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인터뷰전문보기

[정면승부] [궤도과학]창정5호B 추락, 원인과 책임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5-14 20:02  | 조회 : 1906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30~19:30)

방송일 : 2021514(금요일)

대담 :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궤도과학]창정5B 추락, 원인과 책임은?

- 창정5B 궤도운동을 하면서 대기권 재진입으로 추락

 

- 로켓 잔해물 떨어지면 엄청난 충격, 피해보상문제도 복잡해

 

- 중국 대변인 잔해물 추락 당연하다고 해, 무책임 태도 아쉬워

 

- 혹시 잘못됐으면 중국이 100% 보상해야 될 상황이었어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개편 신규 코너입니다. 기분 좋은 금요일 퇴근길에 만나는 사이언스, 한 주간의 과학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퇴근길 과학 궴성>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이하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안녕하세요.

 

이동형> 청취자 여러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첫 시간이니까.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안될과학>이라는 유튜브에 참여하고 있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라고 합니다.

 

이동형> , “궤도본인이 직접 지은 겁니까?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궤도라는 이름은 제가 전공을 인공위성 궤도를 해서 활동하는 이름을 지금 궤도라고 쓰고 있고요. 코너명을 제가 지었는데요. 사실 저희 팬 분들께서 감성, 갬성에다가 궤도를 섞어서 궴성이라고 해주셨는데요. 이 뜻을 여쭤봤더니 과학에 대한 애정, 인류애, 사랑, 리더십, 이런 것들이 다 섞여있는 궴성이다, 이렇게 해주셨습니다.

 

이동형> , 오늘부터 저도 배우는 입장으로 코너를 진행해보도록 하죠. 오늘 궤도가 준비해온 과학 이야기는 어떤 겁니까?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 오늘 준비한 거는 굉장히 이슈가 됐던 내용인데요. '창정 5B'라는 중국의 로켓이 지난 9일 오전에 몰디브 서쪽 해상에 추락했습니다. 이거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이동형> , 걱정이 좀 많았어요. 만일 내륙으로 떨어지면 어떡하느냐. 우리나라에도 떨어질 가능성이 물론 있었지 않습니까?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있었죠.

 

이동형> 그러니까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다행스럽게 바다에 떨어졌습니까?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 맞습니다.

 

이동형> 문제는 '창정 5B'같은 로켓이 왜 추락하느냐. 처음있는 일인 것 같던데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이게 사실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우주에 굉장히 많은 우주 물체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이런 로켓 같은 경우는 목표 궤도에 도달을 못 했거나 아니면 가는 도중에 고장이 났다든가, 이러면 통제 불능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추락을 하게 되는 건데요. 이번에 창정 5B 같은 경우는 톈허 모듈을 궤도에 안착시키는데 성공을 했어요. 이거는 뭐냐면 중국의 독자적인 우주 정거장입니다. 이 모듈을 안착시키는데 성공을 했는데, 그러고 나서 자연스럽게 빠지면서 구도를 낮춰서 바다로 떨어뜨려야 되는데, 375km 상공부터 갑자기 궤도 운동을 하면서 구도가 떨어지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대기권 재진입을 하게 되는데, 과연 어디로 떨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 거죠.

 

이동형> , 그럼 로켓 기술이라는 것이 쉬운 게 아니니까, 초정밀 과학이 필요한 거 아니겠어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 맞습니다.

