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시간 : [월~금] 10:30~11:30
  • 진행: 박귀빈 / PD: 이은지 / 작가: 김은진

인터뷰 전문

과학 수사, 드론, 로봇... 골라듣는 재미가 있다, 인기 만점 고교학점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9-07 13:25  | 조회 : 1220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9월 7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단계적 이행 방안이 발표됐습니다. 2023년 고교 1학년생부터는 일부 고교학점제를 적용해 본격적인 도입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그동안의 교육과정과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육 현장에서, 또 학생과 학부모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짚어보고, 코로나19로 생긴 학력격차, 공백을 줄이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들어보겠습니다. 그럼 함께 얘기 나눌 분 모셔보죠. 인천광역시교육청의 도성훈 교육감입니다. 안녕하세요?

◆ 도성훈 교육감(이하 도성훈): 네, 안녕하세요. 

◇ 최형진: 고교학점제 도입에 대한 소식은 종종 접하는데 당사자가 아닌 분들은 학교가 어떻게 달라진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쉽게 설명 좀 해주세요.

◆ 도성훈: 우선 고교학점제라고 하는 것은 학생들이 개개인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서 과목선택권을 보장해서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이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학생들의 학습선택권을 확대 보장하는 그런 제도인데요. 시행 전에는 현재 204단위라고 하는 용어를 썼고요. 시행되면 단위라는 개념이 학점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12시간이 줄어들어서 192학점이 되고요. 쉽게 설명하면 주당 수업시간이 현재는 34시간이었는데, 2시간씩 줄어들어서 32시간이 되고요. 수업비율의 변화가 가장 핵심적인 부분일 텐데요. 교과단위가 180단위였어요. 그 가운데서 학교지정과목이 한 70~80% 차지했었는데 고교학점제가 되면 50~60%로 줄어들고요. 학생선택수업비율이 20~30%였는데 40~50%로 확대됩니다. 그래서 평균 28개 과목에서 평균 40개 과목으로 선택과목이 확대되는 것을 말합니다. 

◇ 최형진: 말씀 들어보니 학생들의 자율성이나 선택권을 좀 더 강화하는 내용 같네요. 

◆ 도성훈: 그러니까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해주는 것이죠. 

◇ 최형진: 그렇군요. 기존에 2025년에 고교학점제 전면도입이 예정돼 있었는데 2023년부터 일부 적용된다고요, 조기 도입이라고 봐야 합니까?

◆ 도성훈: 조기도입이라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단계적 도입이라고 판단이 되고요. 그래서 고교학점제 여러 제도적 요소가 있는데 23년부터 학년별로 순차적으로 적용하면서 시행착오도 최소화하고 학교의 안정적 학사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고요. 현재 2015교육과정은 24년까지 적용이 되고 2022년 개정교육과정이 25년도부터 적용이 됩니다. 그래서 23년도부터는 1학년들이 192학점, 24년도에는 1,2학년이 각각 192학점, 25년부터는 모든 학점이 192학점을 받는, 그래서 전면화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죠. 

◇ 최형진: 저도 대한민국의 공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이제 많이 바뀌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현장에서 학생이나 학부모의 혼선 같은 건 없을까요?

◆ 도성훈: 혼선이 없도록 이미 지금까지 준비를 해왔던 것이 있고요. 그리고 앞으로도 혼선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자세하게 안내와 설명이 있을 겁니다. 

◇ 최형진: 변화가 큰 만큼 이미 준비를 잘 하고 계신데, 인천의 고교학점제는 어떻게 시범 운영되고 있습니까? 

◆ 도성훈: 인천의 고교학점제 준비는 현재 세 가지 유형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첫째는 학교들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꿈두레공동교육과정이 있고요. 두 번째는 강화나 옹진 같은 도서지역에 섬마을 교육격차 해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요. 세 번째로는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과융합형 진로탐구활동 프로그램이라고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대학이라든가 기관들, 경찰이라든가 구청, 문화재단, 로봇랜드, 국립생물자원관, 이렇게 다양한 기관들이 함께 학교에서 개설할 수 없는 과목들을 개설해서 아이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는 제도를 저희들이 이미 시행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 최형진: 지금 경찰이나 구청 말씀하셨는데 학생들이 관심 있는 현장이나 대학의 수업을 직접 들어보는 건가요?

◆ 도성훈: 지역 연계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자기의 진로나 관심 분야의 강의를 직접 대학교수나 전문가로부터 들을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고요. 그래서 범죄예방이나 과학수사 세계, 의학, 패션, 신문방송이나 드론이라든가 우리 인천만의 교육과정으로 동아시아 시민교육 과정이 있는데요. 이번에 동아시아와 관련된 강의를 스물한 개 개설했었는데, 강좌 당 700명씩 해서 1만 4천 명이 강의를 수강할 정도로 상당히 아이들한테 인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강의 만족도를 보면 상당히 높아요. 자기가 하고 싶은 걸 듣기 때문에. 

◇ 최형진: 아무래도 좋아하는 걸 하니까요. 

◆ 도성훈: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거라든가 좋아하는 거 잘할 수 있는 거, 이런 것들 찾아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고교학점제가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생각을 합니다. 

◇ 최형진: 학생들 중에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만, 방송이나 아나운서를 꿈꾸는 친구들도 분명 있을 거거든요. 저희랑도 같이 해보시면 좋겠네요. 

