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열세살 척추 여든 간다” 거북목 방치않겠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0-27 12:45  | 조회 : 1349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0월 27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배수문 경기도의회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매주 수요일 우리 동네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지역의회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 가지고 있는데요. 잘못된 자세 때문에 생기는 체형불균형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 많은데요, 특히 청소년기의 바른 자세는 성장에까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경기도에서 학생들에게 바른 자세를 만들어주고, 불균형체형을 잡아주기 위한 조례안이 만들어졌는데요, 자세한 내용 경기도의회 배수문 의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배수문 도의원(이하 배수문): 네, 안녕하십니까.

◇ 최형진: 신체불균형이라고 하면 거북목 같은 증상을 떠올리게 되는데, 조례안에서 어떤 상태를 신체불균형이라고 지칭하는 건가요?

◆ 배수문: 말씀해주신 것처럼 거북목, 이런 현상인데요. 불균형체형이란 근골격계가 정상범위를 벗어나서 불균형 상태인 경우, 예를 들어서 우리가 흔히 아는 거북목, 굽은 등, 좀 심하면 척추측만이라든가 골반 이상, 다리 형태 이상 등을 말하죠. 사실 현대인들은 컴퓨터로부터 자유롭지 못 한데요. 특히 학생들은 더 심하죠. 책상에서 노트북을 볼 때나, 이런 낮은 위치, 그리고 화면을 내려다보기 때문에 고개를 드는 것보다는 내려서 보는 거북목 같은 증상이 많이 나타나죠. 목 외에도 또 항상 책상에 앉아서 수업을 듣고 그러다보니까 척추가 정확하지 못한 자세로 계속 같은 자세로 있다보니까 휘는 등 척추측만 현상도 나타나고 있고요. 그리고 앉아있는데 학생들의 자세가 불안정한 경우 골반이 틀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러면 학생들의 신체불균형 문제 어느 정도인가요?

◆ 배수문: 교육부에서 매년 학생건강검사 표준 통계를 발표하고 있거든요. 올해는 발표하지 않아서 작년 통계를 말씀드리면, 심하다고 하는 근골격계 척추 이상은 한 1.37%고요. 그러면 1천 명 중에 13명 정도가 척추 이상이에요. 조금 아픈 게 아니라 아예 이상인 거죠. 숫자가 낮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매년 수치가 증가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2019년에 1.06%에서 1년 사이에 0.3%가 는 거죠. 더 큰 문제는 고학년이 될수록 훨씬 더 높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 최형진: 고학년이 될수록 훨씬 더 높아지고 앞으로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 많을 겁니다. 

◆ 배수문: 그렇죠. 특히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이게 1학년만 조사하고 있거든요. 초등학교 1학년은 0.07%, 중학교 1학년은 2.2% 이렇게 되는데,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순간 2.85%, 대학교 들어갔을 때쯤 거의 3%가 넘을 것 같아요. 조사는 안 해봤는데. 그러다보니까 이게 상당히 많은 거죠. 

◇ 최형진: 척추도 문제겠습니다만, 비만도 심각해지고 있잖아요. 아이들 요즘 키 성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런 자세교정이 키에도 영향이 있지 않습니까? 

◆ 배수문: 많이 미치죠. 의학계에서 보통 이렇게 얘기를 해요. 태어날 때 한 350개 정도 뼈를 가지고 태어난대요. 성장하면서 206개로 정리가 되는 거죠. 청소년기, 초등학생들, 다 그 시기를 지나면서 뼈가 자리를 잡는 건데, 척추에 이상이 있다면 그게 문제가 되는 거고요. 이게 또 비만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될 수도 있고요. 같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체육 등 신체활동이 많이 줄어서 관련된 영향이 있을 것도 같은데, 어떻습니까?

◆ 배수문: 특히 코로나 같은 경우 평균 1/3 등교를 하고 있잖아요. 학교에 오면 억지로라도 체육 시간이 있어서 운동을 하고, 등교하고 하교하는 시간도 운동에 포함이 되는데 그런 활동을 안 하고 집에서 신체활동 안 하는. 부모님들이 관리를 해준다고 해도 학교를 가는 상태에서의 관리보다는 못하죠. 그래서 연간 수업일수가 190일인데, 대부분 경기도는 50일밖에 안 했어요. 그래서 140일 이상을 온라인으로 수업을 대체한 거니까 선생님 앞에서 설명하는 걸 앉아서 정자세로 드는 게 아니라 컴퓨터 앞에서 컴퓨터 모니터로 보는 거니까 훨씬 안 좋아졌다고 볼 수 있는 거죠. 

◇ 최형진: 그렇습니다. 이 부분이 궁금한데요. 학생들, 신체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교육을 받게 되는 건가요?

◆ 배수문: 교육조례가 제정됐다고 해서 사실은 교육하고 이렇다고 바로 일거에 해결되는 건 아닌데요. 이 조례를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예방교육을 법적으로 할 수 있게 그 근거를 부여한 거죠. 조례를 만듦으로 인해서 예방교육을 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든 거고요. 그래서 교육감이 학생들의 불균형체형 예방교육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끔 의무감을 부여했고요. 교직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도 불균형체형에 대한 예방교육, 그 다음에 다양한 연수도 할 수 있게 했고요. 그 다음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다음에 전문 강사도 초청해서 예방교육을 하도록 그렇게 조례에 담았습니다. 

