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뉴스와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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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및 PD: YTN라디오 아나운서

방송내용

나무도 옷을 입는다? '잠복소'란? 1.7(금)톡톡! 뉴스와 상식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2-01-10 10:00  | 조회 : 898 
김혜민의 이슈&피플. 
하루 이슈를 키워드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오늘은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Q1> 오늘은 어떤 주제입니까?

> 제가 오늘 가져온 주제는 얼룩소도 흑염소도 아닌 잠복소입니다. 
겨울이다보니 연일 날씨가 춥습니다. 그래서 다들 옷차림이 두꺼워지셨는데요
사람뿐만 아니라 요즘 길을 걷다보면 반려견 데리고 산책하시는 분들 잘 보시면 강아지들도 옷을 입고 있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강아지, 사람 같은 동물만 옷을 입는 게 아니라 나무에도 옷을 입힌다고 합니다. 즉, 잠복소는 나무가 입는 옷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Q2> 겨울에 길거리 걷다보면 가로수나 나무에 짚이나 뜨개옷으로 해둔 거 말하는거죠? 그게 이름이 잠복소였군요. 

> 네. 맞습니다. 가로수에 두른 짚이나 뜨개옷의 정식 명칭이 바로 '잠복소'인건데요. 겨울이면 사실 나뭇잎도 많이 떨어져서 나무들의 모습이 앙상하기 마련인데요. 이렇게 잠복소를 두른 걸 보면, 보기만 해도 괜히 좀 따뜻해보인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짚으로 두른 잠복소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좀 익숙하신데, 요즘은 뜨개실을 이용해 예쁘게 꾸며놓은 잠복소도 볼 수 있습니다.

Q3> 그렇다면 예쁘게 꾸며놓은 잠복소를 따로 전시하는 공간이 있을까요? 그리고 요즘 다른 이름으로도 불린다면서요?

> 김해 서어지 공원이나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서 볼 수 있는데요. 이 잠복소를 그래피티 니팅이라고도 합니다. 그래피티 니팅은 형형색색의 뜨개실로 나무를 꾸미는 일종의 거리 예술인겁니다. 우리가 벽에 그림그리는 예술을 그래피티라고 하잖아요. 니팅은 뜨개질을 의미하고요. 두 개가 합쳐진 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음 그러니까 잠복소라는 큰 개념 아래에 우리에게 익숙한 짚으로 된 잠복소와 예쁘게 꾸미는 그래피티 니팅이 들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Q4>  가로수길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계속해서 이 전시를 했다고 하던데요?

> 네 맞습니다. 신사동 주민센터는 2017년부터 매년 다른 주제로 전시를 해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올해에도 13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고 하고요. 올해 2월까지 전시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또 전시를 마치고 나면, 작품은 회수해서 유기견 보호소 등 필요한 단체에 물품 후원으로 기증한다고 합니다.

Q5> 전시뿐 아니라 후원까지, 이 추위를 녹일만한 따뜻한 이야기네요.
근데 이 잠복소가 단순히 추위만 피하는 용도는 아니라면서요?

> 네 그렇습니다. 잠복소는 나무의 보온을 위해서도 있지만요. 보온보다 더 큰 목적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을 찾는 해충을 잠복소로 유인해 봄이 오면 소각하는 일종의 '해충 덫'입니다. 월동을 위해 해충이 나무에서 땅밑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이때 해충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짚이나 새끼등으로 나무기둥쯤에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놓고, 유인된 해충을 봄에 제거해 태워버림으로써 그 속의 해충들을 제거하는 병충해 방제의 한 방법인거죠.

Q6> 그런데 생각해보면 해충만 제거하는 건 아닐거 같아요.

> 맞습니다. 바로 그 점이 문젠데요. 해충만 월동을 하는 게 아니겠죠. 해충의 천적들이나 익충들 역시 월동을 위해 잠복소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산림청이 잠복소의 해충방제 효과를 조사해봤더니 해충을 제거하기 보다는 천적인 거미류 등을 더 많이 제거하게 돼 오히려 피해를 키웠다고 합니다. 

Q7> 해충 얘기말고도 다른 문제점도 있다면서요?

> 네 앞서서 제가 이 잠복소를 봄에 태우면서 해충을 제거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우리나라에서 봄에 산불 늘 조심해야 하는 거 아시죠? 왜 2019년에도 고성에서 정말 큰 산불이 났었는데, 그 때도 봄인 4월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봄에만 산불을 조심해야할 건 아니겠죠? 
지금 겨울만 보더라도 한랭건조한 기ㅤㅎㅜㅂ니다. 최근 날씨 예보 잘 들어보시면요.
대기가 건조해서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는 말 자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 오늘 이우영 아나운서와 잠복소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고요. 여러분 언제나 늘, 산불 조심하셔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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