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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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열풍'으로 다시 주목받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게임으로 즐겨볼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9-06 16:24  | 조회 : 1256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1년 9월 4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김조한 NEW ID 이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뉴미디어트렌드]'D.P열풍'으로 다시 주목받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게임으로 즐겨볼까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뉴미디어 트렌드 함께해 주실 분입니다. 콘텐츠를 사랑하는 분이시죠. NEW ID의 김조한 이사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김 이사님 안녕하세요.

◆ 김조한 NEW ID 이사(이하 김조한)> 안녕하세요. 

◇ 김양원> 오늘은 화제 영상부터 만나보네요.

◆ 김조한> 네, 넷플릭스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콘텐츠 얘기는 되게 오랜만에 하는 것 같아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인 드라마 D.P가 아주 화제입니다. 웹툰 ‘D.P 개의 날’이라는 김보통 작가가 만들었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드라마인데요. 탈영병을 잡으러 다니는 군무이탈 체포조 ‘Deserter Pursuit’라고 하는 약자를 써서 D.P라는 것인데 사실적으로 담아냈어요, 굉장히. 군대 내 탈영병을 무사히 잡아 오는 것이 주인공인 안준호 이등병, 그리고 한호열 상병의 임무로 나눠지는데 부드러운 연하남 이미지로 알려져 있는 ‘봄밤’,‘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의 멜로 작품을 해왔던 정해인 씨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고요. 그리고 독립 영화계에서는 이미 굉장히 유명한 배우인데 최근에 ‘반도’, ‘킹덤: 아신전’, ‘모가디슈’ 등으로 주목받게 된 구교환 씨가 각각 안준호 이등병과 한월 상병 역으로 하나의 콤비를 이루게 됩니다. 이들 D.P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탈영병이 왜 탈영을 하게 되는지 사연도 알려주고요. 군대 내 따돌림 구타, 성추행 등의 문제를 아주 사실적으로 풀어낸 화제작입니다.

◇ 김양원> 요즘 정말 이 드라마 빼면 어디 가서 할 얘기가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시리즈 6편을 그냥 하룻밤에 다 보셨다는 분들도 계시던데 아무래도 이게 군대 얘기다 보니까 많은 공감을 좀 얻었던 것 같기도 해요.

◆ 김조한> 네, 이게 해외 시청자들은 군대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교도소에서 일어나는 일이냐, 라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군대라고 전혀 상상을 할 수가 없는 거죠.

◇ 김양원> 그 정도로 참 참혹합니다.

◆ 김조한> 맞아요. 그런데 저도 갔다 왔는데 되게 많은 생각이 다시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어느 정도냐면, 오리지널 시리즈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가 나와서 1위를 이렇게 하면서 크게 반향을 일으킨 게 되게 오랜만인 것 같아 심지어 ‘킹덤: 아신전’도 나온 다음에 빠르게 순위에서 멀어져 가기는 했었거든요.

◇ 김양원> 근데 ‘아신전’은 단편이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 김조한> 8월 27일에 공개하자마자 첫 날은 좀 미비했는데, 다음 날 바로 1위로 기록을 했고요. 그리고 많은 군필자들이 ‘군대 가는 꿈 다시 꿨다.’ 군 생활이 너무 실제로 PST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다시 느낄 정도였다는 얘기, 요즘 군대도 이런가, 라고 하는 아재들이 다시 물어보는 경우도 있고요. 흥미로운 지표도 있는데 이게 우리나라에서만 공감되는 이야기가 아닌가 했는데 세상에 군대가 없는 나라가 없잖아요.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에서 탑 5로 순항 중이고요. 그리고 징병제가 있는 베트남 국가에서는 1위,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가와 문화는 달라도 D.P가 집어낸 그런 군대 조직의 폭력과 부조리함에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다, 라는 대목이 있어요. 단지 군대에서만 폭력만 포커스를 맞췄으면 이게 어떻게 보면 불편한 영화 드라마가 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제 어떻게 보면 인간의 결핍, 폭력적인 사회 외면과 반감 그리고 누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이렇게 규정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이 한 작은 사회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많은 공감을 이뤄내는 것 같습니다. 영국 매체인 NME에서도 이 부분을 다뤘는데요. 야만적인 구타, 성폭행, 비인간적인 굴욕 같은 괴롭힘에 대한 소설적 묘사가 슬프게도 과장이 아니다, 한국 군내 괴롭힘을 다룬 뉴스를 참고하면 알 것이다, 라고 해서 올해 한국 드라마 중 최고 중 하나다, 라고 소개를 할 정도였습니다. 

