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대파 키워서 메타버스” K-툰베리를 양성한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0-26 13:10  | 조회 : 1463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0월 26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태풍까지 막아 세울 만큼 강력한 더위에서 벗어나 
가을을 만끽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금세 겨울옷을 꺼내 입어야 할 만큼 갑자기 추운 날씨가 찾아왔습니다.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기후위기를 얘기하는데요, 과거에는 기후 변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면 이제는 기후위기, 기후악당이라는 표현까지 사용됩니다. 이렇게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후 문제를 학교에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을까요? 지구와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한 학교생태환경 교육 현장을 만나보려고 하는데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하 도성훈): 네, 안녕하십니까.

◇ 최형진: 먼저, 메타버스 공간에서 생태환경교육 활동 내용을 공유하는 행사가 진행 중이라고요. 학생들이 직접 가상공간 부스도 만들고 참여하는 건가요?

◆ 도성훈: 네,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인천시 교육청에서는 과학축제를 메타버스로 진행하고 있는데요. 지난 6개월 동안 과학 환경 동아리 학생들이 실험을 준비했고, 또 관련된 실험꾸러미 1만 여개를 우리 학생들과 가정에 배부해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과학축제를 메타버스와 홈페이지를 활용해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강의나 화상이 많아지다 보니까 메타버스 공간에 대한 중요성도 부각이 되는데요. 이렇게 학생들에게 메타버스 공간을 최근에 많이 활용하고 계신 거죠?

◆ 도성훈: 네, 우리 인천 교육청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회의. 또 과학축제 같은 경우는 전국 시·도 교육청 가운데서 아마 처음으로 시도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저도 우리 간부들하고 메타버스로 회의를 하고 있고요. 또 과학축제에 제가 직접 들어가봤습니다. 그래서 가상공간에 마련된 탐조대 체험에 참여해서 우리 저어새와 같은 희귀종의 새활동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또 대파 키우기, 이런 활동들을 초등학생이 한 결과를 메타버스에서 함께 공유할 수 있고 또 사고하는 그런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애청자 여러 분들께서 인천의 이 과학축제가 11월 6일까지 가능하고요. 홈페이지 주소는 ‘인천과학사랑.kr’입니다. 거기로 들어오시면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많은 분들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는데요. 학교 생태환경교육이라는 게 정확하게 뭘 배우게 되는 건가요? 

◆ 도성훈: 요즘 코로나를 통해서도 우리가 절실하게 느끼고 있지만 우리 지구의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구의 미래가 없으면 인류의 미래가 없다, 이러한 절박한 인식들을 많이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생태적인 변화를 목표로 실천하는 교육을 해야 된다. 그래서 첫 번째로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의 실현, 이런 것들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두 번째는 자원순환이라든가 생물 다양성과 같이 교육을 통해서 실천 의지를 높이고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서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한 교육들을 하고 있어서. 손수건 사용이라든가 일회용컵 사용 안 하기, 텀블러 사용하는 것, 아주 작게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실천이죠. 그래서 그런 작은 실천부터 학교의 햇빛발전소 설치라든가 또는 도시의 산업이나 교통체계를 바꾸도록 요구하는. 그래서 결과적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 행동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재 가장 중요한 생태 환경 교육이라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 최형진: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환경보호하면 분리수거, 아나바다, 이런 걸 떠올렸는데요. 요즘 학교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처럼 학교 수업 과정에서 기후 위기, 환경 변화 같은 내용을 배우고 있는 겁니까?

◆ 도성훈: 네,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에는 분리수거, 요새는 분리배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수업 과정을 통해서 기후위기, 탄소중립, 자원순환이라든가 생물 다양성 교육을 접목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교과 융합 프로젝트 수업을 많이 진행합니다. 예를 들면, 우리 기후위기대응 교사실천단 선생님들의 사례를 보면, 영어 선생님은 생물 다양성 내용으로 수업을 하고 또 학생들이 영어로 생물 다양성 홍보물을 만드는 경우. 

◇ 최형진: 같이 연계해서 하는 거군요. 

