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피플
  • 방송시간 : [월~금] 13:00~14:00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인터뷰전문

[김혜민의 이슈&피플] 우리아이 우울증인가요? 코로나19로 소아 청소년 우울 늘어.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10-06 17:24  | 조회 : 1409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진행 : 김혜민 PD

방송일 : 2021106(수요일)

대담 : 정경운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김혜민의 이슈&피플] 우리아이 우울증인가요? 코로나19로 소아 청소년 우울 늘어.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미래교육이 열리다 "런어스" 이 시간에는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며 꼭 생각하고 배워야 하는 주제들을 연세대학교와 함께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유니세프가 발표한 2021세계아동현황 보고서에 따르면요 코로나19 시대를 사는 우리 아동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런어스에서는 코로나가 우리 아이들에게 미친 영향,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이런 아이들을 위해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방송 들으시면서 혹시 여러분의 자녀에 관련된 정신건강 관련해서 질문이 있으시다면 #0945, 우물정(#)0945로도 참여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대한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회 홍보이사이신 정경운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함께 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정경운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정경운)> 네 안녕하세요.

 

김혜민> 대한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회에 소속돼 있는 정신과 의사분들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집중적으로 보는 일을 하시는 거죠?

 

정경운> 네 그렇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 중에서도 이제 추가적으로 이제 소아 정신과, 소아 청소년들을 돌보기 위해서 따로 트레이닝을 더 받은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들입니다.

 

김혜민> . 교수님께서 연세대에서 이제 의학을 전공하셨는데 왜 많은 과 중에서 하필 정신건강 의학을 선택하셨어요?

 

정경운> 사실 그냥 흥미로웠습니다.

 

김혜민> 사람의 정신과 마음이?

 

정경운> 좀 흥미가 갔었고. 이제 쭉 이제 실습도 돌고 저희가 여러 가지 인턴도 돌고 하면서 제일 마음이 많이 가는 그런 환자군이 이 정신건강의학과 환자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혜민> 그중에서도 소아 청소년을 지금 집중적으로 보시는 거잖아요? 이유가 있다면요?

 

정경운> , 일단 제가 그냥 제 개인적으로 아이들하고 제가 소통하는 걸 좋아하고요.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정신건강의학과 하면서도 계속 이제 아이들 청소년들하고 이제 계속 아이들은 굉장히 많이 바뀔 수 있는 좀 탄력성이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좀 보람도 있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김혜민> 실제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회복 탄력성이 훨씬 큽니까?

 

정경운> 일단 아이들은 사실 어떤 환경적인 부분들을 잘 갖추어주면 주변 환경들을 바꾸어주면 물론 그만큼 거기에 취약하기도 합니다만 또 좋아질 수 있는 부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김혜민> 음 그렇군요. 사랑한 만큼 보인다고 아이들을 사랑하다 보니까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연구하는 교수님이 되셨습니다. 오늘 함께 좀 우리 아이들 정신 건강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은데 제가 앞서 유니세프 보고서 이야기도 했어요. 내용이 되게 속상할 정도로 참담해요. 그러니까 전 세계적으로 최소 7명 중에 아동 청소년이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고, 19억 명 이상이 교육 기회를 상실했다. 지금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데. 이러다 보니 코로나19가 아이들 정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겠죠, 교수님?

 

정경운> 네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소아 청소년 자체가 성인에 비해서 감염률이라고 하죠, 감염률은 사실 더 낮지만 어떤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에는 사실 훨씬 더 취약한 저희가 보통 취약군이라고 얘기하는 그런 군입니다. 그래서 아동 자신이 직접적으로 어떤 감염에 대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가족, 학교, 지역사회 전체적으로 여기에 대한 막대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환경이 취약해지면 이 영향을 최종적으로 이제 받게 되는 게 제일 아래에 있는 우리 좀 아이들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혜민> 특히 이번에 신현영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도 2030 여성들과 함께 어린이가 코로나 시기에 정신 건강 지표가 악화된 게 나타났거든요.