◇ 김양원> 네 그래요. 이 드라마 속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가 조금 특별해서 그랬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실 탈영병 하면 군대에서는 다 어떻게 보면 군율을 어긴 사람들 아닙니까? 이 사람들을 잡아 오기 위해서 그 사람들이 간 여정들을 쫓다 보니까.. 알고 보니까, 다들 사연이 있었던 거예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 사연들에 다시 한 번 눈물 짓기도 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은데 그 드라마의 시대가 2014년으로 설정이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때가 사실 뭐 우리 다들 아실 텐데 그 '김 일병 사건', '윤 일병 사건', '총기 난사 사건' 이런 군대 내에 사건들이 막 터졌던 그 시점이라면서요?

◆ 김조한> 맞습니다. 특히 작가인 김보통 작가가 D.P로 병을 했던 경험을 만들어서 작품을 표현한 거든요. 그 당시에도 굉장히 큰 화제를 일으켰어요. 누적 조회수가 1천만 뷰가 넘었으니까요. 그래서 작가가 드라마 작본에도 직접 참여를 했었고, 넷플릭스의 드라마 공개 등 sns를 통해서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고 합니다. "D.P는 이제 좋아졌다는 망각의 유령과 싸우기 위해 만들었다" 이게 뭐냐 하면 이 사람이 지나가면 이제 다 좋아지겠거니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 김양원> 추억으로 남는다고.

◆ 김조한> 그렇죠. 회사 관둬도 힘들어서 관뒀었는데 옛날 회사가 다시 그립다거나 뭐 이런 것들이랑 똑같은 부분들이 있어서 다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얘기가 되게 가슴이 아팠습니다.

◇ 김양원> 군대의 추억이라고. 이게 참 안 좋았던 아린 기억들이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아름답게 포장되는 우리가 사실 그런 경험들을 하곤 하는데 아마 이런 것들에 대한 경계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좀 드는데요. 벌써 이 시즌 2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충만하던데 기대를 한 번 해보겠고요. 이번에는 다시 넷플릭스 이야기인데, 지난번에 한 번 우리가 다루긴 했어요. 근데 넷플릭스가 진짜 게임을 출시했다면서요?

◆ 김조한> 저희 방송을 계속 이렇게 들으신 분들이면 전체적인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기묘한 이야기’, 대표적인 오리지널 콘텐츠죠. 그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예전에 만들고 있다는 얘기를 드렸었어요. 실제로 이제 그 게임이 나왔는데, 이 게임 자체가 유료나 무료가 아니라 넷플릭스 구독자들한테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공개가 됐습니다.

◇ 김양원> 그럼 저도 할 수 있는 거예요?

◆ 김조한> 구독을 하고 계시면 그 아이디랑 암호를 입력하면 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런데 아직은 폴란드에만 공개가 됐고요. 안드로이드 게임에서만 즐길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기묘한 이야기1984’, ‘기묘한 이야기3’ 라는 1984는 첫 번째 이야기고요. ‘기묘한 이야기’는 곧 시즌 3가 공개가 되는데 그걸 바탕으로 내용을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어떻게 보면 게임은 오리지널 영화, 그 다음에 애니메이션 tv 등으로 확산하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새로운 콘텐츠 범주라는 입장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본격화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양원> 그렇군요. 근데 이 넷플릭스가 게임 회사가 아니잖아요. OTT 업체인데 게임 회사가 아닌 넷플릭스가 만든 게임, 뭔가 다릅니까?

