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 방송시간 : [일] 20:20~21:00
  • 진행: 이성규 / PD: 박준범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잠시만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학교, 우리가 만들어갑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5-30 15:49  | 조회 : 1198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날짜 : 2022년 5월 29일 (일요일)
■ 진행 : 이성규 교수
■ 대담 : 서울일원초등학교 6학년 4반 채수앙 선생님, 신연우, 황정민 학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잠시만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학교, 우리가 만들어갑니다 

◇ 이성규 교수(이하 이성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서 함께 행복한 우리를 꿈꾸는 학교, 서울일원초등학교 이야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서울일원초등학교 6학년 4반의 채수앙 선생님, 그리고 신연우, 황정민 학생입니다. 세 분 안녕하세요.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 한 분씩 직접 자기소개와 인사해 주시겠어요? 우리 황정민 학생부터.

● 황정민 학생(이하 황정민)> 안녕하세요. 서울 일원초등학교 6학년 4번 황정민입니다. 좋아하는 건 그림 그리기입니다. 안녕하세요.

◇ 이성규> 네 우리 신연우 군은.

◐ 신연우 학생(이하 신연우)> 안녕하세요. 일원초등학교 6학년 4반 신연우입니다. 취미는 글이 적은 책 읽기입니다. 반갑습니다.

◇ 이성규> 그 다음에 우리 채수앙 선생님.

◆ 채수앙 선생님(이하 채수앙)> 네 안녕하세요. 서울 일원초에서 우리 6학년 4반 만남, 배움, 성장을 목표로 담임을 맡고 있는 채수앙입니다. 본명은 채수앙인데요. 아이들한테는 ‘앙샘’으로 불리고 있고 아이들이 그렇게 불러주는 걸 저도 좋아합니다.

◇ 이성규> 앙샘의 말씀이었습니다. 채수앙 선생님 올해 벌써 16년 차 경력의 선생님이시네요. 어떤 마음으로 16년을 보내셨습니까?

◆ 채수앙> 매년 사실 아이들이랑 지낼 때 학년 초에 마음을 먹는 게 있는데, 저랑 1년 동안 함께한 아이들이 인생이 어느 시기에 저와 함께 했던 6학년 시절을 떠올렸을 때, 미소를 지었으면 좋겠다. 그런 한 해를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한 해 한 해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 이성규> 근데 6학년한테 더 미소를 느낄 수 있나요? 계속 12년 동안을 6학년 학생들과 함께 하셨는데 그래도 초등에서는 고학년 학생들하고 같이 지내게 된 이유가 있어요?

◆ 채수앙> 일단 제 성격이 아주 1, 2학년들 아이들이랑 지내는 것과 6학년 아이들이랑 지내다보니까 저학년도 몇 번 해봤는데, 6학년 아이들이랑 이렇게 좀 말이 통하더라고요. 놀 때도 좀 재밌게 놀 수 있고 아이들이 고민하는 것도 제가 좀 더 공감도 되고, 그리고 또 제일 큰 매력은 다른 1, 2, 3, 4, 5학년에 비해서 다른 제일 큰 매력은 6학년 담임을 하게 되면 이 아이들이 졸업하고 나서 찾아오는 그런 제자가 매년 생긴다는 게 제일 큰 매력 같습니다.

◇ 이성규> 6학년 담임선생님이 제일 생각이 나죠. 매도 많이 맞고 우리 때는 그랬는데, 요즘도 교훈을 그렇게 주시는 경우가 있나요?

◆ 채수앙> 아니요. 요즘은 절대 큰일 납니다.

◇ 이성규> 근데 이 신연우, 황정민 두 학생이 여기 왜 와 있느냐면, 이 둘이 회장이라고 그러는데 왜 회장이 둘이죠?

◐ 신연우> 제가 알기로 원래는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에는 부회장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회장이.

◇ 이성규> 둘인가요? 왜 그러지. 코로나와 회장이 둘인 게 무슨 이유가 있어요?

