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밤고구마 vs 물고구마"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여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리)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8월 23일 (월요일)

■ 대담 : 여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밤고구마 vs 물고구마"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가장 맛있고 싼 제철 식품은 무엇인지 한 주간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생생한 물가 정보를 살펴보는 시간, <장바구니 생생 물가>입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여의진 대리, 연결돼있습니다. 대리님, 안녕하세요?

◆ 여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대리(이하 여의진)>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지난주 대체공휴일로 인해서 2주 만에 뵙게 되었는데요. 그간 농수산물 가격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주 가격 동향 먼저 말씀해주시죠.

◆ 여의진> 네, 가장 눈에 띄게 오른 품목은 애호박으로, 전주대비 31% 올랐습니다. 다만, 높은 상승에도 여전히 평년대비 낮은 가격인데요. 애호박은 더위에 강한 고온성 작물로 올해 폭염 피해를 입은 다른 작물들과 달리 큰 풍작을 맞았습니다. 다만 소비가 그만큼 받쳐주질 않다보니 가격이 폭락해서 산지 대량폐기를 하는 등의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는데요.

그러나 최근 출하조절과 작기 마무리로 공급 감소하면서 평년 수준 가격으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현재 1개에 1,600원 수준입니다. 또 시금치가 이번 주도 10% 넘게 상승해서, 5주째 상승하고 있는데요. 워낙 더위에 약한 작물이다 보니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월 평균가가 1kg에 10,500원 수준이었는데 현재 2배가 아득히 넘은 28,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전진영> 네, 지금 몇 주째 시금치 가격이 계속 오름세에 있다고 전해주시고 있는데, 이제 곧 명절도 다가오다 보니 아무래도 가격 상승이 우려가 되는데요. 언제쯤 가격이 하락할까요?

◆ 여의진> 네, 여러 번 말씀드렸다시피 시금치의 가격 폭등은 올여름 유난히 더웠던 날씨 때문인데요. 시금치는 평균 25도만 넘어가도 발아율이 떨어지고 생육이 정지되는 등 고온에 특히 약한 작물입니다. 비슷하게 기록적인 폭염이 있었던 2018년에는 시금치가 8월 한 달 동안 4배 가까이 뛰었던 적이 있는데요. 당시 기온이 하락하는 9월에 들어서야 가격이 안정되었습니다. 올해도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에 접어들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도매가격은 전주부터 꺾이기 시작했고요. 차주부터는 점차 소비자가격에 반영되면서 가격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전진영> 네, 지난주 가격동향은 이렇게 살펴보았고요. 오늘이 가을의 초입이라고도 볼 수 있는 처서인데요. 그래서인지 날도 조금씩 선선해지는 것 같은데 이번 주 가격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 여의진> 네, 말씀하신대로 날씨가 조금씩 선선해지면서 폭염 피해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이번 주부터 가을장마와 태풍소식이 있어 채소류는 당분간 가격이 불안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과일류는 하락세 전망하고 있는데요. 사과, 배는 현재 본격적인 햇품 출하에 앞서, 20년산 저장물량 중심으로 꾸준히 출하되고 있어 가격 약보합세 전망하고 있고요. 또, 거봉이나 캠밸과 같은 포도류 또한 성출하기를 맞아 공급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 하락세 전망합니다. 특히 샤인머스켓은 올해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 년 동기 대비 20% 가량 저렴한 가격이니 장바구니에 담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전진영> 네, 또 이 시기 새롭게 출하되는 농산물이 있는 반면, 또 시장에서 점차 보기 힘들어지는 농산물들이 있다고요.

◆ 여의진>네, 햇고구마 출하가 활발한데요. 현재 전북 익산, 전남 해남 등지에서 지속 출하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시기는 아니어서 수요 대비 공급이 많아 가격은 점차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밤고구마 1kg 기준 6000원 선으로 전주대비 5.5% 하락했습니다. 반면,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대표적인 과채, 참외는 점차 보기 힘들어 질 것 같습니다. 참외의 경우 5~6월에 성출하기를 맞고 8월에 접어들면서 출하 종료되는데요. 시장 반입량이 지속해서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 주 대비 12% 상승해서 현재 10개에 22,300원 정도입니다.

◇ 전진영> 네 감사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주 제철 먹을거리 소개 부탁드립니다.

◆ 여의진> 네, 앞서 햇고구마가 활발히 출하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래서 오늘은 고구마 맛있게 먹는 법과 보관법을 준비했습니다. 고구마는 전분 함유량에 따라 밤고구마와 물고구마로 나뉘는데, 통상 전분 함유량이 20%가 넘어가면 밤고구마, 그 이하면 물고구마로 봅니다. 이 전분 함유량 차이 때문에 밤고구마는 삶았을 때 퍽퍽한 맛이 나는 반면, 물고구마는 삶았을 때 물컹한 맛이 나는데요. 이러한 특징 때문에 물고구마는 굽고, 밤고구마는 쪄야 맛있습니다. 또, 짧은 시간에 고온으로 고구마를 익히게 되면 단맛을 내는 당분이 잘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저온에서 오래 가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보관법인데요. 고구마는 추위에 약한 작물이기 때문에 냉장 보관하시기 보다는 2~3개씩 신문지나 비닐봉지에 싼 후, 베란다나 어둡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주 우천 소식으로 원치 않게 집에서 머무르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맛있는 햇고구마, 가족들과 함께 맛보시면서 못다 한 얘기 나눠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 전진영> 네, 오늘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여의진 대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