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암 투병 할 때 정신과진료도 함께 해야 하는 이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6-29 17:41  | 조회 : 742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방송일 : 2021629(화요일)

대담 : 이광민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 의학과 의원 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암 투병 할 때 정신과진료도 함께 해야 하는 이유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이번 주 마음주치의는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 의학과 의원 이광민 원장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광민 마인드랩공간 정신건강 의학과 의원 원장(이하 이광민)> , 안녕하세요.

 

김창기> 어제 저희가 이광민 원장님께서 종합병원에 가셔서 환자들을 만나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정신, 신체 의학 분야에 대한 내용을 들었는데요. 원장님 주로 암 병동에 많이 가시나요?

 

이광민> , 특히 정신 신체 의학 영역에서 암 경험자 분들에 대한 진료적인 부분의 도움을 드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졌어요. 사실 우리나라에 암 경험자분들이 200만 명이 넘으시거든요. 암이라는 거 자체가 이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이야기로 바뀌었거든요. 암이라는 것이 예전에는 되게 절망적인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5년 이상의 생존율이 70%가 훨씬 넘어간지가 오래 되었어요. 우리가 만성적으로 극복을 할 수 있는 질병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렇다면, 예전에는 암에 걸렸을 때, 암을 치유하는 것이 중심이었는데요. 이제는 어떻게 암과 함께 치료를 받으면서 내 삶의 질을 잘 유지를 할 것이냐가 중요한 영역으로 바뀐 거 같아요. 정신 건강의학적인 도움을 같이 접목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김창기> 삶의 질을 유지를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취지는 좋지만 막상 정신 건강의학과 의사가 가서 이것, 저것 물어보고. 말을 걸려고 하면, 매 번 반응이 좋지 않더라고요. 저도 멱살까지 잡혀본 적이 있어서요.

 

이광민> 그렇죠. 결국에는 이것이 암도 그렇지만, 정신 건강에 대한 터부나 스티그마는 점점 줄고 있는 상황이기는 합니다. 거기다가 암에 걸리시게 되면, 사실 진단 이전부터 정신 건강이 안정적일 수가 없어요. 엄청난 불안과, 불면, 걱정들이 물 밀 듯이 들어오고. 진단 이후면 더 그렇겠죠? 치료를 받으시는 동안에는 치료에 대한 부작용이 단순하게 신체적인 것뿐만 아니라 피로감이나, 우울감, 불면 같은 것으로 인해서 연결되시기도 하시고요. 치료 이후에는 내가 일상 생활로 어떻게 하면, 복귀를 할 것인가 대한 불안. 그리고 재발에 대한 불안 역시도 전부다 정신 건강 영역이 다 같이 맞물릴 수밖에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내가 암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이런 정신건강에 대한 도움을 조금만 더 부담없이 받아드리려고 하는 사회적인 시선도 되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김창기> 이광님 원장님께서 만났던, 암 환자분들 중에서 원장님과 만나서 상담을 하고, 함께 마음을 나누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사례를 조금 소개를 해주시겠습니까?

 

이광민> 사실 이번 달, 6월 달이 암 생존자, 암 경험자 분들을 위한 달이기도 합니다. 암을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난 이후에 내 삶의 소중함을 더 느끼고 이전보다 훨씬 더 의욕적으로 내 삶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살아가시는 분들을 정말 많이 뵐 수 있어요. 이분들한테는 암이 물론 큰 고통이고 어려움이 있지만, 이것을 통해서 더 큰 것들을 얻으셨구나, 라는 것들을 간접적으로 보고 배울 수 있기도 합니다.

 

김창기> 암 치료라는 것이 긴 싸움이고, 과정에서 가족들도 굉장히 괴롭고 마음을 다치기도 하죠. 암 환자분들의 가족들을 위한 마음처방전, 어떤 것을 제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광민> 제가 항상 첫 번째로 조언을 해드리는 것은 소통이 중요한 거 같아요. 막상 암 경험자가 뭘 원하는지에 대한 것을 구체적으로 파악을 하지 않고, 내가 이것도 챙겨야 할 거 같고, 저것도 챙겨야 할 거 같다고 생각을 하시면서 너무 많은 도움을 주시려고 하다보면, 주변에서 먼저 지쳐하세요. 암 경험자, 암 환자분이 어떤 것을필요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물어보면서 그 분들의 필요에 맞는 도움을 드리려고 하면서, 나의 체력을 비축하려고 하는 것들이 중요할 거 같고요. 두 번째는 나의 휴식도 정말 중요하거든요. 가족 분들의 휴식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암 환자분보다 가족 분들이 먼저 지치고 이렇게 완전 번아웃 되시는 경우들을 흔히 봐요. 단기전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의 마라톤이거든요. 그래서 나의 휴식과 그리고 내 주변 다른 가족들과 이런 간병에 대한 부분들을 잘 분배를 하실 수 있는 것들이 정말 중요한 거 같습니다.

 

김창기>장기전이니까 페이스를 잘 맞추면서 환자분들이 원하는 것을 잘 찾는 대화를 하자는 아주 멋진 처방전, 따뜻한 처방전 감사합니다.

 

이광민> 감사합니다.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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