◐ 신연우> 저도 잘 모르겠는데 코로나가 시작되고부터 이제 부회장이 없어졌던 것 같은데

◇ 이성규> 근데 학교 자랑 한번 해줄래요?

◐ 신연우> 저희 학교에는 좋은 점이 많지만 그중에서 몇 개만 선택한다면 제 생각에는 학교에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가 비교적 많고, 안전이 보장되어 있는 것들이 많아서 편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저희 반의 자랑은 저희 반의 서준이와 같이 공부할 때는 열심히 집중해서 공부를 하고, 쉬는 시간에는 재미있게 노는 것이 저희만의 자랑인 것 같습니다. 우리 황정민 학생도 자랑거리가 있어요? 근데 지금 신연우 학생이 얘기한 게 맞아요?

● 황정민> 저희 학교는 학생들에게 태블릿 등등 공부하기 좋게 수업시간에 노력을 하고 있어요.

◇ 이성규> 그런 걸 제공해 줘요? 학교에서 선생님은 아시겠는데.

◆ 채수앙> 이제 코로나 때문에 우리 학교뿐만이 아니고 서울시 전체적으로 아이들이 그냥 종이나 펜 가지고만 학습하는 게 아니라, 반에서도 좀 검색이나 자료 조사. 이런 것들을 좀 더 미래 사회에 걸맞게 교육하기 위해서 태블릿을 구비를 해놓고 있습니다.

◇ 이성규> 우리 황정민 학생, 신연우 학생이 반에서 좀 개구쟁이에요? 어떤 친구예요?

황정민 연우는 친절하고 운동을 잘해서 피구할 때 서로 데려가려고 합니다. 수업할 때는 집중하면서 친구들에게 모범이 되는 친구입니다.

◇ 이성규> 그래요? 앞에 있으니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에요?

● 황정민> 그렇죠. (웃음)

◇ 이성규> 그렇군요. 그러면 우리 신연우 학생이 황정민 학생에 대해서 평을 좀 한번 해봐요

◐ 신연우> 정민이는 매우 성실한 친구고요. 매일 아침 일찍 학교를 등교해서 회장 일도 솔선수범하고 모든 일을 열심히 하는 친구거든요. 회장이 아니어도 재은이는 모둠을 위해 빨리 와서 힘써주고 도영이는 일찍 와서 책을 읽습니다.

◇ 이성규> 그래요? 선생님 이제 일원초등학교에서 올해부터 통합 학급이 개설이 됐네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얘기 좀 해주시겠어요?

◆ 채수앙> 네 일단 통합학급이라고 하면 일반 학교에서 장애 유형이나 장애 정도에 따라 차별하지 않고,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같이 교육을 받는 학급을 의미하는데, 통합 학급도 종류가 있는데요. 장애 학생이 비장애 학생과 모든 수업을 함께 하는 걸 완전 통합이라고 하고, 그다음에 특정 교과목만 일반 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필요한 경우에 통합 지원 학급에서 받는 경우는 부분 통합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학교에는 두 가지 종류의 학급이 다 있고, 이번에 이제 우리 학교에서 대단지가 주변에 입주를 하게 되면서 그런 통합 학급에 대한 필요가 생긴 학생들이 많아져서 이제 지역의 요구가 있었고, 지역사회에서.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도 그렇게 통합 지원 학급을 새롭게 개설하게 되고, 통합학급에 다닐 수 있는 장애 학생들도 이제 입학하게 해주고 전학도 받게 됐습니다.

◇ 이성규> 예 우리 신연우 학생은 통합학급을 경험한 적 있어요? 

◐ 신연우> 통합학급을 경험해 보지 않았고 그냥 인터뷰만 해봤었어요.

◇ 이성규> 우리 황정민 학생은.