◆ 도성훈: 네, 연계해서 하는 거죠. 그리고 수학선생님이 기후위기 관련 데이터를 이용해서 수업을 진행하는 식으로 각 교과에서 그 내용을 기후위기 대응의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런데 교육감님, 환경과 관련된 내용은 교과서적인 이론보다 실제 체험학습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은데, 일부 지자체에서는 따로 체험시설을 만들기도 한다고 들었거든요. 학교 현장에서 체험학습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건가요? 

◆ 도성훈: 체험시설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지금 많이 있는데요. 아시는 것처럼 코로나19로 체험학습에 한계가 있고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소규모로 가능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는데, 몇 가지 사례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산곡남초 같은 경우는 텃밭을 통해서 쌈 채소나 열매가 자라는 모습을 통해서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고요. 또 새 그리기도 산곡남초에서 하고 있고요. 또 소양초등학교 같은 경우, 등굣길에 쓰레기더미 같은 것이 엉켜있는 것을 깨끗하게 치우고 대신 그곳에 화분을 갖다놓는 활동들을 하고 있고요. 또 작전여고 같은 경우는 못 입는 옷을 활용해서 포스터를 제작해서 잔반 줄이기, 이런 홍보 활동을 하는 체험활동들을 하고 있고요. 어쨌든 현재 상태로는 많은 제한이 있지만, 위드 코로나를 대비해서 우리 인천 교육청에서는 메타버스 기반의 지능이 있는 과학실험실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요. 앞으로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양 쪽을 통해서 조금 더 많은 체험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여건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 최형진: 교육감님, 제가 사진으로 본 것 같은데 인천의 은봉초등학교 보면 태양열 재생 에너지 시설 같은 게 갖춰져 있더라고요. 저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도성훈: 그러니까 지금까지 화석 연료와 에너지를 그린 에너지로 교체하는 사업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우리 인천에서는 햇빛발전소 학교에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고. 한 열 개 학교 정도가 그런 의사를 보여서 함께 논의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교육뿐만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 시설도 준비하고, 학교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고요? 

◆ 도성훈: 네, 우선 탄소중립학교는 교육부를 비롯해서 농림부, 환경부, 해수부, 산림청, 기상청, 이렇게 6개 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인데요. 각 부처가 자기 전문 분야를 활용해서 학교에서 기후위기나 생태전환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기상청 같은 경우는 기후변화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고 산림청에서는 국산 목재를 활용한 교실 개선 등을 지원하는 탄소중립학교를 운영하고 있고요. 6개를 시범운영하고 있고요. 아시는 것처럼 40년 이상 노후된 학교에 대해서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지난번에도 한 번 설명해드렸는데, 이 그린 학교가 바로 탄소중립과 제로 에너지를 실현하고 생태환경교육이 가능한 학교로 탈바꿈하는 그런 개념이 들어있는 사업인데. 인천 같은 경우는 54개교 78개동 개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궁금한 게 교육을 받는 아이들은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이 어느 정도입니까. 많이 있나요?

◆ 도성훈: 저희들이 실태 분석을 위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학생의 관심도는 교원과 학부모에 비해서는 낮은 편입니다. 가장 높은 건 선생님들이 한 82%, 학부모님들이 62%, 학생이 42% 정도로 나오고 있고요.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한 인식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봤더니, 선생님들과 학부모는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 문제를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가 생각하는데요. 우리 미래 세대인 학생들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지구온난화와 기후 문제가 가장 큰 환경 문제다, 그렇게 인식의 차이가 좀 있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우리 교육청에서는 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생태적 삶의 전환에 대한 교육을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까지 교육대상을 확대해서 실시하기 위해서 어린이 환경회의나 교사 및 가족 실천단, 이런 분들에게 생태실천 프로그램을 함께 실행하도록 계획을 세웠습니다. 

◇ 최형진: 2019년, UN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연설했던 스웨덴의 10대 환경 운동가죠, 그레타 툰베리처럼 우리 아이들도 이런 생태환경교육을 접하면서 더 깊이 관심을 가지는 학생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이런 학생들을 위한 보다 전문적인 지원도 있습니까?

