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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의 한국 희망하는 頂上, 문 대통령 만나 한 말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1-24 10:18  | 조회 : 1393 
YTN라디오(FM 94.5) [김제동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1월 24일 (수요일)
□ 진행 : 방송인 김제동
□ 출연자 :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

-한국사랑 남다른 중미 강소국 코스타리카 카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 방한 중…자국 국정연설에서 “중미의 한국으로 불리길 원한다” 했을 정도
-코스타리카는 생물다양성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 탄소중립도 가장 앞서서 추진
-문 대통령과 카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코스타리카 기준에서 ‘최고 수준’으로 양국 관계 격상 등 성과 다수
-축구‧관광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중남미 국가들 대단히 중요…중남미 33개국이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책 지지해 정치적 측면에서도 중요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인 김제동(이하 김제동): 이번 시간에는 외교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일본이 독도에 대한 억지 영유권 주장을 멈추지 않고 있고요. 중국의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입장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1980년생 젊은 대통령이라고 언론에서 표현했는데요. 코스타리카의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찾아왔습니다. 이외 다양한 외교 이슈들 쉽게 풀어주실 분 나와 계십니다.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 어서오세요.  

◆ 여승배 차관보(이하 여승배): 안녕하세요. 

◇ 김제동: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월요일마다 주재하는 수석보좌관 회의 안 했습니다. 왜 안 했나 싶었는데, 왜 안 하신 겁니까?

◆ 여승배: 코스타리카 카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께서 지금 한국을 방문 중에 계십니다. 이 코스타리카는 중미에 위치한 인구는 한 510만 명 정도 되고요. 한반도의 1/4 정도 되는 크지 않지만 매력이 많은 중미의 강소국으로 불리는 나라입니다. 국제사회에서는 특히 평화와 환경이라고 하는 점에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우선 평화 쪽을 말씀드리면 이 나라가 한 70년 정도 전에 군대를 없앴습니다. 그리고 1980년대에 중미 지역의 내전도 많고 했는데, 이 내정 종식과 평화협상을 주도해서 당시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을 했고요. 환경 쪽으로는 환경보호의 아주 선도국입니다. 이 나라 자체가 생물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최고 수준인데요. 이것을 아주 국토의 1/4을 보존지역으로 지정할 정도로 열심히 해서 잘 보호하고 있고. 전력의 99%를 또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알바라도 대통령 들어서는 탄소중립정책을 모범적으로 해서 지금 국제사회에서 친환경 녹색국가로 잘 알려진 그런 나라입니다. 

◇ 김제동: 그래서 아마 제가 기억하기로는 코스타리카의 대중교통을 바꿀 건데, 우리나라 수소차, 전기차 우선으로 하겠다고 얘기한 것 같은데요. 회담 내용을 보니까요. 

◆ 여승배: 그렇습니다. 이번에 정상회담이 어제였는데요. 아주 성과가 있었습니다. 우선은 양 정상께서 관계를 코스타리카 기준으로는 최고 수준으로 관계 격상을 하셨고요. 또 네 건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양해각서라고 하는. 이게 정상회담의 성과를 아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수소차라든가 탈탄소와 관련해서 우리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과 코스타리카의 정책을 잘 접목시킬 수 있는 그런 방안에 대한 게 논의가 됐고. 그 결과로서 환경 협력에 관한 MOU,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MOU, 디지털 관련 MOU, 이런 것들이 채택이 됐는데요. 특별히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과학기술 MOU입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코스타리카는 생물 다양성이 아주 풍부한 나라입니다. 이러한 데 기초해서 양국 간의 바이오라든가 의료기술에 공동연구를 해서 앞으로 신약개발이라든가 또는 건강식품 개발 이런 걸 함께 해나가기로 약속을, 그런 MOU를 체결했습니다. 

◇ 김제동: 사실 중미나 남미, 북미까지도 얘기를 자주 듣는 편이긴 하지만. 중미라고 했을 때 굉장히 생소하다고 느껴질 만큼, 축구 경기나 이럴 때 빼고는요. 왜 우리 외교가 중미 외교, 특히 코스타리카와의 이런 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이번 정부에서는?

◆ 여승배: 아주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중미나 남미하면 관광을 가는 곳이나 축구 정도로 이해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경제적으로도 중남미 쪽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일단 인구가 6억 3천만 명이고요. 전체 GDP가 5조 1천억불에 달하는 아주 유망한 시장입니다. 실제 중미 지역은 전통적으로 우리가 무역에서 흑자를 보는 대표적인 시장이고요. 건설시장으로도 아주 중요한 3대 시장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전체 해외 수주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리튬이나 구리 같은 광물 자원도 많고요. 또 정치적인 측면에서 보면 중남미 지역의 33개국이 있습니다.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이 상당히 큽니다. 유엔만 하더라도 투표권을 17%나 가지고 있어서요. 대부분의 국가가 우리나라의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정책을 지지하는 국가기 때문에 그러한 의미에서도 우리가 아주 중요시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 김제동: 경제적으로도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이나 앞으로 나아갔을 때는 종전선언이나 이런 데서 국제사회의 지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렇다, 이런 말씀을 해주신 거고요. 다른 얘기기는 하지만 알바라도 대통령이 김치하고 소주 이야기를 주로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어디서 드셨대요?

