있어요. 왜 그런 얘기냐 하면, 연준 입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게 중장기적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조금 낮아지는 건 좋은데 거기에 뉴욕 증시에서 선반응을 해서 지금 투자자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이 변곡점이 언제 오느냐그것을 앞서서 투자해야 큰 돈을 벌거든요. 그러니까 조금이라도 시장에 변화 조짐이 있으면 마구 들어가려고 하는 대기 매수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이틀에 5% 이상 뉴욕 증시가 올라가 버리니까. 과열되면 안 되니까 꿈 깨라는 얘기를 지금 하고 있는거죠. 시장에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최휘> 과열이 된다는 게 물가 상승과도 연관이 있는 얘기인가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주가가 오르면, 현재 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중에 통화량을 줄여서 자산 버블을 좀 진정시키다가 주가가 오르면 자산 버블이 다시 생기고, 또 거기서 돈이 생기면 투자가 늘어나고 소비도 늘어나거든요. 그러니까 연준은 기본적으로 금리 인상하는 동안에는 아주 질서 있는 골디락스하락이라고 그러는데요. 조금씩 하락했으면 좋겠는데 갑자기 폭등을 하거나 주가가 오르는 것은 지금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 정책에 상당히 역 부작용이 날 수 있다고 해서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최휘> 괜히 시장에 희망을 줘서 물가를 잡는 데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꾸만 꿈 깨라이런 메시지를 내놓는 거군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최휘> 뉴욕 증시가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이틀 동안 상승세를 탔는데, 오늘은 3 거래일 만에 하락을 했더라고요. 어떤 이슈가 있었나요.

 

차영주> 아닙니다. 지금 시장은 벌써 읽어낸 거죠. 10년 국채금리가 3.6까지 떨어졌다는 것을 읽어낸 건데, 연준 의원들의 발언들을 또 달리 해석하겠죠. 너네들이 좀 급하기는 하구나. 결국 니네들도 시장을 이길 수는 없겠구나. 영국이 보여줬죠. ‘시장을 이길 수 없다라는 걸 영국이 보여줬기 때문에, 시장은 그렇게 보는 건데. 이틀 연속 지금 미국이 올라간 것을 보면 핀란드 피아 반도체 기준으로 봤을 때 8% 가까이 올랐거든요. 굉장히 많이 오른 거예요. 오른 것이 또 오른 거니까. 이 정도라면 오늘 정도는 숨 고르기가 나올 차례였었어요. 그런데 숨 고르기가 나올 때 모습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지금 같은 장에서 이틀 사이에 8% 수익이 났다면 굉장히 좋은 수익률이죠. 1년 치 채권 금리 이상 수익이 났는데, 그런 것들에 대한 매물들을 받아냈다고 보면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 증시 같은 경우 굉장히 강한 상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는 이틀 사이 10% 가까이 올랐어요. 지난 금요일 대비해서 10% 가까이 올랐는데 ,오늘 약간의 보합세 정도 나타나는 걸로 있거든요. 그러면 지금 같은 불안한 장의 바닥에서 어떻게 운 좋게 잡으신 분이 10% 이익이라면 충분히 차익을 실현하고 싶은 욕구가 나겠죠. 그렇지만 그걸 또 받아내는 또 대기 매수들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서 지금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펀드멘탈보다는 수급이 우선하면서 대기 매수자들이 워낙 강하게 지수 관련주 중심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렇게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김대호> 밤사이에 있었던 또 하나의 변수를 소개시켜 드리면요. ADP 고용지표가 발표가 됐어요. 이게 민간의 고용 사정을 나타내는 건데, 지금 미국 경제 상황, 뉴욕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경제 지표를 딱 꼽으라면 하나는 고용, 하나는 물가거든요. 고용과 물가가 균형을 맞춰야 되는데, 그것이 경제 정책의 가장 큰 목표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은 고용은 너무 좋고, 물가는 너무 나쁘고. 균형이 무너져서 그것이 세계 경제의 불안과 충격을 주고 있거든요. 그러면 고용은 좀 나빠지고 물가는 좀 개선돼야 세계 경제가 잘 돼요. 그런데 밤사이에 ADP 지수 20만 개, 새로 신규 일자리가 더 늘어났어요. 그러니까 미국이 금리 인상을 하면 좀 거기에 맞춰서 고용도 꺾이고, 증가 속도가 좀 꺾여줘야 되는데. 이게 오히려 늘어나거든요. 그러니까 또 불안감이 생기죠. 또 이러다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또 나서는 거 아니야? 또 잭슨홀로 가는 거 아니야? 잭슨홀에서 충격적인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우려가 있었는데, 바로 한국 시간으로 금요일 밤에 미국의 공식적인 노동부의 공식 고용 상황 보고서라는 리포트가 나옵니다.

 

최휘> 우리 시간으로 내일 나오는 거네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내일 밤입니다. 거기에 과연 어떻게 나오는가를 주목을 하다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주식을 계속 사고, 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주식을 팔고, 이래서 매도와 매수가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휘> 내일 고용 지표가 조금 떨어진 걸로 꺾인 걸로 나오게 되면 금리 속도가 조금 완화될 수도 있겠다. 이렇게 기대를 할 수 있겠네요.

 

김대호> 그렇습니다. 정확하게 금요일 밤 9시 반에 나오는데요. 그때 인롤먼트 신규 고용이 25만 개를 넘었느냐, 그 아래냐.’ 이게 첫 번째 관전 포인트고요.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실업률이 3.7%보다 높아졌느냐, 내려갔느냐.’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근로자 평균 임금이 높아졌느냐, 내렸느냐이 세 가지가 당분간 증권시장의 운명, 그리고 다음 달에 금리 인상 속도를 좌우한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김대호> 이번 주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내일 아침에 삼성전자 잠정 실적이 845분쯤 나오거든요. 그것부터 시작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최휘> 이번 주에 참 빅 이벤트들이 많이 예정이 돼 있네요. 1부는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저희 2부에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