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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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선대인 "기대 인플레 약화, 미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영향 미칠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8-09 16:53  | 조회 : 958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최휘 아나운서

방송일 : 202289(화요일)

대담 : 선대인 경제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선대인 "기대 인플레 약화, 미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영향 미칠 것"

 

-에너지, 식품, 주택가격...CPI 관전 포인트

-우크라이나 곡물수출, 유가 하락 반영될듯

-호황 고용지표, 고강도 긴축 부를 수 있어

 

최휘 아나운서(이하 최휘)> 현지시간 내일,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발표됩니다. 전 세계가 이걸 상당히 주목하는데요.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까지 전망해보죠. 선대인 경제연구소장 전화연결됐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선대인 경제연구소장(이하 선대인)> 네 안녕하세요.

 

최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표를 앞두고 일단 미 증시는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보였다고 하죠. 어땠나요?

 

선대인> 이게 이제 지금 그동안 저금리 그리고 과잉 유동성에 기초했던 오랫동안의 유동성 흐름, 이게 바뀌는 변곡점이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변곡점에서 이제 인플레가 왔고 또 그에 따라서 이제 인플레를 대응하기 위해서 이제 금리 인상을 서두르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소비자 물가지수, 이게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게 일단 지난달에 발표된 소비자 물가지수가 9.2%였죠. 제 기억으로는 그런데 9.6%, 이제 굉장히 높게 나왔는데 이게 고점이 아니었나. 그래서 이번에 피크아웃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이 있지만 여전히 결과치는 받아봐야 되니까요. 그래서 좀 불안한 가운데 경계감을 보이는 그런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최휘> 그럼 내일 이게 발표가 되는데, 현지 시각 내일 발표가 되죠?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내일 밤에 발표가 되나요. 7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볼 때 어디에 중점을 두고 봐야 할지 관전 포인트랄까요. 이걸 짚어주신다면요.

 

선대인>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에서 우리가 주목해서 봐야 될 게 크게 세 가지라고 볼 수 있어요. 일단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변동성이 많이 커졌던 에너지 부문, 그다음에 식품류 가격 이런 부분이 크게 두 가지고요. 또 그런 변동성이 강한 부문 말고 물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미국의 주택 가격. 한국의 경우는 임대료만 들어가 있는데, 미국은 주택 가격이 올라가면 반영되는 자가 임대료라고 해서 집주인이 임대로 살 경우에, 그러니까 추정하는 등가 임대료라고 하는데요. 자가 임대료도 포함을 합니다. 그래서 전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2%로 제일 크거든요. 그래서 임대료 부분, 이제 되게 중요한 부분이고. 그 외에 전체 서비스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게 결국은 인건비잖아요. 그래서 인건비가 어느 정도 올라서 이게 서비스 물가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하는지 이걸 좀 봐야 되는 거죠.

 

최휘> 그런데 이게 그러니까 지난 소비자물가지수가 9자를 나타냈잖아요. 9.1%였나요? 근데 이것보다는 조금 낮게 나타날 거라는 시장의 예상이 있거든요. 또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을 하면서 물가가 고점을 찍고 꺾였다는 인식이 많은 것 같은데, 지금 미국의 물가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선대인> 미국 물가는 잘 아시겠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뜀박질을 시작했고요. 특히 올 들어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벌어지면서 에너지와 식품류 가격을 중심으로 해서 굉장히 가파르게 올랐죠. 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일시적으로 물가가 오르다 끝나지 않을까 했던 것들이 상당히 좀 더 상승세가 길어졌고, 좀 더 높은 수준까지 올라온 거죠. 그런데 최근 한두 달 사이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안정화됐다고 할까요. 그러면서 원유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고, 또 최근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걸 보면 각종 곡물류 가격 지수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을 재개를 했는데요. 우크라이나가 잘 알다시피 중요한 농업 생산국이거든요. 우크라이나가 이제 곡물 수출을 재개하면서 200810월 이후로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아마 소비자 물가지수는 이런 원유 가격이라든지 또는 식품류 가격 이런 것들이 이제 변화한 다음에 한 발 지연돼서 반영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들 원유 가격 또는 식품류 가격이 비해서는 조금 더 후행적으로 발표되는 지표인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지난달에 비해서 원유, 또 그러니까 에너지 가격 그다음에 식품류 가격을 중심으로 해서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둔화되는 흐름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휘> 에너지와 식품류 가격이 조금 떨어지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둔화된 지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앞선 결과보다 조금 낮게 나타난 기대 인플레이션이 실제 소비자 물가 지수에도 영향을 많이 미칠까요?

