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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청해부대 집단감염, 국회 국방위 열겠다. 기동민도 수긍"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7-20 09:01  | 조회 : 1491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7월 20일 (화요일)
□ 진행 : 황보선 앵커
□ 출연자 :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1월부터 청해부대 안전 주목해봐...예견된 상황
-최초 증상 발생시, PCR검사 안한 것 이해안가
-항체 검사로 잘못 대응, 의료 교육 안된듯 
-군수물자 적재시 기본적인 매뉴얼 없는 듯 
-아예 질병청에서 백신 접종 생각 자체 안한듯 
-백신 없으면 교대 등 방법 있는데 강구 안 해 
-백신 접종 시 응급 대응 불가는 변명일 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황보선 앵커(이하 황보선):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중인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의 82%가 코로나 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죠. 승조원 전원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태에서 우려했던 대로 사실상 거의 모든 인원이 감염된 것, 단일공간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집단감염으로 기록될 전망인데요. 이 문제,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과 진단해봅니다. 한기호 의원,  안녕하세요?

◆ 한기호 의원(이하 한기호):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청해부대 문무대왕함 첫 확진 소식 들으셨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한기호: 제가 금년도 1월부터 이 점에 대해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고 주의해야 된다고 미리 얘기를 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예견된 상황이라고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그리고 또한 주한미군이 백신접종을 할 때 우리도 해외 나가있는 우리 장병들에 대해서 접종을 해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하지 않았으니까 결국은 이런 사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특히 최초 증상이 발생했을 때, PCR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자체가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항체 검사를 했거든요. 항체 검사는 코로나에 걸렸든가 백신을 맞은 이후에 내가 면역력이 생겼는가를 검사하는 건데, 그걸 검사했다고 그러니까 이게 참 한심한 일이죠. 우리가 방역이라고 자꾸 얘기하는데, 함정에서는 방역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워낙 좁은 공간에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자꾸 방역, 방역 하니까 사실은 이런 데서부터 근본적인 대책이 잘못됐다고 봐야죠. 

◇ 황보선: PCR검사 같이 항원을 검출하는 검사가 아니고...

◆ 한기호: 항체 검사를 했죠. 

◇ 황보선: 네, 항체 검사는 사실 만약 걸렸을 경우에 2주가 지나야 항체가 생기는 건데, 엉뚱한 검사를 했네요.

◆ 한기호: 그러다 보니까 예방할 수 있는, 차단할 수 있는 시기를 완전히 놓쳐버린 겁니다. 

◇ 황보선: 그런데 문무대왕함 안에도 의료진이 있지 않습니까?

◆ 한기호: 군의관하고 다 있습니다. 

◇ 황보선: 어떻게 보면 항원검사가 방역의 ABC아닙니까?

◆ 한기호: 그래서 의사들이라고 해서 이러한 모든 데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 경우는 제가 봐서는, 특별히 배를 타고 나가는 이 사람들에 대해서 교육이 됐어야 되는데 교육 자체가 안 된 것 같습니다. 

◇ 황보선: 말씀하신 것처럼 함정 내에서 모여 살다 보니까 이른바 3밀 생활 아니겠습니까?

◆ 한기호: 그렇죠. 밀접·밀집·밀폐, 이렇게 얘기하죠. 

◇ 황보선: 그럼 확진자 딱 한 명만 생기더라도 빠르게 코로나19가 번질 수밖에 없는 그런 환경이었는데요. 

◆ 한기호: 배는 왜냐하면 선실 자체가 공기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중앙 공조시스템에 의해서 전부 다 그 공기가 공유됩니다. 바이러스가 걸러지지 않으니까, 이건 어쩔 수 없이 한 사람이 걸리면 전원이 다 신속하게 감염된다고 봐야죠. 

◇ 황보선: 최근에 승조원들 감염보도가 나온 직후에 매우 빠른 속도로, 이제 거의 82%가 감염됐다고 하니까요. 나머지 검사결과 안 나온 사람도 있고요. 그럼 거의 대부분 다 확진된 걸로 봐야겠네요. 

◆ 한기호: 그 사람들도 지금 검사가 안 나왔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도 나올 수 있고, 이미 4월에 우리 고준봉함에서 32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잖아요. 이때 이미 함정에서는 한 사람이 발생하면 집단이 감염된다는 것이 증명됐어요. 그런데도 해군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거죠. 

◇ 황보선: 보니까 처음 감염 자체가 군수물자 적재하려고 귀항했을 때, 그때 감염된 것 같은데요. 

