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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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카카오 노조"상장 후 2년 내 임원들 주식매도 금지 이끌어 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1-13 15:47  | 조회 : 979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진행 : 전진영 PD

방송일 : 20220113(목요일)

대담 :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카카오 노조"상장 후 2년 내 임원들 주식매도 금지 이끌어 내

 

-시장에 부적절 신호, 관리자 주의 의무 방자한 것

-계열사를 관장하는 컨트롤타워 역할 확대 방침

-재발방지, 회사의 신뢰회복, 윤리적 리더십 중요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이번 카카오 임직원들의 대량 주식 매각, 그리고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자진 사퇴를 바라보는 노조의 입장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지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이하 서승욱)> , 안녕하세요.

 

전진영>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카카오 최고경영자 내정이 철회됐고, 본인도 자진사퇴를 했습니다만, 여파는 계속해서 안팎으로 지속되고 있고, 한동안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선 이번 사안에 대한 노조의 입장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서승욱> 우선 이번 사태로 국민, 그리고 주주 분들에게 실망을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다는 말씀 드립니다. 내부적으로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구성원들의 우려가 상당히 크고, 상실감도 상당히 큰데요. 저도 노동조합을 떠나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내부에서도 노동조합을 포함해서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 많은 구성원들이 노력하고 있고요. 카카오는 아무래도 기업 규모에 걸맞는 책임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진영> 그런데 사실 이 스톡옵션이라는 것 자체가, 기업이 임직원에게 자기 회사 주식을 일정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사고파는 게 불법은 아닙니다만. 그런데 더 이번에 비판을 피할 수 없었던 부분은, 류영준 전 내정자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팔게 된 시점 자체가 더 문제로 지적이 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서승욱> . 맞습니다. 사실 상장한 지 1개월도 안 지나서 주요 경영진들이 한 번에 블록딜 형식으로 판매한 것은 굉장히 시장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주기 충분했거든요. 카카오페이는 공모 과정에서 공모 물량의 전체를 균등배정하고, 어찌 보면 국민주라는 기대도 있었는데요. 이런 기대가 반작용으로 더 큰 실망으로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사실 대표 내정자분이 법적 책임은 없어도, 시장에 부적절한 신호를 준 것은 선한 관리자로서의 주의 의무를 방자한 것이라고 보고요. 그래서 저희 노동조합에서는 경영자로서 윤리의식이 결여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래서 시장이나 일반 소액 주주들, 결코 따가운 눈초리를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들었던 게, 카카오의 기존에 컨트롤타워가 내부적으로 있었을 텐데 왜 이게 통제가 안 됐을까? 이 부분이 운영이나 제어가 잘 안됐던 걸까요?

 

서승욱> . 사실 이름은 계속 바뀌어왔지만, 계열사를 관장하는 컨트롤타워는 있었는데요. 다만 그 역할이 내부적으로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카카오는 직접 국회에 나가서 사실 재발방지 약속도 했고, 이번 블록딜 사태와 같은 사안은 아니지만, 컨트롤타워 작동에 대한 사안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이번 블록딜 사태가 다시 터졌죠. 그래서 결국 컨트롤타워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저희가 이번에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를 요청했고, 회사에서도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한다는 발표를 최근에 했던 것 같습니다.

 

전진영> 알겠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내부적으로도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 라는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도 굉장히 많이 나올 것 같은데요, 노조를 포함해서. 지금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서승욱> 사실 제일 피해가 큰 건 구성원들도 피해가 크거든요. 나름 우리사주조합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배분이 됐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 이런 부분에는 굉장히 공분이 뜨겁습니다. 며칠 전에 직원들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했었는데, 여러 가지 의견을 주고 계신데 사실 공통적인 키워드는 재발방지, 그리고 회사의 신뢰회복. 이런 부분이 가장 크게 요구를 해 주시고 계십니다.

 

전진영> 그럼 노조 측에서 혹시 구체적으로 사측에 요구한 내용들이 있습니까?