◇ 최형진: 의원님, 제가 말씀 드는데, 학생들에게 바른 자세를 만들어주고 불균형체형을 잡아주기 위한 조례안, 굉장히 좋은데요?

◆ 배수문: 해야죠. 원래 체육 수업에 다 들어있긴 한데, 특히나 이것을 명시함으로써. 이를 위해서 경기도물리치료사협회인가요, 이쪽하고도 사전에 교감을 했습니다. 

◇ 최형진: 예방 차원에서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체형불균형과 관련된 주기적인 검진도 중요해보이거든요. 

◆ 배수문: 네, 지금은 매년 학생건강검진은 이뤄지고 있지만, 통보만 하고 사실은 그것에 대한 지도 같은 게 굉장히 미흡한 상황이었는데요. 올해 행정사무감사 때도 지적을 할 생각이고요. 건강검진한 결과들을 모니터링하고 그걸 면밀하게 상담해주는 것도 주문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결과만 받아보는 게 아니라 결과에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행동을 해야 되는지, 그리고 지금 결과가 향후 미칠 영향들,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고 상담해서 제대로 인식하고 제대로 된 체형 관리를 위해서 애쓸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 최형진: 의원님,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게 이게 구속력과 강제성이 있어야 학교들도 시행을 하게 될 텐데, 학교가 의무적으로 참여를 하는 겁니까?

◆ 배수문: 조례가 보통 의무화는 아니고요. 학교 교육의 전권은 사실 학교장님이 가지고 계시고요. 학교장의 권한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걸 존중하되 이런 조례가 있으면 교육청 차원에서 전체 계획을 다시 한 번 잡고, 이렇게 하라고 계획이 정책으로 만들어져서 학교에 통보가 되죠. 그래서 아무래도 관심을 갖게 되고요. 이런 접근들을 통해서 각 학교가 제대로 관심을 갖고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요. 

◇ 최형진: 그렇습니다. 이거 좋은 건데 교장님들도 하셔야죠. 

◆ 배수문: 하시겠죠. (웃음)

◇ 최형진: 대상도 좀 궁금한데요. 조례안에서의 학생은 초, 중, 고등학생 모두를 말하는 건가요?

◆ 배수문: 맞습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유치원생도 포함이 됩니다. 유치원도 교육청에서 관할하고 있고요. 어린이집은 사실 교육청 관할이 아닌데 유치원에서 하면 어린이집에서도 아마 할 거라고 봅니다. 

◇ 최형진: 자세나 생활 습관 문제는 학생들의 성장 속도나 개인에 따라 차이가 생기잖아요. 그럼 학교 내부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 예방교육은 누가 하게 되는 건가요?

◆ 배수문: 요즘 그런 얘기 많이 듣죠. 마을교육공동체란 표현 있잖아요. 그래서 학교 교육도 외부 학교 밖에 있는 전문가들 하고 교류 좀 하고 인적 자원도 활용하는 방안들이 많이 마을교육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시행되고 있고요. 예를 들면, 건강검진 결과를 설명해줄 의사선생님도 당연히 있을 것 같고요. 아까 말씀드린 물리치료사협회, 그 다음에 요가 전문가들도 학교에서 도움을 구한다면 적극적으로 응할 마음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학교에서 수업 같은 거 하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 최형진: 이번 조례안, 아이들의 오늘은 물론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활동 같습니다. 이번 조례안의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 학교 현장이나 학부모님, 학생들께 당부할 말씀 있으실까요? 

◆ 배수문: 아마도 학교의 입장에서는 아무리 좋은 교육이라고 해도 외부에서 자꾸 하라고 강제하는 것에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데요. 학교 교육이 사실은 교육 과정에 꽉 짜여서 운영되다 보니까 부담도 있어요. 하지만 어느 것보다 중요한 것. 점점 그러잖아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고요. 그래서 건강문제는 가장 먼저 다뤄져야 될 문제인 것 같고. 특히 컴퓨터, 핸드폰 달고 사는 요즘 세대에는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바른 체형관리를 위해서 조금 더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고.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형진: 오늘 의원님 나오신다고 해서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 좀 보다 왔는데요. 저희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이 국민권익위원회랑도 함께 방송을 하고 있거든요. 거기서도 코로나19 때문에 공무원 시험을 응시하고 응시비를 냈는데 양성판정 받아서 응시료도 못 받는다는 신고도 있었는데요. 의원님께서는 공무원 면접 응시자 시험비를 지원하는 근거도 만드셨죠? 어떤 건지 짧게 소개 부탁드릴게요. 

◆ 배수문: 공무원 시험을 볼 때, 필기시험은 말고요. 면접시험 보러 가면 시간도 많이 할애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면접 시험비 약 5만 원 정도, 공무원 면접시험을 보는 대상자에 한해서 그 정도를 지원하는 걸 조례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아마 내년부터는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서 면접을 보시는 응시자들에게 지원할 예정입니다. 청년들이 그런 응시조차도 부담이 되잖아요. 요즘은.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배수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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