◆ 도성훈: 기후위기나 탄소중립은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에 기반을 해야 되고요. 우리나라 청소년들도 미래가 없는데 미래계획이 무슨 소용 있냐, 저도 늙어서 죽고 싶습니다, 그런 얘기를 우리 어린이들이 할 정도로 생태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보이고요. 그래서 환경 이슈에 더 관심이 높은 학생들을 모집해서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 ‘함께 그린’이라고 하는 것을 조직해서 운영 중에 있는데요. 약 30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난 8월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 대표들을 만나서 같이 회의를 했는데요. 거기서 우리 아이들이 채식급식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확대, 그리고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환경 조성을 해달라, 이런 의견을 제안 받았고요. 저는 이 제안 받은 의견을 우리 교육청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와 함께 생태전환을 위한 실천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환경회의 청소년들과 함께 하셨는데,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왔습니까?

◆ 도성훈: 우리 학생들은 항상 실천적인 의견들을 많이 제시를 하죠. 아까 학교에서 교문 앞에 있는 쓰레기 더미를 치우고 화분을 놓는다거나 그런 의견들을 세세하게 우리 어른들도 사실 큰 것만을 계획해서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청사도 일회용컵 쓰지 않는, 잔반 남기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처럼 우리 학생들도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을 많이 제안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앞서 설문조사에서도 필요한 환경교육 방향을 얘기하기도 했고, 또 이렇게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학생을 위해서도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인천시교육청에서는 어떤 계획 가지고 있습니까? 

◆ 도성훈: 환경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다, 이런 인식을 가지고요. 금년에도 핵심 역점 정책으로 추진했었는데 내년에도 기후위기 대응 생태환경교육을 우리 교육청의 핵심 정책으로 계획을 해서 준비를 하고 있고요. 금년하고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 인천이 바다가 굉장히 넓습니다. 그래서 해양 교육까지 확대하려고 하고요. 아직 섬·항만 등의 해양 교육과 도시와 섬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이나 기반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금년에는 섬이 있는 옹진군과 관련된 아이들에게 교육할 수 있는 책자를 거의 완성 단계에 있고요. 또 이 섬을 활용한 해양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내년에는 학생들 데리고 섬을 방문할 수 있는, 그런 도시와 섬을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고요. 금년에 했던 것처럼 탄소중립학교, 텃밭조성, 학교숲 조성, 채식급식 선택제, 또 햇빛발전소, 민관산업 거버넌스 구축, 이런 핵심적인 사업들을 통해서 인천이 앞장서는 그런 환경교육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최형진: 제가 교육감님 기사도 많이 살펴보는데요. 이제 위드 코로나가 현실화되지 않습니까. 교육 현장에서도 중요할 것 같은데, 어제인가요.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여러 의견을 전달하신 것으로 제가 봤거든요. 혹시 교육의 일상회복을 위해서 제시한 3단계 도입방안, 어떤 겁니까?

◆ 도성훈: 11월 1일부터 일상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가 진행되는데요. 저희 학교에서도 원래 9월 1일부터 전면등교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가 4단계가 오는 바람에 늦춰졌다가 지금 11월 1일부터 진행될 텐데요. 갑작스럽게 수도권에서는 전체 등교하기 어려워서 일단 전체 등교하기 위한 준비를 비롯해서 저는 위드 코로나는 포스트 코로나의 입구다, 이제 코로나를 극복하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시작하는 입구이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가 학생들이 전체 등교를 하면서 교육결손 회복을 비롯한 여러 가지 준비된 단계로 가야 하는데요. 동시에 미래 교육에 대한 준비, 그런 것을 포함해서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1단계에서는 준비를 하고 교육부 발표하고 나서 며칠간 준비기간을 거쳐서 1천 명 이하는 전체 등교를 하고. 또 11월 18일 굉장히 중요한 수능이 있잖아요. 그래서 수능을 지나면서 그 다음 주부터는 전면적인 전체 등교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준비 강화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습니다.  

◇ 최형진: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도성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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