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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방역완화에서 다시 봉쇄로 전환, 시민들 반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7-27 10:35  | 조회 : 1790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27일 (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문희정 국제시사 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전 세계 곳곳의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세시방 코너입니다. 세시방과 함께 할 문희정 국제시사 평론가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문희정 평론가(이하 문희정):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 어떤가요?

◆ 문희정: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2억 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사망자도 4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전파력이 훨씬 강한 인도발 변이인 델타 바이러스로 4차 재확산 비상상황입니다. 전체 감염자 중 절반이상이 델타형 변이로 나타나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존 바이러스는 감염자 10명이 평균 25명에게 전파하는 데 비해 델타 변이는 60~70명을 감염시킨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미국의 경우 최근 하루에 10만 명대의 감염자가 속출하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 역시 매일 수만 명대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가장 빨리 시작했던 이스라엘이나 접종률이 70%에 육박하는 영국에서도 확진자수가 급증했고요.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비율이 최소 80~90% 정도는 돼야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집단면역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결국엔 백신 접종이 관건이라는 건데 부스터샷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 문희정: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저질환자나 취약계층을 겨냥해 면역력이 떨어지면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경우 백신 효과 감소와 함께 델타 변이가 확산된 것으로 파악되기도 하는데요. 미국 백악관은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뉴욕시와 캘리포니아주는 공무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고 미국 연방기관인 평등고용기회위원회에서 최근 민간 회사가 출근 노동자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할 수 있다는 지침을 내려 강제 접종을 요구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의료진들이 의무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도록 강제하면서 식당이나 공공시설 출입을 위해서는 반드시 백신 접종 확인서를 소지해야 하는 등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포르투갈도 백신 접종자들에게만 음식점 내부 식사를 허용하고 있고요. 러시아도 서비스업 종사자들에 대한 예방접종을 의무화했고 미접종자는 강제 무급휴가 처리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 황보선: 봉쇄나 방역 지침을 완화하려던 국가들 역시 지금 다시 강력한 봉쇄 정책을 꺼내들고 있다고 하죠?

◆ 문희정: 지난 5월 백신 접종자들을 중심으로 마스크 착용을 완화했던 미국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다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내린 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지난 21일부터 영화관이나 헬스장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헬스패스’를 제시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고요. 공공시설을 용할 경우 백신 여권이나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 경우 봉쇄 정책을 시행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호주의 경우 빅토리아주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봉쇄령이 내려진 상황이고, 지중해의 섬나라인 몰타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는 아예 입국을 금지한 상태입니다. 한편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강력한 봉쇄 정책을 시행하는 나라들에서는 이에 반발하고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황보선: 다음은 일본 도쿄올림픽 소식인데요. 우려했던 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요?

◆ 문희정: 연일 수천 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기어이 올림픽 개막을 강행했던 일본에서는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도에서만 천여 명대의 확진자를 기록해 확산세가 여전하고 선수들과 관계자들에서도 14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공식적으로는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관계자나 선수들이 모여 응원하는 경우도 많아 방역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선수들의 경우 밀접접촉자들도 경기 6시간 전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도 높은 상황인데요.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메달을 딴 선수가 시상대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30초 동안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습니다. 

◇ 황보선: 코로나19로 인한 우려와는 별개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여느 올림픽과 다를 바가 없는데요. 이변도 상당히 많이 속출하고 있다면서요?

◆ 문희정: 펜싱, 태권도, 유도 등에서 세계 랭킹 상위권이거나 무난히 메달권이라고 평가받던 선수들이 지는 일이 유독 많습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펜싱 금메달을 땄던 프랑스의 야닉 보렐이 32강전에서 만 18세로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집트의 모하메드 엘사예드에게 15대 11로 패했고요. 남자 펜싱 사브르 랭킹 1위 우리나라의 오상욱은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는 6명이 출전했지만 이대훈과 이아름 등 세계 상위권인 선수들이 16강전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서는 유독 10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요. 시리아의 탁구 선수인 헨드 자자는 12살로 최연소 선수이고 스케이드보드에서는 영국의 13살 선수를 비롯해 대부분이 10대 초중반 선수들이 겨루고 있습니다. 반대로 도쿄 올림픽 최고령 출전자는 승마에 출전한 호주의 메리 해나로 66세인데 이번이 7번째 올림픽 출전입니다. 