◆ 김조한> 일단은 콘텐츠에 대한 인지도가 게임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콘텐츠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고 결국에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도 적게는 수십 억에서 수백억 수천 억의 비용이 들거든요. 결국에는 우리가 영화를 만들고 드라마를 만드는 넷플릭스를 만든 이유는 시청자들이 그 플랫폼에서 그 시간을 소비하기 위해서이거든요. 게임도 게임 플레잉 타임이라고 하죠. 잘만 만들면 이십 시간 이상, 백 시간이든, 몇  백 시간이든 즐길 수 있게 만들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그 ip를 인지하고 있는 고객들한테는 그 게임을 더 확실히 몰입하게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런 것들... 본인들이 만든 ip들, 예를 들면 ‘블랙미러’, ‘디스커버리’에서도 많이 만들고 있는 ‘당신과 자연의 대결’ ‘종이의 집’ 그 다음에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같은 콘텐츠들을 오리지널 콘텐츠죠. 게임으로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콘텐츠를 하나 잘 만들면 그 다음 시즌을 만드는 데 많은 비용을 들일 게 아니라, 게임으로 만들어서 결국에는 2억 명이 넘는 고객들이 계속 즐길 수 있는 놀이터를 제공한다면 넷플릭스에서 가입을 해제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겠죠. 그리고 그 게임이 재미있어서 또 가입하게 되는 선순환, 그런 일들도 벌어질 거고요.

◇ 김양원> 그래요. 넷플릭스는 이렇게 그 오리지널 콘텐츠 ip로 새롭게 게임 산업을 시도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어떻게 보면 게임 회사들이 또 반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요?

◆ 김조한> 네, 게임사들이 돈을 많이 벌어요. 수익이 굉장히 높은 겁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면 투자 대비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해야 하는 사업이지만. 성공을 하게 되면 또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되거든요. 하지만 또 다른 콘텐츠를 만든다 했을 때, 그게 앞으로 수익이 발생할지에 대해서는 되게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자신들이 만든 콘텐츠 게임사들이 자기네 콘텐츠 ip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 ip를 사고 있고, 최근에 컴투스가 위지웍스 스튜디오를 인수를 했어요. 그게 VFX 회사로 알려진 회사거든요. 넷플릭스 ‘승리호’라든가 이런 것들을 제작했던 회사인데, 제작사를 인수했고요. 그리고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웹소설 제작 유통 등의 역할도 했는데 이런 회사를 인수해서 이제 자기네들 IP를 가지고 게임도 제작하겠지만 아니면 자기네 IP를 가지고 영화 드라마도 제작하려고 하는 움직임들이 보이고 있는 겁니다. 넷마블도 최근에 스튜디오 드래곤 ip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어요. 그래서 좋은 ip를 만들게 될 경우에 게임, 드라마, 웹툰, 영화 등으로 전방위로 확대를 하겠다... 이런 전략을 펼치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 김양원> 우리나라는 게임 회사들이 이렇게 콘텐츠 스튜디오를 인수하고 있는 거네요.

◆ 김조한> 단적으로 최근에 nc소프트가 ‘블레이드 앤 소울’이라는 게임 2를 내놨는데요. 흥행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니까 주가가 굉장히 하락을 했었어요.게임 신작 개발만으로 거대 공룡이 된 게임사를 이끌어내니까 예를 들면 드라마 제작사가 드라마를 작년이랑 똑같이 만든다고, 성장할 수 없는 것처럼 계속 뭔가 새로운 사업과 연결돼서 계속 성장을 해야 하는 모습들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게임도 영화나 드라마보다 훨씬 더 많은 세계관이 필요하고. 콘텐츠로서의 가치도 굉장히 높은 편이에요. 얼마 전에 상장해서 크게 화제가 된 크래프톤 같은 경우도 ‘배틀 그라운드’ 게임이 굉장히 유명하잖아요. 그거를 영상 콘텐츠로서의 세계관을 확대를 하겠다고 밝혔고요. 얼마 전에 마동석 씨가 나오는 ‘섭지 유니버스 그라운드 제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얘기는 콘텐츠가 잘 된 콘텐츠를 게임도 잘된 게임을 그대로 놔두고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이 게임을 가지고 ip를 통해서 되게 다양한 방면으로 수익을 계속 얻겠다, 라는 어떤 목표가 생긴 겁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성장 한계점에 다다랐다는 얘기도 될 수 있고요. 그래서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의 다변화돼서 하나의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사실은 게임 회사뿐만 아니라 요즘에 이제 아이돌, k팝 에이전시나 아니면 모든 회사들이 다 똑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굉장히 큰 경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양원> 서로 다른 영역으로 뭔가 확장성을 가지고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지점을 향하는 것 같다 향하고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김조한>  네 맞습니다. 

◇ 김양원> 네 알겠습니다. 흥미진진하고요. 오늘 말씀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조한> 네 감사합니다.

◇ 김양원> 지금까지 NEW ID의 김조한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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