 

정경운> . 사실 이제 아마 진료율이 상당히 더 저희가 이제 올해 더 늘어난 것으로 보고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소아청소년 같은 경우에도. 일단 기본적으로 사실 이제 이게 학교 일상도 많이 무너지고, 사실 아이들이 사회적 관계나 활동이 제한되니까 고립감도 많아지고. 사실 원래 이전부터도 좀 꽤 많았지만 게임, 인터넷 이런 사용 시간도 늘어나고 하다 보니까 불규칙한 생활 문제, 과도한 미디어 노출 문제 등등이 더 많이 부각이 되고 있고요. 사실 학교 외에 사실 가정환경에서도 부모님 역시 사실 불안,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아진 집안이 많고. 또 사실 학교에 아이들이 안 가니까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돌봐야 하는 돌봄에 대한 부담도 굉장히 많이 증가를 했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집도 많고. 또 이거에 비해서는 어떤 지역사회에서 가지고 있는 어떤 기관, 센터 등에서의 역할들도 사실은 이제 대면이 어려워지다 보니까 이 사회적인 돌봄 체계도 좀 많이 축소가 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가족이 자체적으로 많은 부분을 책임져야 되니까 이런 것들이 워낙 어려웠었던 집 안에서는 이제 좀 강압적인 예를 들면 양육 방식이 증가한다거나, 사실 제일 우려되는 것 중에 하나가 이제 좀 학대에 노출될 위험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높아진다는 거고 실제로 코로나19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가정 내 폭력이 증가했다는 그런 보고들이 사실은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 사실 전체적으로 이 환경적인 요인이 너무 많은 영향을 아이들이 받기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김혜민> 정말 소아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연구하고 치료하시는 교수님 입장에서는 코로나 19가 정말 원망스러우시겠어요.

 

정경운> .

 

김혜민> 아니 저는 왜냐하면 가끔 이제 저희 아이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확진자 발생했다고 문자가 오면 저희 아이에 대한 걱정도 물론 있지만, 그 아이에 대한 걱정이 너무 큰 거예요. 그리고 그 아이의 부모님, 그 가정. 이게 남 일이 아니니까.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그럼 실제 우리 교수님을 찾아오는 아이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좀 증가했나요?

 

정경운> 제가 통계적으로 사실 저희 진료실에 어떤 부분을 살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분명히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문제들. 사실 이제 또 전반적으로요 예를 들면 감염병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 외에 저희가 왜 손소독도 많이 하고 등등하면서 전체적으로 소아 환자들이 좀 줄었거든요. 예를 들면 감기 환자는 사실요. 저희는 줄지 않았고. 오히려 아까 이제 잠깐 말씀 주신 것처럼 보고상으로 보면 진료가 훨씬 늘었습니다. 결국 오히려 더 환자가 늘었다는 얘기인 것 같은데요. 뭐 평소에 좀 이렇게 학교 적응이 워낙에도 조금 어렵다. 예를 들면 새 학기 적응이 좀 어려울 법한 친구들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대개는 좀 익숙해지면서 저 아이들이 좀 패턴에 익숙해지고 괜찮아지는데 사실 이제 좀 학교도 워낙 유동적인 부분이 너무 많이 생기다 보니까 아이들이 적응하기가 좀 어렵고, 대인관계에 대한 불안도 굉장히 높아지고, 그래서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할 기회도 적어지니까 과도한 불안이 높아져서 오고. 심지어는 학교 거부, 학교를 안 가려고 한다거나 이런 호소들도 지금 코로나 이후로 굉장히 병원에서 많이 보고 있고요. 사실 또 기존에 우울감이 있었었던 아이들도 어떤 다른 긍정적인 경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적어지는데 특히 좀 집에서 평소에 가족에서 의사소통이 좀 부족하다거나 상호작용이 좀 좋지 않았었던 경우에는 이런 우울감이 특히 더 이제 좀 고립되면서 더 심해지는 부분들이 있을 수 있고, 사실도 굉장히 많이 보는 것 같아 맞습니다.