● 황정민> 저도 통합 학급은 직접 가보진 않았고, 선생님 분과 인터뷰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 이성규> 그런데 이제 아직 직접 경험은 안 해봤지만, 선생님은 통합학급을 한두 번 정도를 경험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채수앙> 네 맞습니다. 16년 동안 이제 두 번 정도 통합학급을 경험해봤는데요. 통합학급과 일반 학급 모두 차이가 없다고는 할 수 없는데, 어떤 게 더 힘드냐 덜 힘드냐. 이거는 구분하기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제가 통합 학급을 맡았을 때는 통합 학급에 다니는 장애학생의 학부모님과 비장애인의 학부모님들이 모두가 다 서로의 입장을 서로 이해하시고, 서로 도와주시는 그런 분위기였거든요. 그래서 학급에서 아이들한테 주말 과제처럼 주말에 다 같이 무료 공연을 한번 보고 와라. 감상문을 써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런 과제를 내줬었는데 저는 그냥 편하게 내줬었는데 어머님들께서 다 서로 소통을 해가지고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다 같이 학급 전체가 같은 공연을 보러 간 적도 있고요. 이제 서로에 대해서 이해를 많이 해주시니까, 우리 애가 왜 장애인 학생이랑 같이 다녀야 돼. 이런 피해의식도 전혀 없이 정말 잘 어우러져서 저도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거든요. 그런 걸 봤을 때 그냥 통합학급이고 아니면 또는 일반 학급이어서 딱 2등분으로 이제 이분법적으로 구분해서 어떤 게 더 좋다 나쁘다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이성규> YTN 라디오 이성규의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서울 일원초등학교의 6학년 4반 채수앙 선생님, 그리고 신연우, 황정민 학생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우리가 노래를 한 곡씩 듣습니다. 혹시나 청취자 여러분께 노래 한 곡, 세 분 중에 누가 추천하시겠어요? 

◐ 신연우> 제가.

◇ 이성규> 어떤 노래를 추천하시겠어요?

◐ 신연우>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라는 노래를.

◇ 이성규> 그 노래가 왜 좋아요?

◐ 신연우> 코로나를 비롯해 힘든 이웃들이 주변에 많은데 이 가사처럼 빨리 세상이 치유됐으면 좋겠고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가 되고 행복해지면 좋겠어서 이 노래를 추천했습니다.

◇ 이성규> 그러면 채수앙 선생님, 신연우, 황정민 학생이 추천한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 듣고 오겠습니다.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 듣고 오셨습니다. 이성규 행복한 쉼표 잠시만요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서울 일원초등학교의 6학년 4반 채수앙 선생님 그리고 신연우, 황정민 학생입니다. 선생님 이번에 또 6학년 4반에서 바자회를 좀 특별하게 개최했다면서요. 어떤 거였죠?

◆ 채수앙> 네 올해 우리 학교에 처음 생긴 이 통합학급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장애인에 대해서 공감해보고, 그다음에 아이들이 실제 도움을 주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같이 고민을 하다가, 아이들과 함께 좀 조심스럽지만 실제 돈을 가지고 자기들이 집에서 또 필요한 물건들을 바자회에 내놓고, 이제 거기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장애인 단체에 기부를 하자는 취지로 기부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개최했었습니다.

◇ 이성규> 그래서 수익금 많이 거쳤나요?

◆ 채수앙> 이것도 수익금도 아이들과 다 협의를 했었는데요. 우리 학급의 아이들이 25명이에요. 그래서 1인당 1만 원씩 기부하자고 정하고 저도 그러면 너희들이 1만 원씩 하면 선생님도 그러면 거기에 보태서 같이 하겠다 해서 총액 30만 원을 기부를 하게 됐습니다.

◇ 이성규> 네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면서요?

◆ 채수앙> 네 맞습니다. 이제 저도 이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까 이런 것 저런 걸 공부하게 되는데, 아이들이 언제 배움에 대한 걸 효과적으로 또 거기에 몰입을 하느냐 했을 때, 의미 있는 일들에 대해서 배울 때 동기 부여가 잘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동기부여를 해줄까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2018년도부터 올해까지 해서 매년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사회적인 다른 관심이 필요한 분들한테 기부하기 위해서 과제를 했었는데요. 2018년도부터 2020년도까지는 사회교과랑 연계해서 위안부 할머니들 단체에 기부를 했었고요. 그 다음에 작년에는 코로나 가장 컸던 이슈가 코로나여서, 코로나 관련된 자선사업 단체에다가 기부도 하고, 그다음에 강남구 보건소에 간식 박스도 전달하기도 했었습니다.

