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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월성원전 정치 감사 비판, 국민을 바보로 아나? 기가 막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9-01 10:31  | 조회 : 1287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9월 1일 (수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

- 역선택 방지조항 필요, 선관위 결정 따를 것
- 민주당 지지자가 국민의힘 후보 선정에 영향 미치는 것 배제해야
- 홍준표 ‘역선택 방지 조항이 호남 소외시켜’, 교묘한 말장난
- 정홍원 선관위장, 특정 후보 돕기 위해 룰 만들 분 아니야
- 지지율 주춤, 경선 과정에서 진면목 확인하면 올라갈 것
- 윤희숙 사퇴, 본인의 양심 따라 내린 결정이라 존중
- 백운규 전 장관 감사에 정치적 목적? 국민 바보 취급
-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등록과 함께 경선버스가 출발했는데 시동 걸기 전부터 시끄럽더니 이번엔 ‘역선택 방지 조항’을 도입할지 여부를 놓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연결해 경선을 앞두고 더 치열해진 당내 상황과 최 전 원장의 전략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전화 연결됐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하 최재형):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어제 백신 맞으셨다고 들었습니다. 

◆ 최재형: 이틀 전에 맞았는데요. 괜찮습니다. 별 다른 이상은 없었습니다. 

◇ 황보선: 이번에 2차 맞으신 거죠?

◆ 최재형: 네, 2차 맞았습니다. 

◇ 황보선: 제가 방금 말씀드린 ‘역선택’ 두고 유승민 전 의원도 그렇고요. 홍준표 의원도 그렇고요. 여기에 대해서 목소리를 굉장히 크게 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하고 최재형 전 원장 같은 경우는 찬성하는 입장이시죠?

◆ 최재형: 네, 역선택 방지조항을 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죠. 

◇ 황보선: 왜 이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이유 좀 설명해주시죠. 

◆ 최재형: 국민의힘의 후보를 선정하는데 상대당을 지지한다고 이미 명백하게 밝힌 분들에게 선택권을 줘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취지로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역선택 방지조항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고요. 저는 어제 저희 참모들에게 이제 이 문제를 더 이상 우리가 거론하지는 말자, 왜냐하면 충분히 문제가 있다는 걸 말씀을 드렸으니까, 이제는 선관위의 결정을 따르자고 내부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 황보선: 방금 제가 말씀드린 대로 홍준표 의원도 그렇고 유승민 전 의원도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가면서까지 굉장히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럼 그냥 침묵하시면 아무래도 이 상황이 최 전 원장께서 바라는 방향으로 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형: 왜 역선택 방지조항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저희가 충분히 말씀을 드렸고요. 이제 그 문제에 대해서는 선관위에서 어떤 문제가 있다는 점을 잘 알고 계실 테니까 선관위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것이고, 저희가 역선택 방지조항이 필요 없다고 생각을 바꾼 건 아닙니다. 

◇ 황보선: 그런데 이른바 중도확장성 넓히기 위해서 경선에서 여론조사 문을 좀 열어야 한다, 이런 의견도 있지 않습니까?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최재형: 역선택 방지를 하자는 그 대상은 중도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고 여론조사 단계에서 민주당 지지를 이미 밝힌 분들, 이런 분들이 국민의힘 후보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지 않는가, 이렇게 말씀 드린 것이기 때문에 중도확장성을 가지고서 논의하는 것은 문제의 핵심을 조금 빗겨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어쨌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다 말씀드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호남을 소외시킬 수 있어 크나큰 역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 최재형: 그 부분도 역시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요. 민주당 지지자가 모두 호남은 아니죠. 또 호남이 모두 민주당 지지자인 것도 아니고요. 그래서 마치 역선택 방지 조항을 주장하는 후보는 호남을 소외시키는 것이다, 이건 교묘한 말장난 같은 생각이 들고요. 홍 후보님답지 않은 ???? 것 같습니다. 

◇ 황보선: 그러면 경선준비위 같은 경우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않겠다고 결정을 이미 내린 상황인데, 최근 취임한 정홍원 선관위원장께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 최재형: 아마 정홍원 위원장님께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지 않고 여론조사 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계신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는 저희가 잘 모르겠습니다. 앞서 말씀한 대로 선관위나 당에서 결정한 대로 따라야 되겠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황보선: 윤 전 총장 같은 경우는 방금 최 전 원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선관위에서 하는 대로 따르겠다고 얘기했는데요.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도 그렇고요. 이런 입장을 보면 윤 전 총장을 돕겠다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 최재형: 어느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한 거라기보다는 후보 경선을 보다 더 합리적으로 하겠다는 생각에서 하시는 거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요. 일부 후보가 정홍원 선관위원장님에 대해서 좀 격한 말씀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정 위원장님이 어떤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서 룰을 만드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는 묘한 여운을 남기는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선관위의 구성원들이 이전 경선준비위 분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룰을 굳이 바꾸겠느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최재형: 이 대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제가 자세히 알 수 없겠습니다만, 이제 경선준비위원회의 역할은 끝났고요. 이제는 선관위가 경선 관련 업무를 주관하시게 됐는데, 당과 선관위가 합리적으로 알아서 결정하시겠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이전에 이런 얘기도 나왔으니 이것도 여쭤볼게요. 이준석 대표가 이전에 유승민 계다, 이런 얘기 나왔지 않습니까. 앞으로 공정한 선거관리 되겠느냐는 의심도 나왔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형: 그런 내막을 저희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경선과정이라는 게 결국 우리 당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또 국민들께서 이 경선과정을 지켜보면서 ‘아 이 당이 정말 정권을 교체하고 앞으로 이 나라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는 그러한 당이구나’ 하는 신뢰를 가지게 할 수 있는 프로세스기 때문에 우리가 경선과정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너무 그렇게 근거 없는 또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가지고서 서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황보선: 네, 윤석열 전 총장이요. 사실 이전에 최 전 원장께서 쾌속으로 속전속결로 입당하셨는데, 윤 전 총장은 바로 기습입당으로 대응을 했고요. 초반에는 양강이라는 지지율 조사결과까지 나왔었는데, 지금 최 전 원장께서는 주춤하십니다. 그 이유가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 최재형: 결국 제가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해서 그렇겠죠. 앞으로는 처음 새로 정치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기성 정치인과는 좀 다른 모습, 그리고 이 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로서의 어떤 신뢰할 만한 단호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국민들께서 다시 저에 대한 지지를 해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반등은 언제쯤 하실 거라고 예상하십니까?