 

김혜민> 아이라는 단어와 우울감이라는 단어가 저는 너무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실제 지금 아이들의 우울감이 커져 있는 상황이고, 그렇다면 아이들은 우울감을 좀 어떤 현상으로 표현하나요? 아까 뭐 불안이나 학교 거부 이런 거예요?

 

정경운> 네 그런 경우도 분명히 많이 있고요. 사실 아이들이 이제 연령에 따라서 좀 다르겠지만 정말 좀 미취학 아이들이라든지, 아니면 사실은 학년기의 아이들도 자기의 감정을 그렇게 잘 인식하고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사실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좀 잘 관찰을 해야 하는데요. 정말 평소 모습과 달리 좀 그래도 말수가 평소보다 적어진다거나 의욕도 굉장히 좀 적어지고 아이마다 굉장히 다르지만 어 성적도 좀 떨어진다거나 평소에 좋아하던 거에도 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거나 대인관계도 적어진다거나 이런 변화 사인들이 보이게 되고요. 이거를 좀 잘 알아챌 수 있으려면 사실은 좀 꾸준하게, 민감하게 아이를 잘 보지 않으면 어렵고. 특히 이런 모습들이 보일 때 사실 아이 뭐 사춘기인가 보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 결국 그걸 더 알아보려면 거기에 대해서 대화를 사실 나눠봐야 되고 좀 끊임없이 너에 대해서 알고 싶다, 같이 좀 얘기를 더 해 나가자, 라고 하는 좀 태도를 보여주시는 게 중요하긴 합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한 번에 자기의 마음을 잘 털어놓지는 않는 경우가 굉장히 많고 또 대화하기 전까지는 자기도 자기 마음 상태에 대해서 우리도 그렇잖아요. 찬찬히 들여다보지 않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잘 들여다보고 끊임없이 좀 소통을 하는 게 중요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김혜민> 아니 그런데 정말 아이를 잘 관찰하고 소통하려는 부모나 어른들이 있다면 너무 좋겠지만 우울감이 높거나 아니면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친구들은 보통 관심에서 조금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아니면 보호를 받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런 경우는 어떡하죠?

 

정경운> 사실 이제 아이들 같은 경우는 그래도 워낙에 이게 참 또 코로나 때문에 이게 또 하나의 제한점 중에 하나이긴 한데요. 저희가 학교라든지 예를 들면 어떤 지역사회의 공부방이라든지 이런 나름대로의 사회의 체계 안에 아이들이 되게는 있게 되는데요. 사실 여기 안에서 꽤 촘촘하게 아이들이 관찰이 사실 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 지금 좀 대면 상황이 아니잖아요? 그런 부분에도 좀 제한이 더 많이 있을 텐데. 이 부분에 사실은 제일 큰 문제점입니다.

 

김혜민> 그러면 선생님 우리가 아이들의 우울감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병원을 가야 될 정도의 증상, 뭐 이런 지표가 있을까요? 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정경운>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만약에 평소 모습하고 다른 어떤 우울한 모습, 말수가 적어지고 어떤 전체적으로 우리가 기능이라고 그러죠? 학업적인 기능, 대인관계 기능 이런 부분들의 명확한 변화들이 보이고 있고 좀 지속이 된다면 사실은 여기에 대해서 분명히 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실 것 같고요. 사실 요즘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우리가 사실 좀 꽤 어린 나이에서도 이거에서도 좀 더 심각한 물론 증상들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뭐 자해 행동을 정말 보인다거나 하는 경우들도 나이가 좀 더 어려지고 있는 부분도 있고요.

 

김혜민> 미취학 아동들도요?

 

정경운> 미취학은 사실은 조금 다른 의미에서 정말 내가 떼를 썼는데 뭐가 안 됐을 때 머리를 박는다고 뭐 이런 식이겠지만. 이제 그런 것보다 자기의 어떤 마음이 너무 힘들고 이게 조절이 되지 않을 때에 보이는 것들은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에서도 최근에는 좀 자해 행동을 보이는 부분들이 꽤 있고. 그래서 사실 이런 부분들도 이 대화를 하다 보면 언제부터 했어요, 하는 데 꽤 어렸을 때부터인 경우들이 사실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것들도 저희가 좀 잘 관찰해야 되는 부분들일 것 같고요. 결국은 어쨌든 병원에 오는 것에 물론 부담이 있으시겠지만. 부담이 있으시겠고 예를 들면 조금 더 객관적인 어떤 부분들을 원한다고 하신다면 어떤 예를 들면 우리가 자가로 체크해 볼 수 있는 척도 같은 것들도 있거든요.

