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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조성은-김웅 녹취록, 윤석열 지시가 합리적 해석"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0-20 10:30  | 조회 : 776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0월 20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박원석 전 정의당 사무총장

-윤석열 ‘전두환 옹호’? 정치관‧역사관 심각한 문제…무릎 꿇고 사과해야 될 문제
-국민의힘 지도부가 무릎 꿇으며 ‘호남 공들이기’ 했던 것 다 물거품 되게 생겨
-‘고발사주 의혹’ 김웅 녹취 음성 공개…김웅 해명 거짓에 가까웠다는 것 밝혀져 
-‘尹 시킨 걸로 오해’ 김웅 녹취, 시킨 것 들통 날 수 있으니 유의하라 해석할 수도
-공수처가 윤석열 소환하느냐, 거기에 응할 것인가가 관건…尹, 소환되면 출석해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쏟아지는 뉴스 속, 진짜 뉴스에 밑줄을 그어봅니다. 냉정하고 공평하게 생각해볼 지점엔 별표도 그려 보겠습니다. 뉴스를 보는 또 다른 시선 ‘박원석의 밑줄’, 박원석 전 정의당 사무총장 스튜디오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전 사무총장(이하 박원석): 안녕하세요.

◇ 황보선: 첫 번째 밑줄은 이것부터 쳐야겠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발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쿠데타, 5·18 빼면 정치 잘했다는 분 많다. 호남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 박원석: 아마도 시스템 관리, 조직 관리에 롤모델 비슷하게 전두환 씨를 거론한 것 같은데, 굉장히 부적절하죠. 한 가지 좀 짚고 넘어가자면, 윤석열 후보의 설화가 굉장히 잦은데요. 어떤 상황에 비유를 들거나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대비시킬 때 지나치게 극단값을 거론하는 경향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주120시간 노동이라든지 불량식품 문제라든지 이번에 전두환 씨도 그런 사례인데, 이건 후보 본인이나 캠프에서 곰곰이 되돌아봐야 될 대목이라고 봅니다. 지금 윤석열 총장이 말로 문제를 일으키고 항상 그 뒤에 가서 진의는 그게 아니었다 해명하는 패턴이 반복되는데. 본선 가서도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이건 사실 국정을 운영한 국가지도자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이나 말의 신뢰성, 이런 것에 의문을 사게 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요. 전두환 씨는 군사반란과 내란 목적 살인으로 유죄를 받은 사람입니다. 사면을 받긴 했지만. 그리고 지금도 그에 대해서 추호의 반성도 책임의 인정도 하지 않고 있어요. 사실은 쿠데타와 광주학살을 빼고 전두환 씨를 얘기할 게 없습니다. 정치적으로 공과를 논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에요. 그런데 21세기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분이 이런 식의 정치관, 역사관을 갖고 있다는 것은 실제로 굉장히 심각한 문제고요. 제가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대목 중 하나는 도대체 어떤 호남 사람한테 그런 얘기를 들었냐. 이건 우리 호남 시민들을 굉장히 욕보이는 발언이라고 생각해요. 국민의힘이 호남에 상당히 공을 들였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두 번이나 망월동 묘역에 찾아가서 무릎을 꿇고 또 이준석 당대표가 당선된 이후에 망월동 구묘역 참배까지 하면서 이른바 동진정책, 호남에 공을 들였는데. 이거 다 물거품이 되게 생겼어요. 

◇ 황보선: 그래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이것도 망언, 실언, 욕을 많이 듣고 있는데, 좀 억울한가봐요. 

◆ 박원석: 이건 억울해할 게 아니고요. 진짜 반성하고 사과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이거 실언의 문제가 아니고요. 진짜 본인 안에 있는 본인의 역사관이나 정치관을 자기 스스로 검증을 해봐야 될 문제고. 이번에는 대리인을 시켜가지고 ‘진위가 그게 아니었다’, 이렇게 대리사과를 하거나 대리해명을 할 문제가 아니고. 즉시 호남에 찾아가서, 호남 시민들에게 또 5·18 관련 단체들 있지 않습니까. 유공자들이나 이 분들한테 무릎 꿇고라도 사과해야 될 문제지 이건 본선 내내 윤석열 후보라는 사람이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진 사람이냐, 전두환을 롤모델로 하는 사람이냐, 이런 논란이 따라다닐 수밖에 없어요. 여기서 제대로 이걸 사과하고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넘어가면 저는 윤석열 후보는 계속 자격시비에 휘달릴 거라고 봅니다. 

◇ 황보선: 이전의 실언, 설화의 그런 급이 아니다?

◆ 박원석: 그런 거하고 차원이 다릅니다. 

◇ 황보선: 그런데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는 또 다른 고발사주 의혹 있지 않습니까. 이것 때문에 또 난처해지는 상황입니다. 제보자 조성은 씨하고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이의 통화내용 있지 않습니까. 작년 4월에. 녹취록이 방송에 다 공개되어 버렸습니다. 

