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이현웅 / PD: 이은지 / 작가: 박정례

인터뷰 전문

광화문 광장 설계자가 강추하는 ‘베스트 포토존’은 여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8-08 11:33  | 조회 : 593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방송일시 : 202288(월요일)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출연: 조용준 CA조경 소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1, 이슈인터뷰로 시작합니다.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재구조화 공사를 시작한 지 19개월 만에 공원 같은 광장으로 새단장을 했다는데요. 어떻게 변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광화문광장 설계를 총괄한 조경가입니다, 조용준 CA조경 소장 연결돼 있습니다. 소장님, 안녕하세요?

 

조용준 CA조경 소장 (이하 조용준): 안녕하세요.

 

 이현웅: 광화문광장 설계를 총괄하셨다고요?

 

조용준: 제가 2018년 공모전부터 지난 3년 반 동안 실무적으로 설계팀을 이끌었고요. 저뿐만 아니라 저희 팀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특히 저희 대표님이 전체 사업에 책임자로서 많은 노력을 해주셨고요.

 

 이현웅: 지난 주말 재개장할 때 소감이 남다르셨을 것 같아요.

 

조용준: 그땐 너무 바쁘다 보니까 그런 감동보다 어떻게 하면 안전사고가 나지 않을까, 그런 걱정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현웅: 광화문광장 설계의 큰 목표가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조용준: 저희 팀이 생각한 건 기존 광장이, 다른 정치적인 이념들 때문에 집회하는 장소였다면 새로운 광장은 시민들의 일상을 담는 공간을 만들자. 두 번째는 서울 자체가 오랜 역사가 있는데 과거 조선시대뿐만 아닌 2009년 광장의 역사도 존중해서 역사적 의미가 담긴 공간을 만들자. 세 번째는 도심속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자연의 의미를 담자. 크게는 일상을 담고,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자연을 담는 광장을 목표로 했습니다.

 

 이현웅: 주말에 광화문광장에 계셨나요? 현장 반응이 어땠나요?

 

조용준: 토요일에는 있었고요. 일요일에는 일이 있어 있지 못했습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고요. 광장을 즐기는 모습들이 다채롭더라고요. 이동식 테이블이나 의자를 뒀는데, 쉬는 분들도 계셨고요. 물놀이공원 같은 경우 어른아이 상관없이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특히 터널 분수라고 하는 77개의 노즐 분수가 있는데요. 그 분수를 지나가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거예요. 그 풍경이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이현웅: 기존 설계대로 원활하게 되지 않았던 아쉬운 부분도 있었나요?

 

조용준: 아쉬웠던 점은 디테일했던 부분이었지만 대부분 서울시와 저희 팀이 함께 만들다 보니 미숙한 부분들을 없애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이현웅: 어떤 특징들이 있는지 살펴볼게요. 우선 녹지나 보행로가 전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하던데요. 얼마나 넓어진 건가요?

 

조용준: 기존 광장이 양측에 각각 5차선 도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측 5차선 도로가 대부분 숲으로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키 큰 나무부터 키 작은 나무까지 5000그루 정도 심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다섯 가지의 테마로 숲을 만들었습니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보면, 처음 시작점에 광장 숲이 있습니다. 느티나무, 느릅나무, 팽나무를 촘촘히 심어서 숲이 많은 것처럼 연출했고요. 위로 올라가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공간이에요. 거기에는 은행나무, 팽나무 등 커다란 정자목 밑에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요. 세종문화회관 앞쪽에는 산에서 볼 수 있는 참나무 숲을 만들었습니다. 그 위로 올라가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꽃이나 열매, 단풍 등을 즐길 수 있는 사계 정원을 만들었고요. 마지막으로 광화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소나무와 진달래를 심어서 고풍스러운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이현웅: 일부 그늘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히던데, 그렇게 느끼시는지?

 

조용준: 시민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나무를 큰 것을 심으면 좋은데요. 큰 나무를 도심에 바로 갖고 오면 쉽게 죽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적정한 수령의 나무를 갖고 와서 키워야 크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초반이라 광장에 그늘이 부족할 수 있지만 점점 자연이 성장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광장에는 훨씬 더 좋은 그늘이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이현웅: 당장의 대책은 구상하고 계신가요?

 

조용준: 제가 알기로는 서울시에서 파라솔 같은 것을 둬서 시민들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만들 것 같습니다.

 

 이현웅: 앞서 터널 분수 말씀하셨는데, 분수가 총 세 개인가요?

 

조용준: 크게 여섯 가지 시설이 있는데요. 물이라는 게 흐르고 떨어지기도 하고 솟아오르기도 하고 모으기도 하잖아요. 그런 물의 성질을 이용해 여러 물놀이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역사 물길이 있는데, 광장 전체를 북측에서부터 남측까지 전체를 관통하면서 흐르고요. 중간 과정인 시간의 정원에서 단차가 있습니다. 물이 떨어지게끔 벽차를 만들었고요. 사계 정원 초입에는 물이 모여서 아이들이 놀 수 있게끔 바닥 우물을 만들었습니다. 그밖에도 솟아오르는 물인, 광장 초입에 명랑 분수’, ‘한글 분수’, ‘터널 분수등 바닥 분수 역할을 하는 수경 시설들을 만들었습니다.

