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2년 5월 30일 (월요일)
■ 대담 : 정지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더운 날씨 제철맞은 병어회 추천!
-더운 날씨에 생육 저하... 시금치·쪽파 가격 상승
-일조량 증가로 고온성 작물인 오이·고추 가격 하락
-멜론 가격 하락, 참외·수박 상승... 토마토 추천
-제철 먹거리 병어 추천... 순환기 질환 예방 탁월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가장 맛있고 싼 제철 식품은 무엇인지 한주간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생생한 물가 정보를 살펴보는 시간, <장바구니 생생 물가>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정지희 과장, 연결돼있습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 정지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과장(이하 정지희)>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봄이지만 한여름 날씨가 느껴질만큼 날이 참 무덥습니다. 이번 주는 지난 주보다도 더 덥다고 예보되었는데요. 무더위와 열대야가 한동안 지속될 것 같으니,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로 인해 지난주는 어떤 품목이 오르고 내렸을까요?
◆ 정지희> 지난 주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위로 고생하셨을텐데요. 이번 주는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되었습니다. 날이 더우면 이파리가 시들시들해져 생육이 지연되고 품위가 저하되는 서늘한 기후에서 자라는 농산물 가격이 바로 상승세를 띄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시금치, 쪽파의 가격이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kg당 7,800원대였던 시금치가 오늘 8,300원대로 6% 가량 올랐습니다. 쪽파 또한 kg당 6천원에서 7천원으로 오른 모습입니다.
◇ 전진영> 여름이라고 해서 모든 농산물이 잘 자라는 것은 아니군요. 그렇다면 가격이 내린 품목은 없을까요?
◆ 정지희> 오이 가격이 전주 대비 8∼17% 가량 내렸습니다. 다다기 오이 기준으로, 개당 전주 610원에서 560원대로 내린 모습입니다. 중부 지방에서 주로 재배하는 하얀 백색 다다기오이, 남부 지방에서의 흑색 흑침이 특징적인 커다란 취청오이 경남 지역에서 주로 재배하는 기다란 가시 오이 모두 한결같이 가격이 내렸습니다. 올해가 작년보다 덥고, 일조량이 증가한 편인데요. 덕분에 오이 생육이 양호하여 모든 물가가 오르고 있는 와중에도 작년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고온성 작물인 고추도 일조량 증가, 기온 상승에 힘입어 가격이 내렸습니다. 풋고추, 꽈리고추, 오이맛 고추, 붉은 고추 할 것 없이 다 가격이 내려 100g당 1,300원 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청양고추만이 전주 100g당 966원에서 천원대로 올라 가격을 맞춰나가고 있습니다.
◇ 전진영> 네, 더운 기후가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작물도 있군요. 오이와 고추가 저렴한 편이라고 하니 더운 여름날 입맛을 돋우기 위해 오이 소박이를 준비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요즘 날이 많이 더워서 입맛이 없는 소비자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시원한 과일 가격은 어땠나요?
◆ 정지희> 네, 이번 주는 수박과 참외 가격이 소폭 올랐습니다. 수박은 4월에 보였던 큰 일교차 등 3∼4월 이상 기온으로 인해 생육이 지연되어 공급량이 예년보다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일조시간이 늘어나 당도 등 품질은 좋아졌고, 갑작스러운 무더위에 찾는 소비자분들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습니다. 그리고 요즘 철을 맞아 쏟아져 나오는 참외 또한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으로 저품과 상품 사이의 품위 차이가 커지면서 소폭 가격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멜론 가격이 꾸준히 내리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멜론 가격 하락이 예상됩니다. 기온 상승에 따라 수확 물량이 점차 증가하는 와중에 소비자 선호가 수박, 참외로 쏠리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전진영> 소비자들이 손쉽게 장바구니에 넣을 수 있었던 참외 가격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군요. 이번 주 수요일은 6월 1일 지방선거 공휴일로 간단하게 피크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혹시 이번 주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다른 농산물이 있을까요?
◆ 정지희> 예, 그간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었던 토마토, 방울토마토 가격이 금주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요. 전라, 경상권 등 남부지방의 수확물량이 끝물을 보이는 가운데, 강원도에서의 토마토·방울토마토 출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인데요. 지난주 kg당 6,400원이었던 방울토마토가 kg당 6,200원대로 꾸준히 내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름철 옷차림도 가벼워지는 와중에 상큼하고 한입에 먹기 좋으면서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토마토, 방울토마토가 저렴하니 가벼운 가족 간식으로 추천해드립니다.
◇ 전진영> 마지막으로 이번 주 장바구니에 담을 만한 제철 먹거리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정지희> 이번 주 제철 먹거리로 병어를 소개합니다. 병어는 버터처럼 부드럽고 달콤한 흰살생선으FH “버터 피시”라고도 불립니다. 마름모꼴의 은빛 생선인 병어는 산란을 앞둔 지금이 제철로 살이 통통하게 올라 달짝지근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어요. 병어는 높은 단백질과 지질을 함유하고 있어 동맥경화, 뇌졸중 등의 순환기 계통 질환 예방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병어회는 초장보다는 된장과 함께 먹는 것이 좋고요. 제철 햇양파와 봄감자를 바닥에 놓고 6월 병어를 그 위에 올려 자글자글 조림으로 먹기도 해요. 곧 제철이 다가올 1년에 딱 보름 동안만 수확할 수 있는 6월 고창 복분자와 함께 병어 한번 즐겨보시면 좋겠습니다.
◇ 전진영> 네, 오늘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정지희 과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