 

서승욱> 사실 사측에 스톡옵션 가이드라인을 준비하는 걸 요청했고요, 저희가 기존의 성명서를 냈었거든요. 그리고 방금 보도도 나갔는데요, 저희 제안이 받아들여져서 이제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들은 상장 후 2년 동안 임원들의 매도가 금지된다고 발표가 됐습니다. 저희도 이게 잘 지켜지는지 살펴보려고 하고요. 앞으로 사실 카카오 계열사들이 상장할 계획들을 많이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에 맞는 책임의식을 가지는 게 필요하고, 이제라도 이런 제도들이 정비가 되어서 잘 지켜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전진영> 말씀해주신 대로 저도 조금 전에 속보를 접했는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원들의 주식 매도 관련 규정을 마련하겠다는 속보가 나왔습니다. 저도 확인을 했고요, 일각에서는 회사 안팎에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카카오라는 그룹 자체가 ESG 경영을 재정립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지적도 나오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서승욱> , 맞습니다. 사실 카카오가 기존의 ESG 측면에서는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거든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ESG 평가 등급 A를 받았고, 그전보다도 한 단계 더 상승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특히 사회 부문, S에 해당하는 사회 부문에서는 A+. 지배 구조에서는 A라는 등급을 받았고요. 하지만 사실 이 평가 결과가 이번 일로 굉장히 무색해진 상황이거든요. 저희는 이번 일을 ESG 모라토리움 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기업이 가지고 있는 ESG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 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사회 부문 A+, 지배 구조 A라는 평가에 맞게 회사가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카카오가 국민들과 한 책임과 약속을 이제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전진영> 실제 카카오의 경우에는 지난해에도 사실 골목상권 침해 문제, 이런 것도 지적이 됐었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블라인드 앱을 통해서 비인간적인 인사평가 시스템 지적하는 폭로도 있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서승욱> 지난 한 해가 가슴 아픈 일이 굉장히 많았는데요. 인사평가 문제는 저희가 내부적으로 개선TF를 운영해서 문제가 되었던 항목은 없어지게 되었는데요, 사실 지난 한 해 카카오 이해관계자 분들. 그리고 구성원, 협력관계자, 플랫폼 노동자 분들, 자영업자 분들에게 많은 실망을 줬다고 생각을 해요. 이런 이해관계자 분들의 노력이 있어서 사실 회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는데, 카카오가 지금이라도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분들을 존중하고 진솔하게 소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전진영> , 이제 카카오는 지금 차기 대표 자리가 비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차기 대표 선정을 위한 내부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금 조직 개편이라든지, 임원 인사 관련해서 다 올스톱 된 상태로 알고 있거든요. 지금 인선에 대한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서승욱> 사실 인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들려온 이야기가 없어서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은데요. 아직 확정된 후보는 없는 것 같고, 저희도 인선과정에 대해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진영> 알겠습니다. 조직 보완 작업 자체에 대한 노조 내부의 여론은 없을까요? 조직 자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단독 대표 체제든 공동 대표 체제든 뭔가 조직 자체에 대해서 개선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는 혹시 안 나옵니까?

 

서승욱> 사실 이 부분도 경영권에 관한 이슈라서 노동조합에서 말씀드리기 좀 조심스러운 면이 있는데요, 카카오가 지금까지 단독대표 체결을 한 적도 있었고, 공동대표 체결을 한 적도 있었거든요. 각각 장단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지금 분명한 것은, 어떻게 보면 공동대표, 단독대표가 아니라 이 사태를 책임지고 수습할 만한 윤리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진영> 알겠습니다. 일반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카카오페이 관련 주가가 굉장히 많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 가슴 아파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시장에서 워낙 지금 먹튀 논란에 대한 여진이 크다 보니까, 당분간 주가가 진정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구성원들 내부에서는 우리사주 관련한 문제도 있고. 이런 주가 관련 부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끝으로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서승욱> 사실 저희가 주가에 대한 전망을 얘기 드리기는 어렵지만, 가장 중요하게 저희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은 신뢰회복일 것 같아요. 그래서 어쨌든 경영진의 집값 매도로 시장에 부정적인 시그널을 줬고, 그래서 주주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신뢰가 떨어졌는데, 이런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전진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서승욱> , 감사합니다.

 

전진영> 지금까지 카카오 노동조합 서승욱 지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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