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소비자원"건강한 식습관 위해 밀키트에도 영양성분 반드시 표기해야"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방송일 : 2022년 9월 30일 (금요일)

■ 대담 : 심성보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소비자원"건강한 식습관 위해 밀키트에도 영양성분 반드시 표기해야"

- 최근 소비자상담센터에 밀키트 샐러드 먹고 식중독 증상 접수돼

- 밀키트 영양성분 의무 표시 아니었어, 건강한 식생활 위해 밀키트도 영양성분 제공해야

- 나트륨과 당류 확인하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도 함께 확인해야

◇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똑똑한 소비생활>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심성보 팀장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심성보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팀장(이하 심성보)> 네, 안녕하세요.

◇ 최휘> 최근 가정에서 간편하게 식사가 가능한 밀키트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데, 이와 관련된 조사를 하셨다고요? 조사 배경과 목적은 뭔가요?

◆ 심성보> 네. 말씀하신 것처럼 밀키트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밀키트는 다양한 식재료가 사용되고 있고 특히 조리되지 않은 재료가 포함되어 있어서 제조ㆍ유통과정에서 위생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가열조리하지 않고 바로 먹는 채소나 쌈 등을 주재료로 하는 밀키트 16개 제품에 대해서 위생안전성과 표시사항 등을 조사했습니다.

◇ 최휘> 그럼 최근에 밀키트 관련해서 위해사례나 리콜, 회수 사례가 있었나요?

◆ 심성보> 네. 저희 원에 1372소비자상담센터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샐러드 제품을 먹고 식중독 증상인 구토ㆍ설사를 했다는 사례가 접수되고 있고 캐나다 같은 경우에는 리스테리아라고 하는 식중독균이 검출되어서 리콜된 사례도 있습니다.

◇ 최휘> 식품이다 보니 정보를 꼼꼼하게 표시할 필요가 있을텐데, 표시사항의 경우 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있었다고요? 위생 안전 문제도 확인하셨나요?

◆ 심성보> 네. 위생지표균과 병원성 미생물 시험을 했는데 전제품이 불검출되었습니다. 그래서 위생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식품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표시해야할 유통기한이라던가, 식품유형을 표시하지 않았거나 겉포장에는 ‘자연치즈’라고 표시했는데 내포장에는 ‘가공치즈’로 써 있는 경우도 있어서 표시사항은 기준을 잘 준수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표시사항이 미흡했던 제품에 대해서는 시정하도록 권고했고 식약처에도 해당 내용을 공유해서 지금은 개선이 되었습니다.

◇ 최휘> 그럼 내용물에 대한 영양성분 등은 잘 표시되었나요?

◆ 심성보> 조사대상 제품들은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해야 하는 품목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1개 제품만 자율적으로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밀키트는 농ㆍ축ㆍ수산물 그리고 양념 등 규격화하기 어려운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영양성분을 표시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소비자가 한 끼 식사로 구입하는 제품인 만큼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영양성분을 확인하고 먹을 수 있도록 영양성분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 최휘> 포장 용기에 대한 부분도 지적됐다고 들었는데, 과도한 포장을 하는 등의 사례가 많았나요? 친환경 용기 사용 비율은 어땠나요?

◆ 심성보> 구성된 재료가 많은데 재료별로 개별 포장을 하다 보니 일부 제품은 비닐포장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위생관리 측면에서 식재료 간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개별포장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지나치게 재료 개별로 비닐포장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친환경에 대한 사업자의 인식이 제고될 필요가 있습니다. 포장 재질 중에 종이용기를 사용한 제품도 있었는데 포장 재질 전체와 비교하면 약 2%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더불어서 온라인으로 구입하시면 배송을 받는데 여기에 아이스팩으로 고흡수성 수지로 된 냉매를 사용한 경우가 일부 있어서 물이나 전분 등으로 만든 냉매로 교체하도록 권고했습니다.

◇ 최휘> 그럼 이밖에도 소비자들을 위해 밀키트를 구입 주문할 때, 섭취할 때나 보관할 때 가이드를 주실 내용이 있으실까요?

◆ 심성보> 영양성분 표시가 되어있는지 확인해보시고 나트륨이나 당류 함량에 따라 본인의 식습관을 고려해서 제품을 선택하시고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패ㆍ변질되기 쉬운 식재료가 포함되어 있으면 개봉 후 최대한 빨리 섭취하시고 채소 등 농ㆍ수산물은 조리 전에 한 번 더 세척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하실 때는 반드시 제품에 표시된 보관방법, 냉장ㆍ냉동 등, 을 반드시 준수하셔야 합니다.

◇ 최휘> 앞서 식품 영양 표시 이야기도 했는데, 영양 표시나 함량이 보통 난해한 경우도 많습니다. 소비자들이 이를 잘 확인하고 읽는 방법이 있나요?

◆ 심성보> 네. 영양성분 표시에는 다양한 정보가 담겨있습니다. 총 내용량은 제품 전체의 양이고 한 번에 다 먹지 못하는 제품은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 1회 제공량이라고 하는데 이 양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을 적게 됩니다. 그리고 나트륨, 탄수화물, 당류 등 이 제품으로 각각의 영양성분을 얼만큼 섭취할 수 있는지 함량이 표시되어 있고 그 옆에는 이 제품을 통해 섭취한 영양성분의 양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몇 %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해 보시면 좀 더 본인의 식습관에 맞는, 그리고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 최휘>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심성보> 네, 고맙습니다.

◇ 최휘>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안전감시국 식의약안전팀 심성보 팀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