 

김혜민> 그런 자료는 어디서 구해요?

 

정경운> . 이런 부분들은 사실은 쉽게 저희가 온라인상에서도 좀 찾아보실 수 있고, 저희가 예를 들면 학회 홈페이지나 이런 부분에서도 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은 이제 그런 것들 좀 객관적으로 체크를 해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실 수 있고. 그런데 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혹시 애매하다, 좀 고민이 된다 하시면 사실은 너무 크게 부담을 갖지 않으시고 저희가 어떻게 보면 병원에 큰 병으로 아파서 갈 수도 있지만 아이 양육 발달과 관련된 상담정말 궁금한 부분들은 사실 물어보러 가실 수도 있는 거니까요. 언제든지 좀 크게 고민하지 않은 고민이 되신다면 찾아와서 같이 좀 상의를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혜민> 제가 드린 이 질문 자체 병원에 어떻게 가야 될까요? 이 질문 자체도 병원에 대한 두려움과 특히 아이들이 정신과를 간다는 거에 대한 편견이 담겨 있었네요. 그냥 가면 되는데.

 

정경운> 네 맞습니다. 사실 그냥 뭐 감기 진료 보러 가듯이 아이가 잘 크고 있는지 저희가 왜 영유아 발달 검진 같은 것도 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사실 아이들이 마음 건강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 살펴보고 같이 아이 성향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양육에 대해 궁금한 점도 같이 나눌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김혜민> 맞습니다. 어떤 증상을 보이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라는 질문 자체가 편견이 담겨 있었음을 여러분 제가 깨달았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회 홈페이지가 있습니까, 교수님? 거기에 좀 들어가 보시면 여러분들 객관적으로 우리 아이의 증상과 현상을 좀 볼 수 있는 지표가 있다고 하니까요. 여러분 한번 들어가셔서 보시고 고민하지 마시고 이럴 때 전문가 찾아가죠, 언제 전문가 찾아가겠어요. 그렇죠, 교수님? . 혹시 아이에 대해 상담하고 싶으신 거 있으시면 꼭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8977님이 아이가 ADHD를 진단받았는데 코로나로 학교에 가지 못하면서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문자가 왔어요. 그럴 수 있죠 교수님?

 

정경운> 그렇습니다. 사실 이제 ADHD라고 하면 뭐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어떤 자기통제라고 해야 될까요? 뭔가 계획을 세우고 뭔가 참을성 있게 뭔가를 해 나가고 해야 되는 것들을 꾸준하게 유지해 나가고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어려운데. 코로나로 인해서 사실은 좀 예상 불가능한 그러니까 루틴이라는 게 좀 없어졌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이들이 늦게 일어나고, 밤 늦게까지 핸드폰하고 또 집에서는 부모님하고 지내는 시간들이 길어지다 보니 좀 부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으면서 계속해서 관계도 안 좋아지고 이런 부분들이 사실 많이 진료실에서 많이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혜민> ADHD 사실은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이 많고, ADHD 하면 꼭 약물이 늘 이슈잖아요. 사실 부모님들이 자녀들이 정신과 약물 먹는 거에 대한 그냥 막연한 두려움, 편견 이런 게 있으세요.