◆ 여승배: 알바르도 대통령의 한국사랑은 아주 남다릅니다. 그래서 저희 대통령님께 소주, 김치 얘기하신 게 한두 번이 아닌데요. 제가 듣기에 10월 말에 영국에서 있었던 기후변화총회 정상회의 때도 잠깐 두 분이 만나셨는데, 또 알바르도 대통령께서 “김치 좋아한다” “한국 존경한다” 이런 말씀하셔서 저희 대통령께서 “김치를 좋아하면 한국을 잘 아는 거다” 이렇게 화답을 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듣기에는 이 분이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에서 발전학을 가지고 석사를 하셨는데, 그때 한국의 발전 경험에 대해서 깊은 인상을 받고 이후에 이제 2018년에 대통령이 되신 분인데. 한국을 롤모델로 삼아서 작년 같은 경우에 국정연설에서 “앞으로 코스타리카가 중미의 한국으로 불리길 원한다” 이렇게 할 정도로 한국을 사랑합니다. 

◇ 김제동: 중미의 한국으로 불리기 원한다. 알바르도 대통령 얘기는 이쯤하면 부처에 돌아가셔서 충분히 했다고 얘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시간 많이 드렸어요. 눈치 채셨죠? (웃음)

◆ 여승배: 하하, 감사합니다. 

◇ 김제동: 이제 본격적인 질문 드릴 거니까 잘 얘기해주세요. 물론 (코스타리카와의 외교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런데 종전선언에서 중국의 싱하이밍 대사가 “ 종전선언 중국과 상의해야 맞다” 이러니까 딴지를 거는 거 아니냐, 어떤 다른 의견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왔는데,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여승배: 사실 중국과는 한반도의 그 완전한 비핵화, 그리고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 목표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인식 하에서 수시로 여러 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종전선언 건과 관련해서는 주체 문제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저희로서는 열린 입장입니다. 앞으로 종전선언 문제가 진전되는 것을 보아가면서 저희는 이런 주체 문제를 포함해서 유관국과 긴밀하게 협의해나간다는 그런 기본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제동: 알겠습니다. 정말 기본적인 입장이네요. (웃음)

◆ 여승배: (웃음)

◇ 김제동: 요소수 문제나 이런 사태들을 보면서 중국이 향후에 우리나라한테 어떤 압박을 가할 때 이런 걸로 압박을 가할 수도 있겠구나. 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전 세계가 굉장히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납니다만, 거기에 대한 대처 같은 것들은 지금부터라도 세워 나가야겠죠?

◆ 여승배: 안 그래도 지금 저희 외교부에 요소수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제안보TF라고 하는 것을 차관보급으로 마련을 해서 혹시 그런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는 분야가 어디 있는지도 식별하고, 그에 대한 대응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 김제동: 차관보면 지금 여승배 차관보가 TF팀장이신가요?

◆ 여승배: 꼭 그런 건 아니고요. 저희 외교부 안에 차관보가 여러 분이 계신데, 경제를 담당하는 차관보가 계십니다. 

◇ 김제동: 앞으로 그런 일 만약에 생기면 그쪽으로 전화해가지고 바로 물어보거나 항의하려고 그랬죠. 하하. 

◆ 여승배: 같이 합니다. 

◇ 김제동: 그렇습니까. 혹시 맡으셨는데 괜히 전화 안 받으려고 그러시는 거 아니죠?

◆ 여승배: 하하, 그렇지 않습니다. 

◇ 김제동: 사람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있으니까 특별히 잘 챙겨야겠죠. 그리고 일본의 입장, 독도 영유권 문제, 이런 문제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만, 외교부에서도 여러 가지로 준비를 하고 있겠죠?

◆ 여승배: 그렇습니다. 독도는 잘 아시겠지만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입니다. 독도에 대해서는 우리가 영토주권을 실제로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주 근본적인 입장 하에서 일본이 터무니없고 비합리적인 것에 대해서 저희가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정부에서는 독도에 대한 사실관계, 우리의 입장을 국제사회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동영상이라든가 다국어로 설명 자료 같은 것을 홈페이지에도 올리고 SNS도 하고 그래서 다각적인 홍보 노력을 하고 전개하고 있습니다. 

◇ 김제동: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에 한일관계의 전망, 어쨌든 과거의 문제도 있지만 동북아의 정세를 봤을 때 협력해야 될 이웃이기도 하다는 의견들이 있잖아요. 짧게 말씀해주신다면 어떻습니까?

◆ 여승배: 그렇습니다. 일본은 저희한테 가까운 이웃이고, 또 중요한 협력대상입니다. 그래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사 문제대로 해법을 찾아가는 노력을 하지만 경제협력이라든가 인적 교류 같은 실질협력 분야에서는 계속해가는 소위 투트랙 접근을 정부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총리도 바뀌셨고, 외교부 장관도 바뀌셨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외교부의 각 급에서 소통을 원활하게 계속 해나가겠다는 입장을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 김제동: 여러 가지로 양쪽이 겹치고 있으니까요. 중미 알바라도 대통령 소식부터 또 중국과 일본의 이야기까지 대본에 없는 내용을 드렸는데도 눈동자가 잠깐 흔들리셨지만. 

◆ 여승배: 자세히 보셨네요. 하하. 

◇ 김제동: 제가 정확하게 보죠. 혹시라도 알바라도 대통령이 한국에 왔고 중국, 일본, 이런 여러 가지 사태들이 있는데요. 앞으로 우리나라 외교가 가장 중점으로 둬야 할 것, 딱 한 마디로 해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여승배: 우선 한반도의 분단을 해소하고 평화와 비핵화를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야 합니다. 그와 더불어서 세계가 넓습니다. 오늘 이렇게 좋은 시간 마련해주신 것처럼 중남미도 있고요. 또 동남아시아도 있고요. 또 아프리카도 있고 많습니다. 이런 데 다 우리의 국익이 있고, 정치적 지지를 받아야 되는 중요도도 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정부는 그런 쪽에서 노력을 하고 있고요. 국민 여러분들도 이러한 외교적 노력에 대한 이해를 성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김제동: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여승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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