 

이동형> 중국이 이거를 성공했다고 했습니다만 이런 일도 벌어진다. 그런데 다른 국가도 이런 일이 있었나 봐요? 처음있는 일이 아니라고 하시니까.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그렇죠. 원래는 지구에 있는 바다가 70%이기 때문에 육지가 30%밖에 되지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70%의 확률로 바다에 떨어질 거고, 30%에도 인류 문명이 살고 있는 지역이 굉장히 좁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마 인명피해가 날 가능성은 낮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979년에 미국의 우주정거장 스카이랩(Sky Lab)이라는 게 있어요. 이게 당연히 바다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고, 과학자들이 예측한 거는 대기권에서 전부 불타 없어질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호주 서부에 떨어집니다. 다행히 거기에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없었는데요. 놀랍게도 어쨌든 땅에 떨어질 가능성을 보여준 거죠. 그래서 현재까지 인명피해가 없긴 한데, 그렇다고 앞으로도 없을 것인가? 이것을 보장할 수 없겠다, 라는 생각이 처음 든 사례였고요. 그리고 특히나 과거에 2012년도에 비슷한 일이 또 있었는데, 포보스 그룬트(Phobos-Grunt)라는 러시아 탐사선이 또 지구로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통제 불능에 빠져서. 그런데 이때 포보스 그룬트(Phobos-Grunt) 탐사선의 무게 13.2톤이었는데, 이번에는 발사 무게가 22톤에 잔해 무게가 18톤이었습니다.

 

이동형> 만일 그러면 사람이 살고 있는 밀집지역에 떨어지면 어느 정도 피해가 예상될까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그거는 중량에 따라 다른데요. 보통 로켓이 부서지면서 떨어지게 되면 큰 덩어리는 한 500kg 짜리도 있어요. 그런데 이게 굉장히 빠른 속도로 떨어집니다. 이 잔해물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데, 거의 1시간, 2시간밖에 안 걸려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떨어지게 되면 굉장히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고, 이거에 대한 피해보상문제도 굉장히 복잡해지죠.

 

이동형> 그렇겠죠, 아무래도. , 이런 일이 다 있나 싶긴 한데요. 아까 설명해주셨던 것처럼 이게 불타 없어질 것 같긴 한데요. 어떻게 이렇게 잔해가 떨어질까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그죠. 대부분은 불타 없어질 것 같은데, 놀랍게도 일반적으로 얼음덩어리나 이런 우주에서 들어오는 것들은 대부분 타서 없어집니다. 수십만 톤이 떨어져요, 하루에도. 그런데 이것들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로켓입니다. 이 말은 뭐냐면, 물론 들어갈 때, 나올 때가 다르긴 한데, 어쨌든 대기권에 이 마찰을 견딜 수 있게 만들었어요, 처음부터.

 

이동형> 설계가?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한 번은 어렵지 두 번은 쉽잖아요? 그러니까 들어올 때도 물론 차이는 있겠지만 자연물체보다는 비교적 잘 떨어질 수 있다. 물론 좋은 건 아니겠지만.

 

이동형> 이번에도 추락한다, 얘기가 많이 있었는데, 어디서 추락할 것인가를 두고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조금 다르더라고요? 이건 왜 그런 겁니까?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이게 나라마다 다 쓰는 툴이 다른데요. 예를 들어서,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2011년도부터 독일 뢴트겐 위성이 추락했었어요. 이때부터 한국천문연구원이라는 곳에서 위성추락상황실을 운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우리의 기술로 궤도를 계산하고, 또 유럽의 ESA, 미국의 NASA, 이런 곳이 각각 다 계산을 하는데요. 이게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쓰는 툴이 다 다르기 때문에요. 그런데 어쨌든 우리나라는 한국천문연구원이 계산을 했고, 사실 구도 120km 밑으로 떨어지면 대기의 변수가 너무 많아서 예측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120km까지 오면 최종 예측이라고 보는데요. 이 지점까지 가는 게 굉장히 데이터도 많이 얻어야 하고, 누적되는 정보를 통해서 계속해서 오차범위를 줄이나 그 오차범위가 거의 태평양을 가로지를 정도로 크죠. 그래서 어렵습니다, 사실. 굉장히 빠르고요.