◆ 박원석: 그렇죠. 이게 텍스트로 나온 게 아니고 음성으로 나와 버렸어요. 첫 번째로 곤란한 사람은 김웅 의원이죠. 그동안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해명으로 일관했는데, 이제 본인 목소리를 본인도 듣게 생겼잖아요. 그동안 김웅 의원이 해왔던 해명이나 태도가 전부 거짓에 가까웠다는 게 밝혀진 거고, 그 녹음 내용을 들어보면 “우리가 고발장을 준비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거기서 ‘우리’는 누구냐. 검찰이냐. 아니면 검찰 내에 윤석열 총장을 위시한 그 핵심집단이냐. 이 문제에 대해서 저는 공수처가 밝혀내고 김웅 의원이 답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또 그 녹취의 핵심적인 논란의 대목이 윤석열 이름 세 글자가 등장하느냐 등장하지 않느냐, 이걸 가지고서 언론들 간에도 설왕설래를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에는 등장을 합니다. “내가 가면 윤석열이 시켜서 하는 게 되는 거다”, 이 얘기를 결국 윤석열 총장을 위시한 검찰 내에 핵심 세력들과 김웅 의원이 공모해서 야당의 손을 빌려서 이른바 윤석열 총장의 가족이나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그런 여당 정치인들을 고발하게끔 사주한 거 아니냐는 의심을 더 짙게 해볼 수 있는 그런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 황보선: 윤석열 캠프에서는 오히려 이거 통화내용 보고 ‘오히려 윤 전 총장과 무관하다. 더 명백해졌다’, 이런 입장을 냈네요? 이건 이해가 안 가는데요?

◆ 박원석: 그건 윤석열 캠프의 주장인 것 같아요. ‘윤석열이 시켰다’가 나온다는 김웅 의원의 그 말은 ‘시킨 게 아닌데 그렇게 시킨 걸로 오해할 수 있으니 유의하라’, 이런 메시지라고 주장을 하는데. 

◇ 황보선: 그 전제가 당시 윤석열 전 총장이 시킨 게 아닌데 그런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그런 맥락의 얘기를 했다는 해석인 거죠?

◆ 박원석: 그건 이제 윤석열 캠프의 해석이고 주장이고요. 그런데 이걸 들으면 직관적으로 ‘윤석열 총장이 시킨 게 자칫 들통날 수 있으니 유의해라’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는 거죠. 

◇ 황보선: 직관적으로 그렇게 보일 가능성이 높죠.

◆ 박원석: 이건 사실은 굉장히 합리적 의심이 가는 대목이고요. 또 한 가지 해명은 이런 겁니다. 검사들은 그 자체로 수사기관이고 검사가 수사권이 있기 때문에 여당 정치인들이 문제가 있다면 수사를 하면 되지 괜히 야당 손을 빌려서 정치적 오해를 부르느냐, 이런 반론이 있는데. 저는 다시 반론을 하자면, 총장의 가족이 연루된 사건입니다. 그걸 검사가 인지수사를 하게 되면 검찰 전체가 총장을 보위하기 위해서 나섰다, 이런 강한 반대와 비판에 부딪히게 되어요. 때문에 검찰 조직이 총장 보위대냐, 이런 비판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누군가의 손을 빌리려고 했던 것 아니냐, 라는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문제는 공수처가 지금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에서 밝혀내야 될 사안이라고 보고요. 관건은 윤석열 대선후보를 공수처가 소환조사 하느냐, 이 대목이고. 만약 소환했을 때 거기에 응할 건가. 좀 지켜봐야 될 상황이라고 봅니다. 이전까지의 태도는 얼마든지 나와서 해명하겠다고 얘기했거든요. 저는 지금까지 공언했던 대로 만약 공수처가 소환하면 출석해서 해명할 건 해명하고 본인입장에서 이건 오해거나 음해라고 하면 그 부분에 당당히 대처해주길 바랍니다. 

◇ 황보선: 그런데 윤석열 후보가 오늘 TK 지역 합동토론회 나가지 않습니까. 여기서 어제 실언하고 또 이 고발사주 의혹 때문에 공격을 많이 당할 것 같은데요?

◆ 박원석: 아무래도 그렇겠죠. 저는 이건 뭐 과한 추정일지 모르겠습니다만, TK 지역의 토론회를 앞두고서 과거 자기가 학생시절에 전두환에 대해서 내란목적 살인 이런 걸로 모의재판에서 내렸던 적이 있다는 얘기를 어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했던 적이 있어요. 굉장히 전파력이 크거든요. 그걸 지나치게 반대로 인식해서 전두환의 장점을 좀 어설프게 부각시킨다는 게 이런 설화를 낳은 게 아닌가 라는 추정도 해보는데요. 

◇ 황보선: 희석시키려다가. 

