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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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총리 출신들의 대권 도전, 왜 어려운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0-15 19:55  | 조회 : 147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30~19:30)

방송일 : 20211015(금요일)

대담 : 이종우 상지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총리 출신들의 대권 도전, 왜 어려운가?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옛날 뉴스를 이야기해 보는 시간입니다. 그때 그 사람 이종우학교 이종우 교수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종우 상지대 교수(이하 이종우)> , 안녕하세요.

 

이동형>오늘 가져온 옛날 뉴스 어떤 겁니까? 살펴봅시다.

 

이종우> 최근에 이완구 전 총리의 사망 소식도 들렸고, 그리고 경선이 한참 진행 중인 야당도 있고. 경선이 끝난 여당도 있는데 양당에서 총리 출신의 예비후보들이 전부 대통령 후보가 되지 못했죠. 그래서 총리 출신 중에 대통령이 안 된 사람들의 이야기 한 번 오늘 전해드릴까 합니다.

 

이동형> 총리 출신 중에 대통령 된 사람이 없죠. 최규하 빼고.

 

이종우> 예 딱 한 명밖에 없죠.

 

이동형> 최 대통령도 선출돼서 대통령 된 건 아니니까.

 

이종우> 그때 당시에 이제 간접 선거를 하긴 했는데. 그리고 그런데 역할이 딱 4년 정도 그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망했을 때가 임기를 한 4년 정도 남겨놓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 임기를 마저 채우는 역할이라도 할 수 있을까, 라는 이야기가 있었죠.

 

이동형> 결국은 박 전 대통령 유고 이후에 아주 짧게 했죠. 전두환.

 

이종우> 9개월 정도 되고 우리에게 국방부 장관을 데려오시오, 이 한마디만 남기고.

 

이동형> 알겠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도 충청 대망론을 꿈꿨습니다마는 꽃을 피우지 못했고 이 전 총리 아직 연세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좀 안타깝게 사망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오늘 본격적으로 할 얘기가 그렇네요. 이번 대선 경선에서도. 이낙연, 정세균, 황교안 다 총리 출신이었는데 다들 떨어졌네요.

 

이종우>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게 20201월까지만 해도 당시에 차기 대통령 지지율 1, 2위가 이낙연 전 후보와 황교안 전 후보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모습은 그나마 이낙연 후보는 최종 경선까지 굉장히 불꽃 튀는 승부를 벌였었는데 황교안 전 총리는 이제 컷오프에서 밀려나는 좀 그런 모습을 보여줬죠. 전직 대통령 후보, 전에 대통령 후보였는데도 불구하고 이제 이번에 이렇게 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은 좀 놀랍기도 하고요.

 

이동형> 그래서 지지율은 신기루 같은 것이다, 그런 말도 나오겠죠. 돌이켜 보면 2017년 대통령 선거 전에도 1년 반, 2년 전만 해도 김무성, 박원순이 1등이었었어요, 여론조사.

 

이종우> 이동형 평론가가 늘 말씀하시잖아요. 총선 3개월 남았으면 3년 남았다고 보시면 된다고.

 

이동형> 그렇죠.

 

이종우> 150일 남았으니까 한 5년 남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동형> 그래요. 아까 총리 출신 대통령 딱 한 분이 있다고. 최규하 전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마는 이건 유고 상태에서 12.12 군사반란 5.18 광주민주화 운동 지나고 나서 이제 전두환 씨한테 바톤을 넘기는 그렇게 되었고.

 

이종우> 그런데 제가 여기서 한 가지 언급하고 싶은데 대통령이면 국군 통수권자잖아요. 그런데 12.12 군사반란 때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외국에 있다가 급하게 귀국해가지고 뭐 시민 여러분 안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라는 그런 말만 하는 굉장히 군부의 허수아비 역할에 불과했던 그런 역할을 했던 대통령이었다는 점에서 임기도 짧았고, 그리고 직선제도 제대로 된 직선제도 아니었고, 그리고 실권도 하나도 없었고 그렇다는 측면에서는 과연 대통령을 제대로 한 거라고 볼 수 있을까라는 평가가 나올 만도 한 것이죠.

 

이동형> 최규하 총리 이후로 총리 출신으로 대권을 꿈꿨던 사람은 누굽니까?

 

이종우> 네 한번 불러볼게요. 이회창, 이홍구, 이수성, 이한동, 고건, 이해찬, 정운찬. 벌써 지금 이 사람들 말고도 또 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대표적인 인물들만 꼽은 게 이만큼이거든요.

 

이동형> 그러니까 총리를 하면 대권에 올라갈 수 있는 어떤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데, 마지막에 대통령은 안 된다 이 말입니다. 가장 근접했던 것은 이회창일 것 같고요. 가장 근접했었고. 그다음은 글쎄요. 김종필?

 

이종우> 정도겠죠. 그래서 이제 김종필 총리가 조금 뭐랄까요.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약간 2인자를 싫어하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서 몇 번 좀 정치적으로 혼도 나고, 수난을 많이 받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2인자 네가 필요해 그리면 또 와서 또 어떤 역할을 해주고 그랬던 김종필 총리였는데. 대통령의 꿈을 꿨지만 김종필 전 총리에게 키워드라면 내각 책임제 같아요. 그래서 3당 합당을 했을 때, 그때 김영삼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그리고 김종필 이렇게 3명이 3당 합당했을 때도 내각 책임제를 하겠다는 약속 아래 3당 합당을 했는데 그 약속은 어디론가 사라졌고. 그리고 DJP연합을 했을 때도 내각제를 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는데 또 신기루처럼 사라졌죠.