◆ 한기호: 제가 여기에 가봤습니다. 과거에 19대 국회 때 현장에 가봤었는데, 군수물자를 식품이나 이런 걸 재보급 받고 해야 되기 때문에 귀항을 하죠. 귀항을 할 때, 2박 3일 동안 귀항하는데 이때 나가서 현지 사람들 하고 접촉한 사람이 감염될 수 있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 사람도 실제로 배에 다시 들어오면 격리를 14일 이상 했어야 돼요. 외부에 접촉을 했으니까. 그런데 그걸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사람만 감염 되어도 금방 전파가 되니까, 이런 데서도 굉장히 부실했다, 그리고 기본적인 매뉴얼조차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 황보선: 그런데 백신접종 관련해서도 한국에서 백신접종 시작되기 전에 출항했기 때문에 접종 불가능했다고 해명하는데 납득이 갑니까?

◆ 한기호: 전에 출항을 했어도 중간에 갖다 줄 수 있고 귀항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건 하나의 의지죠. 의지를 가지고 했느냐가 문제인데, 이런 핑계를 대다보니까 질병본부에서 어제 한 이야기가 있잖아요. 국방부로부터 우리 협조 받은 게 없다, 백신 갖고 나가도 좋으냐고 물어본 적도 없다, 이렇게 대답을 했으니까 아예 백신 접종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안 했다는 거죠. 

◇ 황보선: 사실 군에서 알아서 하겠다는 입장 아니었겠습니까?

◆ 한기호: 군에서 알아서 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백신 자체가 회사하고 계약을 할 때, 해외 반출이 안 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이건 반출하겠다고 얘기할 경우는 질병본부하고 협조를 해야 되거든요. 그러면 협조를 할 경우에는... 물론 국제법상의 해군 함정은 우리 영토로 간주됩니다. 치외법권 지역이니까, 거기까지 갖다 주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지금 이런 저런 핑계를 계속 되고 있어요. 보온하는 능력 자체가 어렵다는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도 사실 의지가 없다고 봐야죠. 우리가 해외 나가있는 남수단, 그 외에 나가있는 아랍, 이런 분들도 다 했잖아요. 다 접종했습니다. 그럼 배에 있는, 함정에 있는 우리 장병에 대해서는 정 안 되면 교대시기를 당겨서 교대 한다든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도 강구하지 않은 거죠. 

◇ 황보선: 저번에 한미정상회담 후에 미국에서 주한민군들하고 접촉하는 한국의 병사들을 위해서 10만 명분인가 보내지 않았습니까?

◆ 한기호: 예비군까지 다 맞췄죠. 

◇ 황보선: 그때 예비군, 민방위 말고 차라리 해외 나가있는 장병들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보냈으면 어땠을까요?

◆ 한기호: 그래서 이런 사실들을 간헐적으로 보고받기보다는 국방위원회를 개회해서 정식으로 국방부에다가 따져봐야 된다고 해서 여야가 일단 국방위원회 개회하는 것까지는 합의를 했습니다. 날짜만 조율이 되면 정확하게,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가, 이 어이없는 일에 대해서 따지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황보선: 그리고 국방부 입장이 접종하더라도 이상반응, 응급대처, 백신보관 어렵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요. 이거 이해가시는 면은 없습니까?

◆ 한기호: 이해할 수 없는 게 이런 겁니다. 거기 작전 중에 재보급을 위해서 2박 3일 동안 정박을 하지 않습니까. 2박 3일 하는 것을 한 일주일 하면 문제가 됩니까? 그래서 이 자체가 어느 게 우선인가 하는 우선순위에 대한 판단 자체가 마비된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러면 백신을 수송해서 가지고 가서 우리 함정에 있는 장병들한테 맞췄으면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는 게 통상 3~5일 정도로 보잖아요. 그러면 한 일주일까지만 정박하면 그 안에 이상반응 있는 사람 다 나오는데, 현지에서 조치할 수 있는 건데, 이걸 이상반응이 있을까봐 못했다, 이러한 구차스러운 변명을 하고 있는 국방부, 이건 책임을 물어야 되고 특히 해군참모총장도 이 점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됩니다. 이게 말이 안 되는 소리를 계속 변명을 늘어놓고 있어서 더 한심하다는 겁니다. 