 

 이현웅: 아이들이 분수를 상당히 즐겼을 것 같은데요?

 

조용준: , 명랑 분수는 기존에 있었던 시설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한 것이고요. 한글 분수나 터널 분수는 새롭게 했습니다. 특히 한글 분수 같은 경우, 우리나라 세종대왕이 만든 28글자를 분수 노즐로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등 자모음을 표현했습니다. 그 글자를 쫓아다니면서 아이들이 신나게 놀더라고요.

 

 이현웅: 그러면 물은 어디로 와서 어디로 나가나요?

 

조용준: 각각 수조가 있습니다. 깨끗한 물을 이용하고, 수질 점검을 위해서 염소 투입기라는 수질 정화하는 장치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셔도 됩니다.

 

 이현웅: 역사성을 살리는 조형물도 중요하게 배치되었던데요. 어떤 것들을 볼 수 있나요?

 

조용준: 먼저 역사 물길1932년부터 2020년까지의 역사적, 매해 있었던 사건들을 기록해 놨고요. 이순신 장군이 23번의 해전을 연승하셨고, 12척의 배도 있지 않습니까.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 분수 양측으로 그것을 상징하는 기념비를 만들었습니다. 난중일기나 해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기록해 놨고요. QR코드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하나 재밌는 것은, 세종대왕의 한글에서 자음이 17자고 모음이 11자인데요. 이 글자를 광장 곳곳에 숨겨 놨어요. 예를 들면 모두의 식탁이라는 큰 테이블에 를 숨겨 놨어요. 그래서 여야 대표님들이 화합하시라는, 그런 것도 만들어 놨고. 다른 곳에는 ’, ‘’, ‘’, 해서 장영실이라는 글자를 숨겨 놨어요.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글자를 숨겨 놨는데 여러 역사적 이야기를 놀이로 재미있게 할 수 있게끔 녹여냈습니다.

 

 이현웅: ‘역사 물길2022년까지 쭉 있다고요?

 

조용준: 기존 광장에서는 2009년까지 있었어요. 그 내용은 존중하고, 신규로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추가로 기록했습니다.

 

 이현웅: 그러면 작년이나 재작년 내용은 어떤 것이 들어가 있습니까?

 

조용준: 저희가 결정한 내용은 아니었고요. 의원분들이 같이 결정한 거라, 직접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현웅: 공사 도중 발굴된 사헌부 문터, 삼군부 터는 그대로 보존했다고요? 어떻게 발굴되었나요?

 

조용준: 과거 지도에 육조거리의 흔적이 있었어요. 공사를 하면 그게 아마 발굴이 될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의미 있는 것은, 과거에는 그것이 어디 있는지 위치를 정확하게 몰랐어요. 이번에 공사를 하면서 정확한 위치를 찾아낸 거죠. 그런 것들이 의미가 있고, 또 하나 특징은 사헌부 문터 우물이 발견됐거든요. 이것은 역사 고지도에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새로운 발견이 됐고, 발굴하고 난 다음에 다시 흙으로 덮었습니다. 그래야 보존이거든요. 저희 같은 경우는 사헌부 터를 일부 노출시켰습니다. 시민들이 와서 과거 조선시대 역사의 흔적을 눈으로 보실 수 있게끔, 그런 공간들을 만들었습니다.

 

 이현웅: 처음 구상하실 때, 정치적인 공간을 벗어나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지만 광화문광장의 민주화 시위의 상징적인 장소기도 한데요.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의 집회·시위 불허 방침을 밝히면서 반발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요. 이런 부분은 설계 시 고려하진 않으셨나요?

 

조용준: 저희가 그런 것을 고려해서 디자인하지 않았고요. 기존 2009년의 광장 중앙이 비워져 있었잖아요. 과거 조선시대 도시를 만들 때, 광화문과 대각선으로 보는 그 풍경을 위해 비워둔 것인데 저희는 최대한 존중했고요. 그래서 중앙에 비워진 광장이 있고, 옆에 숲이 있습니다. 집회와 시위 같은 경우 저희보다는 시민분들과 서울시가 협의해서 풀어갈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비워져 있으니까 어떻게 쓰는지는 서울시가 판단하겠죠.

 

 이현웅: 직접 설계한 조경가가 추천하는 이 장소는 꼭 보세요!” 어디인가요?

 

조용준: 다 같이 설계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의 정원같아요. 사헌부 터의 역사적 유물을 볼 수 있고요. 벽천과 소나무, 그 뒤로 광화문이 보입니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그런 부분이 있어서 어떻게 보면 광화문광장의 의미를 가장 다채롭게 담은 공간이 아닌가. 숲도 있고, 물도 있고, 역사도 있고, 광화문도 보이는 그런 공간입니다.

 

 이현웅: ‘인증샷남기기 가장 좋은 곳은 어딘가요?

 

조용준: ‘터널 분수속으로 들어가서 뒤쪽으로 사진을 찍으면 숲과 광화문이 보입니다. 그래서 그곳이 정말 좋은 스폿이 될 것 같아요.

 

 이현웅: 언제까지 운영하죠?

 

조용준: 제가 알기로는 보통 4월에서 10월까지 운영하는데, 서울시 방침을 운영팀에서 결정할 것 같습니다.

 

 이현웅: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CA조경 조용준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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