 

선대인> 당연히 그렇게 봐야겠죠. 왜냐하면 기대 인플레라는 것은 말 그대로 사람들이 1년쯤 후에 어느 정도 인플레가 발생할까, 이걸 나타낸 수치라고 보면 되는데요. 이걸 측정하는 지표는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가장 최근에 발표된 건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율 조사가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달에는 6.8%로 나왔는데, 이번 달에는 6.2%0.6%포인트 정도 내리는 것으로 나왔거든요. 한 달 간의 변화로 상당히 가파르게 나왔다는 거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이게 결국은 이게 사람들이 보통 소비 생활을 하면서 체감하는 그 흐름을 바탕으로 해서 사람들이 판단을 하잖아요. 그러면 예를 들어서 당연히 원유 가격이라든지, 또 아까 말씀드렸듯이 식품류 이런 것들이 상대적으로 좀 오름세가 둔화된다는 느낌이 들고, 또 한편으로는 지난달까지 미 연준이 금리를 가파르게 올렸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수요가 위축되는 그런 효과들이 분명히 작용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들이 기대 인플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고요. 기대 인플레가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낮아진다기보다는 좀 둔화가 되면, 상대적으로 이제 기대 인플레라는 것은 내년에도 이렇게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게 될 테니 조금이라도 물건을 쌀 때 사두자, 이런 심리가 작용하잖아요. 그래서 이제 일종의 사재기 현상 비슷한 게 일어나면서 물가를 더욱 뜀박질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데, 그만큼 기대 인플레가 둔화된다라는 것은 그런 향후에 인플레를 가속화하는 그런 힘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다.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런 기대인플레가 사실은 약화가 되면 상대적으로 미국 연준도 금리를 인상하는 속도를 조금 조절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최휘>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겠다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게, 지난주에 나온 7월 고용보고서입니다. 미국 고용지표가 상당히 잘 나왔죠.

 

선대인> 잘 나왔는데요. 고용지표가 어쩌면 시장에서 기대한 이상으로 너무 강하게 나오는 바람에 오히려 이건 거꾸로 미국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더 인상하게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를 좀 낳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고용지표가 그렇게 강하게 나온 것은 한편으로는 양 측면이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미국 연준이 이렇게 경기를 금리를 빨리 올리면 미국 경기가 빨리 위축되면서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이 오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를 일단은 좀 덜어낼 수가 있죠. 이렇게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도 아직 고용 상황이 상당히 탄탄하더라. 사실 미국의 지금 실업률이라든지 또 구인수라든지 이런 이제 지표들을 보면 굉장히 거의 경기 호황 때와 크게 차이 없는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경기 침체 우려는 상대적으로 드러내는데, 한편으로는 거꾸로 보면 이렇게 미 연준 입장에서 이렇게 자이언트 스텝을 계속 연거푸 밟아도 고용시장이 이렇게 탄탄하니 자이언트 스텝을 좀 더 밟아도 고용 상황이 괜찮은 것 아니냐. 이런 판단을 할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실제로 미 연준의 이사들이 그 지표들이 나온 전후해서 8월에는 사실 미 연준이 금리 인상 회의를 쉬는데요. FOMC라고 하는데 그걸 쉬는데 9월에 다시 열립니다. 그러면 9월에 다시 한 번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동시에 나온 거죠. 그래서 이제 시장이 특히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해서 결국 불안감이 또는 불확실성이 계속 팽배해지면서 약간 경계감을 보이는 그런 시장 흐름이 지속이 되고 있는 거죠.

 

최휘> 그러니까 지금 연이어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는데도 이렇게 노동시장이 강력하단 말이야?’ 이러면서 연준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없이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수 있는, 어떻게 보면 그런 여건이 만들어진 거네요.

 

선대인> 그렇죠. 그런 명분을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나 지난번 자이언트 스텝을 밟고 나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그 후에 기자회견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보면 앞으로는 그러니까 선제적인 어떤 가이던스를 주기보다는 향후에 발표되는 지표들을 보면서 판단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 면에서 보면 고용지표도 되게 중요하고요. 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CPI, 소비자 물가지수 이런 것도 중요한데, 고용지표를 보면 추가로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식의 우려를 낳고 있는 거죠.

 

최휘> 또 미국 생산자 물가지수 PPI라고 하는 지수도 발표가 되잖아요. 이거는 어떤 지표인가요?