◆ 최재형: 제가 요즘 언론 인터뷰할 때마다 언제 반등할 거냐고 물어보시는데, 가능하면 빨리 해야죠. 그렇지만 그건 국민들께서 호응해주시고 국민들께서 지지를 해주셔야 되는 거니까 언제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이제 경선이 막 시작됐습니다. 1차, 2차 경선 거치는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저의 진면목을 확인하시게 되면 차차 지지율은 올라갈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역선택 방지 조항 반대 목소리 가장 강하게 내는 분이 하필 홍준표 의원하고, 유승민 전 의원인데, 이 분들 상승세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최재형: 심상치 않은지는 잘 모르겠고요. 어느 후보든지 경선에 참여한 모든 후보들이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한테 자기를 알리고 또 지지를 얻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경선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요. 저도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이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아마 다른 후보들께서도 각자 자기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최선을 다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황보선: 이것도 여쭤보겠습니다. 윤희숙 의원의 의원직 사퇴, 사직서를 국회의장한테 직접 냈거든요. 그런데 이왕 이런 논란이 나온 김에 대선 주자들 전수조사하자는 의견이 나왔는데, 최 전 원장께서도 찬성하는 입장이신지요?

◆ 최재형: 그렇죠. 대통령 되겠다고 나섰다면 국민들 앞에 모든 걸 다 공개할 수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요. 홍준표 후보가 재산공개하자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곧바로 찬성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해서는 공직에 있을 때, 또는 공직을 나오면서 공직자 재산등록을 통해서 모두 이미 공개가 되어있습니다. 

◇ 황보선: 윤희숙 의원 사퇴에 대해서는 반대하신다고 제가 들었습니다. 

◆ 최재형: 윤희숙 의원이 후보 사퇴하고 의원직까지 사퇴한다고 하셨을 때, 저는 윤 의원께서 당과 국민을 위해서 국회에서 하실 일이 많이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충분히 고민하고 본인의 양심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면 존중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 황보선: 알겠습니다. 이 질문은 자주 받으셨을 텐데요. '월성 원전 조기 폐쇄' 관련해서 민주당에서는 최재형 전 원장께서 정치적 목적을 위한 무리한 기획 사정·정치 감사였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최재형: 그게 아마 배임교사혐의로 백운규 전 장관을 기소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검찰수사심의의 결정이 있고 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요. 기가 막히는 얘기입니다.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거죠. 아무 말이나 막 해도 국민이 속을 거라고 생각하는 그러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원 결정은 잘 아시다시피 저 혼자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요. 그 당시 6명으로 구성되어 있던 감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고, 당시에는 저희가 내린 최종결정에 대해서는 감사위원회 6인의 전원 합의가 있었던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이 6명 모두 정치적 목적이 있었단 말인지 되묻고 싶고요. 배임교사혐의로 백운규 전 장관을 기소하려는 검찰의 입장에 대해서 수사위원회가 기소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냈지만 이미 백운규 장관, 채희봉 비서관, 정재훈 사장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업무방해, 배임 등으로 기소가 되어 있습니다. 배임교사혐의로 추가기소에 대한 수사심의위의 결정만 가지고 그렇게 말하는 건 국민들을 속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황보선: 북한 영변 핵시설 재가동 조짐이 나왔는데요.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셨죠? 

◆ 최재형: 네, 그렇습니다. 

◇ 황보선: 최 전 원장님의 안보·대북정책과는 어떤지 설명 좀 해주시죠.

◆ 최재형: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북한 김정은이 핵포기 할 의사가 없다는 것은 이제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고, 이미 알 수 있었던 거죠. 그런데도 이 정부는 계속 북한의 선의를 믿으라고 그러면서 국민을 기망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은 특별한 걸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핵무기를 비롯한 북한의 사태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해달라는 것이고요. 저는 북한과 얼마든지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고, 그러나 북한의 이러한 장난에 놀아나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지켜야죠. 그리고 간단히 말씀드리면 한미동맹 굳건히 하고 우리 안보 튼튼히 하고 핵 문제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최재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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