◇ 이성규> 그래서 이제 바자회 할 때 어떻게 꾸미셨어요?

◆ 채수앙> 항상 매년 아이들과 협의를 하는데요. 먼저 어느 단체에 어느 분야로 기부를 할까, 항상 같이 고민을 하고, 다음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초등학교에서 사실 아이들한테 현금을 가지고 오는 게 조금 부담스럽거나 조심스러워요. 그래서 이 부분도 꼭 아이들과 또 학부모님들께 동의를 구하고, 그런 절차를 통해서 같이 이제 바자회를 운영을 했고요. 그다음에 그냥 뭐 이제 단순히 돈만 가지고 이렇게 하면 너무 재미로만 끝나니까 역시 또 교과랑 연계를 해서 어떻게 하면 이 물건이 잘 팔릴까. 홍보물도 만들어보고. 안 팔리는 물건을 또 잘 팔기 위해서 중간중간 가격 조정을 한다든지, 1 플러스 1 행사를 한다든지 해서 아이들이 의미 있는 일을 위해서 바자회를 준비도 했지만, 이제 시장 경제 원리도 배울 수 있게 그렇게 바자회를 구성하고 운영해 왔습니다.

◇ 이성규> 황정민 학생도 이렇게 골똘이 듣고 있는데 바자회 할 때 어땠어요. 소감이?

● 황정민> 친구들과 바자회 준비를 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배웠고, 친구들과 바자회 활동을 하니까 사이도 돈독해져서 좋았습니다.

◇ 이성규> 주로 황정민 학생은 준비할 때 어떤 일 하셨어요?

● 황정민> 그 친구들이 가져올 물건을 좀 보고 가격을 좀 맞추는 역할을 했어요.

◇ 이성규> 가격을 붙였어요? 물건은 어떤 게 나왔나요?

● 황정민> 되게 포켓몬 카드 같은 것도 나오고, 뭐 안 쓰는 공책, 뭐 인형. 그런 거 가져온 애들도 있더라고요.

◇ 이성규> 안 쓰는 공책이 문방구에서는 얼마고, 그때 붙였을 때는 얼마였어요?

● 황정민> 문방구에서 산 건 2천 원이었는데, 그 1천 원에 팔았어요.

◇ 이성규> 다 팔았어요?

● 황정민> 다 팔았어요.

◇ 이성규> 우리 신연우 학생은 그때 준비할 때 어떤 일 하셨습니까?

◐ 신연우> 바자회는 처음이라서 잘 준비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친구들이 좋은 의견을 준비하고 꼼꼼하게 챙겨줘서 잘 마무리한 것 같고요. 바자회를 통해서 쓰지 않는 물건은 필요한 사람에게 주고 내가 필요한 물건을 얻을 수 있고 바자회의 수익금을 통해 장애인 친구들을 도울 수 있으니까. 반 친구들이 정말 재밌고 신나게 준비했는데 바자회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게, 그 신우라는 친구가 물고기를 가지고 온 것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 이성규> 물고기요? 그거 누가 샀어요?

◐ 신연우> 그거 정우라는 친구가 샀는데. 

◇ 이성규> 얼마에 샀어요?

◐ 신연우> 그거 원래는 6천 원인데 4천 원으로 깎아줘서 샀어요.

◇ 이성규> 그랬구나. 그래서 이번 기회가 우리 두 학생에게도 뭔가 새롭게 깨우침의 기회가 되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 황정민 학생은 어떤 것을 알게 됐습니까?

● 황정민> 한 사례 중 얼마 전 다리가 불편하신 배드민턴 선수 분이 오셔서 한국 시설은 발달하고 있지만 가장 힘든 것은 사람들의 시선이라고 하셔서, 우리의 시선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 이성규> 우리 신연우 학생은요.