 

정경운> 그럼요. 사실 너무 당연히 부모님의 마음 너무 공감되고 이해가 사실 되는 부분이고요. 저희가 사실은 제 본인이 아픈 것도 힘들지만 그것보다도 저희 아이들이 아픈 것이 사실 걱정이 되고. 뭔가 하나 있는 거에 대해서도 이렇게 식품 하나에도 걱정이 되고 우려가 되는데 너무 그러실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이제 조금 그런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신과 약이라고 하면 뭔가 독한 약 이렇게 표현을 하시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시고, 중독이 되는 게 아닌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되는 거 아닌지, 이런 질문들을 굉장히 많이 받는데요. 근데 사실은 이제 내과에도 소화제도 있고, 감기약도 있고 항암제도 있는 것처럼 굉장히 다양한 약이 있고 저희도 모두 똑같은 정신과 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증상에 따라서 질병에 따라서 우울증에 대한 약도 있고, 어떤 수면에 관련된 약도 있을 수 있고, ADHD에 대한 약도 있을 수 있고, 틱에 대한 약도 있을 수 있고 약들이 다 다릅니다. 그리고 조현병에 대한 약도 있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약이 일단 동일하지 않다는 거. 그러니까 독하다 이런 건 그렇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고요. 대부분은 사실은 굉장히 안전한 소아 청소년에서 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런 분들에 대한 꽤 어느 정도 기간 동안 장기간 안전성이 확립이 된 그런 약들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그리고 내성과 관련된 부분. 아까 중독과 관련된 부분도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일반적으로 성인들에서 주로 조금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수면제 계통이라든지, 신경 안정제 계통의 약들이 저희가 이제 내성을 생각을 고민을 하면서 잘 처방 하에 복용을 해야 되는 약들이고요. 근데 이제 정신과 의사들이 사실은 중독 내성 문제에 대해 제일 민감한 그걸 치료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런 처방과 어떤 상의 하에 복용을 하시는 것은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고, 또 사실 소아 청소년에서 쓰는 약들은 대개의 경우 이제 그런 계통의 약들은 아닙니다. 대개의 경우 예를 들면 우울증에 쓰는 항우울제 같은 경우는 항우울제 자체는 어떤 내성이나 중독성이 사실 있는 약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제 좀 혼돈을 하는 경우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김혜민> 모든 병과 치료에는 치료하는 사람과 치료 받는 사람의 신뢰가 중요하지만 특히 이 소아 청소년 정신 문제는 더 그럴 것 같아요 부모가 일단 의사와 우리 아이와의 그 관계를 좀 믿어줘야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정경운> 맞습니다. 너무 중요하고 아이와 제 관계도 너무 중요하고, 아이와 의사의 관계도 중요하고 부모와 사실 의사의 관계도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실은 부모님이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나 걱정을 가지고 계시는 건, 저는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오히려 좀 오픈해서 물어보시고 의사하고 상담을 하시면 좋을 것 같고 단 좀 부모님께서도 치료에 대해서 좀 믿음을 가져주신다거나 믿음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긍정적으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좀 치료에 대해서 오픈된 마음을 가져주시면 아이들도 치료에 임하는 부분을 오히려 내가 나는 굉장히 심각한 어떤 정신과 문제를 가지고 있어, 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가볍게 아이들도 자기의 마음을 좀 상담을 할 수 있고.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되려 아이들은 좀 상담을 간혹 원하는데 부모님께서는 이제 정신과 가시는 것 우려하셔서 좀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오히려 그게 좀 아이 입장에서는 낙인이 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김혜민> 그러니까 내 아이가 정신과 진료 받는 것도 자체를 부모가 받아들일 수 없어서 오히려 치료를 더디게 하고.

 

정경운> 시기를 늦어지게 하는 경우도 있죠.

 

김혜민> 모든 정신과 진료에 중요한 게 그 시기라고 들었는데. 소아 청소년은 더더욱 그렇죠?

 

정경운> 네 그렇습니다. 사실 이 시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우리가 어떤 뭐든 조기에 개입을 하는 게 사실은 좋잖아요. 그래서 어떤 저희가 예를 들면 아까 뭐 ADHD 같은 경우도 ADHD 문제 자체가 물론 여러 가지 어려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저희가 이제 좀 더 걱정하는 것은 이 문제가 이제 쭉 지속이 됐을 때 2차적으로 어떤 아이가 자존감도 낮아지고, 여기에서 대인관계에 대해서도 계속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서 장기적인 영향을 받는 것. 그리고 특히 아이들은 아직 성격도 형성되는 중이고 발달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어떤 이런 정신 건강, 정서적인 문제 이런 부분들이 영향을 딱 줬을 때 당장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이 발달 경로에 영향을 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조기에 빨리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김혜민> 또한 소아 청소년 시절에 이런 우울감이나 정신적 문제가 치료되지 않으면 이 청년이 돼서 성인이 돼서도 어려울 가능성이 훨씬 클 것 같아요.