 

선대인> 우리가 이제 쉽게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이른바 우리가 소비하는 물가, 그러니까 일반인들이 소비하는 물가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소비자 물가인 거고요. 그런데 기업들은 또 각종 원자재, 원재료를 사용해서 그걸 생산할 때 들어가는 비용이 있잖아요. 그 관점에서 작성하는 물가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기본적으로는 생산자 물가가 소비자 물가 흐름에 좀 선행합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한번 생각해 보시면 원유 가격이 올라가면 그 원유를 사용해서 생산해야 되는 생산 기업들의 생산 비용도 올라갈 수밖에 없겠죠. 그러면 당연히 생산자 물가가 오르는 흐름이 나타나고 거꾸로 원유 가격이 떨어지면 생산자 물가도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이게 소비자 물가에 좀 더 선행해서 움직이는데 지금 생산자 물가지수가 상대적으로 조금 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도 소비자 물가지수가 좀 피크아웃을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전망을 낳고 있는 거죠.

 

최휘> 그런데 연준이 만약에 9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올리기만 해도 한미 간 금리 역전 현상이 계속 지속이 되는 건데, 지금 우리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상당히 우려를 했는데, 아직까지는 나타나고 있지 않은 상황이죠?

 

선대인> 제가 얼마 전에 생생경제 연결했을 때도 비슷한 말씀을 드렸었는데 한국 경제의 규모도 상당히 많이 커져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주도적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거꾸로 아직은 일본 같은 경우는 미동도 하지 않고 있고요. 유럽 중앙은행 같은 경우도 일단 조금 올리기는 시작했습니다만 여전히 인상 속도가 느리죠. 그런데 거기에 비해서는 한국은 상당히 금리를 올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국가 간에 비교를 해 보면 미국에 비해서는 금리 인상 폭이 지금 오히려 역전이 돼 있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크게 절대적으로 되게 뒤쳐져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요. 이게 좀 글로벌하게 자금이 움직이는 채권 시장 흐름을 볼 때는 당장 한미 간에 금리가 역전됐으니까 한국 시장을 떠나야지, 이런 판단이 바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제가 볼 때는 대략 한 미국하고 한국의 금리 차가 1% 정도 이내에서는 이게 장기화되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이게 외국인 자금 유출로 급격하게 급속한 외국인 자금 유출로 이어질 거라고 생각이 들지는 않고요. 다만 이제 한국 경제 자체적으로 큰 문제가 생긴다고 한다면 예를 들면 부동산 시장 하락이 가속화된다. 그래서 금융권에서 상당히 불안한 조짐이 나타난다. 이러면 다를 수 있지만 현재 상태로는 아직은 이것 때문에 급격한 자금 유출이 일어나기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최휘> 어쨌든 내일 밤에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CPI가 발표된다고 하니까, 이게 물가 상승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 하면 연준이 긴축을 좀 더 고강도로 할 수가 있겠고, 반대로 조금 인플레이션 정점이 지났다는 지표가 나타나면 고강도 긴축을 완화할 수 있을 테니까 내일까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보면 이런 세계 경제 흐름이 우리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상당히 많이 미치고 있잖아요. 그야말로 정말 코로나 이후에 인플레이션 시기를 지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이번에 관련해서 책을 내셨다고요.

 

선대인> <대한민국 위기와 기회의 시간>이라는 책인데요. 제가 출간한 지 한 일주일 정도 됐는데 교보문고 경제 경영 1위까지 올랐습니다. 하여튼 반응이 상당히 뜨거워서 제가 감사한 마음인데요. 어쨌거나 제가 지금 세계경제의 사이클이 바뀌는 변곡점에서 인플레와 금리 문제, 또 한국의 지금 가계부채하고 부동산 문제가 상당히 중요한 핵심 리스크 요인이거든요. 이 부분을 다루고 그러면서도 위기 이후에는 늘 기회가 오니까 또 위기 이후에 한국 경제가 이 고비를 지났을 때 성장할 수 있는 산업, 기업이 무엇인지. 그리고 또 개인들은 그런 성장하는 산업과 기업에 투자해서 결실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이 뭔지. 즉 리스크 관리와 수익의 기회를 포착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 책인데 관심 가져주시면 좋죠.

 

최휘> 책 제목 한 번 더 말씀해 주시죠.

 

선대인> <대한민국 위기와 기회의 시간>입니다.

 

최휘>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대인> 네 감사합니다.

 

최휘> 지금까지 선대인 경제연구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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