◐ 신연우> 우리 학교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학교 이곳저곳을 자세히 살피다 보니 생각만큼 많지는 않다는 것을 느꼈고요. 최근 지하철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달라는 장애인분들의 요구를 보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을 위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성규> 또 바자회 활동 말고 다른 추가적인 활동도 있었다면서요. 어떤 일이죠?

◐ 신연우> 바자회에 말고는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그냥 개인으로 그냥 가져와서 기부하는 거랑.

◇ 이성규> 황정민 학생 생각나는 거 있으면.

● 황정민> 통합학급 선생님이랑 행정실장님이랑 생각을 해서 행정실장님께는 저희 학교에서 구현돼 있지 않은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는 시설을 좀 말씀드렸고요. 통합 학급 선생님은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인터뷰를 했습니다.

◇ 이성규> 네 바자회에 참여한 학생들 나중에 소감을 들어보신 게 여러 가지가 있으실 텐데, 선생님께서는 그 전과 후에 뭔가 좀 변화가 있었던 것 같아요?

◆ 채수앙> 일단 이 프로젝트라고 이제 아이들과 함께 우리는 바자회를 이제 우리는 목표로 다양한 걸 배우겠다 하면서 처음에 아이들이 장애인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를 좀 이렇게 적어보라고 했어요. 그랬을 때는 먼저 도와주어야 한다 좀 바라보는 시선이 우리랑 같은 종류의 같은 사람이다는 인식보다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 먼저 도와줘야 되는 사람’ 이렇게 인식을 하고 있었고, 그런 단어들이 많이 나왔었는데요. 이제 다양한 체험, 그리고 영상 자료를 보고 직접 그런 통학 학급 선생님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활동을 통해서 무조건 장애인을 도와줘야 되는 게 아니라 그분들에 대해서 먼저 제대로 알고, 그분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먼저 들어봐야 하는 게 먼저다는 것을 아이들이 좀 많이 알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도와주자 이런 게 아니라 그들은 우리와 결국은 다 같은 우리는 다 사람입니다. 이런 나중에 이제 감상을 활동을 다 끝나고 나서 감상을 한번 적고 나눠 봤는데, 그런 이야기가 제일 많이 나왔습니다.

◇ 이성규> 근데 그 통합 학급 경험도 두 번 있다고 하셨는데, 그때 그 장애 비장애 학생들이 뭔가 통합이 물리적인 통합 말고 뭔가 화학적 결합들이 잘 되던가요? 학급에서.

◆ 채수앙> 저는 되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하는데, 확실히 이 아이들 같은 경우는 부모님의 역할도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들께서 먼저 서로에 대해서 입장을 너무나 공감을 잘 하고 계셔서 아이들도 이게 딱 봐도 서로가 좀 다른 게 느껴지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학급에서 제가 무조건 학급이 전체가 다 같이 해야 된다라는 그런 과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들께서 먼저 힘을 합쳐서 우리 누구 하나 소외시키지 말고 다 같이 공연을 보러 가자 이렇게 해주셔서,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한 해를 보냈었거든요. 이렇게 무조건 물리적인 공간에만 같이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아이들이 서로 좀 친하게 지내는 서로 같이 챙겨주고 도와주고 하는 걸 봤었고요. 그다음에 제가 이번에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이제 저학년 선생님들과 한번 인터뷰도 했었어요. 저학년에 우리 선생님들 통합학급이 처음 들어왔는데 어떠시냐 했더니, 저학년 친구들 같은 경우는 확실히 아이들이 서로에 대한 아직은 고정관념이 없어서 되게 잘 지낸다고 하더라고요. 막 서로 막 챙겨주고 한다고 하더라고요.

◇ 이성규> 적절한 교실 내에 어떤 환경 구비 같은 게 안 되고 보조교사가 더 투입되지 않으면, 조금 좀 역기능 같은 것도 있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말씀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 부분은 어떻습니까?