 

이동형> 본인이 직접 선거에 뛰어든 것은 87년에 4등 했죠?

 

이종우> 그런데 그 이후에 이제 총선에서 굉장히 주목할 만한 득표율을 얻어서 캐스팅보트를 쥐는 그런 활약을 했던 게 김종필 전 총리의 신민주공화당이었죠.

 

이동형> 그리고 가장 근접했던 총리로서 이회창 후보가 두 번 선거에 나가서 두 번 더 아깝게 패했다. 그럼 어떻게 아들 탓입니까?

 

이종우> 아니 뭐 아들 탓이라고 아들 탓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설훈 의원이 생각나는데. 아들 탓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이게 좀 그래요. 이제 이회창 전 총리가 아 발음이 어렵네요. 이회창 전 총리가 좀 뭐랄까요. 굉장히 기린아처럼 등장을 했잖아요, 정치권에. 정치권에 데뷔하자마자 당의 실권을 장악하고. 그리고 총선의 경선에서도 피바람이라고 할 정도로 기존의 정치인들을 막 날리고, 그리고 심지어는 김영삼 대통령하고도 약간 대립각을 굉장히 강하게 세우면서 저렇게 안 하겠다, 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러다 보니까 기존의 김영삼 대통령 지지하는 세력이나 보수 세력에게서는 조금 인기가 좀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었던 것 같고요. 약간 좀 결집력을 떨어뜨린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것도 굉장히 컸던 것 같고 그리고.

 

이동형> 여러 가지 이유가 합쳐져서 패했겠죠.

 

이종우>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이렇게 대쪽 같은 이미지와 달리 실질적으로 합의를 손을 잡은 건 민정계였고 그리고 총풍 사건, 차떼기 사건 등 굉장히 좀 안 좋은 일들도 계속 일어나니까 유권자들이 실망을 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동형> 그리고 그 이후에 고건 전 총리가 여론조사에서 계속 1등을 했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한마디로 바로 그냥 지지율 큰 폭 하락 겪으면서 불출마 선언했고. 이해찬 총리도 경선에서 패했고. 그러면 이쯤 되면 총리 출신은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 징크스가 돼 버렸어요. 왜 이렇게 된 겁니까?

 

이종우> 이건 이동형 평론가가 동의를 해줄지 모르겠는데. 제가 볼 때는 이제 총리라는 자리를 맡을 사람들이 워낙에 좀 안전 지향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대통령은 선출직이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은 정치적 색깔이 굉장히 강하단 말이죠. 그런데 자기의 강한 정치적 색깔을 보완하기 위해서 조금 자신의 정치 색깔을 희석시킬 수 있는 사람을 뽑거나, 아니면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 늘공 출신들을 많이 뽑는데 이런 분들이 뭐 실무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정치판에 나가서 와일드, 와일드한 정치판에서 살아남기는 좀 쉽지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대표적으로 고건 전 총리가 했던 얘기가 열린우리당이 아무리 간판을 바꿔 달아도 떨어지는 건 확실했고 그리고 되게 중요한 얘기를 했던 게 노욕을 덮어버릴 만큼 권력 의지가 강하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출마를 하지 않았다. 또 그리고 어떤 분들은 너무 보고 문화에 길들여져 있고 관료주의에 길들여져 있다 보니 고위 공무원 출신들은 대통령 되기가 쉽지 않더라, 라는 얘기도 했습니다.

 

이동형> 동의.

 

이종우> 그리고 또 한 가지가 이 정치인들은 자기 색깔을 내야 되잖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시대정신을 요구하고 그리고 정치인은 자기 스토리가 있어야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게 총리를 하게 되면 자기 정치 색깔을 내는 게 이해찬 총리, 안택수 의원과 싸웠던 이해찬 총리 정도 빼놓고는 정치적 색깔을 내기가 굉장히 힘들고 정치적 중립을 지킬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리고 총리를 하게 되면 그림자처럼 열심히 총리를 하게 되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솔직히 정치인들이 자기 부고 빼고 모든 소식이든 원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총리가 되면 또 그렇게 그림자처럼 해야지 총리 역할을 잘하는데, 그렇게 되면 정치적 인지도를 쌓지 못하고 또 정치적으로 뭔가 튀려고 하면 조금만 잘못해도 비난이나 비판을 받기 때문에 자신의 인기가 떨어지고 이런 좀 딜레마가 있는 자리가 총리가 아닌가, 정치인들에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동형> 또 우리는 대통령 중심제니까 그것도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통령 권한이 막강한 중심제니까. 헌법상의 총리가 법률로 보장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상은 대독 총리, 허수아비 총리 이런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래서 대통령이 되기 어렵지 않느냐 이런 얘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정리하면서 오늘의 고사성어 한 마디 해 주시죠.

 

이종우> 일단은 언론에서 일인지하 만인지상 얘기를 하는데.

 

이동형> 총리를 보통 일인지하 만인지상이라고 하죠.

 

이종우> 그런데 영의정하고는 조금 성격이 다른 것 같기는 하고. 제가 가져온 거는 정치인들에게 총리라는 자리가 계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 먹기는 조금 그렇고 버리자니 아까운 그런 자리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서 계륵이라는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그 고사성어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동형> 그러니까 권한은 크게 없고, 사고 터지면 다 책임을 져야 되고 그런 자리가 아니냐. 그럴 수도 있겠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계륵 이야기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때 그 사람 상지대학교 이종우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이종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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