◆ 도성훈: 좋습니다. 방송 끝나고 협의를 해보고요. (웃음) 지난번에 제가 가족간담회를 했어요. 세 가족 정도 간담회를 하는데 그 가운데 한 학생, 중학교 1학년 학생인데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코로나로 인해서 굉장히 어렵고 체험도 하기 어렵다, 아나운서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아나운서를 한번 소개시켜드렸는데, 방송국도 견학할 수 있도록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 최형진: 코로나19가 조금 더 잠잠해지면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수업 방식만 해도 이미 기존의 학교 수업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는 일부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2023년이면 이제 1년 반 정도 남았는데, 변화에 맞춰 학교 현장에서 준비해야 할 게 너무 많을 것 같은데요, 당장 내년부터도 여러 지원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 도성훈: 말씀하신 것처럼 이미 특목고 같은 경우는 20년부터 시작이 됐고요. 내년도에는 특성화고가 시작이 되고 23년부터는 일반고 1학년부터 시작이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준비를 꾸준히 해왔었고, 또 관련해서 학교 공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이런 것들을 고교학점제와 연결해서 빠르게 진행 중에 있고요. 그리고 학생선택중심교육과정, 아까 말씀드렸지만 인천에서도 여러 가지를 하고 있는데 그런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한 강사비 지원이라든가, 진로·학업설계지원이라든가, 또는 최소학업성취수준 지도준비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도 저희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것이고요. 또 학교선택중심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 아까 말씀 드렸던 세 가지 부분은 확대운영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추진 중에 있고, 정말 제일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선생님들 문제입니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의 전문성 신장을 하기 위한 그런 연수지원을 저희들이 계획하고 있고, 특별히 또 아이들의 교육과정 선택폭을 넓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 교육과정 설계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교육과정설계 전문가 양성 연수를 1년에 300명 이상 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문헌 개발, 자료집 개발, 프로그램 개발, 보급을 위해서 핵심 교원 선생님들을 연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교육부라든가 기재부라든가 이런 데도 선생님들이 다과목 지도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움이 많이 있어서 지금 학생들이 준다고 해서 학급수를 줄이고 교사가 줄어드는 이런 상황으로 지속되어서는 안 되고, 일단 선생님들의 감원을 멈추면서 다과목 지도를 줄이면서 또 새롭게 생긴 과목들도 많아야 하거든요. 4차 산업혁명의 진척, 기술개발, 그런 에듀테크 기반의 교육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선생님들에 대한 충원, 이런 계획이 좀 더 확실하게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이 필요하다는 요청도 드리고 있습니다. 

◇ 최형진: 그 부분도 잘 준비하실 것 같고요. 고교학점제, 우리 교육에 있어선 상당히 큰 변환데요. 교육 현장의 이런 변화에 학생들이 이런 교육에 적응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큽니다. 특히 최근 상황만 봐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학습 결손, 교육 격차가 우리 사회의 큰 과제가 됐습니다. 아이들 학교에 못 가면서 교과뿐만 아니라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같은 사회성을 배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잖아요? 

◆ 도성훈: 그건 벌써 2년 가까이 되면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고요. 또 개인의 생애 전반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또 정서적 결핍이라든가 사회성 저하에 대한 우려, 또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발병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걱정이 많고요. 또 제가 최근에 학교 운영위원장님들하고 토론회를 원격으로 하면서 나온 얘기를 보면, 부모님들도 비슷한 의견을 주셨어요. 그러면서 원격 수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보다 등교를 확대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있고요. 체험활동들도 소그룹 운영이라든가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시행하면 좋겠다, 그리고 메타버스, 얼마 전에 제가 메타버스를 한 번 경험했는데 온라인이지만 참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실감나게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를 활용해서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방향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희들이 과학실 현대화 사업을 지금 진행 중인데, 그런 것들을 지능형 과학실로, 현대화하기 위한 부분을 진행하고 있고요. 어쨌든 이런 부분들의 문제점들이 지금까지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줄이기 위한 대책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이런 계획을 학교 현장에 제대로 지원하기 위한 조직도 만들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조직입니까?

◆ 도성훈: 저희들이 2학기에 전면 등교를 대비해서 인천교육회복추진단이라고 하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결손회복을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 교원, 학부모, 교수 등으로 구성하고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조직인데요. 거의 전국에서 인천이 유일하게 대규모로 갖춰졌고요. 어쨌든 학생 맞춤형 지원 정책이 필요하고 또 종합적인 교육회복대책도 마련되어야 하고 단순하게 교육결손의 회복뿐 아니라 코로나19 속에서 우리가 새롭게 느끼고 생각하고 실천했던 부분을 바탕으로 해서 미래교육의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교육회복 속에 담겨있는 굉장히 중요한 목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인천교육회복추진단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인데, 내년부터 활동하는 건가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 겁니까?

◆ 도성훈: 교육회복추진단은 이미 8월부터 구성해서 운영하고 있고요. 인천 구성원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서 인천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방역서부터 교육결손회복, 유아·직업계고·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또 교육여건 개선 등 네 개 분야의 열 개 추진과제를 만들어서 올해만 해도 2,700억 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고요. 자세한 부분은 내용이 상당히 많은데요. 

◇ 최형진: 그 이야기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육감님 개인적으로도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교육격차 등 말씀하신 여러 문제가 교육계에서 대두되면서 아무래도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어떠십니까?

◆ 도성훈: 개인적인 고민은 빨리 코로나가 극복되어서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학교 등교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사회성도 배우고 학교가 진정한 민주 시민으로서의 삶의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아이들 스스로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고 재미있는 것을 찾아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배움이 즐거운 것이고. 그렇게 배운 것이 자기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기반이 되어서 삶이 행복한. 그래서 저는 소박한 꿈이 하나 있는데요. 인천 아이들이 인천에서 배우고 인천에서 직업도 갖고 인천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내고 거기서 쌓인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 곧 세계적인 지도자가 되는 길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정말 잘 할 수 있는 것을 빨리 찾아갈 수 있도록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 최형진: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도성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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