◆ 채수앙> 이번에 또 역시 인터뷰를 해보니까 장단점은 있지만 아까 말씀하셨던 보조교사 부분에 있어서 확실히 보조교사분이 들어오셔서 장애 학생들 옆에서 그 학생을 위해서 도와주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이게 좀 안타깝게 개인이 부모님께서 지불할 수 있는 충분한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개인적으로 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면 지원되는 예산에 한계가 있어서 매일마다 들어오는 게 아니라 학생별로 나눠서 들어와야 돼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 하시는 걸 제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이성규> 그쪽 지원이 더 필요하겠네요. 

◆ 채수앙> 맞습니다. 

◇ 이성규> 황정민 학생은 이번에 뭔가 ‘시선’ 얘기를 했어요. 뭔가 조금 나는 이 전과 후가 이만큼 변한 것 같다라고 생각한 거 있어요?

● 황정민> 바자회 활동을 하기 전에는 장애인을 불쌍하게 보던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도와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바자회 일을 하면서 선생님이 많이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이제는 비장애인들과 똑같이 대해주는 게 올바른 인식이라고 바뀌었습니다.

◇ 이성규> 우리 신연우 학생한테도 똑같은 질문 한번 해볼까요?

◐ 신연우> 학교에 통합 학급 지원반 친구들이 있긴 하지만 비장애인 친구들이 훨씬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생활에 불편할 수 있는 장애인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같은 반의 시영이 덕분에 다 같이 어울리면서 내가 그 친구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 이성규> 시영이. 그 학생이 어떤 학생이에요?

◐ 신연우> 그 학생은 굉장히 모둠 활동에서도 굉장히 팀을 잘 이끌어주고, 또 의견을 굉장히 많이 내면서 리더 같은 느낌?

◇ 이성규> 그 시영이하고 장애 학생하고는 무슨 관계가 있죠?

◐ 신연우> 딱히 관계는 없긴 한데 그냥 장애인을 많이 존중하는.

◇ 이성규> 그 학생이 리더십도 있고 이런데 장애인에 대해서도 인식이 상당히 좋다. 그래서 그 친구의 영향이 크다. 그런 얘기를 하신 거죠?

◐ 신연우> 네. 

◇ 이성규> 네. 세 분이 앞으로 이제 꼭 이것은 하고 싶겠다. 나는 이 일은 꼭 하고 싶다. 이런 일이 있으면 한번 말씀을 해보시죠. 우리의 선생님, 채수앙 선생님부터.

◆ 채수앙> 저는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아까 제일 처음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여전히 한 해 한 해 저랑 만난 아이들이 좋은 추억, 그다음에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성장을 해서 어느 날 저와 함께한 1년을 참 괜찮았던 1년으로, 매년 그렇게 아이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 이성규> 6학년 선생님의 이런 말씀인데, 우리 신연우 학생부터 ‘난 뭘 하고 싶고 세상에 무슨 부탁을 하고 싶다.’ 이렇게 마무리 발언 한번 해주시죠.

◐ 신연우> 저희 아버지께서 매달 기부를 하고 있는데 저도 아버지처럼 스스로 돈을 벌 수 있게 되면 저의 이름으로 매달 기부를 하고 싶습니다.

◇ 이성규> 우리 황정민 학생은?

● 황정민> 아직은 청소년이고 어린이에 불과할 뿐이지만, 꼭 공부를 잘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사회생활이 힘드신 분, 사는 게 힘드신 분을 꼭 돕고 싶습니다.

◇ 이성규> 이 시간이 많으면 이렇게 막 커가는 두 분과 또 그 현장에서 그 일을 하고 계신 선생님 말씀을 더 듣고 싶은데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2022년 통학 학급 개설로 장애 생과 비장애 학생이 함께 지내게 된 서울 일원초등학교 6학년 4반의 채수앙 선생님, 그리고 신연우, 황정민 학생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채수앙> 네 감사합니다. 

◐ 신연우> 감사합니다. 

● 황정민> 감사합니다.

◇ 이성규>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는 YTN 라디오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서 다시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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