◇ 황보선: 6월 말에 청와대에서 파병부대 관련 보고가 이뤄졌는데, 그때 백신 관련 내용은 언급이 안 됐다고 보도가 됐는데, 대통령이 만약 그때 보고를 받았다면 상황이 달라졌을까요?

◆ 한기호: 6월 말이기 때문에 타이밍으로 봐서는 시기를 놓쳤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물론 장관이 보고할 때 핵심은 여중사 사망사고 때문에 보고가 이뤄진 건데, 이때 보고 해서 6월 말에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한들, 이것이 이뤄지는 시기로 봤을 때는 시간이 또 걸렸기 때문에 조치할 타이밍을 놓쳤을 걸로 봅니다. 그리고 국방부나 청와대나 원래 우리들이 가정에도 집 나간 자식, 또 멀리 나가 있는 자식들을 걱정을 먼저 하는 건데, 집 나간 자식에 대해서 신경을 하나도 안 썼다는 게 한심하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황보선: 해외 파병부대 우발사태 지침서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감염병 위기관리, 대처, 이런 게 빠져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것도 빨리 고쳐야 되겠네요?

◆ 한기호: 그래서 여기도 무력충돌이 발생했을 때, 그리고 우방국하고 협조하는 문제, 또 철수할 때, 현지의 우리 국민들을 보호하는 문제, 이런 것들이 들어있는데, 질병과 관련된 내용을 보지는 못했지만 물어보고 확인해본 결과, 감염병 관련 매뉴얼은 여기 없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어떻게 했냐, 그랬더니 그때그때 공문을 내려 보내서 조치를 했다... 그때그때 공문을 내려서 조치했다는 건 결국 땜질식으로 했다는 건데,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매뉴얼을 국가에서 만들었어야죠. 이것도 국방부가 대단히 잘못 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황보선: 코로나 첫 증상이 나왔을 때 감기약 처방했다고 하는데, 이것저것 다 봤을 때, 한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한심하다 이렇게 평가하시는데요. 군 장성 출신이신데요. 한기호 의원님, 어찌보면 이번 방약 대응, 백신접종, 이런 부분에서 군의 시스템 자체를 전반적으로 어떤 차원에서 손을 봐야 된다고 보십니까?

◆ 한기호: 한편 이해되는 면도 있어요. 군인들이라는 게 단순하게 자기 임무에 모든 걸 집중하다보니까 다른 면에서 소홀한 점은 있지만, 그래도 한 300여명을 데리고 망망대해 바다에 나가있는 함장이라고 하면, 사실은 다양한 상황에 대한 카드가 있어야 되고,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이 난리 치는 이러한 정국에서 코로나에 대한 것을 사전에 점검을 해보고 가서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대응체계에 대한 것도 예행연습을 한 번 해봤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해군 문무대왕함 위에도 작전사령부가 있고 해군본부가 있고, 그럼 작전사령관은 뭘 했으며 해군총장은 뭘 했느냐는 거죠. 이 사람들이 도대체 이렇게 배를 보내면서 함정이 출항할 때 가서 손만 흔들어주면 되는 건줄 알았는지, 더구나 말이 안 되는 게 항체검사를 했다고 하니까 이건 정말 창피스러워서 어디 나가 얘기하기도 어려운 이런 상황이라고 봐야죠. 그래서 처음부터 이 검사 자체가 잘못 돼서 타이밍을 완전히 놓쳐 버린 겁니다. 

◇ 황보선: 지금이라도 빨리 뭘 해야 되겠습니까?

◆ 한기호: 이제는 22-23일 정도에 들어온다고 하니까 들어와서 치료받을 사람을 치료받고 격리해서 수용할 사람들은 격리해서 사후조치를 해야 되는데, 이걸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이제 원점에서 국방부나 합참 그리고 해군본부는 원점에서 다시 검토를 해야 됩니다. 그래서 빠진 부분들은 다시 넣고 점검할 건 다시 점검하고, 이렇게 해야죠. 그래서 간이진단검사 할 수도 있는 거고, 정상적인 PCR검사도 할 수 있는 거고, 다 할 수 있는 건데 이런 것들을 전부 다 안 챙겨가지고 갔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 저는. 그래서 이번에도 이것 때문에 파악을 하다보니까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가, 도저히 이해가 안 돼가지고, 그래서 여당 간사에게 도저히 안 되겠다, 국방위 개회를 해야겠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여당 간사도 이건 해야겠습니다, 그냥 넘어갈 수가 없네요,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은 이건 따져봐야죠. 

◇ 황보선: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한기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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