 

정경운> 네 맞습니다. 사실 이제 기존의 어떤 정서적인 어려움, 정서 행동적인 어려움, 스트레스에 대한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에 이후에 다른 정신건강 문제들에 더 취약 하게 되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고요. 그리고 적절하게 개입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예를 들면 우리가 나이 들면 좋아지겠지 이제 이런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좀 2차적인 문제들이 더 쌓여서 고착이 되는 경우들이 당연히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김혜민> 그래서 우리 정경운 교수님이 대학생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개발하셨더라고요, 청년들을 위한. 이게 보도가 많이 됐던데요?

 

정경운> 이거는 이제 저희가 보건복지부하고 같이 이렇게 만들었던 개발을 했었던 프로그램이고요. 이제 아까 우울증이나 이런 조금 더 우리가 정말 어떤 질병의 상태에 가기 전에 우리가 좀 고위험군 상태라고 하는데요. 정서나 이런 부분들 정서 불안, 우울 등의 어려움들이 있는 상태일 때 조금 조기에 개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김혜민> 아마 이 청년들을 위한 심리치료 프로그램 개발도 우리 소아 청소년들 계속해서 어렸을 때 정신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한 친구들을 향한 마음 때문에 또 만들게 되시지 않으셨나, 또 그런 생각이 듭니다. 지금 9084님이 산후우울증 이후 지속적인 우울증을 앓았고, 아이 양육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중학생이 된 딸이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것 같은데 병원에 가보는 게 좋겠죠?” 이렇게 보내셨네요.

 

정경운> 아이고 네. 우선 아이가 우울증 증세가 보이는 거 같아요, 라고 말씀 주시는 거는 이미 아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면서 또 이제 거기에 대한 고민을 하시면서 바라보고 계시는 중이신 것 같고. 그렇다면 사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편한 마음으로 오셔서 우선 상담을 해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우선 들고요. 그리고 이제 어머님 본인이 좀 산후 우울증이 있으셨다, 라고 말씀 주셨는데 당연히 부모님의 정신 건강, 마음 건강이 영향을 많이 줄 수 있죠. 그런 분들도 같이 오셔서 상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혜민> 보통 제가 이 문자를 보니까 엄마의 죄책감이 막 느껴져요. 나 때문에 우리 아이도 이렇게 우울증이 되물림 되는 거 아닌가라는 그런 죄책감이 느껴지는데. 이런 죄책감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죠, 선생님?

 

정경운> 않습니다. 사실 아이가 요만한 상처만 나도 부모님들께서는 죄책감을 사실은 가지십니다. 정말 아주 생물학적인 질병에도 이제 그렇게 느끼시게 되는 돼요. 사실 무엇보다 부모님이 아이를 관찰하고 여유를 가지고 관찰하시고 돕기 위해서는 부모님 본인이 스스로 마음이 편안하셔야 됩니다, 건강하셔야 되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부모님께서 본인 마음 상태를 잘 돌보셔야 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또 본인에 대해서도 자존감을 높게 가지실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는 게 되게 중요합니다.

 

김혜민> 지금 유튜브 보이는 라디오 창에서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인데. 선택적 함구증이라고 하던데 이 증상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이렇게 남겨주셨어요.

 

정경운> . 선택적 함구증도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를 빨리 받는 것이 사실은 더 좋습니다. 저희가 이제 어느 나이 이상으로는 좀 지속이 되는 경우에는 사실 초등학교 중반 넘어가면서부터는 조금 더 고착되는 경우들이 사실은 많다, 라고 되어 있기 때문에 같이 상담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혜민> 알겠습니다. 오늘 미래 교육이 열리다. “런어스이 시간에 우리 아이들, 특히 코로나19로 더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정경운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정경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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