◇ 황보선: 도쿄올림픽은 개막 전부터 선수촌이나 경기장 등에 대한 논란도 상당했는데요. 이와 관련된 얘기도 전해주시죠.

◆ 문희정: 골판지로 만들어진 선수들의 침대는 이미 너무 유명합니다. 각국의 선수들이 소셜미디어에 침대와 관련한 갖가지 얘기들을 올려 이것들이 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방 안에 텔레비전과 냉장고도 없고 방과 화장실의 높이도 낮아 키가 큰 선수들이 이에 대한 불만과 조롱을 쏟아내기도 했고요. 선수촌 안에 있는 세탁소에 빨래를 맡기고 찾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분실 소동이 벌어지는 불만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원래 24시간 음식이 비치돼야 할 선수촌 식당에서는 음식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아 선수들이 불편을 겪고 있고요. 게다가 일본 선수들 중 탁구, 유도, 레슬링 등 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는 일부 종목 선수들은 선수촌이 아닌 다른 시설에 머문 것으로 알려져 자국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국제 규격보다 작은 탁구 경기장이나 수질 오염이 심각한 도쿄만의 철인 3종 경기장 등 선수들의 안전이나 건강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일본에 대한 국제적 비판은 상당히 커지고 있습니다. 

◇ 황보선: 이번에는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지금 폭우와 홍수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요?

◆ 문희정: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지난 20일 오후 4시부터 기상관측 이래 중국 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당 강우량인 201.9㎜의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이미 17일 오후 6시부터 폭우가 시작된 상황에서 20일 오후 6시까지 3일 동안 무려 617.1㎜의 물폭탄이 쏟아졌고요. 1000년만의 폭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단 3일 간 연 강수량에 맞먹는 양의 비가 내리면서 정저우시에서는 삽시간에 홍수가 발생해 지하철과 터널이 물에 잠기는 등 엄청난 피해를 발생시켰습니다. 지금까지 63명이 사망하고 도로와 건물, 차량이 대거 침수됐으며 적어도 20만 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 후룬베이얼에서 집중호우로 댐 2개가 무너졌고 지난 18일 수도 베이징에서는 폭우로 지하철이 물에 잠기고 항공편과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취소되기도 했고요.

◇ 황보선: 그런데 지금 또 태풍까지 오지 않았나요?

◆ 문희정: 현재는 6호 태풍 인파가 중국 상하이 일대에 상륙해 저장성 닝보시에만 최대 500mm, 안후이성과 장쑤성 일대에도 250 ~ 400mm의 폭우가 쏟아진다고 합니다. 중국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는 사흘간 저장성 닝보시 위야오에 내린 비의 양이 유명 호수인 시후 저수량 1천400만㎥의 37배와 맞먹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는데요. 태풍 인파는 천천히 북상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다가 31일쯤 소명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상하이 인근 바다의 파도는 7m에 이르고 가로수와 가로등이 뽑힐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장쑤성 일대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큰 23개 지역에 적색 경보를, 인근 지역에는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150여 만 명이 대피한 가운데 학교에도 휴교령이 내려졌고 항저우의 주요 공항 여객기 운항과 상하이 일대 철도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이번 중국의 폭우 피해와 관련해 중국 당국에 대한 비판이 상당히 거세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요?

◆ 문희정: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폭우가 몰려오기 전인 지난 15일 허난성 정부는 기상 당국으로부터 정저우가 아니라 100㎞ 정도 떨어진 자오주오시에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경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심지어 정저우 등 허난성 내 다른 지역에서는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게다가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정저우시가 적색 경보를 발령했지만 이미 출근 시간 이후여서 피해자가 속출했던 건데요. 중국 주요 언론들이 폭우 피해와 관련된 소식을 늦게 보도하거나 피해를 축소해 보도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피해 현장에서 시민들이 현지 상황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소셜미디어에 올렸지만 이마저도 상당부분 삭제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실제 현장에서는 훨씬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시민들이 증언하고 있음에도 당국은 근거 없는 소리라며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알려주지도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문희정: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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