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주치의
  • 방송시간 : [월~금] 05:21, 09:17, 14:52, 00:15
  • 진행 : 동물원 출신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 / PD : 김혜민 / 작가 : 정상림

인터뷰 전문

[마음주치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의 특징과 진료 중점내용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6-14 17:42  | 조회 : 1033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35~09:40)

진행 : 김창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방송일 : 2021614(월요일)

대담 : 정경운 국제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음주치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의 특징과 진료 중점내용은?

 

 

 

김창기 의사(이하 김창기)>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묻습니다. <마음주치의> 노래하는 의사 김창기입니다. 생애 주기를 계절을 비유할 때, 청소년들은 언제나 봄으로 상징되죠. 하지만 모든 만물이 소생하고, 싱그럽게 피어오르는 봄의 시절에도 아픔은 존재합니다. 연초록의 넓은 잎이기 때문에 상처역시 쉽게 더 깊이 나기 마련이죠. 이번 주 마음 주치의는 소아청소년의 마음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으로 마련을 했습니다. 국제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경운 교수님과 함께 할게요. 교수님 어서오세요.

 

정경운 국제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하 정경운)> , 안녕하세요.

 

김창기>반갑습니다. 정경운 교수님은 대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의학과 홍보이사이시기도 하시죠?

 

정경운>.

 

김창기> 보통 소아청소년 정신의학과 하면은 성인들은 못 보나요, 하는데, 그렇지는 않죠?

 

정경운>, 그렇지 않습니다.

 

김창기> 정신과 전문의가 된 후에 2년 연구 강사를 더 해서 소아 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가 되는 것인데. 그렇다면 일반 정신 건강의학과전문의와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다른 점, 자랑하고 싶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정경운> 일단 자랑하고 싶은 점이라고 한다면, 저희가 이제 소아 청소년들을 보니까요. 저희가 아이들이 애기 때부터 자라는 모습들을 쭉 봐오고, 어떻게 부모님과 사회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라고, 어떤 모습들로 자라나게 되는 지. 이런 부분들을 보게 되니까, 어떻게 보면 조금 정말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성장을 하는 구나를 사실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사실 의사로써는 굉장히 치료하는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거 같고요. 기본적으로 소아 청소년은 이제 아이들이 발달을 아직 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치료를 했을 때의 아이들의 증상이 좋아지는 부분이 있지만, 정말 발달이 경로를 다시 찾게 되고 다시 잘 발달하게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그런 보람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정말 탄력성이 있어서 정말 조금 잘 개입을 해주면, 애들이 또 금세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보람되는 부분이 있는 거 같습니다.

 

김창기> 그런데 우리나라가 소아 청소년의 정신건강 지수가 굉장히 안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점수로 따진다면 어떻게 평가를 할 수가 있을 까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소아들이 마음이 건강한 편일까요?

 

정경운> , 사실 참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사실 정신건강지수라고 한다면, 이 점수로는 높게 주는 것이 어려울 거 같습니다.

 

김창기> 꼴찌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정경운> , 사실 여러 가지 통계들에서 보면 굉장히 낮은 순위를 가지고 있고요. 실제로 웰빙 지수를 보면 신체건강, 학력 이런 것은 우리나라 어린이, 청소년들이 상위권이지만, 정신적 웰빙은 굉장히 하위권에 속해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제적 여건, 물질적 풍요로움은 분명 높은데, 저희가 사실 진료실에서 아이들의 하루 일정이나 스케줄을 물어볼 때가 많이 있죠. 그런데, 정말 학원에서 학원으로 이동을 하거나, 11시 넘어서 집에 와서 새벽까지 또 공부하고, 수면이 항상 부족하고.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정말 힘들겠다,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정말 많아요. 어른들도 사실 과로나 이런 것들이 늘 우리나라가 일상인데, 이런 것들이 이제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가가 되는. 그렇지 않으면,뒤쳐진다는 생각을 저희도 늘 항상 어른들이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 불안이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가가 되는 것 같고. 정말 어린 나이부터 이 경로에서 삐끗하면 낭떨어지구나, 라는 불안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김창기> 중학교 1학년 자리가 와서 저 번 아웃이에요.” 이러는데. “어른들 말만 잘 들으면 괜찮어, 몸 아픈 것이 아니니까 괜찮아. 극복할 수 있어, 네가 잘만 되면.” 이렇게 어른들의 괜찮아, 라고 하면서 아이들을 끌고 가는 그런. 방법들이 독이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거 같아요.

 

정경운> 맞습니다. 사실 저희도 어른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힘들 때는 마찬가지일 텐데요. 정말 가장 원하는 말은 정말 이러이러 했다면, “정말 힘들었겠다.” 라고 공감을 해주는 이야기겠죠. 조언이든 문제해결에 대한 고민도 이런 공감이 있는 후에야 어떤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상태가 될 거 같습니다.

 

김창기> 우리 정경운 교수님과 함께 아이들의 마음세계를 바라보는 한 주가 될 것입니다. 정경운 교수님 감사합니다.

 

정경운> 네 감사합니다.

 

김창기> <마음주치의>는 오츠카와 대한정신건강재단과 함께합니다. 저는 내일 다시 당신의 마음에 안부를 물으러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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