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HACCP' 해썹, 정말 믿을 수 있을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6-09 14:42  | 조회 : 1912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6월 9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 박희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슬기로운 생활을 위한 “생활백서”! 매주 목요일은 매일 먹는 식품, 건강을 찾아주는 약품! 제대로 먹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식품을 고를 때 표시사항을 보면, HACCP(에치에이씨씨피, 해썹) 마크도 보셨을 텐데요. 이게 바로 원료에서부터 최종 완제품까지...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된 식품에만 표시할 수 있는 마크라고 합니다. 최근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해썹’을 추진 중에 있다는데요, 스마트 해썹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박희라 연구관 연결하겠습니다. 박 연구관님, 안녕하세요? 

◆ 박희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이하 박희라): 안녕하세요.

◇ 이현웅: 해썹이라고도 하는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이란 어떤 제도인지 간단히 소개 해주시죠? 

◆ 박희라: 식품 포장지를 보시게 되면 동그라미 안에 HACCP라고 적힌 마크를 많이 보셨을텐데요, ‘식품안전관리 인증기준’이라고 하고,  HACCP 영어 이니셜에 따라 해썹이라고 읽습니다. 식품 원재료부터 제조, 가공 및 유통까지 단계별로 발생할 수 있는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위해요소들을 분석하고,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주요 공정이나 단계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안전관리시스템인데요, 현재 수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식품 안전관리 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저도 식품에서 해썹 마크를 본 적이 있어요. 해썹 시스템은 어느 정도 적용이 되어있나요?

◆ 박희라: 해썹은 1995년에 처음 우리나라에 도입되어 자율적으로 운영되다가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의무적용을 시작하면서 단계적으로 추진 해왔는데요, 작년 12월에 식품 유형별 열여섯개(16개) 품목에 대해 해썹 의무적용을 완료하여 이제 총 매출액 100억 이상 식품제조업체의 경우에는 품목과 관계없이 모든 식품에 대하여 HACCP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해썹 제품의 생산 비율을 보게되면 2013년 약 46%에서 2021년에는 약 90%정도로 급격하게 증가해서 사실상,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10개 제품 중에 9개 제품은 해썹 제품이라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 이현웅: 일반 가공식품에는 해썹 적용이 되는데 달걀과 같은 축산물에도 해썹 제도가 적용되나요?
◆ 박희라: 그동안 축산물은 지자체에서 ‘자체 안전관리 인증기준’으로 해썹을 관리해 왔었는데요, 축산물 중에서 유가공업, 알가공업, 식용란선별포장업은 일반 가공식품과 같이 해썹 사전 인증제로 전면 전환을 해서 작년 10월까지 업종별로 인증을 완료한 상태이고요. 현재는 식육가공업, 식육포장처리업이 남았는데, 식육가공업은 2024년 12월까지, 식육포장처리업은 2029년 1월까지 단계적으로 의무적용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 이현웅: 최근 순대, 김치 같은 일부 식품업체의 위생관리 부주의 문제가 거론되면서 해썹 제도가 문제 있는 것으로 보는 경향도 있는데요. 해썹의 사후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요?

◆ 박희라: 식품업체들이 해썹 적용을 의무화하면서 평가방법도 계속 개선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해썹 평가시 사전에 고지하고 평가를 했었는데요 2019년부터는 전부 불시평가 체계로 전환하여 부적합률이 평균 약 7%정도에서 10%대로 부적합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해썹의 중요한 안전 조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해썹 인증을 즉시 취소하는 One strike out제도도 도입해서 운영중에 있고요. 최근에는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이력이 있는 업체의 경우는 해썹 평가 시 해당 항목을 감점하는 제도도 이달에 고시를 개정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시중에 유통중인 대부분의 식품이 해썹 제조공장에서 생산하다 보니 일부 제조업체의 사소한 과실이나 해썹과 관련 없는 위반사항까지도 해썹제도의 문제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해썹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현웅: 최근에는 스마트 해썹이란 제도가 있다고 하던데, 스마트 해썹이 무엇인가요?


◆ 박희라: 스마트 해썹이란 식품 공장에서 Internet of Things(loT) 즉,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하여, 식품안전 정보를 디지털화하고, 단계별 중요관리점(CCP)에 대한  모니터링을 자동화하는 등 해썹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 관리, 분석 등을 자동화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또한 자동 기록화의 기준을 이탈했을 경우, 지능형 제어관리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동 개선 조치하는 등 기존의 식품안전관리 개념을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이현웅: 들어보니 스마트 해썹이 기존의 해썹보다 좀 더 스마트 해진 거 같긴한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달라진건가요?


◆ 박희라: 기존에는 중요관리공정(CCP)에 대한 모니터링 데이터를 작업자가 직접 수기로 작성하므로 연속적인 기록 확보가 어려웠고요, 또, 모니터링 결과 기준이탈 시 생산라인을 멈추고 모니터링 구간에 있던 제품을 재검수하는 등 개선조치에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스마트 해썹의 경우에는 이러한 작업자의 수기 작성을 자동화하고 디지털 기록으로 전환하여 산업체 부담을 경감시키고,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실시간 자동으로 모니터링함으로써 즉각적인 개선조치가 가능하며, 오기, 허위작성 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현웅:  자동화된 똑똑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그럼 앞으로 스마트 해썹 활성화를 위해서 식약처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 박희라: 스마트 해썹은 2020년 3월부터 스마트해썹을 등록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는데요. 스마트 해썹 적용 업체는 정기평가가 자체평가로 전환되며, 스마트 해썹 마크를 별도로 마련하여 제품 표시, 광고에 활용 할 수 있도록 하고 인증과 갱신 심사할 때 가점을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스마트 해썹 적용 업체는 124개소 수준이지만 올해부터 스마트 해썹 업체를 확대하기 위해 소규모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해썹 등록 시 소요되는 자금도 최대 2천만원까지 지원하고 있고요. 스마트 해썹을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관리모델 개발 연구를 통해 2024년까지 중요관리점(CCP)에 대한 표준화된 스마트센서 개발, 가이드 라인 등을 보급할 예정입니다.


◇ 이현웅: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식약처 박희라 연구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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