 

이동형> 예측 가능성이 힘들다, 이 말씀이네요?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고.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어렵지만 굉장히 잘 해내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동형> , 그렇군요. 조금 다른 얘기일 수도 있는데, 각 나라마다 우주전거장, 또 이렇게 로켓을 많이 쏘아 올리는데, 그만큼 쓰레기도 많겠습니다. 최근, 영화에도 나왔었는데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 <승리호>라는 우주 쓰레기를 기반으로 한 영화도 있었고, 문제가 많고요. 이거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고, 과거에 그런 위성들은 이제 어떻게 떨어질지 몰라요. 알 수가 없고, 그냥 기다리는 건데, 최근에 올라가는 위성들은 어떻게 얘를 떨어뜨릴 건지를 다 계획해서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중국 같은 경우도 과거에 텐공 같은 경우는 구도를 낮춰서 추락을 시켰어요. 이번에도 분명히 그런 기술이 있었을 텐데 , 그런데 그게 작동이 안 된 거죠. 그래서 요즘에 올라가는 것들을 지구로 떨어뜨리거나 아니면 쌍곡선궤도를 태워가지고 우주 밖으로 보내버리거나 여러 가지 방법을 쓰는데요. 아쉽게도 통제 불능이 되는 상황이 있었다.

 

이동형> , 그러면 그 쓰레기들이 지구 주위를 계속 맴돌고 있는 거예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돌면서 점점 마찰에 의해서 구도가 낮아지고 있죠.

 

이동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 그럼 이번 추락 상황에 대해서 어떤 게 문제인지 좀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좀 아쉬운 게 지금 다른 나라도 여러 차례 있었고, 우리나라만 해도 벌써 7, 8차례 이상 그 상황실을 운영했었는데요. 이때도 항상, 예를 들어 어느 나라다하면 이게 상황이 이렇게 됐다. 우리가 정말 이거를 돌파하기 위해서 다른 나라에 좀 공조를 요청한다. 그래서 우리 같이 이걸 찾아보고 이걸 계속 계산하면서 우리가 상황을 이겨내보자, 이런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 왕원빈이라는 분이 기자회견을 하셨는데, 그때 우주 잔해물이 추락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일반적인 관행이다이런 말씀을 하시면서 너무 당연한 거고, 대기권에서 불타 없어질 거고, 만약에 떨어져도 바다에 떨어질 거니까, 별로 걱정 안 한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 상황을 발생시킨 나라가 하는 건 좀 안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동형> 우리 책임이 아니라는 거네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그렇죠. 다른 나라에서 그렇지만 아마 바다로 떨어질 거니까 괜찮을 거다이러면 가능한데, 그러니까 방귀 껴놓고서 냄새도 별로 안 나는데 어때, 이런 거는 사실 잘못된 행동이잖아요? 다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해줄 수 있겠지만, 그래서 이런 태도 때문에 좀 아쉬움이 있었고요.

 

이동형> 만일 내륙에 떨어져서 인명 사상자가 났다거나 그럴 경우에 그러면 이걸 어떻게 보상해야 된다, 이런 국제 규범이 전혀 안 되어 있는 상황인가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다 있죠. 심지어 보험도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상용화되어 있지 않고, 그리고 보통 이런 미션들은 여러 나라가 같이 하기 때문에 인명피해에 대한 보상도 여러 나라가 하게 되는데요. 이번에 창정 5B 같은 경우는 중국의 독자적인 우주전거장 모듈이었습니다. (중국의) 로켓이었기 때문에 중국이 100% 보상해야 될 상황이었어요, 이번에는.

 

이동형> 그래요. 알겠습니다. 오늘 재밌는 과학 이야기 첫 시간이었는데요. 다음 주 혹시 예고해줄 수 있나요?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지금 몇 가지 고민을 좀 하고 있는데요. 아예 흐름과 관련 있는 조금 깊이 있는 이론을 할지, 아니면 창정 5B처럼 시의성 있는 걸 할지 고민을 좀 하고 있습니다.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 , 감사합니다.

 

이동형> 지금까지 <퇴근길 과학 궴성> “과학커뮤니케이터 궤도와 함께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