◆ 박원석: 네. 어찌되었건 간에 TK는 좋든 싫든 야당으로서는 부인할 수 없는 보수의 심장부입니다. 과거에 비해서 영남권 당원의 비중이 많이 줄었어요. 특히 이준석 당대표가 된 이후에 당원이 20만 명 늘었다고 하는데, 그 20만 명 당원이 는 결과, 부울경 포함한 영남권 당원의 비중이 과반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좋은 현상인 거죠. 지역색을 탈피해서 수도권 중심으로 전국화가 이뤄진다고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여전히 TK가 보수의 심장부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고. 또 홍준표 후보 그리고 유승민 후보, 전부 TK를 기반으로 한 정치인들입니다. 자기 정치적 기반으로 한. 여기서 윤석열 후보가 여러 가지 갖은 설화와 그로 인한 논란, 이런 걸 딛고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오늘 토론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다음 밑줄은 ‘2차전 앞둔 이재명 국감’, 이렇게 한 번 그어보시죠. 오늘 오전 10시, 이번엔 국회 국토교통위 주체로 하는 건데. 먼저 행안위 1차전 총평 간단히 해주시죠. 

◆ 박원석: 글쎄요. 저는 뭐 1차전은 국회의원들의,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성적 분노가 결여된 그런 감정표출의 장이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도 국회에 있어봤지만 국회의원은 일종의 직업정신으로 이성적 분노 같은 게 필요하거든요. 우리 사회의 부조리나 부패에 대해서 국민들이 느끼는 울분과 박탈감과 분노, 이런 걸 잘 대변하는 게 국회의원들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어제 보니까 국민의힘 의원들은 그런 국민들의 분노를 대변하기보다는 본인들이 이재명 후보를 혐오하고 분노하는 데 몰두하다 보니까 정작 중요한 것들을 많이 놓쳤어요. 사실은 그동안의 이재명 후보의 해명이나 답변 중에 모순되는 것들도 많고 반드시 짚어야 될 대목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유동규는 측근이 아니다’, 시종일관 이 얘기를 했고 어제도 그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민관결합개발이라는 개발방식을 성남시에서 최초로 거론한 사람이 유동규 씨입니다. 과거 기사를 찾아보면 나와요. 그로부터 한 달 뒤에 이재명 당시 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서 민관결합개발을 공식화합니다. 그러면 상식적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 바는 이재명, 유동규는 상당 부분, 이 대장동 개발을 공영개발도 아니고 공공개발도 아니고 민간개발도 아닌 민관결합개발로 가져가야 되겠다는 것을 성남시의 누구보다 깊이 상의한 관계 아니냐, 이렇게 볼 수 있는데 그런 대목들이 전혀 짚어지지 않았어요. 게다가 추가이익에 대해서 취소했다, 이런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원래 기한이 되어서 올라왔는데, 어제 이재명 지사 답변이 그거였어요. 취소한 게 아니고 직원들이 그런 의견을 냈는데 그에 대해서는 이미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이 됐기 때문에 추가로 받아들이지 않은 거다, 라고 얘기했는데 그것도 사실은 배임 논란으로 직결될 수 있는 대목이죠. 그런 부분들을 논리적이고 조목조목 짚기보다 본인들이 그냥 이재명 지사를 혐오하고 분노하느라고 소리치고 고함치고 이러다가 오히려 역풍만 분, 굉장히 부실한 국감이었다고 봅니다. 

◇ 황보선: 언론에서는 이재명 지사의 판정승이라고 판결을 내리긴 했는데요. 오늘 국감 2차전이라고 하는데 국토위 국감, 어떻게 좀 달라질 것 같습니까?

◆ 박원석: 아무래도 국토개발 업무를 주로 다루는 주무상임위다 보니까 전문성이나 깊이가 좀 있을 것 같고요. 이제 국토위 2반이 경기도 국감을 하는데요. 거기에 국토부 출신 의원이 두 분이 계세요. 그런 점에 아마 기대를 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지난번처럼 국민의힘이 팀플레이도 안 되고 이재명을 혐오하고 이재명에 대해서 분노하느라 급급하다보면, 또 이제 소탐대실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황보선: 그런데 이번에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또 그 자리에 있지 않습니까. 

◆ 박원석: 열심히 준비하신 것 같고요. 그런데 대선후보끼리의 말하자면 충돌이기 때문에 언론이 굉장히 관심을 갖고 볼 텐데. 심 의원님 경험도 많으시고 저도 그런 조언을 드렸습니다만, 소리치고 고함치고 이렇게 하지 마시고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갖고 있는 의혹, 여전히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거든요. 그런 대목들을 조목조목 짚어주시라. 어떤 결론에 이르려고 그렇게 막 프레임을 강하게 제기하기보다는 국민적 눈높이에서 이 사건이 갖는 문제점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고 그걸 대변해주시라, 이런 말씀 드렸습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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